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있을 때부터 연락을 해오던 광주국제교류센터의 강의가 10월 23일로 다가오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가 고향인 내게 이러한 지역의 요청은 가급적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양한 일을 하는 입장에서 전부 수용하기란 쉽지가 않다.

 

광주에는 '광주국제교류센터'라는 특별한 조직이 있다. 자칫하면 소외되기 쉬운 이곳 청년들에게 국제개발협력과 국제이해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연을 제공하고, 현지 청년들의 든든한 벗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지역거점의 센터가 전국 곳곳마다 생겨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산국제교류센터, 원주국제교류센터, 청주국제교류센터 등등.

 

이날 만날 광주전남 지역 청년들에게 특별히 북스인터내셔널(books internationa)의 비전을 함께 나누고 이 지역에서 함께 할 청년들을 특별하게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개인의 이슈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전개될 수 있는, 행동하는 국제시민으로의 발걸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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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구믈리라 마을의 가장자리에 추장으로부터 땅을 선사받아 만들어지고 있는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의 숙사/사무공간. 마을 청년들이 건축에 참여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인의 특징 중 하나는 "함께 동화됨"으로 영어로는 sympathy를 넘은 empathy에 가깝다. (2012년 6월 어느날)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라>의 초고를 모두 블로그에 공개할 수 없지만(출판사가 동의하지 않겠죠?^^) 일부는 피드백을 받기도 하면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일종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하는 목적으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구조(안)로 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생각하라 

1. 글로벌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오해와 진실

2. 위대한 개인, 당신에게 열쇠가 있다 

3. 2015년, 그 누구의 책임일까?


4. 나의 국제활동 실험기    

5. 유엔에서 경험한 국제사회


개인적으로 행동하라 

6. 개인적 행동1: 사회적출판 social publishing 

7. 개인적 행동2: 북스인터내셔널 books international 

8. 개인적 행동3: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적정기술 appropriate technology 

9. 개인적 행동4: 사회적기업가정신 social entrepreneurship 


생각하고 행동하라

10. 국제활동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일단 세계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오해, 그리고 개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과연 우리에게 '글로벌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통해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나눕니다. 그에 따라 저의 '개인적인 행동'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저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두려움과 행동은 무엇이었는지를 말하게 되지요. 마지막의 '국제활동을 하려는 후배들에게'는 그동안 다양한 강의와 상담, 미팅을 통해 나누었던 메시지를 다시한번 정리하는 공간입니다. 


목차나 내용과 관련해서 '이런 부분 추가해주세요' 또는 의견을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 책은 저와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인터액션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됩니다. 책에서 인용을 하더라도 그것은 저와 책의 저자의 사상과의 인터액션을 통한 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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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3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진군 나팔'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라> 서문 초안






누가 가장 글로벌한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우물을 파는 팀앤팀이란 NGO의 현장 책임자를 케냐에서 만난 적이 있다.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글로벌할 한국인의 활약상으로 주제가 이어졌다. 그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얼마 전 워싱턴에서 미국, 영국 등 서구의 NGO의 리더들이 모여 컨퍼런스를 했는데, 주제가 ‘국제란 무엇인가?’(what is international)였다고 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공통의 의사소통 수다인 ‘영어의 사용’이라는 관점도 있었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뚜렷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워지자 이들은 결국은 국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를 뽑았다. 그 상징은 놀랍게도 바로 ‘한국인’이었다.


‘국제란 무엇인가?’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한국인이라는 것이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국인은 오히려 국제화가 꼭 필요한 ‘단일민족’의 사례가 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왜 이들은 한국인을 ‘국제화’라는 관점에서 본받을 만한 상징으로 뽑았을까? 그 이유는 한국인은 개발협력 현장에서 현지인과 구별되지 않고 현지인과 동화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많은 서구의 현장 활동가들은 대부분 자신이 거주하는 곳과 자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이 다르다. 삶과 일이 안전, 위생, 보안과 편리 등의 이유로 분리되어 있다.


반면 한국인들은 무모하게 현지인이 살아가는 현장으로 들어간다. 말라위에서 만났던 000 님은 간호사로 오래전 말라위에 와서 마을 주민들의 삶으로 들어갔다. 전기도 없는 흙집에서 동일한 말라리아의 위험에 노출되면서 주민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던 기초보건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동한 한 기업가의 후원으로 자국 출신 의사가 2명이라고 알려진 말라위의 의료사각 지대에 ‘대양누가병원’이 세워졌다. 유네스코브릿지프로그램으로 말라위에 파견된 000 씨와 000 씨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흙탕물에 목욕을 하다가 세균감염이 되어 큰 어려움을 격기도 했고 혼자 있으면 둘러싸며 접근하는 원숭이 때에 위협을 받기도 한다고 했다.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보니 이들은 그저 환한 미소로 답변해 주었다.


내가 프로젝트 컨설턴트로 있는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마돈나재단이 약 50억 가량을 투자하면서도 성과가 없어 포기했던 6천명 규모 구믈리라라는 이름의 밀레니엄빌리지(Millennium Village)를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이 물려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재단이 활동하면서 현지 기준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어도 뚜렷한 효과가 없었던 그곳을 무명의 한 재단이 맡아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투입되자 마다 이들은 월급만 받고 현지인들과는 상관없이 살던 직원들을 정리하고 전기도 없는 마을에 들어와 살 수 있는 숙소와 사무실 공간을 건축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되는 2012년 가을, 한국인 직원들은 마을로 들어와 매일매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지는 해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전문가들이 오고갔지만 우리와 함께 살고 싶다고 눌러앉은 사람들은 이들이 처음이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큰 충격과 같은 사건이었다.


한국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글로벌하다. 현지인과 동화된다는 것은 그들과 인간으로서 공감(empathy)을 형성한다는 뜻이다. 이방인과 같이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언어는 달라도 우리는 같은 ‘세계시민’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인으로서 우리는 ‘글로벌’ 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왔는가?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한국인의 ‘글로벌 수준’에 대한 생각이 새롭게 바뀌진 않았는가? 비단 유엔이나 세계은행의 수장이 한국국적 또는 한국 출신이라는 관점 뿐 아니라 현지의 주민들과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비단 ‘글로벌’에 대한 것뿐 아니라 우리는 우리 각자에 대해 잘못된 관념과 견해를 가진 부분들이 많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세계란 무엇이며, 개인은 어떠한 존재인지를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 그 출발점으로 많은 오해가 있는 ‘글로벌리더십’부터 시작해보자.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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