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 계간지인 K-DESIGN 봄호(2013년 Vol.12)의 특집주제는 <디자인, 인문학, 기술과 과학 그리고 융합을 말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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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창조경제라고 산업과 산업, 문화와 문화가 연계되는 것, 즉 융합에 대한 전 국가적인 관심이 많아지는 듯 합니다. 융합이란 이질적인 것의 연계를 떠오르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면 '하나의 완성된 맛을 내기 위한 다양한 재료의 혼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특정한 맛을 내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융합이지, 단지 섞기 때문에 그것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게 융합이란 키워드를 떠올려보면 50% 이상은 상황상 어쩔 수 없던 부분이 있었던 듯 합니다. 학부 때 전공을 한국사를 하다보니 인문학 전공자로 당시 입사할 수 있었던 왠만한 회사가 없었습니다. 지금에야 인문학 열풍이 있고, 구글과 삼성이 인문학 전공자를 특채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배고픈 학문이었죠.


그런 배경에서 인문학에 국제학을, 다시 경영학을 접목하면서 '국제이슈에 대한 인간중심의 비즈니스기반 사회혁신'(human-centered entrepreneurial innovation for global & social issues)란 현재의 방향이 퍼즐조각 맞춰지듯 형성되었습니다.


'융합, 내게는 너무도 즐거운 당신'으로 짤막하게 K-DESIGN에 실린 저의 '융합의 기록'을 아래에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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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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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12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실무디자이너역량강화 국내과정의 '뉴 트렌드 인 디자인'(New Trend in Design) 일환으로 <적정기술과 디자인 씽킹>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중간에 휴식시간을 가지고 3시간 동안 진행하자니 체력적으로는 무척 부담이 되었는지, 중간중간 목이 매였다. 아..하...





그래도 30여명 되는 중견 디자이너분들과 적정기술 그리고 디자인씽킹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개인적인 이야기와 사례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참 귀한 기회였다. 엔지니어분들과 디자이너분들을 대상으로 각각 강연과 컨설팅을 하다보면 각 그룹의 독특한 관점과 답변들을 지켜보는 것도 참 흥미롭다. 덕분에 각 분야마다 중요한 언어와 컨셉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적정기술 비즈니스 그룹을 만나 3시간 동안 컨설팅이 잡혀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적정기술 접근을 하는 그룹과의 대화와 관점도 무척 흥미진진하다. 





강의 후 시간이 부족해 가지지 못했던 질문 등이 추가적으로 사무국에서 수집해서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에 대한 답변을 아래에도 옮겨본다. 



[ Q & A ]

ㅇ 적정기술과 사회적 비즈니스를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 유엔에서 근무하면서 지속가능하지 못한 접근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대안과 사례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부탄에서 출장을 갔다가 읽은 <Design for the Other 90%> 책을 통해 적정기술을 알게 되었다. 그후 비즈니스를 통한 접근이야말로 오너십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최고의 해결책임을 희망제작소의 Social Designer's School의 안철수 교수님과의 3개월 공부를 통해 깨달았고, 결국 유엔을 그만두고 올 9월까지 런던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를 하고 귀국했다. 


ㅇ 디자이너가 실천할 수 있는 재능기부 또는 후원이 없을까요?

→ 이러한 적정기술 컨셉도출과 기획, 니즈분석에 디자이너의 참여가 필요한데, 재능기부 및 참여를 하고 싶은 분들은 연락주세요! ^^  환영합니다. 


ㅇ 적정기술에 대한 강의 잘 들었습니다. 오너쉽의 힘을 깨닫는 좋은 강의였습니다. 사회적 기업 종사자가 아닌 디자이너로서 어떤 식으로 도울 수 있을까요?

→ 적정기술은 꼭 사회적기업으로 구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지니스, 원조(무상공급) 등은 방법일 뿐이다. 디자이너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팀에 참여해서 디자인접근 방법론과 디자인씽킹 프레임워크를 공급할 수 있고, 실제 컨셉이 도출된 뒤에는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단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ㅇ 사회흐름과 변화에 따라 디자이너들이 가져야할 자세와 변화되어야 할 마인드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 한국의 디자이너분들은 조금 더 자신감과 리더십을 회복하면 좋겠다. 디자인이 가진 솔류션으로서의 힘과 인간을 존중하는 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 중시 등의 접근은 사회가 인간중심으로 더욱 회귀하면서 요구되는 특별한 역량들이다. 이러한 배경 아래 디자이너들은 팀의 강력한 facilitator로서 다양한 구성원을 조율하고 이끌어 가는 경험을 조금씩 시작해봐야 한다. 


ㅇ 적정기술이라하면 크게 적용되는 것이 큰 기업에서 시도 또는 베푸는 식으로 나타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작은 기업에서 적정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접근해야 할지가 쉽지 않은데, 이에 대한 조언이 없을까요?

→ 작은 기업은 기동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더욱 발빠르게 적정기술 기반 제품이나 서비스를 프로토타입해보고 개선해볼 수 있다. 개발도상국 또는 BOP(Bottom of the Pyramid)의 실제사례를 봐도 대기업은 현장의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현장에서 대응능력이 어렵고, 너무 많은 이해당사자로 인해 의사결정이 어렵지만,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은 발빠른 기회포착과 기민한 접근으로 더욱 유리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적정기술이다. 일단 전 세계적인 적정기술 기반 제품/서비스의 사례를 연구해보고, 특정 고객(장애인, 군인, 이주노동자, 학생 등)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다품종-소량생산의 원칙으로 접근할 수 있다. 


ㅇ 니즈를 파악하는 능력이, 사용자에 대한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과 문제, 부정적인 감정과 경험을 숙고하고 그것을 활용해보면 좋다. 결국 많은 경우에 보편적인 경험이 존재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남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불편함, 어색함, 문제의식, 부정적인 감정과 경험을 떠올려보고, 그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자세하게 의식의 변화와 태도의 변화, 무의식적인 반응 등을 메모하고 계속 분석해보라. 작은 니즈라도 포착하는 기본적인 훈련이 될 것이다. 


ㅇ 적정기술을 개발하시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프레임워크구성을 하시는데 이러한 프레임워크 및 리서치 방법론에 정답이 있으신 건지 아니면 창의적인 방법론 기획이 선행되시는지 궁금합니다.

→ 정답은 없으며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프레임들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는 Human-centered Design Toolkit(IDEO)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이를 읽어보면 이해는 되는 것 같은데 실상 현장에서 적용해보려면 막막할 수 있다. 정답은 없어 현장에서 융통성있게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기민하게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한다. 전통적인 디자인방법론이 아닌 오픈스페이스테크놀러지(open space technology)라든지 '비지니스모델 프레임워크' 등도 활용하기도 한다. 개념 설명이 어려운 현지인들에게는 사진을 보여주며 스토리텔링 접근을 하기도 했고, 행동경제학의 다양한 기법들도 활용한다. 


ㅇ 강의를 들어보니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적정기술이 사용되는 것 같네요. 매번 다른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힘들 것 같은데요.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문제는 매번 다양하지만, 문제의 중심인 사람은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문제는 사람이 중심이 아니며, 문제만을 바라보면 어떠한 영감있는 접근이나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그 문제를 '인간화'(personification)하게 되면, 문제를 접근하는 시선과 이해, 관점이 급격하게 변하게 되면서, 해결책을 넘어선 공감과 혁신이 가능하게 된다. 문제는 혁신을 가져오지 못하는데, 문제에는 영감과 따뜻함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람(persona)가 있을 때 가상의 인터페이스가 만들어지면서, 사고와 접근은 인간적인 기술, 지속가능한 접근으로 귀결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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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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