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원제: Drivers of Change)의 한국어판 번역출간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Arup. 처음엔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세계적인 건축설계 엔지니어링회사로 출발해서 현재는 디자인, 미래예측 등의 분야에도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글로벌회사이다. 런던 본사에만 2,0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는, Arup 본사를 한국어판 번역출간본을 직접 전달하고 소개해주는 계기로 방문해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Arup 1층에는 마침 Storie of Change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만날 예정이었던 Jennifer 박사는 약속이 엇갈려 만나지 못하고, Ria라는 인턴이 나와서 전시회를 설명해주었다

 

전시회는 기존의 Drivers of Change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다가올 미래에 가장 시급하고 문제가 되는 영역을 나누어, 해당 분야별로 국제적인 학생 대상의 공모전을 진행한 내용이었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stories)를 선별한 것인데, 미래변화를 스토리텔링한 작업이 무척 인상 깊었다.


그 중 '지속가능한 건축'(sustainable architecture) 분야 수상작은 캐나다 워털루대학 재학생의 프로젝트였다. 실제로 네팔에 동료들과 함께 가서,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을 '필터링'하는 집수/정수장치를 커뮤니티센터로 만들어서 활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적정기술 또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other 90%)으로서 현지에 적합한 정수시설을 만들었다는 것과 함께, 직접 현장에 가서 현지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선정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 바람직한 모델이었다.


전시관 한편에는 Drivers of Change의 새로운 섹션에 대한 일종의 시장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Arup은 박사과정 재학생에게 펀딩을 하면서, 이러한 리서치와 새로운 섹션개발을 한다고 한다. 한국어판 번역출간된 섹션은 총 7개이고, 여기에 현재까지 추가된 섹션은 음식(food)와 바로 이곳에서 공개된 해양(ocean)이다. 해양의 다양한 이슈 중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미래에 큰 문제가 될 것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란 질문에 따라 자신의 선택된 카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집계가 되는 시스템이다. 2012년이면, 여수해양박람회가 진행되는 만큼, 해양에 대한 적절한 세트라고 생각된다.

Arup의 Foresight 팀은 한 달에 한 번꼴로 Drivers of Change를 활용한 미래예측 워크숍을 런던에서 진행한다고 했다. 얼마전에는 태국 정부의 공무원들이 해당 워크숍에 참여했다고 한다. 나도 일정을 맞추어서 진행되는 워크숍에 참석해서, 실제로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경험해보기로 했다. 한국에도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이 많은 분들의 수고로 번역출간된 만큼, 국내에서도 '미래예측 워크숍'을 국내 상황과 수요에 맞추어 기획, 개발, 운영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가정신 석사과정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가서 진행할 계획인데, 이곳에서의 경험과 관찰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또한 학기가 마칠 즈음에 기회가 된다면, Arup Foresight팀(미래예측팀)에 방문연구원(visiting researcher) 등으로 근무하는 것도 논의를 해볼 생각이다. 과거에 워싱턴의 Heritage Foundation에서도 인턴근무가 허락이 되지 않아, 오히려 독립된 방문연구원(visiting researcher) 자격으로 2개월간 지냈는데, 참 많은 것을 배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Arup과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해본다.  




Arup의 Drivers of Change는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klit>으로 번역출간되어, 현재 광주디자인비엔날리에 공식초청되어 전시 중에 있다. 국내의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는 9월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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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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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노성일 2011.09.25 10:19 신고

    매우 유익한 정보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책이 나오면 꼭 사봐야겠어요

  2. addr | edit/del | reply 박경호 2011.09.25 14:03 신고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하는 것도 체계적으로 잘 만들면 매력적인 방식이겠는데요~ 책으로 묶여 나오면 번역해봐야겠네요 ㅎㅎ

  3. addr | edit/del | reply 박금령 2011.12.03 23:49 신고

    tool kit 얼마전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서 있는거 봤어요^^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식초청 작품 중 '변화의 원동력'(Drivers of Change)란 작품이 있습니다. 175개의 질문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미래가 과연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ility)을 이룩할 수 있는지를 도발하고 성찰하도록 돕는 toolkit입니다. 

예전 서울에서 진행된 디자인관련 유명한 전시인 INDEX 국제디자인전시회에서 처음 접하면서 한국에도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원저작자인 Arup (세계적인 엔지니어링/건축회사)의 Foresight (미래예측팀)을 접촉해봤습니다. 한국어판 출간에 상당히 긍정적인 이야기를 진행하던 중 마침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측으로부터 전시의뢰를 받으면서, 한국어판 출간과 전시기획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 베이징올림픽 경기장, 인천대교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남겼던 Arup이 선보이는 미래예측 Toolkit, 이번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직접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Drivers of Change 전시장을 찾으면 만나게 되는 전시운영 자원봉사자분들 중 지난 토요일에 근무를 하셨던 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맨 오른쪽이 이기은 씨로, 전남대 곧 졸업반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강연을 한 뒤에 기은 씨는 저를 만나로 유엔거버넌스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스토리텔링/마케팅 등에 관심이 있는 기은 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마침 이번 전시 관련해서 소개를 했더니 결국 자신의 후배들도 소개시켜줘서, 이번 전시장의 안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참 감사하죠!


정기적으로 비엔날레에서는 도슨트 선생님들이 관람객들을 데리고 전시물 설명을 해줍니다. 저희 전시장도 필수코스로서 이날도 많은 분들이 함께 둘러봤답니다.


저렇게 멋진 자원봉사자분들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데스크에는 직접 자신의 생각과 답변을 적어볼 수 있는 한국어판 질문지가 놓여져 있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내용이 한국어판으로 기획 및 출간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노력과 협업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출판사인 에딧더월드(Edit the World)의 목표가 '청년들의 국제활동 관련 역량구축 지원'이기에, 이번에 번역, 디자인, 기획 등에 참여하신 분들의 놀라운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다시한번 경험하게 됐습니다.



저도 "당신은 당신 스스로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한번 답해봤습니다.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될 때'라고 적었습니다. 나눌 자신의 이야기가 많을 때 그것이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어떤 경우엔 스스로의 이야기보다 자신이 본 TV, 영화, 음악, 대중문화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른 누구의 이야기도 좋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재밌지 않을까요?



전시장 앞 면에는 이렇게 175개의 질문들이 하나의 '세계지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photo zone이기도 했지요.


또 다른 면에는 이렇게 영상물이 계속 보여지고 있습니다. 희망자에 한해 각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업로딩해서 주기적으로 벽면에 상영되고 있습니다.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놓아보면 어떨까요? 저는 '빈곤'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영상 촬영을 해주신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출간되는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의 표지 이미지입니다. 9월 중순 이후로 비엔날레 전시장 1층에 있는 Bookshop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고, 일반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7개 분야의 175개 카드와 안내책자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Box 모양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비지니스 회의와 전략기획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다양한 변화요소들을 고려하면서 통찰력을 기르게 되고, 개인용으로는 게시판과 탁상용 '아이디어 질문'으로, 병원이나 커피숍 등에서는 대기하는 손님이나 이용객들이 잠시 짬을 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Workshop도 이루어지는데요, 이번 9월 16일(금) 서울에서 오후 4시~6시까지 직접 해당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직접 대표저자인 크리스 루브크먼(Chris Lubkeman)이 진행자로 나섭니다. 세계적인 디자인거장이나 미래예측가인 루브크먼의 워크숍 이후에도 서울에서 Toolkit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출판사: 에딧더월드
가격: 77,000원
출간예정: 2011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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