최근에 기획재정부에서 공고한 세계은행(World Bank) 초급전문가(JPO) 시험에 응시한 분께서 친절하게도 자신의 경험을 기부해주셨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화 해주신 차원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유엔온라인정보센터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해서 동의를 얻어 아래와 같이 상세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국제기구/유엔, 국제활동 등 자신의 다양한 경험담을 사회적 자본화하고 싶은 분들의 글을 기다립니다. (story.wins@gmail.com)]



안녕하세요^^

 

늘 자료를 보기만 하다가 직접 쓰려니까 기쁘네요. 아직 합격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종까지 간 것에 의미를 두고 11 25, 26일 날 있었던 기획 재정부에서 뽑는 세계은행 JPO시험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월드뱅크에서 정규직원도 뽑는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거의 경쟁률이 10:1이었다 하네요. 월드뱅크에서 한국사람을 상대로 인원을 뽑는 것이 처음이라고 그러지만, 또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기구 진출 인원이 많이 적은 것을 감안했을 때 이런 기회는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을 익히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올립니다.

 

경쟁률

제 개인적인 추리로는 아마 경쟁률이 생각 외로 높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서류 접수한 사람들을 가나다 순으로 면접 번호를 배포한 듯 했는데, 성이 '차' 인 제가 겨우 20번이었기 때문이죠. 물론 서류에서 탈락하신 분들의 번호는 건너뛰어서 이런 제 생각이 옳은 듯 했습니다. 그러니까 20명 정도의 사람들에서 12명을 뽑았으니, 제 나름대로의 생각으로는 겨우 2:1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은 틀릴 수 있겠죠.

 

응시자격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모집분야 관련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최소 2년 이상의 업무경력을 가진 자 또는 해당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이어야 하며, 1979 1 1일 이후 출생자로 제한된다  (서울 연합 뉴스)

 

경쟁률이 낮았다는 제 생각이 맞다면, 아마 그 이유는 관련 분야 석사 2년에 경력 2, 79년 이후 출생이라는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않기 때문인 듯 합니다. UN JPO는 석사는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항목임에 반면에 세계은행은 관련 분야 석사 (경제ㆍ경영, 사회개발, 환경, 인적자원개발, 통계 등 8분야) 그리고 2년 경력 라고 명시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서류통과 결과 시트를 살짝 볼 수가 있었는데, 12명 중 10명이 경제.경영 출신이어서 사회개발을 전공한 제가 좀 더 경쟁력이 있어서 서류를 통과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나름 생각합니다.  왜냐면 제가 텝스 점수가 결코 높지가 않았거든요. 저와 함께 이 시험에 서류를 넣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텝스 점수 950이지만 경력이 2년이 되지 않아서 서류를 탈락한 것 같았습니다.

 

 우선 11월 중순에 이메일로 다음과 같은 서류 1차 합격 결과 통지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입니다.

 
세계은행 초급전문가(JPO) 면접대상자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면접전형은 11.25(), 26() 양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

 1.
영어필기 : 11.25(
) 9:00~12:00
  
장소 : 중앙공무원교육원 보람관 1 강의실
1
  
준비물 : 신분증, 개인별 노트북 지참


 2.
영어토론 : 11.26() 9:30~10:30
  
장소 : 중앙공무원교육원 보람관 3 분임실 19호실에 집합

  
준비물 : 신분증
  
방식 : 지원자 12명을 2개조로 나누어 영어토론 진행

 3.
국영문면접 : 11.26() 11:00~18:30
  
장소 : 중앙공무원교육원 보람관 3 분임실 19호실에 대기

  
방식 : 면접관 3명과 지원자 1명간 45분간 진행(2개조로 동시진행)
  
면접순서 : 본인 면접시간 30분전에 대기실에서 대기


                    Panel A    Panel B
  11:00~12:00   (
이름은 개인 정보임으로 지우겠습니다)
  12:00~13:30  
점심식사 (중앙공무원교육원 매점에서 식권 구입시 식당에서 식사 가능
)
  13:30~14:30  
  14:30~15:30  
  15:30~16:30  
  16:30~17:30  
  17:30~18:30  

 
모든 지원자분들께서는 메일로 11.22()까지 자기소개서(국문과 영문) 송부하여 주시기 바라며(기송부한 지원자도 송부해 주십시오)

 간략한 향후일정은 저희부 홈페이지(mosf.go.kr)  공고란 혹은 국제금융기구 채용홈페이지(ifi.mosf.go.kr) 공지사항
 2
차시험 공고문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험 보기 한 1주일 전에 이런 이멜이 또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 입니다.

면접과 관련하여 몇가지 변경사항과 시험관련한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영어필기 : 11.25() 9:00~12:00

  장소 : 중앙공무원교육원 보람관 1 강의실 1

  준비물 : 신분증, 개인별 노트북 지참(전원연결가능)

 

  시험방식 : 주어진 주제(WB 관련된 사항이 출제될 내용이니, WB 홈페이지를 참조하시어 대략적인 WB 기관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시면 도움이 것입니다) 대해 A4 1~2 내로 작성하며 서식은 보내드리는 MS Word 파일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2. 영어토론 : 11.26() 9:30~10:30

  장소 : 중앙공무원교육원 보람관 3 분임실 19호실에 집합

  준비물 : 신분증

 

  시험방식 : 주어진 주제(국제경제정치사회문화 전반적인 내용) 2개조로 나누어 40분간 영어토론을 하되 주어진 주제와 관련된 지문을 입실 15분전 나누어 드리니 9:10분까지 집합하여 주십시오.

 

3. 국영문면접 : 11.26() 11:00~18:30

  장소 : 중앙공무원교육원 보람관 3 분임실 19호실에 대기

  방식 : 면접관 6명과 지원자 1명간 30분간 진행

  면접순서 : 본인 면접시간 30분전에 대기실에서 대기


여튼 11 25일 날 과천의 정부청사 건물 들 중 공무원교육원을 그야말로 겨우 겨우 찾아서 (청사 건물들이 무척 떨어져 있는 데다가 넓기까지 하더군요) 9시 부터12시 까지 영어 에세이 시험이 진행 됐습니다. 저와 같은 문제 (건물을 못 찾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그런지 9 10분이 돼서야 겨우 시험이 시작되었고 또 늦게 들어오신 분들도 한 2분 되셨는데, 별다른 제재 없이 시험을 시작하였습니다 (기재부 측에서도 건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시나 봐요^^).

 

글은 2장을 넘기면 안되고(감점 적용), 폰트는 13이었으며 여백도 좌우로 3.5로 규정되어서 실제로 쓴 글자수가 적어서 Intro쓴 곧바로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야 되는, 매우 compact한 에세이였습니다.

 

지문을 주고 그애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개진하는 내용이었는데

'세계은행은 빈곤국가에 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발전을 위하여 컴퓨터 보급에 힘쓰는데, 일선에서는 전기가 없는 나라에 컴퓨터를 보급하는 것은 낭비다' 라고 한다, 그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서술하시오' 였어요 (word for word 로 맞지는 않습니다)

 

합격자들에게 보낸 이 메일에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월드뱅크 웹사이트를 보라고 하기에 월드뱅크의 이력에 관한 내용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은근히 평이했어요. 평소에 개발과 국제협력에 틈틈이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나간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다음날 26일에는 아침에는 그룹 면접, 오후에는 개별 면접순서였는데,

아침에 벌써 12명이었던 지원자가 11명으로 줄어있더군요, 무슨 일이셨을까;? 여하튼 A (6) B (5) 로 나눠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 방식은 앞서 나눠주는 지문을 약 20분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조별씩 다른 방에 들어가서 3분씩 발언의 기회를 주고 그 다음에는 난상토론 식이었어요.

들어가니까 신사위원들이 3, 옆에 2분 정도 앉아계셨고요.

우리 조는 사람들이 생각들이 다 비슷해서 서로 의견 교환하는 수준이 되어, 갑론을박 식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그 옆방에서는 2명이 반대 의견이 있어서 좀 토론이 흥미로웠다고 하구요,

 

, 질문은

수 십 년 동안 원조를 실행해 왔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일선에서는 차라리 그 돈으로 국내의 빈곤층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은?

 

였습니다. 평이하죠, 내용이... 사실 지문은 저 위의 것 1를 포함해서 2개가 더 복사되어 있었는데, 나눠주시면서 착오가 있었다고 1번만 (위에 제시된) 하라고 따로 지시가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2번째는 Brain Drain에 대한, 3번째는 Micro finance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룹 토론이 끝나기 5분전에 심사위원이 명시를 하면 돌아가면서 오늘 토론 내용의 정리와 자신의 마지막 생각을 개진하는 시간이 1분씩 주어 졌습니다.

 

그 다음에 점심을 구내식당에서 먹고, 30분씩 개별 면접 시간이 있었는데, 심사위원이 무려 8;;; 교수님들과 행정안전부에 계시는 분들이라고 하더군요.

 

내용은 의외로 전문지식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잡기적인;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성취한 일, 왜 세계은행에 지원하고 싶으냐, 안되면 무엇을 할 예정인가,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약간 황당한 점은 처음 몇 지원자들은 처음에 명시된 대로 20-30분씩 진행을 하시다가 나중에는 10분만에 면접이 끝나고;; 그래서 약간 기다리는 사람들끼리 약간 술렁; 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20분 정도 면접을 했고요,

경력에 대해서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얘기가 많았고, 가족 얘기도 물어보시는 둥 솔직히 제 인간성의 됨됨이를 보시려고 하는 거지 세계은행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내용은 별로 없어서 좀 실망했었고요, 그대신 제 바로 전에 있었던 분들은 워싱톤 합의와 서울 합의의 다른 점을 말해라, 동유럽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이유가 뭔가 등등 좀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고 하네요. 사람마다 물어본 것이 많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개별 면접에 대한 제 견해는 약간 중구난방; 식이 아닌가, 약간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오신분들 수준은 다들 영어를 잘하셔서 영어 이상으로 자기가 생각한 내용을 얼마나 적절한 어휘를 택해서 의견을 피력하는가를 더 보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그런데 다들 예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영어를 워낙 다들 하시니까,, 그리고 오신 분들 중에서 사회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의외였습니다. 반 정도는 사기업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2분은 이 시험을 위해서 미국에서 오시고, 또 한 분은 영국에서 오셨다고 하네요. 대단하시죠?

 

 

그리고 결과는 통보와는 다르게 12월 초가 아니라 12월 말이라고 합니다. 또한 12월 말에 정부에서 결정을 하더라도 이것이 세계은행의 결제를 받기 때문에 30%의 경우 그 결과가 바뀔 수 있답니다. 정부측에서의 결정은 12월 중순 정도에 나지만 서도.. 참 기나긴 과정을 통해서 뽑히는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처음 글을 써보네요. 많이 부족하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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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nchoiscream 2012.10.28 01:55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06년부터 기획해서 준비했던, 유엔핸드북이 드디어 드디어 종합되어서 6월말~7월초 출간됩니다. 아래 도서의 표지시안도 살짝 공개합니다 :) 

내일 개막하는 국제행사 준비로 정신이 없는데, 곧 블로그도 잘 관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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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fe.naver.com/books4burundi BlogIcon 안지혜 2010.06.16 21:46 신고

    우와 끊임없이 달리시는군요! :) 화이팅이에요!

  2. addr | edit/del | reply 정선영 2010.06.20 17:28 신고

    멋지십니당! 이 책 완전 기대되요~~~!!

  3. addr | edit/del | reply 김희진 2010.07.01 11:38 신고

    홍보관님
    오랜만에 놀러와 봤는데 또 멋진 책을 준비하셨군요 >_< 홍보관님 '스토리~' 책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고 있는데 신간도 보려면 빨리빨리 읽어야 겠어요~~ 행사 끝나서 이제 조금 한가하시죠? 민해씨 미국간다고 얼마전 인턴끼리 저녁먹으면서 센터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제가 GRE한다고 정신없어서 6월 17,18 행사도 그만 깜빡했어요..연락 주셨으면 갔을텐데 아쉬워요. 암튼 이 책도 너무 기대되네요 :)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7.02 20:45 신고

      희진씨~ 이렇게 방문해주고 반가워요! 제가 그때 책을 선물로 줬는지 가물가물한데, 혹 못드렸다면 이거 죄송해서 어쩌나!! 나리씨에게 인턴끼리 만나서 '공부의 비결' 토론했다고 들었어요 ㅋㅋ 유학준비 잘 되시죠? 저도 공부 더 하고 싶어서 요즘 여러 생각들 하고 있답니다. :)

  4. addr | edit/del | reply 채정한 2010.07.02 13:32 신고

    안녕하세요~매일매일 요즘 들리고 있습니다. 책이 혹시 출간 되었는지요? 꼭 읽고싶어 매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대되네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7.02 20:44 신고

      반갑습니다~ 채정한 님은 어떤 관심,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요?^^ 제 책은 7월초순에 출간 예정되는데요, 분량이 500페이지에 육박해서 편집작업이 시간이 걸리나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권예원 2010.07.04 12:59 신고

    안녕하세요! '한국인이 아닌 세계인으로 성공하라!'라는 책을 읽고 김정태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우연히 이 홈페이지도 알게 되어서 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요근래 매일매일 들리고 있어요^^ 정말 유용한 정보가 많네요~ 얼마전에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도 사서, 책내용에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방향을 못잡고 단순히 스펙만 쌓으려고 하니 능률도 오르지 않고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구요. 정태님 말씀처럼 스펙에 연연해하지 않고 저만의 유일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제 꿈에 도달하고 싶어요!위의 책도 빨리 출간되길 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강연회에도 꼭 참석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고려대에서 취재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6월경에 곧 출간될 <UN, It's My World!>(럭스미디어)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최근 변화된 유엔의 인사 및 채용시스템에 대한 내용들도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유목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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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 벽두부터, 다시금 '한국인 국제활동가 초청 간담회'가 진행되네요. 이번에도 CAW팀이 발빠르게 준비해서 UNICEF의 강승연 씨가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주실 예정입니다. 강승연 씨는 JPO출신으로 단기간에 UNICEF 정직원으로 전환을 했고, 국내에서는 대한적십자회 등에서 근무한 바 있습니다.

JPO, 유니세프, 국제활동 등등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좌석이 제한되어 있으니 어서 신청해보세요!^^  저도 이날 참석할 듯 합니다. 이 행사는 유엔온라인정보센터(www.theUNtoday.com)이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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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죠’ 긴급구조현장에서 일하는 바람의 딸 한비야의 이야기를 들어봤는가? 그렇다면 한 번 쯤은 내 열정을 다해 세상을 따뜻하게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지구촌 공공이익 증진에 사명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곳이 바로 국제기구다. 이에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 거버넌스 센터’에서 홍보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정태 씨를 만났다.


이전에는 각국만의 문제였던 것들이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우리 모두의 글로벌 이슈가 됐다. 예를 들어, 중국의 황사문제는 중국 내부에서 일어난 문제이지만 한국, 일본까지 피해를 준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한국, 일본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 시민사회, 국제기구, 학계, 자원봉사자 등의 각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한다.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버넌스라고 하며, 유엔 거버넌스 센터에서는 각 나라마다 거버넌스가 실행이 되도록 홍보를 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거나 우수사례들을 알리기 위해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국제기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유엔 및 관련 국제기구의 사무국에 수습 직원으로 파견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에서 시행하는 JPO(초급전문가제도 시험), 유엔 사무국이 주관하는 NCRE(국별경쟁 시험)이 있다. 이외에도 유엔 사무국에서 인턴쉽을 해보거나 유엔 봉사단이라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국제기구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한국에서 유엔과 관련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식과 정보의 보고인 유엔 사이트(www.un.org)에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관해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엔에서는 자격증이나 점수보다는 개인의 역량에 대해 크게 평가한다. 이에 대해서 그는 “요즘 대학생들은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서 스펙을 쌓는 데에만 대학 4년을 보내게 되는데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서는 스펙이 아닌 스토리를 요구한다. 스펙은 내가 가장 잘 본 점수만을 이야기한다면, 스토리는 내가 실패했더라도 시도해봤던 경험들을 통해 나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펙이 아니라서 무시했던 독서나 자신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태씨는 자신의 일에 대해서 “유엔에서 일을 한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보람있다. 그 중에서도 국제 이슈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기획했을 때, 사람들이 이슈들을 좀 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그 결과물을 직접 확인하게 될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우들에게 “국제문제의 경우에는 거대담론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된다. 인간은 문제를 앞에 둘 때 문제 해결능력, 직관, 창의력이 샘솟는다고 한다. 그것은 보통의 불만족이 아니라,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는 의미에서 ‘거룩한 불만족’ 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이슈들의 해결은 지극히 일상적인 경험, 만남 등의 직접 경험과 독서, 강의 등의 간접경험을 통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내가 무엇을 진정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폭넓은 자기 노출’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정태씨 블로그 : http://www.theu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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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자영 기자 swpress97@hanmail.net
사진 : 김태양 기자 swpress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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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hubnbridge.tistory.com BlogIcon 무한긍정 2009.12.10 00:55 신고

    사진이 흑백으로 나와서 뭔가 역사적인 인물의 느낌이 나는걸요 ^^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gyf2009.tistory.com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12.11 11:34 신고

    여기 저기 캠퍼스 마다 김정태! 김정태!!! 다음부터 여대 갈 때는 나도 대려가주삼^^ ㅋㅋ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12.16 21:32 신고

      그럲잖아도, 서울여대 학보기자분들께 "서울여대에서 꼭 강의하고 싶어요!"라고 했어요^^ 형도 같이 가실까요? 이번 기회에 동국대에서 했던 것처럼, '강의단'을 조직해서 하는 건 어때요? ㅋ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이 2008년 벽두에 '여성신문'에 기고했던 칼럼이다. "유엔에서 일하고 싶다면.."이란 질문에 첫째,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라. 둘째, 인턴십에 도전하라. 마지막으로 JPO에 도전하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생각이라 반갑다.

그 밖에 이 글에는 '유엔에서 일하고자 하는 분'에게 두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첫째는 유엔도 정부간 기구(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과 추천이 중요하다는 것, 둘째는 유엔직원으로 유엔시스템에서 일하는 것말고도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혜수 위원과 같이 '개인자격의 전문가'로 유엔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쉽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사계의 전문가들이 그렇게 유엔과 연을 맺고, 'Work with UN'을 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Work at UN'(유엔직원으로 일하기) 말고도 다른 옵션이 있다는 뜻이다.



[여성신문]
유엔서 일하고 싶다면 지구적 마인드를 가져라


유엔서 일하고 싶다면 지구적 마인드를 가져라
외국어 능력·세계문제 관심 필수…정부지원도 큰힘
관련 학습 동아리·자원봉사활동후 인턴부터 지원을


연말에 외교부 사람으로부터 유엔에서 일할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유니세프(UNICEF)와 국제연합인구기금(UNFPA)이 새로 설치하게 될 윤리담당관실의 책임자 자리(D1레벨)다. 될 수 있으면 40대 초반 정도의 여성이 좋겠다고 한다. 40대 초반은 중간자리라서 평소에 준비된 인력이 아니면 구하기 힘들다. 뒤에 레벨을 설명하겠지만, P레벨에 맞을 젊은 사람은 많이 있는데 D레벨에 진출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들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위원으로 일하면서 젊은이들에게서 자주 받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유엔에서 일할 수 있어요?”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유엔에서 일한다고 할 때 그 신분과 기간, 내용은 정말 다양해서 한 마디로 대답하기 힘들다. 또 대부분은 뉴욕이나 제네바, 하다못해 방콕 정도의 근사한 직장으로서의 유엔만 생각하지 아프간이나 캄보디아 같은 위험하거나 열악한 현지에 파견되어 일하는 것은 머릿속에 없는 듯하다. 그래서 오늘은 국제기구 특히 유엔에서 일하고 싶은 열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내 나름대로의 아주 초보적인 도움말을 주려고 한다.

첫째, 유엔에서 일하고 싶다면 지구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폼 나는’ 직장으로서의 유엔이 아니라 유엔에서 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세계가 당면한 여러 문제-빈곤문제, 인권문제, 환경문제, 평화문제 등등-에 대해 현재 어떤 상황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평소 이에 대한 학습동아리나 단체활동,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그런 활동을 기반으로 해당 분야의 유엔기구에 인턴으로 일하는 것을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엔 각 기구는 보통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인턴제도를 두고 있다. 현재에도 뉴욕의 국제연합인구기금과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사무소에 한국 인턴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계약 기간과 내용은 합의에 따라 다르다. 한국에 있는 유엔기구, 유네스코나 유니세프,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한국사무소부터 접근해서 자원봉사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셋째, 외교부에서 모집하는 JPO(Junior Professional Officer)에 응모하는 것이다. 물론 경쟁이 치열하다. 1년에 5명 선발해서 합격자는 2년간 계약으로 유엔에 자리가 비는 곳에 파견한다. JPO는 한국 정부가 경비를 대는 것으로 1인당 연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소요해 인력을 양성한다. 2년간의 계약이 끝나면 유엔에 정규직으로 채용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물론 이 모든 것의 전제는 외국어 실력이다. 영어는 기본이고, 그 외에 유엔 공용어(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를 더 할 수 있다면 플러스다.

유엔의 상근직은 P1부터 P5까지, 그리고 그 위에는 D1부터 D5까지 있다. P는 ‘professional level’로 전문직이라는 뜻이고, D는 ‘director level’로 관리직이다. D5 위로는 고위직이다. 고위직은 유엔 사무총장 밑에 사무부총장(Deputy Secretary-General)이 한사람 있고, 그 밑에 사무차장(Under Secretary-General)과 사무차장보(Assistant Secretary-General)로 유엔기구나 프로그램의 수장들이다. 모두 30명 정도 된다.

나 같은 조약감시기구의 위원은 협약 가입국의 선거를 통해 선출되고 정해진 임기 동안 일하는 개인 전문가다. 그리고 필요한 경비만 지원받고 월급 개념의 보수는 없는 봉사직이다. (경비를 좀 넉넉히 주므로 아껴 쓰면 조금 남긴 하지만….) 그러나 하는 일 자체는 대단히 보람되고 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이런 전문가 자리의 후보가 되려면 ‘전문성과 높은 도덕적 신망’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쳐 당선시키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청년실업률이 높은 한국의 현실에서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다면 꿩 먹고 알 먹기일 것이다. 새해에는 젊은이들 모두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유엔에 진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원해본다.
963호 [오피니언] (2008-01-04)

신혜수 /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위원




[기사전문]
http://www.womennews.co.kr/news/view.asp?num=3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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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1기에 이어, 이번 2기 유엔진출워크숍에도 Fun20(www.fun20.net)에서 초청강사로 초대받아
강의를 하게 됐다. 뜨거운 여름, 5번에 걸친 강의를 통해 만나게 될 예비UN꿈쟁이들은 누구들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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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fishabm.tistory.com BlogIcon 어복민 2009.06.09 09:49 신고

    fun20에도 궁금해서 가봤어요~ 강의하시는 거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2. addr | edit/del | reply 유엔Tong 2009.06.09 18:02 신고

    대단하시네요. 정말 관심이 많은 분야인데 강의도 해주시고.. 그런데 강사님은 어떻게 유엔에 진출하게 되셨는지요? 정말 궁금하네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07.05 21:23 신고

      저는 참 우연하게 진출하게 됐죠. 물론 국제대학원에서 배우기도 하고, 유엔본부 인턴도 했지만, 이렇게 빨리 일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원래 연구기관과 NGO에 지원했고, 합격했는데, 개인 사정으로 둘 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만두었고 때마침 후배가 '유엔거버넌스센터' 채용공고가 나왔다고 알려주었기에 우연하게 지원했다고 현재에 이르렀죠..^^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gyf2009.tistory.com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06.26 16:26 신고

    이번에도 계속 강의를 계속하게 되었군! 컨텐츠도 쌓이고.. 하여튼 그 지속적인 열정이 대단 ^^

  4. addr | edit/del | reply 소연시대 2009.07.02 01:42 신고

    UN 멀티미디어의 이해와 활용....음... 1강의만 청강하면 안될까여? ㅎㅎ 관심분야라서요.

시리즈 소개
멀게만 느껴지는 유엔, 피상적으로만 느껴지는 유엔이라면 앞으로는 유엔이 더욱 많은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접해보세요. 시민으로부터의 이해와 지지가 없이는 평화안보와 자유인권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없기에 유엔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매체와 방식의 홍보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양한 분야가 있는지 매주 토요일  코너를 통해 기본적인 종류와 활용방법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내용은 <UN진출 워크숍> 제3강 'UN멀티미디어 이해와 활용'에서 이루어진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문의사항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눠주세요.

시리즈 일정
유엔뉴스             (4월 25일)
유엔라디오          (5월 2일)
유엔출판             (5월 9일) 
유엔비디오          (5월 16일)
유엔인터넷방송국 (5월 23일)
유엔연감             (5월 30일)
유엔통계             (6월 6일)
유엔도서관          (6월 13일)
유엔컴퓨터게임    (6월 20일)
유엔잡지             (6월 27일)
유엔사진             (7월 4일)
유엔도서관          (7월 11일)
유엔문서             (7월 18일)


유엔뉴스가 궁금하세요?
아침마다 네이버뉴스나 다음뉴스를 찾아보시는게 습관이 되셨다면, 이제 유엔뉴스도 습관처럼 방문해보는 게 어떨까요?



www.un.org/news에서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주요 유엔의 활동과 행사 등에 대한 기사가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유엔진출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장기적인 국제의식 함양이 꼭 필요한데, 유엔뉴스를 통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말고도
연계되는 다른 이슈에 대한 기본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왼쪽 메뉴바에 UN Daily News를 클릭하면, 해당 날짜의 모든 유엔뉴스가 하나의 pdf로 변환되어서 개개인이 출력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든 학교에서든 우선 그 날의 유엔뉴스를 뽑아서 하루를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국제대학원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필요한 시사와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공부자료가 될 듯 합니다.
JPO와 NCRE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유엔뉴스는 필수적인 자료이지요.

저는 유엔거버넌스센터 홍보담당관으로 있으면서 유엔 문체(style)을 따라가기 위해 해당 뉴스를 필사하면서 연습하곤 합니다.
유엔뉴스만의 많이 쓰이는 용어라든지 독특한 구조 등이 있거든요. 여러분들도 관심있는 이슈의 뉴스를 선택하셔서
필사연습도 해보시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김정태(유엔온라인정보센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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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진출을 행정고시, 외무고시와 같은 고시 또는 대학입학시험 같은 시험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남상민 환경담당관(UNESCAP)은 유엔진출을 준비하는 후배에게 ‘고시처럼 유엔취업을 준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유엔 진출 자체가 단순 지식을 평가하거나 상대평가를 해서 지원자의 순위에 따라 공채하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오히려 경력과 전문성, 학력을 기본으로 언어능력, 국제경험 등의 요소가 채용에 중요한 기준으로 적용된다. 개인 요소 외에 흔히 ‘운’이라고 일컫는 외부 환경 요소도 무시치 못할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지원하려는 국제기구가 재정난을 겪을 경우 신규 채용 기회는 꿈도 꾸지 못한다.

고시나 시험과 같이 합격만 하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5급 사무관’으로 시작하거나 회계사, 변호사와 같은 자격증을 따고 곧장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유엔진출이다. 가끔 유엔기구 진출을 위해 필요한 토익/토플 점수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 국제기구 진출에 있어 영어성적표를 요구하는 곳은 절대 없다. 공석공고를 통해 지원한다 하더라도 서류 전형과 인터뷰를 통해 걸러질 뿐 지원자들이 함께 모여 치루는 시험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국별경쟁시험(NCRE)나 초급전문가제도(JPO) 같은 경우는 필기시험을 통해 지원자를 추리고 있다. JPO 4기 출신인 박재현 씨는 "JPO를 대학 시험을 준비하듯 그렇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암기나 벼락치기가 통하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평소에 유엔뉴스(www.un.org/news) 등을 통해 전반적인 유엔 이슈와 친숙하게 지내면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는 좀 더 파고드는 접근법이 요구된다.

UNDP가 운영하는 JPO센터(www.jposc.org)


하지만 현재의 한국 JPO 선발시험은 시험구조 상 약간의 논란이 있는 듯하다. 바로 JPO 시험의 1차 관문인 ‘TEPS 940점 이상’에 관한 부분인데, 외교통상부 국제연합과가 운영하는 ‘국제기구채용정보’ 사이트(www.unrecruit.go.kr)에는 ‘어학시험 점수 몇 점 차이로 유엔진출 희망자의 당락을 좌우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항의성 글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한 응시자는 ”텝스가 정말 영어실력을 정확히 대변하는지 모르겠다.”며 “마치 토익 985점 이상자만 삼성전자 응시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실수 몇 개 하면 진정한 실력을 평가받는 (2차의 논술과 인터뷰) 응시기회를 박탈당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JPO 시험을 주관하는 외교통상부 국제연합과는 이에 대해 ‘변별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연 텝스가 정확한 영어실력을 반영하느냐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덮어두고라도 한국에만 존재하는 JPO시험의 ‘TEPS' 관문 때문에 응시자들의 고민이 큰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김김정태 유엔온라인정보센터 편집장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경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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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김가루 2010.02.18 18:47 신고

    텝스 커트라인은 940점이 아니라 930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
    출판될 내용이라고 하니, 확인하시고 수정 후 출판이 되면 좋겠어요~

    • addr | edit/del 허용회 2010.06.17 18:05 신고

      텝스 커트라인은 JPO 시험 응시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커트라인이 940인 경우도 있었고, 930인 경우도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유엔 근무 경험 4인의 조언

“유엔 본부 복도 한가운데서 반기문 사무총장님과 마주쳤어요. 저도 모르게 ‘우와’ 소리를 질렀죠.”

최근 경희대에서 열린 ‘유엔과 국제 활동 정보센터(ICUNIA)’ 정기모임. 이재현 씨(22·경희대 국제학부)가 유엔 본부 공보국 인턴 경험을 들려주자 200여 명의 학생은 숨소리를 낮추고 강연을 경청했다.

영어 실력으로 무장한 2030세대 사이에서는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국제기구 등 공공분야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회 초년생이 국제기구에 도전하려면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NGO) 인턴십,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유엔국가별경쟁시험(NCRE) 등 크게 세 가지 길이 있다.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홍보 담당관인 김정태 씨(32)는 어학연수 6개월이 외국생활의 전부인 토종파이지만 2006년 7월부터 6개월간 유엔 본부에서 인턴을 했고 지난해 UNPOG에 정식 채용됐다. 김 씨는 인턴십을 국제무대 진출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적극 활용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인턴십을 통해 국제기구 일이 내게 맞는지를 알 수 있고 인맥 구축, 전문 영어 습득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JPO 시험을 통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3년간 일하고 돌아온 박재현 법무부 사무관(35)은 “국제무대에 진출하면 경쟁자는 한국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고시 공부하듯 틀에 박힌 공부로는 유엔 내에서 버티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JPO 시험에 합격해 UNHCR 스리랑카, 우간다 사무소에서 근무했고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2007년 법무부 개방형 공무원에 채용됐다. 대학생 때부터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활동했고 대학생 신분으로 중국에서 탈북자를 인터뷰해 ‘북한 꽃제비’를 알리는 데도 기여한 박 씨는 “여행을 하든 시민단체에서 일하든, 관심 분야를 깊이 파고들면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엔 사무국 법률실(Office of Legal Affairs)에서 근무하는 이재성 씨(33)는 2007년 11월 NCRE에 합격했고 지난해 4월 근무를 시작했다. NCRE는 유엔 분담금 부담액에 비례해 직원 수가 적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공채 시험이다. 모집분야는 경제, 법률, 사서, 출판, 라디오 프로듀서, 안전, 통계 등이며 매년 부서별 인력 수요에 따라 인원이 조정된다. 그는 “출제 내용이 광범위한데 전공(법학)과 경력(육군사관학교 전임강사)이 현재 업무인 국제법 보급과 연관성이 높아 유리했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근무는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다. 채용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외국을 떠돌아 다녀야 할 가능성도 높다. NCRE의 경우 응시부터 실제 채용까지 평균 2년 정도 소요된다. 유엔 인턴십은 무급이지만 경희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국내 대학과 외교통상부, 여성부에서 마련한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는 체재비를 지원한다. 직접 지원하려면 유엔 인턴십 안내 사이트(www.un.org/Depts/OHRM/sds/internsh/index)나 외교부 국제기구 채용사이트(www.unrecruit.go.kr)에서 모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은 내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대폭 늘린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총재 고문까지 오른 ‘유엔 진출 1세대’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 대표(68)는 “ODA 규모 확대처럼 개발도상국에 돈이 흘러들어가는 기회를 노려보라”고 주문하며 “NGO 등을 통한 현장 경험, 영어, 글쓰기, 회의주재 능력 등 어떤 특기라도 좋으니 한 분야에서 A+ 실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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