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에 해당 언어로 된 동화책을 기획해 전달하는 북스인터내셔널(books international)이 성서유니온과 함께 정기구독자와 함께 책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협력 프로젝트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이번 협력은 기존 정기구독자분들에게 보내는 '사은품'이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피드백을 받은 성서유니온의 창의적인 대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전격적으로 9월초 협의 미팅을 가지고 정기구독자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1년간 5개국 15,000명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동화책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성서유니온에서 발행되는 다양한 연령층(성인, 청소년, 어린이 등)의 QT를 정기구독하는 분들 중 100분에게는 해당 동화책을, 그리고 4분에게는 직접 현장을 방문 동화책을 전달하는 헤택도 있으니 정기구독을 해보셔도 좋습니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성서유니온(http://www.su.or.kr)에서 가능합니다.


유네스코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프로젝트인 북스인터내셔널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켜봐주세요. 9월 23일(일)에는 통영에서 열리는 세계ESD(지속가능발전교육)총회에서 북스인터내셔널의 미션과 활동을 다양한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북스인터내셔널 산하의 북스포네팔(기아대책과 협력)에서 전달하는 <나마쓰떼 아리>의 경우는 이번주에 한국어판이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며,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9월 22일 유엔세계평화의날 평화전시회(여의도문화공원, 오전 10시~오후 5시)에서 실제 책과 함께 북스인터내셔널의 활동에 대해서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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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HeeHwa 2013.01.03 15:35 신고

    앗, 저 이거 보고 반가운 마음에 1년 정기구독 신청했어요. :-) 북스인터네셔널이라는 이름이 보이니까 마치 아는 사람 이름 나온 것 같이 반가워서 좋았습니다. 북스인터네셔널이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D

작년 성서유니온 QT집에 실렸던 인터뷰 내용입니다. 바로 다음날 영국으로 출국했는데, 전날 진행되었던 인터뷰라 기억이 많이 납니다. 제가 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심정은 어떤지를 그래서 그런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에 했던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서 <청춘을 아껴봐>(북인더갭)의 몇 개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스토리텔러(story teller)가 아닌 실천적인 스토리두어(story doer)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김정태 팀장은 얼마 전까지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홍보담당관으로 일하다가 현재 영국 경영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최근 10년 동안 11권의 책을 쓰거나 번역했고, 수많은 대학교와 기업에서 글로벌 시대의 핵심 역량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통해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출간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을 통해서는 스펙 열풍에 함께 휩싸여 쩔쩔매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최고(the best)가 아니라 유일함(the only)으로 승부하라”는 힘찬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Q: 다시 공부하기 위해 출국하신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떤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나시는지 잠깐 소개해주십시오.

A: 지난 8월 말에 5년 동안 근무했던 유엔거버넌스센터를 퇴직하고, 영국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에서 Social Entrepreneurship(사회적 기업가정신) 석사과정을 내년 8월까지 공부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아직 한국에서는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하버드나 영미권의 유수한 대학에서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전혀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하느냐의 관점으로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예컨대, 빈곤의 문제나 물의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사회적 기업가의 정신이 서로 관련을 맺음으로써 공공의 이익을 더욱 증진시키고 활성화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정부나 유엔 등에서 일해 온 것이 비즈니스가 지닌 여러 잠재력과 만난다면 훨씬 더 좋은 흐름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런 것으로 더는 만족을 못하고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연구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런데 유엔 산하 기구에서 근무하는 일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자리를 포기하고 다시 새로운 길에 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A: 사람들이 보통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그 익숙한 직(職)을 버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도 유엔을 그만둔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제가 평생 추구해야 할 업(業)이 무엇인지에 주목합니다. 이 업(業)은 다른 말로 ‘소명’(calling)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소명(업)이 무엇인지 알고 그 부르심에 좀 더 충실하다면 지금 아무리 좋은 직(職)을 가지고 있더라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진 업이 확실하다면 뭔가 직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직에 도전하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의 길을 가기 위해 모세는 애굽 왕자의 신분을 벗어나야 했고, 요셉도 자기에게 익숙했던 색동옷을 벗어나야 했습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매우 어색한 곳으로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대게 제가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고, 그래서 그 곳은 믿음을 요하는 어색한 공간이었습니다. 요셉에게는 색동옷을 버리고 가게 된 웅덩이가 그곳이었고, 모세에게는 바로의 궁전을 떠난 광야가 그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색한 공간으로는 부르시지만, 거기서 쓰시는 것은 이미 하나님이 주셔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내 몸에 익은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고 요구하시는 것은 그 사람에게 아주 익숙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요셉에게 감옥은 분명 어색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나님이 그를 사용하시는 것은 그에게 익숙한 해몽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단순한 해몽에서 그치지 않고,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몽한 후에 한 가지 더 말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흉년과 풍년의 때를 내다보고 국가의 정책을 세우는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이는 요셉이 갑자기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아니라, 이미 감옥에서 국정관리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들과 대화를 통해 이런저런 국정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익숙하게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내가 불편한 곳으로 나를 부르시는 경우가 있지만 결국 하나님이 나를 쓰시는 것은 나에게 익숙한 것, 이미 내게 주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러므로 낯선 길, 어색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내 손에 주셔서 손에 익은 지팡이 하나, 그리고 오병이어를 이 세상을 위해 던지기만 한다면, 살아 움직이는 기적이 되고 엄청난 광주리가 되어 쓰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제게는 유엔이라는 좋은 직장이 너무도 익숙해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그냥 묻어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불편한 곳으로 나를 옮겨 다시 불을 지피고 싶었습니다. 낯선 길이겠지만 익숙한 것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Q: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집중하며 가는 길은, 그 업이 바뀌지 않는 한 직은 여러 모양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군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낯선 곳으로 부르시는 것 같지만 그곳에서 익숙한 것을 사용하신다는 말씀이 큰 격려가 됩니다.

A: 룻도 자기가 나고 자란 고향의 편안함을 떠나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 아주 어색한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룻은 그 어색한 곳에서 자신에게 있는 매우 익숙한 친절을 베풀며 살아갑니다. 평소 나오미에게 행했던 아주 익숙한 친절을 다른 사람에게도 행했고, 결국 보아스에게까지 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룻기에서 보아스가 룻에게 한 말을 보면, ‘네가 네 시모에게 어떻게 했는지 다 들었다’고 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그의 익숙한 성품이 발휘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미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익숙한 성품이나 행동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십니다.
 
며칠 전 한국리더십학교 학교장이신 이장로 교수님을 만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출국을 앞둔 제게 큰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장로님 자신도 34세의 한창 젊은 때에 경희대 교수직을 박차고, 사모님과 함께 모든 것이 불확실한 미국유학을 떠났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이대로가 오히려 안전한 것 같지만 그 안전함을 버리고, 낯선 곳으로 길을 떠났을 때 거기 믿음의 공간이 생기고, 새로운 기적을 경험하는 스토리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지금 제 나이와 같아서인지, 그분의 격려와 기도가 제게는 말할 수 없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100퍼센트 확신이 어디 있겠느냐, 100퍼센트의 믿음으로 도전을 하는 것이지” 하시며 기도해주실 때, 마치 히브리서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경험하여 아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Q: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으로 많이 알려지셨는데, 어떻게 해서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까? 

A: 대학 때 CCC활동을 했는데 수련회나 캠프 등에서 저녁에 ‘라이프스토리’라는 것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것을 하는 데는 어떤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이 필요하지 않았고, 스토리를 잘 말하기 위해서 미리 어디서 배워 온 적들도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한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쭉 펼쳐 가면 모두들 그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이 또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아, 너도 그런 경험이 있었구나. 나도 그런데…’하며 서로 놀라기도 하고 공감하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내재적으로 깨닫게 된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것은 스토리구나. 그리고 그것을 밖으로 꺼내놓지 않는 한 결코 모르는 사실이구나.’하는 점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지금 그의 전공이 무엇이며, 장래 희망이 무엇인지 정도만 알고 있을 뿐 그의 진면목인 내면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면의 이야기를 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것이 스토리이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대학생활하면서 못했던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장학금도 한번 못 받아봤고 스펙도 없고 인턴쉽 등도 해 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항상 방학 때마다 단기선교를 가다보니 그랬습니다. 그런데 졸업한 이후를 돌아보면 어떻게 나는 이런 스펙이 부족한데도 그런 것들이 상쇄되었을까 하는 점들을 보았을 때, 스펙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물론 스펙이 있으면 좋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펙이 다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스토리라는 것이 어느 순간 깨달아졌고, 그러면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명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 이 메시지를 한번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면 사람들에게 전달해보자.’ 하는 것이 머릿속에 착상이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이 제게 익숙한 것을 사용하시어 제 개인적인 고백들과 연결되면서 스토리가 전개되어 15일 만에 책이 완성되었고, 곧바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대하지 않은 수많은 피드백들을 받으면서, 이 책은 제가 잘나서 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통해 지팡이를 던지게 하심으로 기적을 만드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15일 만에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신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미 글쓰기나 책읽기의 내공이 쌓여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벌써 10여권의 책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A: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아마 제 성경이 매우 내성적이었고 친구가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입학 즈음에 어떤 분의 칼럼에서 대학생이 학교를 졸업하는 동안 100권의 책을 못 읽고 졸업한다고 호통을 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대학생이 4년 동안 100권의 책을 읽지 않고 졸업을 할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대학생을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졸업할 때까지 1000권을 읽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한권 읽을 때마다 일일이 적기 시작했는데, 결국 다 읽진 못하고 700권 정도를 읽게 되었고, 대학원까지 합해서 1300권 정도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사고가 개발되었기 때문에 글 쓰는 일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말하는 부분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많은 책읽기를 통해서 말하기 부분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은사’라는 것은 나를 위해 쓰면 드러나지 않는데, 누군가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남을 위해 쓰는 달란트는 얼마든지 부어주셨습니다. 내가 전혀 자신이 없던 영역이라도 하나님께서 무궁무진하게 쏟아부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또 그동안 책읽기를 통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과 말이 익숙하게 훈련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글쓰기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에 하나님께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는 것을 듣게 되었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아, 나에게는 어렸을 때 선생님이 칭찬해주셨던 펜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이 제게 필통을 주시면서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그때부터 글쓰기가 제게는 자유롭고 익숙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속 글쓰기를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교지에, 대학부 때는 교회주보에, 군대 갔을 때도 매주 군사편지를 보내며 주보에 실었고, 오마이뉴스 기자, CCC편지 기자도 하면서 계속 어딘가에 글을 썼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글쓰기 작업들은 스펙 때문에 한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원해서 해왔던 것들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까 제가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을 잘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글쓰기가 선행되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제게는 무엇이 있느냐고 물으셨을 때, 제 손에 있는 것은 펜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몽당연필이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 손 위에 하나님의 손을 얹어 일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릴 수만 있다면 그 나머지는 그분이 알아서 해 주실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펜의 종류가 무엇이든, 나의 필력이 얼마나 되든 그것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맡길 수 있는 믿음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그때 알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강력한 도우심으로 책 한권을 15일 정도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썼던 어떤 글과 책보다 세상에 주는 파급효과가 컸습니다. 출애굽기 4장을 보면 모세의 지팡이가 모세의 손에만 있으면 그냥 지팡이에 지나지 않았지만, 후반절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 지팡이를 손에 잡았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Q: 많은 책을 쓰고, 수많은 강의를 감당하면서 일상적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시간이 빠듯할 것 같습니다. 평소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또 일반적인 책읽기와 더불어 개인적인 성경묵상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A: 사실 시간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는 우리 일상에서 세 가지만 절제하면 굉장히 놀라운 결과들을 낳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 폰과 TV, 그리고 자동차입니다. 지금 제 일상에는 이 세 가지가 없습니다. 직장인이 하루 평균 4시간씩 TV를 시청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그렇게 보면 저는 일주일 동안 28시간이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데 보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매일 통근시간을 더하면 남는 시간이 정말 많습니다. 사람들이 종종 제게 도대체 언제 책을 읽고 쓰냐고 질문하면 저는 도리어 그들에게 질문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은데 왜 그러냐고?’
저는 제 일상의 환경을 의도적으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게임을 좋아하고, TV시청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 앞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리모컨을 만지다보면 아무런 생각 없이 한두 시간 훌쩍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젊은이들에게 자주 “삶은 디자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는 대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우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사는 환경을 디자인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또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방을 디자인하고, 만나는 사람들을 디자인하게 되면 그 방향으로 살아지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요즘 젊은이들이 애용하는 세 가지를 안 쓰는 것입니다.
 
성경묵상은 예전에는 그저 성경을 읽는데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이야기와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스토리에 집중하여 읽습니다. 룻이나 다윗 등 성경의 인물들을 보면서 성공적인 관점, 결론적인 시점에서 이야기를 정리하고 교훈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하나님이 그들을 인도해 가시는 과정을 찬찬히 살펴 읽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관여하시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주목하여 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다보니 문자 중심이어서인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그 안에서 저를 만나주시고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많이 듣게 됩니다. 앞으로는 성경의 스토리를 책으로 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성공을 단념하자 성장하기 시작했고, 비교를 멈추자 구별되기 시작했고, 최고를 포기하자 유일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고, 상품을 포기하자 작품으로 변해갔고, 욕망을 내려놓자 만족이 찾아왔고, 경쟁을 피하자 공존이 가능했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말하는 사람, 그의 이야기가 다시 우리의 이야기들에 뜨거운 불을 지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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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이주현 2012.03.30 19:03 신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언제나 영감을 얻고 갑니다.

    저는 최근에 한국에서 공예디자인 사업가/교육가 세분을 베트남으로 모시고 와서, 제가 같이 일하고 있는 호이안이라 도시의 정부와 연결 시켜 보았습니다. 호이안 도시 성장의 주 잠재요인인 수공예 산업의 창조역량을 키워서 앞으로 양국 간에 도시대 도시로 합동 작품을 만들고 수출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실험이였는데, UN의 일반적인 정책 지원보다 훨씬 지역사람들의 참여가 참여가 컸습니다.

    창조적인 결합, 연결이 사회를 바꾸는 일들이 조금씩 일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례들/ 아이디어 들 많이 올려 주세요. 베트남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지 생각해 보고 싶네요~
    공부 잘 마치시고, 또 오겠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이주현 2012.04.06 02:39 신고

    네! 조만간 보고서 공유할께요. 일이 바빠서 아직 초안만 잡아 놨거든요. 같이 의견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일 하면서 점점 관심을 키워가는 key word는 design thinking, strategic planning, leadership, governance 입니다. 결국 개발 협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은 이 4가지 정도 라는 생각이 프로젝 한 건 한 건 할때 마다 강하게 듭니다. 개발 협력이던, 선진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던, 핵심 value는 같은 게 아닐까요? 가끔 김정태 선생님 글 읽으면 공감 되는 부분이 참으로 많습니다.

    언제 베트남이던 영국이던 한국이던 한 번 뵙고 개발협력 분야에서 새롭고 효율적인 접근 들에 대해 좋은 의견 많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수고하세요!!

  3. addr | edit/del | reply Cloe 2012.04.15 01:45 신고

    우와.... 정말 감동하며 읽었어요. 책, 글, 신앙, 말씀, 거버넌스, 비지니스를 통한 개발... 제가 다 관심있고 좋아하고 그런 단어들인데ㅜㅜ롤모델로 삼고 싶어요! 책도 당장 주문해버렸어요ㅎㅎ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g.naver.com/heewan7 BlogIcon Heewan 2013.01.16 11:53 신고

    정말 이 블로그를 알게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목표하던 공부를 접고 사명 안에서 국제협력개발에 목표를 두게된 저로서는 직접 활동하시는 활동가분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안개속에서 빛을 만난 기분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이렇게 훌륭한 블로그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신앙인이라는 것에서는 감동받았습니다. 블로그에서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승리하세요!

이번 일요일에 있는 청소년매일성경 학생들과의 Talkshow!
최근에 봤던 제 강연 포스터 중에 제일 화려한 거라서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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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사랑꽃 2010.12.17 15:57 신고

    오! 포스터 정말 화려하네요! 예쁜 포스터를 만들어주신 성서유니온께 감사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