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기획해서 준비했던, 유엔핸드북이 드디어 드디어 종합되어서 6월말~7월초 출간됩니다. 아래 도서의 표지시안도 살짝 공개합니다 :) 

내일 개막하는 국제행사 준비로 정신이 없는데, 곧 블로그도 잘 관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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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fe.naver.com/books4burundi BlogIcon 안지혜 2010.06.16 21:46 신고

    우와 끊임없이 달리시는군요! :) 화이팅이에요!

  2. addr | edit/del | reply 정선영 2010.06.20 17:28 신고

    멋지십니당! 이 책 완전 기대되요~~~!!

  3. addr | edit/del | reply 김희진 2010.07.01 11:38 신고

    홍보관님
    오랜만에 놀러와 봤는데 또 멋진 책을 준비하셨군요 >_< 홍보관님 '스토리~' 책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고 있는데 신간도 보려면 빨리빨리 읽어야 겠어요~~ 행사 끝나서 이제 조금 한가하시죠? 민해씨 미국간다고 얼마전 인턴끼리 저녁먹으면서 센터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제가 GRE한다고 정신없어서 6월 17,18 행사도 그만 깜빡했어요..연락 주셨으면 갔을텐데 아쉬워요. 암튼 이 책도 너무 기대되네요 :)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7.02 20:45 신고

      희진씨~ 이렇게 방문해주고 반가워요! 제가 그때 책을 선물로 줬는지 가물가물한데, 혹 못드렸다면 이거 죄송해서 어쩌나!! 나리씨에게 인턴끼리 만나서 '공부의 비결' 토론했다고 들었어요 ㅋㅋ 유학준비 잘 되시죠? 저도 공부 더 하고 싶어서 요즘 여러 생각들 하고 있답니다. :)

  4. addr | edit/del | reply 채정한 2010.07.02 13:32 신고

    안녕하세요~매일매일 요즘 들리고 있습니다. 책이 혹시 출간 되었는지요? 꼭 읽고싶어 매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대되네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0.07.02 20:44 신고

      반갑습니다~ 채정한 님은 어떤 관심,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요?^^ 제 책은 7월초순에 출간 예정되는데요, 분량이 500페이지에 육박해서 편집작업이 시간이 걸리나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권예원 2010.07.04 12:59 신고

    안녕하세요! '한국인이 아닌 세계인으로 성공하라!'라는 책을 읽고 김정태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우연히 이 홈페이지도 알게 되어서 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요근래 매일매일 들리고 있어요^^ 정말 유용한 정보가 많네요~ 얼마전에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도 사서, 책내용에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방향을 못잡고 단순히 스펙만 쌓으려고 하니 능률도 오르지 않고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구요. 정태님 말씀처럼 스펙에 연연해하지 않고 저만의 유일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제 꿈에 도달하고 싶어요!위의 책도 빨리 출간되길 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강연회에도 꼭 참석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시민운동(국제활동)의 위기라고 하는데, 시민운동을 하려는 사람에게 지금 만큼 축복된 시기가 없다. 위기가 온 것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려는 시민운동(국제활동)이 위기인 것이다. 조직중심에서 네트워크중심으로, 가로등모델에서 점멸등모델로 방향을 바꾸어라.

내가 가진 정보와 지식을 끊임없이 흘러가게 하는 흐름의 허브 역할을 할 때 네트워크형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 뭔가 조직을 만들려 애쓰지 말고, 자발적인 네트워크가 굴러가도록 서포터즈가 되어라.

-민경배 교수 <웹2.0이 가지고 오는 사회적 변화> 특강 중에서

연령 '30대' 층의 블로거들의 모임인 블로시스30(www.blosis30.com)에서 한국언론재단 '블로그 연구모임' 지원을 받아 진행한 <블로그 오프라인 특강 제3회>가 2009년 11월 18일(수) 저녁에 진행됐다. 경희대 사이버대학교 민경배 교수님과 함께, 블로그 및 트위터를 보고 모임에 참석한 분들을 포함 12명이, 진지하게 소셜미디어가 한국사회, 특히 시민사회와 국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가졌다.

블로그나 트위터를 활용하여 개개인의 역량을 증폭시킬 때 국제이슈에 대응하고, 국제활동을 진행해가는데, '다윗의 물맷돌'을 갖게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유엔과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분들은, 정말 차분히, 개인 블로그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이는 8대 유엔핵심역량 중 "Technological Awarness"와  "Committment to Continuous Learning" 에 포함된다.  

다음은 강의요약이다.


1.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

Web2.0은 초등학생의 작품을, 공유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 문화현상으로 확장
2006년 YouTube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StarWars kids라고 불린 영상이었다. 한 초등학생이 혼자서 스타워즈 검객을 흉내내면 촬영한 동영상을 학교에 놓고갔다. 한 친구가 우연히 그것을 발견하고 본 뒤 너무 웃겼다. 골탕먹일 생각으로 YouTube에 올려놨는데, 그게 결국 전 세계적으로 1400만명 이상 조회했다. 아래가 그 영상이다.  



흥미로운 영상이지만, 이게 스토리의 끝은 아니다. 네티즌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이 영상에 덧입혀졌는데, "StarWars Kids - 술취한 제다이편"(아래 영상 참조)과 "StarWars Kids- 매트릭스편" 등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열광을 만들어냈다. 계속 버전업이 추가된 StarWars Kids는 Wiki에도 고유명사로서 등재되게 된다. 

정태생각: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반인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웹2.0이다. 웹2.0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현실권력에 의해 장악된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누구나 영역을 건설하는 공간이다. 현실보다 더욱 평등한 관계이며, 거버넌스(governance)가 더욱 잘 구현되는 공간이다.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1인 저널리즘의 가능성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은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아주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 화재발생 직전인 지하철 내부에서 폰카로 찍은 장면이 당시 모든 일간지 첫 면에 보도된 것이다. 이는 2000년 이후 오마이뉴스를 통해 만들어진 시민저널리즘이 개별적으로 자신만의 리그로 발전해오다가, 이를 기점으로 결합해 '스트리트 저널리즘'(개인미디어의 사회미디어화)으로 확장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기사생산권, 기사편집권, 기사유통권이 모두 언론사가 독점했다. 하지만 현재 개개인은 자신의 기사를 만들고, 편집하고, 또한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기사를 '유통'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저마다 가지게 되는 등 '기사3권'을 드디어 함께 공유하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2001년 911테러가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발빠른 인터넷 취재로 생생하게 보도되었다. 2004년에는 미 공화당-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자석에 유명 블로거 취재석도 마련할 정도였고, 심지어 백악관 출입기자증을 저명한 블로거에게 발급하기도 했다.


블로그를 통한 영향력의 실례
한국에서도 몇 년전, 은행노조에서 '한국 은행원의 노동시간이 과도하게 길다'라는 이유로 파업을 진행했다. 그때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전 세계 은행 영업시간이 어떤지 댓글로 달아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딱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블로그를 방문했던 한국인 교민, 여행객 등은 전 세계의 은행근무시간을 댓글로 취재해 올렸다. 결론은 '한국 은행원의 노동시간이 결코 길지 않다'였고, 이런 사실이 기성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은행파업은 꼬리를 내리게 됐다. 일명 '댓글 취재'로, 기성언론이라면 복잡한 결재라인, 특파원 지시, 현장점검, 기사작성, 편집 등을 거쳐 최소 한 달이 걸릴 작업을 블로거들의 협업을 통해 '하루'만에 끝내버린 것이다.

요리계에서 스타로 통하는 문성실 씨.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자신의 요리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게 됐는데, 이제는 온라인 상의 요리전문가로 뽑힌다. 요리경연대회에 예전에는 교수나 영양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었지만, 이제 '주부' 문성실은 누구에게나 할 것없이 요리전문가로 해당 심사를 담당하기도 한다. 그녀는 한 달에 한 번 핸드폰 전화번호를 바꾼다고 한다. 가전업체 등에서 마케팅을 위해 집요하게 연락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그녀의 사회기부에 대한 마음을 접근해서 한 가전업체에서 블로그에 자신의 신제품을 광고하고, '온라인구매' 링크를 붙이는 조건으로 판매수익의 X%를 사회복지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단 하루만에..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구매된 가스오븐은 1,300개. 그 어떤 마케팅도, 그 어떤 영업사원도 해내지 못한 것을 그녀가 블로그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 지를 보여주었다. 파워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해당 블로그에 '신뢰'를 가지게 된다.
 
정태생각: 블로그를 포함한 소셜미디어는 잘 만 활용될 경우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속담을 부활할 수 있는 비책이 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자신이 태어난 가정의 경제적 지위가 지역적 공간을 규정하고, 공간이 학업의 범주와 사회적 지위, 문화적 지위를 규정하는 경향이 높은 이 시대에.. 블로그는 그야말로 '누구나 노력한 대로 뿌리면 가져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국제이슈에 관심이 있다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국제이슈에 공헌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라.


'웹2.0' 정신이 오프라인에서 구현된 사례: 촛불시위
웹2.0방식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이 오프라인에서 그 방식을 구현해낸 좋은 사례가 촛불시위이다. 포털이나 블로그,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으로 광화문 광장이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지도하고 이끄는 리더계층 대신 집단지성이 존재해서, 서로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과 해석, 변종을 만들어냈다. 또한 다양한 내러티브가 존재했는데, "촛불소녀" "유모차부대" "시민토성"과 같은 스토리는 그 자체로 시민들에게 파고들며, 공유된 가치로서 정체성과 유대감을 증대시켰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나름대로 존재했고, '시위'라는 무거운 주제에 '놀이'가 결합되어, "데이트하는 촛불시위" "가족끼리 함께 참관하는 문화행사"의 수준으로 발전했다.

예전 같으면, 경찰버스(일명 '닭장차')에 끌려갈 때 엄숙함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촛불시위에서 닭장차에 올라선 사람들은 '이것도 추억이다'며 셀카를 꺼내 촬영을 하고 친구들끼리 돌려봤다. 인터넷 상에는 "경찰과 함께 하는 서울투어"라는 포스터를 누군가 올려서, 해학적인 의미도 부가했다. 경찰서장이 마이크를 잡고 해산을 종용하면, 누군가 "노래해! 노래해!"라는 말로 응대했듯이, 이들에게 시위란 또다른 '놀이'의 성격도 있었다.


웹2.0 시대에 새로운 시민운동
웹2.0의 철학과 시민운동의 철학은 비슷한 점이 많아, 서로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참여, 공유, 개방, 자율, 분산, 집단지성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시민운동은 앞으로 웹2.0(블로그, 트위터 등)을 활용해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다. 누군가는 시민운동의 위기라고 한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시민운동의 위기는 맞다. 하지만, 웹2.0이라는 플랫폼과 툴을 가지고, 시민운동은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도구와 광장을 가지게 되었다. 온라인 시민참여 모델은 아래와 같은 변천사를 거쳐왔다.

            기관중심 
  (90년대 후반 인터넷 붐)
          운동 커뮤니티
   (2003년 탄핵정국 전후)
          생활커뮤니티
  (2008년 촛불시위 전후)
 "우리 홈페이지에 오세요"
해당 기관이 자신의 정보와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관심있는 사람을 초청하는 형식
 "우리 함께 뭔가를 해봅시다"
참여지향적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운동커뮤니티로서 노사모, 안티카페 등이 대표적
 "취미이지만, 이슈에 따라 정치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보통 요리취미 블로그가 광우병사태에 '유모차 부대'로 변신하기도 함

웹2.0시대상에 맞추어, 또한 그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의 시민운동은 조직중심에서 네트워크중심으로 중심추를 옮겨야 한다. 조직을 꾸리고, 운영하고, 유지시켜가는 데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재정, 인력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재편한다면 앞서의 사례에서 보듯이 더 큰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썼던 것이 <새로운 '네트워크 시민운동' 모델>이다. 여기에서 기존의 시민운동은 가로등 모델로 묘사된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가로등의 필요와 기능도 있다. 가로등의 빛은 강력하고, 그 하나로 해당 골목이나 길거리가 밝게 빛날 수 있다. 하지만, 가로등은 외롭고, 해당 지역에만 그 범위 내에서만 기능할 수 있다.


반면, 점멸등은 전구 하나하나를 보면 매우 약하고, 별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그리고 수시로 점멸하면서, 지속적인 영향력에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전구 하나하나가 연결되고(네트워크), 강력한 유데감과 계기(전원)가 흘러들어가게 되면, 이들은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는 촛불시위를 통해 웹2.0에 대해 무엇을 배웠는가?
촛불시위 후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워크샵이 열렸다. 촛불시위를 통해 배운 교훈을 정리해서 발전시켜가자는 취지였다. 여러 제안 중에 "전국적 단위로 '촛불연합'을 만들자"라든지 "단체 홈페이지를 개설하소, 시민사회 간사들은 모두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블로그 문화를 만들자" 등이 있었다. 이건 제대로 잘 못 짚은 것이다. 새로운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조직'에 너무 많은 힘을 쓰면 안된다. 웹2.0은 조직을 통해 만들어질 수 없다. 해당 가치에 열려있고, 그 가치의 중요성을 느낀 사람만이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그 자발적인 힘이 농축이 되어 '파워'가 생기는 것이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조장"할 수는 없다.

촛불시위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은 '광우병대책회의'에 비판을 하기도 했다. 반면 '민변'에는 전폭적인 지지와 꽃세례, 음식전달 등이 끊이질 않았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광우병대책회의'는 자신들이 나서서 운동을 이끌려 했고, 스스로 플레이어가 되고자 했다. 반면 민변은 '플레이어인 시민을 지원하는 서포터즈'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조직에 애쓰지 말고, 자발적인 네트워크 유지에 전념하라. 집단지성이 플레이어가 되고, 당신은 서포터즈가 되면된다.


웹2.0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활동가의 자질
1. 네티즌 문화와 인터넷 트렌드의 이해
2. 디지털 파워유저로서 소셜미디어 활용
3. 커뮤니티 운영능력, 온라인 기획능력, 네트워크 형성력
4. 시민운동과 웹기획의 결합능력  

정태생각: 시민운동과 웹2.0의 관계를 들으면서, 동일하게 국제활동에 뛰어들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참 유사하게 적용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말로 하면 '거버넌스'가 다시금 중요하게 부상되는데, 강력한 리더의 등장의 시대가 아니라, 다수의 개인이 모여서 집단지성을 발휘하게끔 하는 서포터즈가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집단지성이나 거버너스가 싹트기 위해서는 '카리스마 리더'의 존재가 오히려 더 방해가 될 수 도 있나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또한, 조직을 구성하고, 규칙을 만들고, 회원을 관리하고, 운영하려고 너무많이 애쓰지 말자는 것이다. 웹2.0의 시대정신을 활용한다면, 조금더 느슨하게, 조금더 자유롭게 서로의 관계를 유지했을 때 '보다 강력하 유대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앞으로도 더 연구해볼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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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1 :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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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iplomaker.tistory.com BlogIcon 콜미지봉 2009.11.20 09:35 신고

    와...블로깅의 영향력이 대단하군요. 차분히 준비하겠습니다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11.20 11:37 신고

      알면 알수록, 소셜미디어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고 저도 겸손하고, 더욱 열정을 가다듬게 되요^^ 우린 늦지 않았으니, 차분하게 함께 만들어가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loyalseed.tistory.com BlogIcon 충성된밀알 2009.11.21 11:57 신고

    ^^ 우와~ 자세하게 사진과 동영상까지 직접 다 찾으셔서 올려주셨네요. ㅋㅋ 저도 빨리 올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내용을 좀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셔 지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의 위력에 대해 느끼게 해주는 좋은 포스트입니다!! ^^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rbae.tistory.com BlogIcon 배드로 2010.08.10 10:06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웹2.0 시대에 소셜미디어 및 블로그의 영향력과 소셜미디어와 블로그의 통합활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지난 11월 12일, 유네스코회관 강당에서 열린 제22차 ODA월례토크. "청년, 국제 이슈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은?"이란 주제에 발제를 했다. 수능을 막 마치고 참석한 고등학생이 있을 정도로 새삼 '국제활동/국제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이었고, 함께 발표를 하셨던 오태양 정토회 국장님과 함께 '현장과 사무직' 사이의 고민, '직과 업'의 고민도 젊은 청년들에게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이 시간을 통해 새롭게 배운 것도 많지만, 다시한번 확인한 사실.
"삶이 곧 메시지이다"라는 것.

국제활동이든 국제개발협력이든, 자신의 삶이 추구하는 영역과 통합되지 않으면
갈수록 고민과 번뇌, 그리고 불편함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삶 자체가 해당 분야와 이슈에 관해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를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본다. 세상에 주어진 모든 편의와 이기를 다 누리면서, 국제이슈/국제활동에 뛰어들 수는 없는 법. 그것이 무엇인지는 개인별로 느껴지는 게 다를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1. ‘유엔과 국제기구’ 카페의 활용과 전망


나와 ICUNIA

내가 ICUNIA를 처음 만난 때는 학부를 졸업하고 진로를 준비하던 2003년이었다. 그 후 2004년 국제대학원에 입학한 후에 처음 갔었던 정모에서 사실 충격을 받았다. 당시 유엔개발계획 한국사무소 대표가 유엔새천년개발목표에 대한 설명을 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잘 이해가 되지도 않았거니와 ‘내가 이 분야에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살그머니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3가지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가 이루어지면 계속 ‘국제 활동’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 2가지가 ICUNIA와 관련이 있는데, “카페의 ‘인턴십 합격했어요!!” 게시판에 유엔인턴 합격기 올리기“와 ”정모에 강연자로 나서고,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 1년 후 다행히 2가지 목표는 다 이루어졌고, 계속 ’국제활동‘을 이어가며 현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활동, 누구든 처음에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겁먹지 말자!


ICUNIA의 현재

한국에서 ‘유엔과 국제기구’(cafe.daum.net/unitednations) 카페를 모르면서 국제활동을 하는 분은 정말 드물 것이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제기구채용정보(www.unrecruit.go.kr) 사이트보다 많은 일일방문자(하루 평균 천여 명)를 기록하고 있으며, 민간 차원의 정보교류 및 강연회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카페 개설은 2001년 11월 18일, 현재 주인장인 김경수 씨가 유엔본부 인턴 관련 자료를 모으기 위해 개설했다가 회원수가 꾸준히 늘어나자 현재의 ‘유엔과 국제기구’ 정보공유 사이트로 발전했다. 평균 1년에 4회, 정기모임(정모)을 개최하며 평균 200여명이 참가한다. 회원수는 2009년 11월 현재 44,305명에 달하여, ‘유엔과 국제기구’ 관련 국내 최대 회원수를 기록하고 있다. 운영진은 주인장(카페지기)을 포함하여 모두 47명이다. 기수제가 도입되어 현재까지 3기가 활동하였고, 2010년부터는 새롭게 선발된 4기가 주도적으로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ICUNIA 장점과 한계

ICUNIA는 기본적으로 국제활동과 관련된 정보 나눔이 가장 특화된 부분이다. 관련 행사나 이벤트, 그리고 채용정보 게시판에 방문하는 회원들의 동선이 가장 많이 집중되고 또한 오래 머물고 있다. 많은 국제활동 관련 기관에서 인턴 및 직원 채용, 자체 행사 광고를 하는 곳이 바로 ICUNIA이기도 하다. 정보 나눔은 정보를 공급하는 소수의 운영자 또는 활동가에게 달려있는데, 이는 역으로 ICUNIA의 한계이기도 하다. 올라오는 정보에 비해 남겨지는 후기는 매우 빈약한 편인데, 2009년도에 <인턴십 합격했어요!> 게시판에 올려진 글은 6개, <국제기구 인턴십 체험기>에는 단 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소수의 활동가들의 ‘노력’이 뜸해지는 시기가 되면 카페가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회원들이 수동적 정보 획득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과 후기를 능동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게 유도해 내느냐가 앞으로 ICUNIA가 가진 큰 과제라 하겠다.


게시판과 함께 정보 나눔의 또 다른 축은 정기모임이다. 매번 참석자의 80% 가량이 정모에 처음 참석하는 사람일 정도로 정기모임은 ‘유엔과 국제기구 진출’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알리고 있다. 대형 강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년부터는 강연 후 관심 주제별로 소그룹 만남을 진행하고 있어 참석자들의 호응이 높다. 강의는 명사 강의를 탈피하여, 청중에게 보다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실무자급과 같은 청년들이 강연자로 많이 나서는 편이다.


ICUNIA의 운영진들 중 ‘유엔과 국제기구’ 직원은 소수이며, 다수는 대학생, 대학원생, 회사원 등이다. 이러한 특징은 국제활동의 저변을 넓히고, 굳이 활동가가 아니더라도 생활가의 입장에서 국제이슈를 바라보고, 즐기는 카페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평가된다. 주지하다시피, 시민운동이 ‘시민’ 없는 ‘소수 전문가의 운동’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ICUNIA는 소수 전문가의 잔치가 아니라 ‘일반인의 국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데 기여를 했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특징은 전문성의 결여로 인해, 카페의 콘텐츠가 정보 생산에서 그치고, 정보의 가공이나 부가가치 생산에는 비교적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2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왕성했던 운영진들이 현재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직, 결혼, 진학, 해외진출 등으로 시간과 공간상의 제약을 받고 있어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크다.


ICUNIA 발전 방향

보다 충실한 정보제공과 운동성 제고를 위해 비영리기관(NPO)으로의 등록이 올해 추진되다가 현재는 보류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운영진들이 각자의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원봉사의 개념으로 카페 운영에 참여하고 있어 각자가 분주해지면 카페 봉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이 규모가 커지고, 보다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느 단계에서는 유급 운영자가 필요한데, ODA Watch도 그런 사례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ICUNIA는 국제활동을 꿈꾸는 분들이 관련 정보를 one-stop으로 접할 수 있고, 같은 관심자들과 어울릴 수 있는 online platform이다. 정보는 나눌수록 유통기한이 길어지고, 나눌수록 돌아오는 가치가 많다. 자신의 경험담, 생각, 행사후기 등을 적극적으로 카페에 올려보자. 지금도 카페에는 운영진은 아니지만, 회원 자격으로 다양한 글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있다. 한국인 연결지수(무작위로 뽑은 A라는 사람이 전혀 모르는 B라는 사람과 연결되기까지 필요한 사람의 수)가 평균 3.3명인 것처럼 한국은 무척 좁은 사회이다. 기회는 사람에게서 오기 때문에 그런 열정 있는 분들에게는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ICUNIA는 ‘뿌린 대로 거두는’ 그런 공간이다. 국제활동에 관심 있고, 국제이슈 전문가가 되길 원하는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선배의 조언이다.



2. 국제이슈 전문가를 꿈꾼다면


유엔과 국제기구 전문가는 가능한가?

유엔본부에서 인턴을 하던 때였다. 외교통상부 유엔과장을 하시고 당시 주유엔한국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 중이던 분과 식사를 하면서 “어떻게 유엔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 분이 말하기를 “‘유엔전문가’란 없다. 누구나 2~3년 유엔관련 문서를 보고, 용어 익히고, 그러다보면 다 되는 게 유엔전문가다. 특별하게 석사나 박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때 내게는 공부를 더해서 ‘유엔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그 분의 답변은 실망 그 자체였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좁은 사회’인 한국에서는 소위 ‘유엔전문가’가 되기 쉽다는 이야기도 된다. 국제활동이라는 비영리섹터에 관한 한 외람되게 내가 느낀 한국은 펀더멘털이 약하다는 것. 따라서 관심 있는 누구나 자신의 관심분야를 파고들어 연구하고, 활동하고, 실천하고, 공유하고, 가공해나간다면 최소한 그 분야의 준전문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은 젊은 청년들이 자신의 활동과 연구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역설적으로 좋은 환경이다. 필요한 시간은 최소 2년. 2년을 끈질기게 투자해보라.


‘유엔과 국제기구’ 전문가 보다는 주제별 이슈전문가가 되자

사실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은 ‘유엔과 국제기구’ 전문가가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는 ‘이슈’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보는 것이다. 이슈란 어떤 특정한 분야만을 선택해 그것에 몰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환경이든, 거버넌스든, 국제기구든, 기후변화든, 인권이든, 사막화방지든 자신이 주로 관심을 가진 주제가 있다면 그에 대한 다각적인 관점의 이슈를 습득하고 실제 활동과 연결시켜 보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당면한 각 이슈는 하나의 독립적인 이슈가 아니라 다양한 이슈가 서로 연계된 복합적인 이슈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의 인권적 관점, 개발적 관점, 환경적 관점, 사회문화적 관점이 가능하다.


이슈는 어떻게 선정하는가?

이슈는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된다. 인간은 문제를 앞에 둘 때 문제해결능력, 직관, 창의력이 샘솟는다고 한다. 단지 흥미로 와서, 관심이 간다고 하는 이슈는 오래갈 수 없다. 그보단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슬픔을 주거나, 충격을 주거나, 불편하게 만들거나, ‘욱’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그것은 보통의 불만족이 아니라,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는 의미에서 ‘거룩한 불만족’(Holy Discontent)라고 불린다. 그런 이슈들은 지극히 일상적인 경험과 만남 등 직접경험과 독서와 강의 등 간접경험을 통해 모두 가능하다. 아직 내가 무엇을 진정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폭넓은 자기노출’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


얼마 전에 첫 아들이 태어났다. 그 전에는 유엔새천년개발목표의 한 가지로 지식적인 측면에서 이해했던 ‘영유아 사망률 감소’라는 국제개발목표가 이제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보다 절실해짐을 느낀다. 나도 이런데.. 더 열악한 상황에서 아이를 앞에 두고 발을 동동 구를 누군가의 심정은 어떨까. 이슈를 거대담론으로서 익히지 말고, 나와 같이 감정을 느끼고 슬픔과 고통을 느끼는 한 개인의 입장에서 느껴보라. 그렇게 느낀 문제점이 오래간다. 만화에서 뽀빠이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I can't stand this any more!)"라고 외치는 그 순간을 경험해보라. 당신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이슈는 무엇인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 이슈[issues that need you]가 아니라, 당신이 뛰어들길 원하는 이슈[issues you want]를 택해보라. 원함(want)과 궁핍-부족(want)은 동의어인데, 당신이 배고프다고 느끼는 순간 당신은 뛰게 되어 있다.


이슈전문가에서 활동가가 되어보자

누구나 해당 전문분야에서 직장을 구해 일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얼마든지 자신의 직을 가지고도, 특정 분야에 대한 의식 있는 사회지도자로서 영향력과 행동을 옮길 수 있다. U2의 리더인 보노를 생각해보라. 그는 노래를 끔찍이도 사랑한다. 하지만 그는 재능을 통해 아프리카 부채상환과 선진국의 원조 약속 이행 촉구를 할 만큼 의식이 있다. 유엔협회 활동 중에 만난 싱가포르유엔협회 부대표가 있었다. 한국의 행사에 올 정도이면 상근인 줄 알았는데, 그는 자영업을 하는 비상근이었다. 그럼에도 매년 자신의 일정한 시간을 휴가내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도 하고, 싱가포르 유엔협회의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고 한다. 어린왕자로 유명한 작가 생떽쥐베리의 ‘직’은 공군정찰기 조종사였다. 그는 하늘을 날며 느끼는 여러 영감도 사랑했고, 자신의 ‘업’인 ‘작가’로서의 삶도 포기하지 않았다. 비행기가 추락해 사막 한가운데서 겪었던 그의 경험은 고스란히 <어린왕자>에 표현되어 있다.


직업은 사실 직과 업으로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직’의 끝은 퇴직이지만, ‘업’의 끝은 ‘장인’이 된다. 직은 누군가에 의해 대체될 까봐 걱정스럽고, 한정된 자리이기에 제로섬게임이지만, 업은 자신만이 독특한 브랜드(스토리, 역량)를 만들 수 있고, 포지티브섬게임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30대의 한국 청년이 답변한 ‘평균 정년퇴직 연령’은 충격적으로 39세였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정년퇴직 연령을 예측한 나이도 크게 다르지 않은 43세였다. ‘직‘과 ’업‘이 일치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업‘이 국제활동과 같은 비영리섹터라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 우리 사회에는 국제활동 전문가 뿐 아니라 그런 의식 있는 시민과 지지자도 필요하다.


누구나 다 유엔과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직’을 가지든 국제사회를 위해, 유엔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work at UN”만이 아니라 “work with UN"이 가능하다. 자신이 파고들고자 하는 이슈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고민하며, 또한 다양한 체험, 행동, 참여의 기회에 동참함으로 먼저 전문가가 되기 전에 활동가가 되어보자. 국제사회에는 활동가가 먼저 되지 못하고, 전문가가 되었던 ‘전문가’ 때문에 많은 비판이 있다. 소위 ‘전문가’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국제개발계의 ‘금융 컨설턴트’라 불리는 집단이 있는데, 이들에게 개발문제는 개인 밥벌이의 수단이라는 비판이 많다.


뜬구름’이 아닌 ‘스토리’를 만들어보자.

국제기구나 국제이슈, 국제활동, 국제협력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과거에 본인 자신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를 여러분도 많이 듣고 있을 듯하다. “뜬 구름 잡는 소리 좀 하지마!” ‘뜬구름’이란 말은 여러분의 말에 구체적인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뜻이다. “국제활동, 다 좋은데, 네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내가 왜 어떤 분야에 뛰어들길 원하는지, 나는 어떤 영향을 끼치고 싶은지, 그리고 그를 위해 현재 내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개발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 ‘뜬구름’ 잡는 다는 지적을 할 수 없다.


질문을 해보겠다. ‘유엔과 국제기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아마 ’언어준비‘ ’이슈준비‘ ’해외경험‘ 등등 다양한, 하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답변이 나올 듯하다. 이런 준비는 사실 ’스펙‘ 중심의 사고일 뿐이다. 스펙도 중요하지만, 스펙에는 성공과 성취만이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또한 스펙은 ’줄 세우기‘ 기능이 있어 남과 끊임없는 비교대상이 된다. 하지만 ’가치‘가 중요한 비영리섹터에서는 스펙보다는 스토리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스토리에는 여러분의 성공과 실패, 성취와 좌절 모두가 다 중요한 구성요소가 된다.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국제이슈 전문가이자 활동가가 되길 원하는 여러분이 이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바로 ’스토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어떻게 스토리를 준비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구체적으로 스토리를 준비하는가? 스토리에는 우선 주제(theme)가 필요한데, 그 주제는 앞서 말한 ‘거룩한 불만족’이다. 주제를 뒷받침하는 일화나 구성요소는 여러분의 일상생활에서 수집되는 모든 정보, 만남, 강연, 체험, 생각, 좌절, 환희, 두려움 등이 다 포함된다. 그리고 스토리를 강화시키는 방법은 스토리를 지지하는 핵심역량을 키워가는 것인데, 쉽게 말해 ‘스토리=역량’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어떤 역량을 개발할까? 자신이 특별히 몸담길 원하는 조직이나 시스템의 역량이 있다면 찾아보라. 우선 기본적으로 유엔이 정한 8가지 핵심역량을 소개하고 싶다. 이 역량은 유엔 이외의 국제활동에서도 보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역량이다.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팀워크 Teamwork

  기획과 조직력 Planning and Organizing

  책임성 Accountability

  창의성 Creativity

  고객지향성 Client Orientation

  지속적인 학습 Committment to Continuous Learning

  기술인지 Technological Awareness



역량은 “개인이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유한 구체적인 품성, 기술, 지식의 총합”을 뜻하는데, 이는 ‘지식’(what you know)이 아니라 ‘태도’(what you do)를 말한다. 또한 각 역량의 개발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측정지표가 존재하며, 각 개개인이 어떤 발전을 이루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실제로 유엔이나 국제기구의 면접은 ‘역량중심 인터뷰’로 이루어지는데, 여러분이 각각의 역량에 대해 어떤 스토리를 가졌는지를 물어본다.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라는 점에 주목하라. 스토리에는 성공과 실패 모두 중요한 구성요소인데, 유엔 인터뷰에서는 여러분의 실패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주목한다. 중요한 것은 성공이든 실패이든 당신이 ‘결국 배운 것’(lessons learnt)에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여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라

‘88만원 세대’론이 지적하듯 한국사회는 한국청년의 사회진출 데뷔를 돕는데 무척 인색하다. 국제활동 영역에 있어서도 한국청년들은 기회에 목말라하고 있다. 잠재력 있는 이들이 데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리 선배들은 구축해주고 있는가?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무관심과 빈약한 지원시스템에 가슴 아프지만, 청년들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고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하다.


Books for Burundi(B4B)라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올 여름 부룬디에 갔다 온 한 학부 2학년생이 그곳의 열악한 상황, 특히 아이들이 학교 교실의 공동교과서를 빼놓고는 읽을 책이 없다는 사실에 ‘불만족’을 느꼈다. 그리고 “이 나라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책을 전달해주자!”라는 거창한 꿈을 꾸게 되었다. 이 친구의 열정에 감동을 받아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어린이 동화 작가인 로버트 문치는 “부룬디에서 얼마든지 내 동화책을 번역해서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주기도 했다. 내년 8월에, 부룬디의 언어인 키룬디로 만들어진 동화책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게 이들의 1차적인 목표다. 그 다음에는 현지 사회적 기업화를 통해 현지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꿈꾸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차원의 ODA(Our Direct Assistance)를 창조해가며, 자신의 독특한 스토리를 개발해가고 있다.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면서 내가 느낀 불만족은 다시한번 한국은 펀더멘털, 기초 인프라가 약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54개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기초적인 단행본을 찾을 수가 없다.


언론에서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약하다고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각 분야의 기초연구/정보/자료의 펀더멘털이 아닐까? 일본은 어떤 시민사회나 연구소가 출범하면 사업의 우선순위가 해당 분야의 기초자료를 최대한 모으고, 없으면 해외에서 들여와 번역하는 등 ‘기초자료 펀데멘털’을 강화하는 작업에 있다. 이런 아쉬움에 개인적으로 에딧더월드(Edit the World)라는 사회적 출판사를 올 초에 설립해서 ‘일반 출판사는 수익적 측면 때문에 포기해버리는 공익적 콘텐츠의 기획과 유통을 잠재력 있는 한국 청년들이 직접 발굴해나가도록’ 돕고 있다. 이곳에 모인 ODA Watch 회원분들에게도 도전하고 싶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하지 않는다면 민관협력(PPP)의 정신으로 시민들이 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 ODA나 원조, 개발협력과 관련된 가장 기초적인 자료부터 만들어보자. 구상 중인 54개 아프리카 국가마다 시리즈를 만드는 ‘e-Africa 총서’시리즈나 ‘ODA 개발협력 시리즈’도 좋다. 한번 해보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연락을 주시길 부탁한다. 비영리섹터, 국제활동, 국제협력 분야에는 할 일이 너무 많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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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iplomaker.tistory.com BlogIcon 콜미지봉 2009.11.17 15:03 신고

    카페 ICUNIA의 한계와 과제측면에서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습니다. 개선점은 없는지, 있다면 어떤 점을 개선해나갈 수 있을지 늘 고민하는 자세 잃지 않겠습니다. 아. 그리고 직업의 개념을 정리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큰 영감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11.18 21:13 신고

      앞으로 ICUNIA의 새로운 운영위원으로 지혜씨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만큼 보람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큰 성장과 의미가 있을 거라는 겁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g.naver.com/yeji58 BlogIcon 야즈 2009.11.22 01:00 신고

    감사합니다. 제게 정말 꼭 필요했던 정보를 얻게 되었어요.
    저는 19년을 살아오면서 '폭넓은 자기노출' 부족했던 것 같아요. 자기노출 부족의 원인을 수능이라는 '얄팍한' 시험과 대입 이라고 말하고 싶으나 사실 핑계겠지요? 대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다 나름대로 바쁘니까요. 아마 자기 노출을 위해선 개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대학생이 되면 학점과 토플/토익이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우선, 폭넓은 자기 노출을 해서 제가 좋아하는 것, 가슴을 뛰게 하는 그 무언가를 찾겠다고 결심했습니다.
    20대가 되면 20~26..황금기에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고전,인문,사회과학 등 폭넓은 독서를 하고 또 사랑도 해보고, 어려운 사람들도 만나 보고, 다양한 문화와 취미를 경험해 보고, 직접 돈을 벌기도 하고 그 돈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매달 후원도 하고, 여행도 하고, 동아리에 들어가 함께 공부도 하고 싶고, 해외 봉사활동도 가고 싶어요.

    정말 폭넓은 자기 노출을 통해 제가 무엇일 진짜 좋아하는지 찾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김정태님 감사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11.24 00:13 신고

      야즈님! 저도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두근두근 기대가 됩니다!!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셔서, 행복과 설레임과 보람과 성찰, 그리고 자기발전을 이루시길 바래요!! ^^* 스토리를 만들어가시면서 제게도 나눠주세요~

  3. addr | edit/del | reply ㅠㅠ 2009.11.30 12:53 신고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가 유엔과 국제기구 다음까페를 가입하려 하는데 시도를해도 계속 실패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다가 검색에서 여기까지 왔네요
    2001년 11월 18일 까페 개설일이 분명한 것같은데 카페가입시 입력해야하는
    퀴즈 정답은 계속 틀렸다고 하고
    그 까페 운영자에게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완전 답답해요 ㅠ _ ㅠ

    p.s제 다음 주소는 swan085한메일 입니다

2009년 11월 12일(목)
이날은 아내의 출산예정일이긴 한데, 요청을 받아서 '유엔과 국제기구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이란 제목의 발제를 할 예정이다. 물론 출산이 임박했거나, 아이가 태어나면, 발제문만 보내고 참석은 못할 듯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다.  ODA Watch 월례토크. 그동안 참석하고 싶었지만 내내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발표자로나마 함께 하게 되어 기대가 된다.

'유엔과 국제기구'(유엔과 국제활동정보센터) 운영위원 자격으로 발표할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1부: <유엔과 국제기구>(cafe.daum.net/unitednations) 운영진으로서 본 카페의 장단점과 향후 발전방안
2부: <유엔과 국제기구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에게 드리는 제언

   - 우선 활동가가 아니라 생활가가 되어보자
   - 직이 아닌 업의 관점에도 가능하다
   - 뜬구름 잡는 것도 중요하다.
   - 더 중요한 것은 '뜬구름'이 채색을 하는 것.(=역량을 개발하라)
   -이제는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다
   -예) 에딧더월드, Books for Burundi
   -선배들이여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어라
   -후배들이여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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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orldfriends.kr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11.04 22:12 신고

    발제 기대할께 ^^

http://blog.naver.com/tb/mdgkorea/20087790421지난 2009년 8월 8일, 한양대에서 엠디지리포트 한국어판 발간기념행사가 있었다.
박정숙 씨(GAVI 한국대표역)와 신진용 씨(UNDPA인턴 근무)의 강의가 있었고,
마지막에는 한국어판 보고서를 가지고 기념퍼포먼스를 했다.

 



행사장에서 나를 봤던 유엔거버넌스센터 인턴분들과
fun20 유엔진출워크숍 수강생 분들의 한 마디.
"캐주얼 옷을 입으시니 정말 젊어보이시네요!"

내가 양복을 입으면 그렇게 나이들어 보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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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유엔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어판 발간이 이루어졌습니다.

엠디지리포트 한국위원회(Korea Youth Commission for MDGs Report)가 주관하고,
새로운 번역자들과 감수자들의 자원봉사로 기획을 시작한지 2주만에 번역에서 편집, 출간까지가
마무리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작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2008년 보고서가 2쇄를 찍었고, 3천부 이상이 무료로 배부되었는데,
올해 보고서는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되네요.

<8월 8일, UN의 8가지 목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8월 8일(토)
한양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를 통해 한국어판 보고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보고서를 받지 못하시는 분들은 PDF를 받아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참, 이날 박정숙(GAVI 한국대표역) 님께서 특강을 해주십니다. 대장금의 어머니로 열연하셨던 방송인인데,
특별히 삼고초려를 통해 섭외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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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국제기구 진출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조언은 ‘일단 발을 들여놓아라. 그러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 쉽다’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피에로 칼비 파리세티는 이를 보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묘사한바 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오르기는 어렵지만, 일단 올라타면 열차 내부에서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유엔을 당신의 무대로 만들어라』의 저자 김바른 씨도 이러한 관점에 동의한다. 기차 난간에 간신히 올라와 있어도, 아직 객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열차 사이의 공간에 있다할지라도 일단 기차 안에 있다면 객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발을 들여놓는 것의 유익은 무엇일까? 인턴을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인턴이야말로 유엔 진출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이 우선적으로 공략해볼 목표라고 생각한다. 인턴 경험 자체의 유익은 차치하더라도 인턴의 결과로 얻어지는 부수적인 유익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직속상관의 추천서를 얻을 수 있다. 개인의 업무 성과에 따라 상사의 추천을 받아 다른 기구 또는 유관한 프로젝트에 컨설턴트나 계약직 직원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유엔은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에 필요한 인력소요가 갑자기 필요하게 되는데 흔히 이용되는 방법이 ‘인맥’을 통해 소개받거나, 또는 인턴을 단기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유엔인턴들과 만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특히 인턴이 해당 프로젝트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다면, 인턴계약 만료가 되어 떠나려는 시점에 컨설턴트 혹은 계약직으로의 전환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엔본부에 인턴으로 입성했던 홍정완 컨설턴트(ITSD)도 이런 전략을 추천한다. “인턴으로 들어가서 되도록이면 장기적이고 유망한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맡도록 노력해보라. 프로젝트의 일부분이 되면 인턴쉽 기간이 종료된다할 지라도 부서에서 계속 남아있도록 여러 조치를 취해줄 확률이 높다.”고 그는 조언한다.

인턴의 컨설턴트 또는 계약직으로의 전환은 또한 타이밍을 얼마나 맞추느냐에 달려있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 인턴쉽이 거의 종료되던 때에 마침 준비가 시작되던 국제회의 개최 지원컨설턴트로 잠시 일해 보는 기회를 잡은 적이 있다. 국제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점이 유리하게 적용했는데, 개인의 역량보다는 이처럼 특수한 타이밍과 필요조건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그 현장에 내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발을 들여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이는 인턴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공석공고를 통한 지원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공석공고의 다수는 이미 어느 정도 내정자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비공식적인 통계를 참조하면 더욱 설득력이 있다. 기구 내에서 해당 직책의 필요성을 제기한 사람이 통상 적임자를 염두에 두거나 추천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또한 유엔 규정에 따르면 공석이 발생했을 시에 우선적으로 내부 지원자의 지원과 선발과정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고가 나갔을 시점에 이미 어느 정도 내정자가 확정된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비록 규정에 따라 최종 선발자의 몇 배수를 최종후보로 선정해서 인터뷰까지 진행하지만, 해당 기구에 초면인 지원자가 선발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공석 공고에서 중요한 점은 미리 안면을 익혀 놓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김석철 전 IAEA 원자력안보담당관은 조언한다. 원자력과 관련하여 IAEA에 네 차례 출장과 파견을 갖다오면서 담당자들을 알게 된 그는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면 그 뒤로도 계속 불러준다“고 말한다. 현장과 연계되는 업무를 추진하는 등 ‘미리 안면을 익혀 놓아야’ 공석 공고 시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인턴으로 직접 뛰어들든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해당 기구 사람들과 인맥을 맺든지 간에 ‘일단 발을 들여 놓으라’는 조언은 유엔에 진출하려는 모든 사람이 어떻게든 실천해야 할 금과옥조라고 할 수 있다.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경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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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theholyseed.tistory.com BlogIcon 홀리씨드(the Holy Seed) 2009.05.27 22:03 신고

    와우~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는 꼬리가 이 글을 더욱 반짝반짝한 보석처럼 보이게 하는데요? ^^

  2. addr | edit/del | reply 궁금이 2012.10.26 10:51 신고

    노란색 책 잘 읽고있습니다^^ 일단 기차에 올라타라는 말이 인상적인데요, 이는 인턴 뿐 아니라 다른 직급에도 해당되는 말일까요? 예를 들면 저는 UNDP에 지원하고 싶은데 현재 나에게 맞는 공석공고가 없을 때 비슷한 일을 하는 지역사무소에 지원, 합격 후 (몇년간)근무중에 기회가 되면 UN 내 다른 기구로 전직할 수 있을까요?

언더웨이(UN-the-Way)는 청소년 및 대학생 층의 '유엔과 국제기구'와 관련된 궁금증이나 진출 관련 의문을 상담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실제 질문과 답변을 개인정보가 누출되지 않도록 편집하여 올려드리며, 주관적인 답변이 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jeongtae@un.org)


Q>

안녕하세요.  유엔 채용공고에서 봤는데 Post level : NO-A 면 어떤 급인가요?
전문요원이 P로 시작하고 필드 전문요원이 L로 시작하는 건 아는데 NO-A는 찾아봐도 모르겠어요. 답변 부탁 드립니다.


A>

NO란 National Officer를 뜻하며 "특정 국가의 시민을 대상으로, 현지근무를 조건으로 채용하는 제한적 공개채용직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정한 사업의 경우 유엔직원임에도 토착언어구사, 현지이해도 등이 필수적인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National Officer라는 직급을 만들어 해당 국가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직원을 충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NO공고를 보시면 해당 국가의 국적을 가지고 있으셔야 지원 및 채용이 가능합니다.

L은 "개발현장에서 일하는 계약직 국제공무원 직급"을 의미합니다. L직급은 개발현장이라는 면에서 NO와 동일하지만, 국적과 상관없이 채용되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NO에도 4가지 등급이 있습니다. Assistant Programme Officer(A), Associate Programme Officer(B), Program Officer(C), Senior Programme Officer(D)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국내에 있는 일부 유엔기구(사무소)의 직원들은 NO로 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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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이재득 2009.05.19 17:46 신고

    와 그런 직급도 있군요.

    혹시 선배님도 no-a 로 일하고 계신 건가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untoday.tistory.com BlogIcon 김정태 2009.05.21 10:27 신고

      제가 있는 곳은 NO 티오가 없지요~ 저희는 SSA(Speical Service Agreement)라는 유엔직원 200시리즈가 적용되는 자리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orldfriends.kr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05.19 17:47 신고

    유엔의 소식들이 하나 둘 하나 둘 업데이트되고 있구나!! 홧팅 ^^
    나 어쩜 다자원조 관련된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을 듯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untoday.tistory.com BlogIcon 김정태 2009.05.21 10:28 신고

      오늘 면접을 보시겠네요!! 좋은 결과 및 더 좋은 선택하시길 기도할께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orldfriends.kr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05.21 13:28 신고

    내일 면접이얍^^ 기도 고마워!!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나의 마음도 아프게 하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것이 내 마음도 슬프게 하소서."

월드비전 창설자 밥 피어스 목사의 기도다. 한국전쟁 당시 굶주림과 질병 속에 죽음에 내몰렸던 고아들을 향한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엔 거버넌스센터 홍보담당관인 김정태(31·사진)씨가 국제기구에 몸을 담은 것도 바로 이 기도문 때문이었다. 대학 4학년 때 미용실에 들렀다가 우연히 펼쳐든 잡지에서 피어스의 기도문을 읽고 전율을 느꼈던 것이다.

김씨는 그날 밤 난생 처음 전세계의 전쟁과 기아 문제를 자신의 아픔처럼 부둥켜안고 간절히 기도했다.

"더 이상 회사원 같은 틀에 박힌 삶은 살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종의 하나님의 콜링 같은 거였어요." 한국사를 전공했던 김씨는 국제기구로 진로를 정했다. 대학졸업 후엔 중국 언어연수, 뉴욕 어학연수, 고려대 국제대학원, 유엔본부 인턴 등의 과정을 밟았다. 유엔 거버넌스센터에서 근무한 건 지난해 3월부터다.

거버넌스센터는 유엔 경제사회국(UNDESA) 산하 기구다. 식량, 환경, 에이즈 등 국제적인 문제를 정부, 민간 단체,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각 나라가 유치 경쟁을 벌였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2006년 9월 한국이 유치했다. 국내 최초의 유엔 사무국 산하 기구다. 김씨는 홍보와 전자정부(e-government)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덕분에 김씨는 얼마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했을 때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특권을 누렸다.

김씨는 국제 문제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젊은이들이 직장 문제나 국내 이슈에만 매몰돼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지구촌에 만연한 분쟁과 기아, 질병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누구나 훌륭한 국제 활동가가 될 수 있습니다."

김씨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다그 함마셸드 제2대 유엔 사무총장. 함마셸드는 1961년 콩고 분쟁 해결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사고로 죽었다. 잔해 속에서는 그가 평소에 기록했던 일기장이 발견됐다. 하지만 일기장에서는 유엔 관련 내용은 없고 온통 하나님에 대한 고백만 있었다. 김씨는 "함마셸드의 삶을 통해서 현실 정치보다 내면의 영성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는 국제기구와 신앙을 연결지은 최초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국제기구 관련 국내 최대 온라인 카페인 다음의 '유엔과 국제기구' 운영진이기도 하다. 국제기구와 관련해 정보 부족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 주는 삶'이 김씨의 캐치프레이즈다.


김성원 기자

[국민일보] 2008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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