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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8 공유가치창출(CSV)과 기업사회혁신 (Part 5)



기업사회혁신: 경영전략에서 존재 이유로


앞서 세 가지 주요한 기업순위를 통해 알 수 있듯 현재 기업은 스스로 혁신의 주체가 될 뿐 아니라 기업혁신을 통해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경제 시스템에도 긍정적인 변화, 즉 소셜이노베이션을 창출하기를 정부, 소비자, 투자자 등 주요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요청받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국내에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은 기업혁신(corporate innovation)과 기업사회혁신(corporate social innovation)을 함께 이룰 수 있는 경영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우선 기업사회혁신이 보편적인 CSR 3.0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의 여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이미 적지 않은 기업들이 기업사회혁신의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서문에서 언급한 사내기업가 포럼에 참여한 바클레이스는 이미 2012년 시범적으로 250만 파운드(45억원) 규모의 소셜이노베이션기금(social innovation facility)을 출범하여, 직원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이 기존의 CSR과 다른 지점은 비즈니스 기회의 탐색과 더불어 그 과정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같은 다른 글로벌 대기업과 정부기관, NGO 등과 전방위적인 집합적 협업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바클레이스가 점진적으로 기업사회혁신으로 나아간다면, 히타치(Hitachi)의 경우는 꽤 급진적으로 기업사회혁신의 방향을 잡은 사례라 볼 수 있다. 1910년 설립되어 한때 파나소닉 등과 함께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전자업체로 군림하던 히타치는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당시 7,873억엔(102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회사 존립의 위기를 경험했다. 일본 제조업체 역사상 최대의 연간 순손실이란 전무후무한 기록 앞에 히타치는 완전한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의 백색가전 중심의 주력사업 분야를 포기하고, 대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돕는 교통, 에너지, 헬스케어, 빅데이터, 안전, 수자원 등 7개 분야의 인프라 분야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엄청난 강도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히타치는 최근 회계연도 추정 영업이익에서 창립 이후 최대치인 5,800억엔(54천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슬로건이 미래에 영감을 주다’(Inspire the Next)인 히타치가 새롭게 정립한 회사의 미션은 바로 사회혁신이다. 기업사회혁신이 기업의 전략 차원을 넘어 기업의 존재 미션으로 확장되는 히타치의 사례를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재 계속)


* 전체 연재글은 필자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요청으로 기고한 '공유가치창출(CSV)과 기업사회혁신' 원고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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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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