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직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2.16 유엔일기 18. "ICT는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8)
  2. 2009.03.19 [UN 알아가기] 유엔직원 월급 (3)

# 오늘은 서울에서 제일 춥다는 날.

퇴근 길에 일부러 걸어서 집에 갔다. 출퇴근을 걸어서 하는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 추운 날씨 때문에 이번 주에는 전혀 걷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쉬었던 거다. "제일 추운 날 걷는 다면.. 이보다 덜 추운 날 걷는 데 스스로 변명을 할 수 없겠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걷는데... 한강고수부지를 따라가는 길이 어찌나 춥던지, '지하철 역으로 돌아갈까'란 생각을 여러번 했다.

걸으면 좋은 것은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 다는 것이다.

출퇴근하면서 편도 40분씩, 왕복으로 하루에 총 80분의 시간을 온전히 생각하며 보낼 수 있다!
이건 솔직히 엄청난 축복이자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비결이다. 핸드폰에, 문자메시지에, iPod에 우리의 뇌는 차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이 하루에 5분 동안이라도 침묵할 수 없다는 데서 모든 죄악이 시작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은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아이디어에 궁핍해 한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생각을 할까? 이런저런 생각,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A라는 것을 생각하다가 엉뚱하게 B를 생각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문제를 생각하다가 과거의 경험을 떠오르며, 절묘한 사고의 융합, 창조적인 접근법이 떠오르기도 한다.

"사람들이 내게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세요?" 묻곤 했는데, 그 답을 이제야 공개한다.
"하루에 80분간 걸으면서, 온전히 생각에 집중할 시간을 가지거든."

나의 모든 출판기획, 프로젝트 아이디어, 부가가치 창출, 원소스멀티유즈 등등
거짓말 많이 안 보태고, 걸으면서 홀로되는 그 순간에 씨앗이 뿌려진다.

2009년 1월 2일부터 작정하고, 시작했던 직장 걸어서 출퇴근 하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도 2010년 '목표' 중에 하나로 꼭 '걸어서 출퇴근 하기' 또는 '나만의 생각/묵상/침묵 시간 갖기'를 권하고 싶다.


# 연말이 되면 사무실은 Workplan과 Progress Report라는 2개의 문서와 씨름한다.
Workplan은 다가오는 2010년에 수행할 사업계획을 짜는 것이고, Progress Report는 올해 수행했던 활동을 결산하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문서로 만드는 것이다. 유엔 업무는 문서작업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2010년 첫 사업으로 1월 14일~15일 경 부탄에서 진행할 <생체인식 출입국관리시스템 워크숍>을 기획해, 준비하고 있다. 인도, 중국, 네팔 등에 둘러싸인 '내륙국가' 부탄은 환경보전을 위해 히말라야 산 등정을 금지하고, 일정량의 개발총액규제 제도를 시도하는 등 매우 주목할 만한 나라다. '행복지수'라는 것에 세계 1위권이라 하는데, 국민총생산은 별볼일 없어도 국민들이 '나는 정말 행복하니다!'라고 말하는 나라.

오늘 원장님과 회의를 하면서,  "전자정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과 상충되지 않는지.. 오히려 그들의 행복을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보세요"라고 지시를 받았다. ICT가 과연 개개인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건 부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한국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블랙베리나 iPhone 같은 것을 가지고 싶으면서도 선뜻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삶의 효율화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너무 빨라진 속도, 즉각적인 메시지가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만 하지는 않는다. 부탄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또한 진행하면서, 이 고민을 더 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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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gyf2009.tistory.com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12.17 18:16 신고

    지혜의 근본이되는 사고력은 얘기한데로 고요함 가운데서 싹트는 것 같아요! 전 기도하는 시간이 그러한 사색의 공간 이기도하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iplomaker.tistory.com BlogIcon 콜미지봉 2009.12.18 08:54 신고

    빠르고, 편리한 생활추구가 '내면의 사색, 명상, 반성'의 시간을 잃게 만든다는 생각을 합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g.naver.com/ihsyle BlogIcon 김인혜 2009.12.19 00:30 신고

    저는 버스안에서 펜과 종이 +
    내면을 마주보는 순간 조차도 음악과 함께하는 것 같네요:)
    현재를 둘러싼 문명의 산물이 적어도 저에겐 온전히 절 느끼는 방법이 되버렸어요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더없이 평화로워지는..
    무소유는 아직 먼 얘기일까요. 수행이 필요할 것 같네요ㅋㅋ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fishabm.tistory.com BlogIcon 어복민 2009.12.20 11:40 신고

    저희 회사 비전 중 하나가 글로벌 ICT 리더 인데... 재미있는 프로젝트일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보다 기술을 잘 활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걷기를 택하신 것은 정말 현명한 것 같아요. 저도 하루중 가장 중요한 시간을 아침 QT로 잡고 있는데... 많이 공감가는 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관련된 트랙백 2개 걸어드릴게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12.21 16:05 신고

      복민씨, 지혜가 돋보이는 관련 글 감사합니다. 업무 상 ICT를 많이 다루긴 하지만, 그 장단점을 함께 고려해야 겠다는 생각을 맞이 하지요. 복민씨도 아침마다 고요한 QT를 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분주해서 많이 빼먹어요..^^;

유엔직원은 얼마를 받을까? 가끔 나오는 유엔직원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면 '연봉은 얼마다'라는 표현이 꼭 들어가 있다. 일반인도 관심이 많은 유엔월급! 하물며, 유엔과 국제기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유엔월급의 기준은?
유엔월급은 '노블메이어 원칙'(Noblemaire Principle)에 따라 전 세계에서 가장 역량있는 직원을 뽑기 위해 가장 높은 수준의 '공무원 월급' 수준으로 직원을 대우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의 월급이 최고 수준이기에, 유엔직원의 월급체계도 그에 맞추어져 있다. 국제공무원위원회(International Civil Service Commission, http://icsc.un.org)가 관련 제반사항을 검토하고 결정한다. 월급과 별도로 현지수당을 위해 정기적인 현지 시장조사도 UNDP 사무소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뉴욕, 도쿄 등과 더불어 유엔직원의 출장수당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월급 체계

유엔월급 체계는 '국제적으로 임용된 직원'(Internatioanlly Recruited Staff)의 경우 근무지에 상관없이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역에서 임용된 직원'(Nationally Recruited Staff)의 경우 해당 지역의 정부 공무원 체계을 따르게 된다. 전문직원(Professional Staff)의 경우 최고위층인 사무차장(Under-Secretary-General)에서부터 말단직원인 P-1까지 모두 9개 등급(level)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등급은 또한 최대 15개의 호봉(steps)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석공고에는 해당 직위의 등급(level)이 정해져 있고, 신규 직원이 채용되면 개개인의 경력과 전문성에 맞추어 상이한 호봉(steps)이 주어진다. 1년에 호봉이 하나씩 증가하며, 각 등급별 최종 2~3개 호봉에서는 2년에 한 호봉이 증가한다. 아래의 파일을 참고하면 이해가 쉽다.



유엔월급에서는 소득세 등 세금이 없나요?
쉽게 말해 소득세는 없지만, '세금'에 준하는 Staff Assessment(직원분담금)가 있습니다. 시실 유엔회원국은 자국 유엔직원에게 면세혜택을 부여한다. 하지만 미국과 같은 경우 자국적의 유엔직원에게도 소득세를 부여하기에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 즉, 어떤 국적의 유엔직원은 면세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유엔직원은 세금을 낸 만큼 손해가 나기때문이다. 따라서, 유엔 전체적으로 Staff Assessment를 걷어서 일괄적으로 세금을 내야하는 유엔직원에게는 해당 세금을 다시 보전해 준다. 위에 월급표에서 Gross는 세전 월급을 뜻하며, Staff Assessment를 제한 후의 실제 월급이 D(부양가족이 있을 때)와 S(독신일 때)로 나뉘어져 지급되게 된다.

김정태(유엔온라인정보센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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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이재득 2009.05.27 09:54 신고

    안녕하세요. 자주 들르는 학생입니다.
    음 그렇다면 한국사무소의 대부분들은 한국체계공무원보수를 받고 있는 것인가요?
    즉 ncre나 공석공고에 의한 것이 아닌
    noa 라던가 ssa나 현지사무소 면접채용은
    국제적으로 임용된 직원이 아닌 것인지 궁굼합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05.28 16:33 신고

      자주 들려주셔서 반갑네요! 유엔직원의 월급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아마 잘 아실테지만.. 유엔월급이 그리 많지 않지요. 예전 같으면 유엔도 월급이 많은 것 같아 메릿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 않지요.

      질문에 답해드리면, 한국사무소도 자체 규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구요. 국제공무원(International Civil Servant)는 '국제적으로 임용된 직원'(Internationall Recruited Staff)와 '현지 채용 직원'(Locally Recruited Staff) 모두를 포함한 개념입니다. 즉, 본부에서 있든 이곳 한국에서 있든 다 '국제공무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은의기사 2013.03.07 12:12 신고

    안녕하세요.. 저도 자주 들르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좀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유엔은 직원에게 어떠한 복지를 주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