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라위에서 진행한 '사회적기업 아이디어 대회'에서 최종 상을 탄 것은 Martin(18)이란 친구의 '이동식 태양광충전 영화관'(mobile solar-powered theater)입니다. 최근 3주간 현지에서 마틴의 사업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과 경과보고를 받았는데, 이미 시운전을 해본 결과 현지통화로 6,500콰차(25불) 정도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태양광충전 용량이 작아서 영화를 많이 돌리지 못하지만 그에 적합한 용량으로 바꾸고, 전기를 많이 쓰는 브라운관TV 대신에 소형 프로젝터를 통해 벽에 쏘는 형태로 하게 되면, 관람객이 많아져 회당 수익률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서 mysc에서는 사회투자기금(social impact fund)를 만들어서 말라위를 시작으로 해당 모델을 '사회적비즈니스화'하는 "이동식태양광충전 영화관" 사업을 투자하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기업과 기업들이 함께 소규모 사회투자기금을 만들고, 해당 기금으로 태양광충전 판넬과 베터리(12만원)과 프로젝터(3~40만원선)가 함께 구성된 'theater-in-a-box'(상자 속의 영화관) 프로토타입[50만원선]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해당 box를 가지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 낮에는 충전, 밤에는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 상영 전에는 지역에 필요한 내용의 영상(HIV/AIDS 예방, 말라리아 예방 등)을 상영하게 됩니다. 1인당 25콰차(110원) 정도 내고, 50명이 1회에 관람을 하면, 1회에 판매수익은 5,500원. 이건 일일 노동(그것도 일을 구하기가 어려움)으로 받는 돈의 3배 정도.

 

그 일일 수익 5,500원을 1달 20일을 한다고 했을 때, 11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그렇게 될 경우 5개월이 되면 투자금액[50만원]을 상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된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매월 일정의 투자수익금이 한국으로 거꾸로 오게 되는데... 이러한 투자이익 실현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장중심' 개발협력 접근을 위해 필요한 전략이다. 이런 시장에서도 투자가 가능하고, 그 비지니스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의 모습

 

 

 

마틴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영화관 브라운관을 바라보고 있다!

 

 

전기가 없는 지역에 힘! 태양광충전! 

 

 

영화관의 핵심은 사운드!! 있을 것은 다 있어요!  

(현장 사진협조 및 제공: 김도환 연구원_열매나눔인터내셔널/ 말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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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와의 '아침식사'를 하고서 제가 다니는 홀트국제경영대학원 뉴스매체에 기고를 했던 영문article입니다. 당일 'Breakfast with Yunus'(Social Business Breakfast)라는 스토리출판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이제 1월달에 곧 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흥미있는 소셜비즈니스의 사례와 이야기를 발굴해보겠습니다.

# 소셜비즈니스(social business)란?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주창한 '소셜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접근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또한, 투자자는 투자원금 이외에는 투자회수를 할 수 없고, 이윤 전액은 종업원 복지 및 미래투자를 위해 재투자되게 됩니다. 어떤 형태의 배당금도 없는 것이 유누스 교수가 주창하는 '소셜비즈니스'의 특징입니다. Grameen Danon을 비롯해 Grameen UNIQLO 등이 기존 대기업과 협력해 만든 소셜비즈니스이며, 오스트리아, 아이티, 인도 등에 소셜비즈니스가 새롭게 런칭되고 있습니다.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S
Emergence of Social Entrepreneurship and an Opportunity that You Can Participate in
by Jeong Tae Kim

Recently, I had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s (yes, the Professor Yunus) at the G20 Young Entrepreneurs’ Summit in Nice. Around 150 young people from around the world participated in the event. As one of twelve delegates for South Korea, I was fortunate enough to be invited and have the opportunity to represent my country.


As a student at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studying a Masters in Social Entrepreneurship, I felt thrilled to have the opportunity to ask the Professor his definition of social business and social entrepreneurship. He responded that social entrepreneurship addresses a social problem through the use of business models. It was indeed a simple yet clear definition. He also mentioned one more seemingly unforgettable piece of advice: if one can see beyond a “what-you-can-get” perspective, there will be lots of opportunities for business or to make a difference. This last point is something that should be deeply examined by all those who hope to enhance their entrepreneurial spirit.


In Kenya, I met David Auerbach, an MIT business student who co-founded Sanergy that works to solve sanitation and energy issues simultaneously in Kibera, the biggest slum not only in Kenya but the whole of Africa and home to over one million inhabitants. Through close collaboration with other colleagues, he has been applying his state-of-the-art business skills by converting human waste into energy. This initiative has not only helped address the area’s drastic waste management issues, but it has also generated an income for the local community. This confident and cheerful entrepreneur and his team are just one of many examples of a growing trend of young people in business who are more conscious of the world they live in.


Some time ago, I read the book “Marketing 3.0” by Philip Kotler, the leading marketing guru. On one of the last pages, he concluded that, “Business should be connected with issues like the United Nation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 Having worked in the UN system, I can say that his tone and argument looked just like that of UN staff or UN-commissioned experts! Seeing a global marketing expert urge corporate leaders to support the MDGs is something that would have been unheard of a decade ago. Like David, you too can be a part of this global change.


 Sustainability or sustainable development is now at the heart of change in a business sector that is beginning to think more about the social and environmental impact of its activities. Overused as they may be these days, these terms have certainly become inescapable. Business sectors are beginning to recognize the importance of adapting to new global challenges. Our world is marked with continuous crises. Through various forms of media critical issues such as food shortage, energy and financial crises as well as climate change are all issues of great global as well as local concern.


 Against this backdrop, new forms of sustainable approaches are being explored and questioned in both profit and non-profit sectors. One such example is social entrepreneurship as a defining way to ‘make the poverty only seen at museums’ as mentioned by Prof. Yunus. This supposed oxymoron of ‘social entrepreneurship’ is now possible with the concept of sustainability tying together economic profits with social impact. These attempts deserve further attention. 


 So, at the end of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s on that day, I proposed to him an initiative called ‘Social Business Breakfast’. It is basically the identifying and collecting of best practices that make such an oxymoron a possible combination. For this initiative we need people like you to help collect and share your experiences. If selected, yours are most likely to be presented to the upcoming social business conference in 2012. If interested, contact me at story.wins@gmail.com. Together we can.



About the author:
Jeongtae Kim is studying social entrepreneurship at the London-based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Before coming to London, he worked for the United Nations in the area of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He is also a fundraising development consultant at the 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 Associations. As a non-fiction writer, he wrote 12 books including the national bestseller “Your Story Wins” and “What is Appropriate Technology?”(co-authored). He also published the Korean version of “Design for the Other 90%” and “Drivers of Change” by the Smithsonian Institute and the Arup, respec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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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가정신이란 사물과 환경에 새로운 이야기를 부여한다는 뜻입니다.
Social Entrepreneurship is all about seeing things differently.

회적기업가정신은 우리가 접하는 사물과 환경에 새로운 이야기를 부여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합니다. 흔히 재활용(recycling) 또는  재창조(upcycling: 가치상향형 재활용)라고 말하는 접근과 유사한데, 이는 기존에 무시되고, 버려졌던 것에 이야기를 덧입히는 작업과 같습니다. 즉,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은 사회의 스토리텔러(social storyteller)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은 어떤 의미를 지닌 제품일까요?  


직물로 된 열쇠고리 또는 장식품 등으로 보이는 이 제품은 '팔찌'입니다. 평범한 팔찌일 수도 있는 이 제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바로 '9.11 동일본 대지진'으로 황폐화된 일본 어촌에 버려진 그물이 팔찌로 변신하여 '지역재건'을 위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팔찌마다 일련번호(위의 사진은 11199번)가 부여되어 있고, 예측할 수 없었던 재해를 당한 어촌지역이 재개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담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1년 비엔나에서 열린 글로벌소셜비즈니스써밋(Global Social Business Summit)에 참여했던 일본인 사회적기업가가 소개해준 제품입니다. 사회적기업가정신은 '버려진 어망'에서도 '건져올릴 희망'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버려진 어망'이라는 것에 독특한 의미를 부여함으로, 이것을 접한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자연스런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팔찌를 팔에 차고 다닌다고 생각해봅시다. 사람들이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서, 그 팔찌의 의미는 자연스럽게 확산됩니다.

다음으로 '가치상향형 재활용'이라고도 불리는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는 오스트리아 기반으로 활동하는 Gagarge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제품은 거리나 집에서 흔히 보이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입니다. 버려지는 이들을 수거해서 저런 방식으로 디자인을 하게 되면, 하나에 30만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활용됩니다. 쓰레기통이 '신데렐라'식 결말이라고 할까요? 이를 상품화한 사회적기업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제가 들고 서있는 제품은 볼링의 핀입니다.




뚜껑을 열면 공간이 나타나고 그 안에 다양한 소품들을 간직하고, 꽃도 꽃아놓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볼링장이 폐업하면서 나오는 다양한 중고 핀들이 이런식으로 새로운 의미와 이야기를 찾아가게 하는 것, 바로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터치포굿(Touch for Good)이라는 사회적기업이 폐현수막 등을 통한 다양한 업사이클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어떠한 버려진, 폐기된, 혹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달라며 아우성치는 사물이나 환경이 있을까요? 그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입히고, 재활용과 재창조를 통해 가치창출과 이윤창출을 동시에 해내는 것이 사회적기업가정신의 백미입니다.


글쓴이 김정태
영국 런던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 석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홍보팀장으로 근무했으며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등 적정기술총서 기획자 겸 발행인입니다. 현재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의 펀드레이징개발컨설턴트로서 유엔과 비즈니스의 연계를 돕고 있으며, 소셜혁신과 사회적기업가정신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면서,<사회적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인가?>와 <Social Business Breakfast>라는 책을 쓰고 있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인가?' 연재글
In Search of Social Entrepreneurship Series

#1 사회적기업가정신이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뜻입니다. (2011.10.23)
#2 사회적기업가정신이란 사회적 혁신을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2011.1024)
#3 사회적기업가정신이란 올바른 것을 실현한다는 뜻입니다. (2011.10.26)
#4 사회적기업가정신이란 다른 사람들과 공감한다는 뜻입니다. (2011.10.28)
#5 사회적기업가정신이란 사물과 환경에 새로운 이야기를 부여한다는 뜻입니다.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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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웹진의 청탁을 받아 앞으로 정기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대안경제 이야기> 웹칼럼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경제위기 '문제' 자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문제'에 대한 '혁신'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흐름의 맥은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는 '인간의 얼굴을 한 대안경제, 소셜비즈니스, 소셜혁신, 사회적기업가정신'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비즈니스가 어떻게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고, 지속가능한 문제해결책을 대담하게 제시하고 있는지 100가지의 사례를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알고 계시는 좋은 사례가 있다면 제보(!)해주셔도 좋습니다.
(연락처: jkim2012@student.hult.edu)


[1] 대안경제: 경제(economy)가 소셜(social)을 포용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얻을 것은 무엇인가의 좁은 관점을 벗어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수 많은 기회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얼마전 프랑스에서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경제학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함께 한 아침식사에서 그가 내 질문에 답변한 내용이었다. '개인의 이익' '개인의 부'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관점으로는 무궁무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유누스 교수는 사회적기업가정신의 하나로 분류되는 소셜비즈니스(social business)의 주창자이다. 소셜비즈니스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하여 특정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라고 정의된다. 사회문제는 빈곤, 보건의료, 교육, 평등, 에너지, 고령화 등 사회의 모든 케케묵은 문제를 말한다. '나랏님도 가난은 구제하지 못한다'고 했던 그 빈곤의 문제를 '나랏님'이 아닌 '비즈니스'로 해결해보겠다는 새로운 경제학의 이야기다. 유누스 박사는 기존 경제학의 전제인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하는 존재'라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단언한다. 그것은 1차원적인 인간의 모습일 뿐,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자신의 재능을 통해 세상에 공헌하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싶어하는 다차원적인 인간의 모습은 경제학 이론에서 실종되었다고 분석한다.

소셜비즈니스는 기존 비즈니스와 달리 투자자에게 원금 이외에 어떠한 배당금이나 이윤이 귀속되지 않는다. 이윤은 다시 회사에 재투자되어 기존에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그렇다면 과연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까? 원금 이외에는 아무런 기대수익이 없는 것이 명확할텐데?

재미난 사실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그런 기업이 설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비엔나에서 열린 글로벌소셜비즈니스써밋(Global Social Business Summit)에서 필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400여명의 '소셜비즈니스맨'들과 어울릴 기회를 가졌다. 아주 괴짜이거나 자영업자나 괴짜 기업가들이 모여들었을 것 같은 이 행사에 다농, BASF, 유니클로, 르놀트닛산, 비올리아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총수 또는 대표가 함께 했다. 그들은 아주 자신감있게 "이게 바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소셜비즈니스"라고 사례를 나눴다. 그리고 써밋을 종료하는 마지막 연설에서 유누스 박사는 "이번 써밋 동안 추가로 10개의 글로벌기업들이 소셜비즈니스를 런칭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 만난 일본 UNIQLO의 한 이사는 방글라데시에 설립한 의류 소셜비즈니스 때문에 자주 방글라데시를 방문한다고 했다. 해당 의류는 대도시를 제외한 시골지역으로만, 여성의류판매원의 직판을 통해서만 유통판매된다. 그는 "값싸면서도 멋진 옷을 통한 지역주민의 자존감과 생활개선 뿐 아니라, 옷생산을 지역 소외계층들이 담당함으로서 일자리 및 지역자본 창출이 유발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그라민샥티(Shokti): "에너지"라고 불리는 이 작은 요구르트는 방글라데시 5다카(73원)에 팔린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결핍된 비타민, 미네랄 등 강화영양소를 첨가하여 권장량의 1/3을 보충하고,
냉장고가 없이도 30일간 유통될 수 있게 만든 인기있는 현지 간식. 도시에서는 조금 비싸게 팔고,
시골지역에서는 싸게 파는 전략을 취하며, 직접 아들에게 먹여본 결과
2개를 한번에 먹을 정도로 좋아해 했다!


유누스 박사가 주창하는 '소셜비즈니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속도로 전개되는 보다 흥미로운 '메타 이야기'(큰 이야기)의 일부다. 즉, 소외된 이웃 또는 사회적으로 배제된 이웃을 소비자로 또는 생산자로 포용하면서, 이들이 당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대안경제 이야기이자, 사회적기업가정신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메타 이야기'는 최근에 생성된 가벼운 흐름은 아니다.

필자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영국에만에도 19세기 복음주의설교자인 존 웨슬리의 'The Use of Money'란 유명한 설교가 있었고, 비슷한 시기에 사회사상가 존 러쉬킨과 그의 문제작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20세기에는 대안경제학자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세계적인 개념들이 제기되어 왔다. 21세기에는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개개인의 생산과 유통 역량 증가 등을 통해 '소셜혁신'이란 보다 대중화된 컨셉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앞서의 유누스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보자. 우리 각자의 '개인의 이익'이란 관점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우리의 이익' 그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외된 이웃의 이익'이란 관점을 넓혀본다면 과연 어떤 기회들이 포착될까? 이번 연재를 통해서 이미 가시화된 사례들을 하나씩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말한 내용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앞으로의 사례를 통해 소셜비즈니스란 무엇이고,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례에 뛰어들기 전, 다음 몇 편에 걸쳐서는 이야기를 더욱 감칠맛있게 할 역사적 배경을 나눠보고자 한다.


김정태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홍보팀장으로 근무했으며, 사회적 출판사 '에딧더월드'(Edit the World)와 사회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임파워더월드'(Empower the World) 대표이다. 사회적기업가정신, 소셜혁신을 통해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기술, 디자인, 사회적기업, BoP에 대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에게 출판프로젝트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s'를 제안해, 현재 다농의 이노베이션매니저와 소셜비즈니스 기업가를 인터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정의란 이런 것> <최신 UN 가이드북> 등이 있으며,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및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 한국어판의 기획자 및 발행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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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Jaewooo BlogIcon 정재우 2011.11.14 20:01 신고

    작년 가을, '빵을 팔기 위해 고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 계층의 고용을 위해 빵집을 세운다."라는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알고나서부터, 국내외의 사회적기업 사례를 조사하고, 나도 취업이 아닌 창업을 하고, 개인의 이익 극대화가 아닌, 사회에 필요하고, 판매자와 소비가 모두 웃을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꿈은 지금도 "ing"입니다. 단, 사회적 기업은 특정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문제인식'에서 부터 시작되어, 이 문제를 비지니스를 적용하여 지속가능한 발전, 해결을 해야하는데...아직까진 내가 ㅎㅐ결하고 싶은 '특정 분야, 문제'가 없어서 시작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재될 100가지 사례와 평소 제가 갖고 있던 여러가지 사회문제, 빈곤문제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아이어를 찾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hyeonsikmoon.tistory.com BlogIcon Hyeonsik 2011.11.17 00:01 신고

    진지하게 생각을 하며 글을 읽는 중에 직접 아드님에게 먹여보았다는 부분에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윤지현 2011.12.07 16:26 신고

    요 연재글도 페북에 올려주심 안될까요~놓치지 않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사진출처: Grammen Creative Lab>

2011년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Global Social Business Summit(글로벌소셜비즈니스써밋)에 참가하면서 참 많은 생각과 관점을 얻게 되었다. 내가 여태까지 참가한 숱한 컨퍼런스 중에 제일 만족도가 높았던 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주제이면서, 만나는 사람과 실제적인 파트너십을 개발하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준비도'가 높아졌다는 점, 그리고 이 분야가 앞으로 10년 이상 성장세를 따라가, 종국에는 20년을 이어갈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대정신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하고 세세한 내용(나눌 내용이 너무 많다!)은 다음에 하겠지만, 우선 대략적인 느낌을 이곳에 정리해본다.

마치 종교집회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유누스 교수의 포스는 가히 종교집단의 교주(?) 수준인 듯 하다. 그가 단상에 올라서 어쩌면 식상한 이야기를 할 지라도 그가 전달하는 영감은 가히 내가 수련회 장소에 와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참가했던 많은 수련회의 저녁집회 바로 그런 느낌이었다. 이 세상 어떤 비즈니스 관련 컨퍼런스가 그러한 영감과 영성을 전달할 수 있을까? Social Business는 '비즈니스의 영성'이란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관점과 분위기를 전달한다. 그 느낌을 갖는 순간 누구든 전율할 수 밖에 없다.

글로벌출판프로젝트를 런칭하다
개인적인 큰 수확가운데 하나는 지난번 프랑스에서 가졌던 유누스 교수와의 아침식사를 토대로 추진한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s" 출판프로젝트가 실제로 조직화되고, 함께할 팀을 꾸린 점이다. 그라민과 깊은 협력관계로 '그라민다농'이라는 세계 최초의 social business 및 최초의 수익분기점을 넘어선 social business을 운영하는 다농의 Olivier라는 이노베이션매니저가 나와 함께 co-author 겸 co-editor가 되기로 했다. 내년 Global Social Business Summit에 선보일 계획으로 전 세계 각지의 social business entrepreneur 또는 social entrepreneur 15명 정도를 심도있게 인터뷰한 결과를 영어출판물로 만들어 판매유통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번 옥스퍼드 사회적기업 컨퍼런스와 이번 써밋에서 10명 가량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Olivier와 논의를 하면서 각각 영국과 파리에서 'Social Business Breakfast'라는 이름의 TEDx 형식의 오프라인 토크쇼도 병행하면서, 이야기를 수집하고 증폭해가는 아이디어를 나눴다. 개인적으로는 첫 영문도서 출간이 되는데, 어떤 스토리를 만들게 될지 궁금해진다. 영문판이 일단 나오면, 한국에서도 관심있는 출판사를 통해 번역본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왜 한국기업은 찾아볼 수 없을까?
세계의 내노라하는 다국적기업들이 함께 했고, 써밋 마지막 시간에는 유누스 박사가 10개 회사가 직접 '소셜비즈니스'를 런칭하겠다고 'commitment'를 했다는 소식을 큰 박수와 함께 전하기도 했다. 이번 써밋에 한국참가자(기업)을 보기가 어렵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유일하게 "(사)한국마이크로크레딧 신나는조합"의 이사장님과 홍보담당관이 참석했다. 다른 한국기업에서 이런 곳에 참가하는 것은 앞으로 몇 년을 더 기달려야 하는 것일까?



이런 점에서 '그라민유니클로'(Grammen UNIQLO)라는 그라민과 유니클로가 함께 만든 소셜비즈니스는 눈여겨볼 만한 움직임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지방지역 저소득층의 깨끗하고 품격있는 의류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그라민유니클로는 저가(1~2불)에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남녀 의료품을 보급하는 곳이다. 비용혁신을 위해 오프라인 가게가 아닌, 저소득층 여성Grameen women이라 불림)이 직접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판매를 하는 방식으로 값싸면서도 품질 좋은 비즈니스를 창출해냈다. 사진에 찍힌 사람은 일본UNIQLO의 이사로서, 방글라데시에서 운영되는 그라민유니클로를 총괄한다고 했다. 한국에 많은 의류회사들은 어떠할까?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은...

그라민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라민에 대한 극히 상반된 평가가 존재한다. 실제로 써밋에 와서 느낀 부분은 그라민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는 점이다. 과연 한국에는 얼마나 그라민에 대한 부분들이 잘 알려져 있을까? 이곳에서 보고 들은 놀라운 사실들을 종합해 보다 객관적인 <Grameen의 도전>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그라민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또는 개론서를 집필할 기획을 세워봤다. Grameen의 중역들이 학교 교수님이고, 방글라데시 현지와 독일 등지에 이미 이야기를 하고 있어 많은 자료들을 협조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지금 드는 생각은 앞서 말했듯이 객관적인 통계나 자료를 넘어서, 그라민은 이미 '믿음'의 영역으로 옮겨간 듯 하다.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덮어놓고 좋은 것이나 아무 조건없이 그냥 싫다는 때와 같다. 일종의 '세계관'이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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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에서 진행된 G20 Young Entrepreneurs Summit 참가 중 최고 경험은 11월 2일 오전에 있었던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와의 아침식사였다. 사회적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 분야 중에서 최근 강력하게 형성되고 있는 소셜비즈니스(social business)의 주창자이자 디자이너인 유누스 교수. 사전신청한 사람 중 나를 포함해 30여명의 기업인들이 유누스 교수와의 '조찬'에 참석했다.



이분의 다양한 저서와 이야기를 듣고서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직접 이 분과 시선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고, 또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말 할 수 없는 큰 격려와 희열을 느낀다. 소셜비즈니스(social business)이란 주제에 미친 사람이면 똑같으리라.

한정된 시간이라 이 분에게 말할 기회를 잡기 위해 빨리 손을 들었고, 다행히 질문 한개(how would you define social entrepreneurship?)와 하나의 이니셔티브 제안을 말할 수 있었다. 이니셔티브란 이름하여 아래와 같다.

"유누스 교수와의 아침식사로의 초대"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 An Invitation for Everyone )


이렇게 직접 유누스 교수와의 만남 기회를(what an opportunity!)를 갖지 못한 분들에게도 동일한 영감과 격려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소셜비즈니스의 사례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해서 출판하는 것이다.

유누스 교수님은 "It sounds great!"라고 답해주셨고, 인증샷으로 급조한 initiative placard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짤막한 추천사나 서문을 부탁드렸는데, 조만간 콘텐츠가 기획되고, 대상자가 잠정되면 다시 연락을 드릴 예정이다. 내 질문에 답해주신 내용도 iPad로 촬영했는데, 조만간 유투브에 올릴 생각이다. 그리고 이 분을 주인공으로 짤막한 동화 챕터를 썼다가 <정의란 이런 것>(해와비)에 포함되지 못한 내용도 기념으로 공개해야겠다.

"개인이 무엇을 얻을지에 대한 생각만 버린다면, 이 세상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주신 유누스 박사님. 이 분과의 교감과 대화를 통해 받은 소셜비즈니스(social business)에 대한 강력한 영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에도 소셜비즈니스에 대한 인지제고 등을 구축해야겠다. 다시 다음주 비엔나에서 열리는 Global Social Business Summit에서 학교 동기들과 함께 교수님과 대화 시간을 갖게 되는데, 계속 영감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 소셜비즈니스란 일반적인 사회적기업(social entreprise)과는 다른 개념으로, 투자자가 원금 이외에는 절대 배당금 등 이윤을 취하지 않는 비즈니스이다. 유누스 교수가 개발했고, 현재 방글라데시, 인도, 필리핀 등 다양한 곳에서 이런 형식의 비즈니스가 기획,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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