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의 수도, 팀푸(Thimphu)의 전경. 건물들이 최고 5층을 넘지 못하게 규제를 하고 있어, 마을이 아기자기 하고, 규모도 작아 아는 사람을 자주 마주친다고 한다. 첩첩산의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한달만이라도 요양을 와서 쓰고 싶은 책이 있다. '국민총행복'이란 개념을 전 세계에 발표한, 이 곳에서 '국민총행복'에 대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소개하는 그런 책말이다.

△ 시계탑(Watch Tower) 광장. 바로 뒤에 산이 정말 까깝게 보인다. 어딜 둘러봐도 산과 깨끗한 하늘.


△ 거리를 지나가는 부탄청소년들. 이들도 부탄 전통의상인 '고' 입고 있는데, 다들 하나같이 구두를 신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남자가 치마를 입고, 까만양말에 까만구두를..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 나라만의 고유한 개성으로 오히려 좋은 '스토리'가 되겠구나 생각된다.

△ 함께 출장을 왔던 그레고리. 정보화사회진흥원 책임연구원이다. 외국인이 한국의 전자정부 사례와 성공요인을 발표하면, 한국 사람이 하는 것보다 더 신빙성이 있는 듯 하다. 캐나다 사람이고, 지난번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2번째 함께 호흡을 마추고 있다.

△ 부탄에서 숙박했던 주몰하리호텔(Hotel Jumolhari)를 배경으로. 1박에 비수기 기준으로 65불이었는데, 3성급 호텔 수준으로 깔끔하고 서비스가 좋았다. 부탄 정부로부터 추천받은 3개 호텔 가운데 하나였는데, 유(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해서 이곳을 선택했다.

△ 부탄 시내에는 개들이 정말 많다. 걱정을 했는데, 이곳 공무원 말로는 모든 개는 광견병 접종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1년에 한 차례, 개들을 다 잡아다가... 죽이지는 않고(불교왕국이기에), 수도에서 몇 킬로 떨어진 곳에 합숙시킨다는데, 개들이 어떻게아는지 다시 도시로 도망쳐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론리플래닛' 부탄 편에는 "부탄의 밤은 '컹컹' 짓는 개들의 천국이 된다. 여행객들은 필히 귀마개를 지참하고 올 것"이라고 했는데, 나도 새벽 3~4시쯤, 너무 시끄러운 개 소리들 때문에, 놀라서 창문을 내다봤는데,, 그냥 개들이 몰려다니며 짓고 있었다..^^

△ 호텔 벽에 붙어있던 부탄화가의 그림.


△ 워크숍을 함께 진행했던 부탄 행정부의 이민국장. 부탄은 어렸을 적부터 영어와 부탄어를 함께 배우기에, 모든 국민의 영어소통이 자연스럽다. 부탄으로 들어오는 인도계 불법이주민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한국의 발전된 출입국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어했다. 1억이 넘는 보수를 받는 유엔국장 자리를, 조국을 위해 그냥 남아서 지키고 있다는 그. 부탄에서 만난 이들의 공무태도는 정말 효과적이고 탁월한 사람들이 많았다.

△ 부탄 이민국 사무실. 길가에 전통무늬를 지닌 평범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 부탄 의회의 전경. 부탄은 상원/하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2007년 민주주의 도입으로 입헌군주제가 시작되었다. 부탄의 왕은 스스로 자신의 권환을 선거를 통해 적극 이양하고 있는데, 원래 왕이 권력을 절대화한 이야기는 차고 넘치지만, 이런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 것 같다. 독실한 불교왕이기에 그런 것 같은데.


△ 부탄 행정청사가 있던 예전 성의 뜰. 오후 늦은 햇살이 뜰 안을 내리쬐고 있다. 주위에 소음이 없고, 고요한 느낌이 정말 좋다.


△ 부탄 행정청사에 있는 중앙건물. 이곳은 부탄불교의 본부이자 신학교라고 한다.


△ 부탄 행정장관을 면담하는 대표단. 마치 고승을 뵙는 장면같긴 한데, 뒷면에는 탱화가 있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절에 온 느낌이긴 했다.


△ 왕궁과 같은 현란한 디자인 앞에서


△ 행정청사 안에 있는 고양이! 한국이나 부탄이나 모양은 똑같은데, 부탄의 고양이가 더 행복지수가 높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부탄에서는 불교윤리에 따라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 황금빛 햇살을 받으며 퇴근하는 공무원들. 동절기에는 오전9시~오후4시까지 근무시간이다.


△ 남자는 짮은 치마에 단색, 여자는 긴 치마에 화려한 색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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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우주인 2010.06.08 17:52 신고

    부탄이라는 나라 꼭 가보고 싶어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6.21 14:34 신고

      응 정말 추천해요~ 며칠전에도 국제회의에 저 위에 부탄공무원 초청해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또 오라고 해서 정말 가보고 싶어~

  2. addr | edit/del | reply 박혜연 2010.06.18 20:25 신고

    대한민국이나 일본도 부탄만큼이나 행복한나라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6.21 14:35 신고

      정말 그래요! 진정한 행복이란, 외부가 아니라 내면이 먼저 충족되어야 하는데, 한국에서의 삶 자체는 우선 비교를 너무 많이 하는 환경이죠.

  3. addr | edit/del | reply 박혜연 2013.06.08 21:58 신고

    아유~ 어디 대한민국뿐이 겠어요? 일본이나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등 선진국가에서도 겉으로는 암만 깨끗하고 고급스러워 보여도 속은 썩어 문드러진 가슴아픈나라얘요~! 그래서 쿠바나 부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같은 개발도상국을 행복지수가 높은나라라고 쳐줄정도니 어쩌겠어요?

그동안 많은 나라를 가볼 기회가 있었다. 내 인생에 이런 축복이 있을지.. 대학생때만 해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다. 중국(아예 1년을 거주했다), 마카오/홍콩, 일본, 태국, 인도네이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터키, 독일,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돌을 맞을 뻔 했지), 몰디브(*신혼여행지*), 캐나다, 미국, 베트남, 투르크메니스탄, 코트디부아르(기내식 6번 OTL), 필리핀, 북한(개성 시내), 그리고 이번에 부탄까지 21개국 정도가 된다. (아직도 가고 싶은 나라가 많다. 특히 인도와 북유럽..)

그런데 그 중에 다시 꼭 오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한 나라는 드문데, 부탄은 "꼬옥 다시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신기한 건, 나 뿐 아니라 함께 출장을 왔던 분들도 다 동일한 고백을 했다는 점이다. 과연, 왜 그런지,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로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나눠볼까 한다.



파로국제공항
부탄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항공편은 부탄국적기인 Druk Air다. 들어올 때도 나갈 때도 동일한 기내승무원을 봤다. 방콕에서 원래는 인도를 잠깐 거쳐서 부탄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기상이류로 인도를 생략(?)하고 조금 일찍 도착했다. 공항이 산 골짜기에 있어 비행기가 이리저리 곡예를 하듯 들어온 게 참 신기했다.


공항을 둘러싼 산들.. 정말 신비로운 나라일 수 밖에 없다. 2009년 1년 동안 부탄에 들어온 한국인은 총 155명. 정말 들어오기 힘든 나라인 듯 하다. 공항에서 부터 넋을 잃었다.


산이 너무 가까웠다. 활주로에는 우리 비행기가 딱 1대 유일하게 있었다. 좌석은 곳곳이 많이 비었는데, 부탄에 1월은 비수기라고 한다. 3~5월에 지역축제가 많은데, 그때 관광객들이 조금 들어온다고 한다. 왕복 125만원. 인천-방콕 왕복의 아시아나 항공권보다 더 비쌌다. 한국에서 구입할 때 그것도 현금구매 밖에 안된다고 해, 갑작스럽게 부모님께 급전을 해야 했다. 시간이 촉박해 출장비를 받지 못하고, 추후 정산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출입국심사
파로공항의 출입국 심사대는 모두 3개. '전자출입국 시스템'이란 주제로 입국을 했기에 자연히 이곳의 출입국 심사대에 관심이 모아졌다. 우리는 유엔에서 왔고, 정부초청이라서 대기하지 않고, 2층의 카페에서 차와 빵을 먹는 사이에 모든 출입국&수화물 절차가 대행처리되었다. 입국하는 모든 외국관광객은 여행사를 통해 하루에 200불씩 정부에 내야하는데, 그 비용에 현지 호텔, 식사, 교통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부탄은 아직까지 개별 배낭여행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공항에서 부탄의 수도인 팀푸(Thimphu)로 가는 길.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 길도 산들 사이의 계곡이었다. 중간 중간 고대의 망루 등 유적들이 눈에 띄었다. 겨울은 0도에서 2~3도 정도 되는데, 이곳에선 추운 날씨라고 한다.



길 가에 있던 약수터. 친절한 운전기사가 우리에게 약수를 설명하며 마시게 했다. 참고로 부탄의 수출1위 품목은 '수력발전 전기'다. 히말라야산맥으로부터 오는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발전기를 돌려, 이웃인 인도에 판매하고 있다. 2위 산업이 관광업.


▲ 부탄의 전통의상인 '고'를 입고 있는 부탄 운전자. 부탄에서의 일정 동안 우리와 함께 이동했다. 부탄의 공무원은 이런 전통의상을 입고 출퇴근한다. 가슴팍에 보이는 틈을 통해 휴대폰 등 각종 물품들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남자는 치마를 입고, 여성의 경우 길게 내려오는 바지 또는 긴 치마를 입는다.



국경 근처에 있는 출입국 검문소와 경찰서. 불법 인도 이주자들이 몰려와 이를 위해 출입국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전체 인구가 60만명에 불과한 부탄은, 인도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접수할 수 있을 정도다. 부탄-인도 사이는 비자면제/여권면제이며, 환율도 1:1로 유지되고 있다. 


팀푸 시내에 들어와 점심식사를 위해 메뉴판을 보고 있다. 인도음식, 중국식 등 다양한 음식이었는데,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맏고, 무엇보다 저렴했다. 2~3불 수준.



우리가 묶었던 호텔(Hotel Jumolhari) 옆의 시계탑 맞은편에 있던 레스토랑(The Musk). 깔끔했고, 카운터에는 해외 블로그에 소개된 레스토랑에 관한 기사 복사본이 있었다.

부탄 어린이들과 축구를 하는 부탄왕. 현지에서 왕에 대한 존경심과 경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곳의 왕은 현제라 불릴만큼, 국정에 대한 비전과 민주주의 도입, 그리고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혁신들을 전개하고 있다. 게다가 겸손하고 청빈까지 하니..

(2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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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오사라 2010.01.21 16:00 신고

    한 줄 한 줄 읽어내려가기 아까웠어요.
    2탄 올려주세요. 캬캬 *^^*
    신비한 나라 부탄, 저도 그 매력에 빠져드는걸요?

  2. addr | edit/del | reply 2010.01.22 21:10

    비밀댓글입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Siel 2010.01.26 22:00 신고

    와~
    얼마전에 Geography of Bliss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부탄 이야기가 나와요..
    책을 읽고서 참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오빠 가보셨구나~~ 사진으로 보니까 훨씬 더 생생하네요! ^^
    이번주 금요일 모임때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1.27 09:37 신고

    오호 그런 책이 있었군! 난 요즘 행복에 관해 많이 생각해.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까.. 국민총행복에 관해 한번 자료조사 하면 관련된 책도 만들어보려고. 부탄, 꼭 가보길!

    • addr | edit/del Siel 2010.01.27 13:35 신고

      책 참 좋아요~
      처음에 읽기 시작할때는 정말 excitied 되어서 읽었는데 (친구가 추천) 가면 갈수록...아무래도 저널리스트가 여러 국가를 다니며 인터뷰한 내용이라 정말 그 나라의 행복.에 대해서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글판도 나와있는데 제목은 뭔지 잘 모르겠다는..; ^^; 그러나 정말 읽어볼만하고요~~ 보통 사람들은 '행복'을 within에서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 사람은 뭔가 다른 접근을 시도했다고나 할까...여러나라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 재밌어요 사실 ^^

      Quotes from the book:

      Money matters, but less than we think and not in the way that we think. Family is important. So are friends. Envy is toxic. So is excessive thinking. Beaches are optional. Trust is not. Neither is gratitude.....

      Getting the balance right is important...

      most of us would choose a rich and meaningful life over an empty, happy one, if such a thing is even possible..

      (page 322~3 / Epilogue)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1.28 10:46 신고

      아하.. 원문으로 보니깐 더 생생한 것 같네. 은우 고마워! 이 책도 참고해볼께~^^

  5. addr | edit/del | reply 박혜연 2010.06.13 21:11 신고

    부탄이 1998년까지는 전세계에서 국민총행복지수가 세계1위~세계2위정도였었는데 2006년에는 세계8위로 2009년에는 세계17위로 떨어졌다는군요? 그래도 대한민국이나 일본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등 유럽부국이나 아시아부국보다는 아주아주 행복한편입니다!

이제 오늘 저녁비행기로 부탄출장을 가게 됩니다. 

부탄의 출입국관리 시스템 관련하여 워크숍의 기획과 진행 등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Bhutan e-Government Workshop: eImmigration and the Korean Experience라는 워크숍인데, 부탄이 외국(주로 티베트와 네팔인)인들의 입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CT, 생체인식을 통한 출입국관리시스템에 관심이 있습니다. 한국은 KISS(Korea Immigration Smart Service)라는 효율적인 출입국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2007년 유엔의 공공행정대상을 타기도 했지요. 많은 분들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기까지 평균 10분도 안걸리게 되는 놀라운 이유가 바로 효과적인 출입국시스템을 한국이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나라는 짐을 찾기까지 2시간이 걸린 적도 있지요.


부탄은 히말라야 산맥 줄기에 있는 한반도의 1/5크기의 왕국으로, 티베트, 인도 등과 접한 나라입니다. 참 신비한 나라라고 들었고, 여행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 출장을 준비하면서 정말 그렇구나 했습니다. 부탄의 이름은 '용의 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히말라야 산맥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어, 여러 등반가와 기업 등으로부터 등정을 허락할 경우 거액을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받고도 일절 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구상의 마지막 샹그리라(천국)'이라 일컬어지는 부탄은 국가 정책적으로 '국민총생산'이 아닌 '국민총행복'(Gross Happiness Index)를 활용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국가의 개발이 아닌, 개개인의 행복 여부가 정책의 기준이 되며, 1년에 추진할 수 있는 개발총량제가 지켜지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하루에 1인당 200불 상당의 환경보존금을 내야만 합니다. 돈이 있어도 1년에 7000명 이상의 관광객 입국을 허락하지 않기에 부탄이 외국에 개방된 이래 이 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인 기껏해야 20만명에 달한다고 하네요.

지난 금요일에 유엔본부에서 최종 출장승인이 떨어져 급박한 일정으로 비행일정을 짜봤지만, 유엔본부에서는 급기야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인도까지 가서 거기에서 육상교통(버스 등)을 이용해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인도에서 내려 버스 등을 타려면 시간도 문제지만, 비자 문제가 있어서,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네요. ^^

한국여행사는 암튼 대단합니다. 유엔본부에서도 찾지 못하는 부탄의 유일한 국영항공사(Druk Air)에 직접 전화를 해서, 일일이 수속을 받아주어, 금요일 새벽4시까지 작업하고, 다시 토요일 오후 2시까지 사무실에 나와야 했지만, 간신히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정말 BT&I 여행사, 특히 최나영 담당자님께 감사드려요^^

저는 이상하게 오지 또는 험지로 출장명령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네요. 2008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 2009년에는 코트디부아르, 2010년에는 부탄으로 이어지는 '평생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들의 출장기록..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물질문명의 유혹을 살뜰이 뿌리치는 신비한 나라, 부탄에서 이번에는 어떤 삶의 통찰과 감사를 느끼게 될지, 진행할 워크샵과 별도로 기대해봅니다.

부탄 들어가는 일정
혹시 나중에 부탄에 가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면, 부탄으로 가는 항공편은 우선 태국이나 인도를 거쳐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방콕에 들려 그곳에서 Druk Air를 타고 부탄(파로 공항)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하루에 1회만 운행되며, 미리 부탄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지정된 여행사를 통해 받아야 하므로,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하고요.


 
가기 전에 부탄에 대해 알아보려 책을 찾아봤는데, 유일하게 나와 있는 책이 <지구상의 마지막 샹그리라: 부탄의 문화 민속 엿보기>란 책이었습니다. 민속학을 전공한 교수님께서 지은 책인데, 이분도 책에서 당시 영국에 있을 때 왕세자를 비롯, 온갖 연줄을 동원했을 정도로  부탄에 가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탄에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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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fishabm.tistory.com BlogIcon 어복민 2010.01.12 12:39 신고

    ^^ 새벽에 티케팅 하느라 고생하시는 것 봐서 그런지 함께 부탄으로 출장가는 기분입니다~ 부탄가서의 내용들도 포스팅해주실거죠? UN본부도 찾지 못하는 루트를 한국 여행사가 찾아냈다는 부분이 참 재밌네요 ㅋㅋ
    국민총행복지수,개발총량제,환경보존금... 이야기 만으로도 많은 시야를 제공해주는 국가 같아요~ 그런 곳에 가볼 수 있다는 것도 참 축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경험들 많이 누리시고 또 나누어주세요^^

  2. addr | edit/del | reply 김주헌 2010.01.14 19:22 신고

    부탄에 가시다니, 정말 특이하고 좋은 경험 하시겠네요.^^ 물질문명 없이도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 어떤 삶의 통찰을 느끼고 오실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긴 여행길일 텐데, 부디 몸 조심히 다녀 오시길.

  3. addr | edit/del | reply 오사라 2010.01.18 14:15 신고

    아, 재밌다! *^^*

  4. addr | edit/del | reply Siel 2010.01.27 13:38 신고

    어머- BT&I 무교동에 있는거 맞나요?
    저희는 NGO인 저희에 비해 가격대가 너무 높기도 하고 잘 안해줘서 안 좋다고 막 뭐라 하는데..-_-;;
    서비스는 정말 한국만한데가 없는거 같아요.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1.28 10:47 신고

      응 맞아! 무교동에 있는 거.. 우리도 비용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잘 해주는 건가??^^;;; 부탄 가는 일정, 유엔도 못하겠다고 한 거 BT&I가 한 걸 보면 대단하긴 해^^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h8080.egloos.com BlogIcon 동히 2010.04.18 22:59 신고

    일본에서 공부중인 유학생입니다. 얼마전에 학교에서 부탄에서온 학생을 만났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트랙백 허락해 주세요.

# 오늘은 서울에서 제일 춥다는 날.

퇴근 길에 일부러 걸어서 집에 갔다. 출퇴근을 걸어서 하는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 추운 날씨 때문에 이번 주에는 전혀 걷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쉬었던 거다. "제일 추운 날 걷는 다면.. 이보다 덜 추운 날 걷는 데 스스로 변명을 할 수 없겠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걷는데... 한강고수부지를 따라가는 길이 어찌나 춥던지, '지하철 역으로 돌아갈까'란 생각을 여러번 했다.

걸으면 좋은 것은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 다는 것이다.

출퇴근하면서 편도 40분씩, 왕복으로 하루에 총 80분의 시간을 온전히 생각하며 보낼 수 있다!
이건 솔직히 엄청난 축복이자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비결이다. 핸드폰에, 문자메시지에, iPod에 우리의 뇌는 차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이 하루에 5분 동안이라도 침묵할 수 없다는 데서 모든 죄악이 시작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은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아이디어에 궁핍해 한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생각을 할까? 이런저런 생각,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A라는 것을 생각하다가 엉뚱하게 B를 생각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문제를 생각하다가 과거의 경험을 떠오르며, 절묘한 사고의 융합, 창조적인 접근법이 떠오르기도 한다.

"사람들이 내게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세요?" 묻곤 했는데, 그 답을 이제야 공개한다.
"하루에 80분간 걸으면서, 온전히 생각에 집중할 시간을 가지거든."

나의 모든 출판기획, 프로젝트 아이디어, 부가가치 창출, 원소스멀티유즈 등등
거짓말 많이 안 보태고, 걸으면서 홀로되는 그 순간에 씨앗이 뿌려진다.

2009년 1월 2일부터 작정하고, 시작했던 직장 걸어서 출퇴근 하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도 2010년 '목표' 중에 하나로 꼭 '걸어서 출퇴근 하기' 또는 '나만의 생각/묵상/침묵 시간 갖기'를 권하고 싶다.


# 연말이 되면 사무실은 Workplan과 Progress Report라는 2개의 문서와 씨름한다.
Workplan은 다가오는 2010년에 수행할 사업계획을 짜는 것이고, Progress Report는 올해 수행했던 활동을 결산하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문서로 만드는 것이다. 유엔 업무는 문서작업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2010년 첫 사업으로 1월 14일~15일 경 부탄에서 진행할 <생체인식 출입국관리시스템 워크숍>을 기획해, 준비하고 있다. 인도, 중국, 네팔 등에 둘러싸인 '내륙국가' 부탄은 환경보전을 위해 히말라야 산 등정을 금지하고, 일정량의 개발총액규제 제도를 시도하는 등 매우 주목할 만한 나라다. '행복지수'라는 것에 세계 1위권이라 하는데, 국민총생산은 별볼일 없어도 국민들이 '나는 정말 행복하니다!'라고 말하는 나라.

오늘 원장님과 회의를 하면서,  "전자정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과 상충되지 않는지.. 오히려 그들의 행복을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보세요"라고 지시를 받았다. ICT가 과연 개개인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건 부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한국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블랙베리나 iPhone 같은 것을 가지고 싶으면서도 선뜻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삶의 효율화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너무 빨라진 속도, 즉각적인 메시지가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만 하지는 않는다. 부탄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또한 진행하면서, 이 고민을 더 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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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orldfriends.kr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12.17 18:16 신고

    지혜의 근본이되는 사고력은 얘기한데로 고요함 가운데서 싹트는 것 같아요! 전 기도하는 시간이 그러한 사색의 공간 이기도하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iplomaker.tistory.com BlogIcon 콜미지봉 2009.12.18 08:54 신고

    빠르고, 편리한 생활추구가 '내면의 사색, 명상, 반성'의 시간을 잃게 만든다는 생각을 합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g.naver.com/ihsyle BlogIcon 김인혜 2009.12.19 00:30 신고

    저는 버스안에서 펜과 종이 +
    내면을 마주보는 순간 조차도 음악과 함께하는 것 같네요:)
    현재를 둘러싼 문명의 산물이 적어도 저에겐 온전히 절 느끼는 방법이 되버렸어요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더없이 평화로워지는..
    무소유는 아직 먼 얘기일까요. 수행이 필요할 것 같네요ㅋㅋ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fishabm.tistory.com BlogIcon 어복민 2009.12.20 11:40 신고

    저희 회사 비전 중 하나가 글로벌 ICT 리더 인데... 재미있는 프로젝트일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보다 기술을 잘 활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걷기를 택하신 것은 정말 현명한 것 같아요. 저도 하루중 가장 중요한 시간을 아침 QT로 잡고 있는데... 많이 공감가는 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관련된 트랙백 2개 걸어드릴게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12.21 16:05 신고

      복민씨, 지혜가 돋보이는 관련 글 감사합니다. 업무 상 ICT를 많이 다루긴 하지만, 그 장단점을 함께 고려해야 겠다는 생각을 맞이 하지요. 복민씨도 아침마다 고요한 QT를 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분주해서 많이 빼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