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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5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과정] Strategy 과목을 시작하며

홀트국제경영대학원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과정 이번 신학기에 배우는 Strategy(전략)이란 분야는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과목이다. 경영학(business administration)은 내가 별 관심이 없었던 분야였고, 전혀 내 영역이라고 생각한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점차 개발(development)과 국제협력(international cooperation)과 관련되어 일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관심이 생겨났고, 이제는 비영리/개발협력 영역에서 비즈니스 영역으로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이게 다 '지속가능성' 때문에 그렇다. 경영의 꽃이라 불리는 '전략'부분과 '개발협력'을 연결시키는 재미난 학습이 이번 학기에 시작됐다. 주요교제는 <Strategic Management: Concepts and Cases>이다.

과목을 시작하기 전에 후배가 영국을 방문했다가 선물로 준 <전략 3.0>이란 책을 읽어봤다. 필립 코틀러라는 세계적인 경영사상가가 전략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요약한 책이다.

이곳에는 전략을 "기업이 어떤 사업 분야에 참여해야 하고 어떤 성격의 회사이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론"이라고 설명하면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 및 의사결정"이라고 정의한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전략이란 종합적 개념으로서 경쟁과 경쟁에 내재된 기회와 위험에 적극 대처하면서 장기적으로 확실하게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략은 "어떤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가?"를 말하기도 하며 "어떤 비즈니스를 해서는 안되는가?"를 말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국제개발에 적용될 시사점을 비즈니스의 '전략학'은 제공해준다.


전략의 유래와 의미
교재 책에는 Strategic Management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재미난 사례가 나온다.


두 명의 각각 경쟁회사의 CEO가 함께 등산을 갔다가 큰 곰을 만난다. 곰이 쫒아오려는 찰나에 한 CEO가 구부려 자신의 신발 끈을 동여맨다. 다른 CEO가 묻는다. “자네 저 곰보다 빨리 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신발 끈을 다 매고 곧 달려갈 자세를 취한 CEO가 대답한다. “곰보다 빨리 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네보다는 빨리 뛰어갈 수 있지 않을까?”


 

전략이란 단어의 근원은 군사용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스트라테고스'(strategos)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군대를 이끈다’라는 이 개념은 특정한 적과의 대결에서 패배하지 않고 군대를 유지시키는 사명을 포함한다. 이러한 개념이
현대경영학에서 전략은 “기업이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장기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으로 자리잡게 된다. 앞서 예화가 말해주듯, 극심한 경제침체나 시장변화가 있다하더라도, 경쟁업계보다 시장점유율과 비즈니스성장률이 높으면 생존이 가능해진다.

전략과 가치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점은 전략은 가치(value)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추구할 가치가 없다면 전략을 만들기가 어렵다. 이런 점에서 과연 기업이나 국제개발이나 동히 어떤 '가치'를 표방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제개발에 있어서 어떤 전략을 만들고 있는가?
이는 결국 국제개발이 달성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와 연결된다. 국제개발에 있어 달성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가치는 그 가치를 말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동일한 가치이어야 한다. 때로는 정의와 평등을 외치면서, 자신의 연인관계에서나 업무관계에서 지독히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사람도 놀랍게 만날 수 있었다.

국제개발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가치를 활동 현장에서는 적용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에게는 해당하면서 현장에서는 그것을 혐오하는 것도 올바른 접근이 아닐 것이다. 국제개발에 있어 비즈니스(영리적 활동)적인 접근을 이야기할 때 ‘개발에 있어 비즈니스가 무슨 말이야’라는 식의 접근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도 자신의 삶이 비즈니스(영리적 활동) 원리에 따라 일을 하고, 밥을 사먹고, 장을 보고, 영화관에도 간다는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내가 누리는 자본주의가 싫든 좋든, 자신이 누리는 것을 혹은 누리지 않는 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하지 않거나 혹은 전달하는 것은 ‘가치’의 문제에 있어서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전략을 어떻게 세울 수 있는가? 
 
전략과 관련해서 예전에 읽었던, 지금까지도 그 영감과 깨달음이 계속되는, <제7의 감각: 전략적 직관>(비즈니스맵)이란 책이 떠오른다. 이 책은 '전략'을 계획수립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경험에 기초한 통찰력의 발휘'란 관점으로 매우 흥미롭게 전략사례를 다룬다. “섬광 같은 통찰력을 통해 기존의 요소들을 조합하는 것이 전략적 직관의 본질”이다.


여기에는 3가지 요소가 등장한다.
기존의 요소: 역사적 사례, 과거의 경험 등
조합하는 것: 디자인사고, 복잡계, ‘혼돈의 가장자리’ 등
섬광: 생각, 사고, 여유, 잠시 망각하는 것 등

전략을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역사적 사례(성공과 실패)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당면한 환경과 드리워지는 변화 속에서 그것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면서 얻게 되는 통찰에 빠른 결단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전략적 직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지금 시대에 필요한 전략은 바로 '전략적 직관'인 셈이다.

국제개발, 소셜혁신, 사회적기업가정신, 빈곤퇴치의 여러 영역에서는 과연 전략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광범위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례' '실패와 성공' 사례를 배우고 학습하는 것은 '전략'의 측면에서 무척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그것을 '디자인사고'(design thinking)을 통해 조합하고, 연결하면서, 현장에서 발휘할 '전략적 직관'을 허용하는 정책적, 사업적 공간도 필수적이다. 대부분 본부에서 마련된 사업계획안을 실행하는 조직으로 개발협력이 이루어진다면, 그곳에는 전략이나 혁신이 살아있는 공간이 없을 수 있다.

이번 학기 깊게 고민해볼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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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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