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Web2.0시대의 스토리전략에서는 어떻게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양상이 웹과 IT기술을 기반으로 변화했는지를 이야기하고,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연세대학교 출신의 김원기 씨가 설립하고 새롭게 만든, 한국대학생IT경영학회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젊음의 열정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단체가 되기를 기원한다.

아래는 강의안 요약문


새로운 시대_ 웹의 시대 
  스토리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이유 중의 하나는 한국인이라면 친숙할 ‘웹의 시대’가 앞으로 우리의 삶 속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 것이기 때문이다. 웹은 스토리가 전파되고, 확산되며, 융합될 수 있는 최적의 생태계이다. 스토리의 핵심인 사람에게 웹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웹은 우선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개인이 자신의 생각과 삶을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과거에는 신문이든, 대자보이든, TV, 라디오이든 개인에게 할당되거나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매체는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웹은 할 이야기가 있는 누구나에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 말할 수 있는 물리적인 온라인 공간을 선사한다.
 
  웹이 미디어 자체는 아니지만, 웹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블로그나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가 바로 전통적인 미디어를 대신해 개인에게 ‘미디어 파워’를 선사한다. 웹은 또한 개인에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개인이 어떤 조직은 물론 다른 개인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데 있어 시공간적 제약을 맺어왔다. 무수한 카페, 미니홈피, 스카이프 등은 한 개인이 이전에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손쉽게 제공한다. 

  물론 이러한 웹의 선물은 웹의 정신인 ‘참여, 공유, 개방’ 정신을 받아들이고 동의하는 사람에게만 제공된다. 웹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지만, 웹의 정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사고의 변환’이라 할 만큼 쉽진 않다. 당신이 만약 블로그를 운영하고, 트위터를 하며, 웹 기반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숱한 강의를 다니며 가장 기본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확인해보면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2천만 명에게 당신을 알려라’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해보자. 과제수행비는 지급되지 않는다. 당신에겐 한달이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의 방법으로는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방법을 쓰면 된다. 신문이나 뉴스의 보도 특성상 ‘부정적이고’ ‘드물며’ ‘이례적인’ 사건일수록 보도가 잘되기 때문에 그런 성격의 ‘사건’을 추진해 볼 수는 있겠다. 반면 웹의 정신, 참여와 공유와 개방을 이해하는 사람은 이런 과제를 접하면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웹’에 해답이 다 있기 때문이다. 웹에서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비용에 걱정 없이 최소한 시도해볼 수 있다. 

  ‘춤추는 맷’(Dancing Matt)의 주인공인 32살의 맷은 2003년 게임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어느 날 ‘난 행복하지 않아. 이건 아니야.’라며 사표를 내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 세계 곳곳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추억도 만들고, 자신의 소식을 궁금해 하는 친구들에게 뭔가 재밌는 스토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그는 각국의 명소를 배경으로 삼아 자신의 춤추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친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동영상은 곧이어 유트브(YouTube)에 올려졌고, 그의 스토리는 웹을 통해 퍼져나갔다. 심지어 그의 다음번 방문지 계획을 알아챈 현지인들은 그가 춤을 추기를 기다렸다가 춤을 추면 몰려들어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국적과 문화, 언어를 불문하고, 춤으로 행복을 전염시키는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대단한 성공이었다. 갈라파고스제도에서 거북이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이집트의 피라미드, 인도의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삼기도 했다. 한국의 숭례문, 자갈치시장도 방문했고 판문점에서는 차렷 자세로 서있는 헌병 옆에서 익살스런 춤을 추기도 했다. 여러 버전이 있지만 2008년에 만들어진 ‘도대체 맷은 어디에 있는 거야?(Where the hell is Matt)’는 현재까지 약 2,700만 명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천칠백명이 아니라 이천칠백‘만’명이다. 위키피디아에 그에 관한 정보가 올라갔고, 그는 ‘인터넷 명사’(internet celebrity)로 등극했다. 

  한국에서 신혼부부나 전업주부, 싱글족 모두에게 유명한 문성실 씨는 블로그를 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주부였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성실’하게 블로그에 올리던 요리정보와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다. 그리고 지금은 한달에 한번 핸드폰 전화를 바꿔야할 처지가 됐다고 한다. 가전업체 등에서 그의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수익금 일부의 사회 환원’이란 캠페인으로 진행된 마케팅은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서만 하루에 1,300개의 가스오븐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그녀는 이제 전문가로 통한다.

  요리에 관해 한국에도 날고 기는 분들이 많지만, 수많은 요리경연대회나 대담, 인터뷰에서 그녀를 섭외하려는 요청이 쇄도하는 까닭은 ‘웹’의 시대는 바로 ‘개인 전성시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2009년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네티즌 인기상을 받은 문 씨는 “내 인생은 블로그 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웹을 이용한 것이 쉬어보이지만, 개인의 인생에 BC와 AD가 나뉘지는 만큼, 그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웹은 기회이자 위기
  웹은 개인에게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위기’가 되기도 된다. 얼마 전 정부에서 총리와 장관후보군을 200명으로 압축해 벌였던 1차 검증에서 절반가량이 낙제점을 받았다고 한다. 부동산 과다보유, 학력위조, 재산문제, 병역비리, 납세문제 등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위장전입이나 여자문제, 친인척의 과거행적, 부당한 재산형성 과정, 음주운전, 투기 등 ‘공인’이 되기에는 부적합한 도의적, 법적 문제가 발각된 것이다. 웹에 기록이 별로 많지 않을 어른 세대와는 달리 웹에 자신의 다양한 스토리를 노출시키는 현 세대는 앞으로 더욱 ‘노출’이 많아질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누구는 ‘낙마’하지만, 어떤 이는 ‘개천에서 용이 나듯’  승승장구할 것이다. 과거에는 이미지의 시대로 이미지를 관리했지만, 웹의 시대에는 자신의 스토리를 관리해야 한다.

  웹의 시대는 결국 스토리로 귀결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스토리를 찾아 몰릴 수밖에 없다. 정보가 가득한 홈페이지가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득한 블로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블로그마케팅이란 말은 들어봤어도 홈페이지마케팅이란 말은 들어볼 수 없을 것이다. <소셜노믹스>의 저자 에릭 퀄만은 “옆 사람의 이야기가 구글 검색보다 더 신뢰가 간다”며 기술이 발전하고, 삶이 편안해질수록 사람냄새 나는 관계의 욕구는 더 강해진다고 말한다. 삶이 더욱 개인화되고 파편화될수록 웹을 통해 우리는 다른 이의 삶을 알아가고 싶어 한다. 20~30대라면 늦은 밤 싸이월드를 통해 일촌을 방문하거나, 일촌은 아니지만 연결되는 사람들을 찾아본 경험이 많을 것이다. 

  웹은 진화중이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 불리는 ‘웹2.0’이 한창 성행중이지만, 이미 ‘웹3.0’이 선수교체 준비를 마친 상태다. 웹2.0이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네트워크 사이에서의 협업을 강조했다면, 웹3.0은 필요한 정보를 관련된 사람들 간에 공유하여 보다 세밀한 협업과 커뮤니티 구축이 가능해진다. 유비쿼터스센서시스템(USS)을 통해 개개인이 전 세계에 깔린 지능형 센서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구글맵을 통해 내가 가보지 못하는 나라의 거리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오늘날의 세상이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 ‘부자아빠’는 “돈이 돈을 만들게 하라”고 충고했지만, 그의 충고는 이제 “스토리가 스토리를 만들게 하라”로 바뀌어야 한다. 웹은 24시간 쉬지 않고, 우리가 게시판에 남긴 글이나 첨부한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파생된 우리의 스토리를 전파한다. 특히 자신이 태어난 가정의 경제적 지위가 지역적 공간을 규정하고, 지역적 공간이 곧 학업의 범주와 사회적 지위, 문화적 지위까지 규정하는 경향이 높은 한국사회에서 ‘웹‘은 돌파구가 된다. 

  지금 아직도 웹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당장 웹이 사회에 가져오는 변화와 영향에 대해, 블로그를 포함한 소셜미디어에 대한 책을 몽땅 구해서 읽어보라. 그리고 블로그를 개설하고 ’참여, 공유, 개방‘의 정신을 습득하라. 웹의 시대는 블로그를 하느냐, 트위터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웹 정신인 ’참여, 공유, 개방‘에 따라 사람들과 협력하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방하는데 어색하다면, 당신의 생존지수는 계속 진화될 웹의 시대에서 계속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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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국제활동)의 위기라고 하는데, 시민운동을 하려는 사람에게 지금 만큼 축복된 시기가 없다. 위기가 온 것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려는 시민운동(국제활동)이 위기인 것이다. 조직중심에서 네트워크중심으로, 가로등모델에서 점멸등모델로 방향을 바꾸어라.

내가 가진 정보와 지식을 끊임없이 흘러가게 하는 흐름의 허브 역할을 할 때 네트워크형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 뭔가 조직을 만들려 애쓰지 말고, 자발적인 네트워크가 굴러가도록 서포터즈가 되어라.

-민경배 교수 <웹2.0이 가지고 오는 사회적 변화> 특강 중에서

연령 '30대' 층의 블로거들의 모임인 블로시스30(www.blosis30.com)에서 한국언론재단 '블로그 연구모임' 지원을 받아 진행한 <블로그 오프라인 특강 제3회>가 2009년 11월 18일(수) 저녁에 진행됐다. 경희대 사이버대학교 민경배 교수님과 함께, 블로그 및 트위터를 보고 모임에 참석한 분들을 포함 12명이, 진지하게 소셜미디어가 한국사회, 특히 시민사회와 국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가졌다.

블로그나 트위터를 활용하여 개개인의 역량을 증폭시킬 때 국제이슈에 대응하고, 국제활동을 진행해가는데, '다윗의 물맷돌'을 갖게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유엔과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분들은, 정말 차분히, 개인 블로그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이는 8대 유엔핵심역량 중 "Technological Awarness"와  "Committment to Continuous Learning" 에 포함된다.  

다음은 강의요약이다.


1.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

Web2.0은 초등학생의 작품을, 공유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 문화현상으로 확장
2006년 YouTube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StarWars kids라고 불린 영상이었다. 한 초등학생이 혼자서 스타워즈 검객을 흉내내면 촬영한 동영상을 학교에 놓고갔다. 한 친구가 우연히 그것을 발견하고 본 뒤 너무 웃겼다. 골탕먹일 생각으로 YouTube에 올려놨는데, 그게 결국 전 세계적으로 1400만명 이상 조회했다. 아래가 그 영상이다.  



흥미로운 영상이지만, 이게 스토리의 끝은 아니다. 네티즌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이 영상에 덧입혀졌는데, "StarWars Kids - 술취한 제다이편"(아래 영상 참조)과 "StarWars Kids- 매트릭스편" 등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열광을 만들어냈다. 계속 버전업이 추가된 StarWars Kids는 Wiki에도 고유명사로서 등재되게 된다. 

정태생각: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반인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웹2.0이다. 웹2.0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현실권력에 의해 장악된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누구나 영역을 건설하는 공간이다. 현실보다 더욱 평등한 관계이며, 거버넌스(governance)가 더욱 잘 구현되는 공간이다.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1인 저널리즘의 가능성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은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아주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 화재발생 직전인 지하철 내부에서 폰카로 찍은 장면이 당시 모든 일간지 첫 면에 보도된 것이다. 이는 2000년 이후 오마이뉴스를 통해 만들어진 시민저널리즘이 개별적으로 자신만의 리그로 발전해오다가, 이를 기점으로 결합해 '스트리트 저널리즘'(개인미디어의 사회미디어화)으로 확장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기사생산권, 기사편집권, 기사유통권이 모두 언론사가 독점했다. 하지만 현재 개개인은 자신의 기사를 만들고, 편집하고, 또한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기사를 '유통'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저마다 가지게 되는 등 '기사3권'을 드디어 함께 공유하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2001년 911테러가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발빠른 인터넷 취재로 생생하게 보도되었다. 2004년에는 미 공화당-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자석에 유명 블로거 취재석도 마련할 정도였고, 심지어 백악관 출입기자증을 저명한 블로거에게 발급하기도 했다.


블로그를 통한 영향력의 실례
한국에서도 몇 년전, 은행노조에서 '한국 은행원의 노동시간이 과도하게 길다'라는 이유로 파업을 진행했다. 그때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전 세계 은행 영업시간이 어떤지 댓글로 달아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딱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블로그를 방문했던 한국인 교민, 여행객 등은 전 세계의 은행근무시간을 댓글로 취재해 올렸다. 결론은 '한국 은행원의 노동시간이 결코 길지 않다'였고, 이런 사실이 기성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은행파업은 꼬리를 내리게 됐다. 일명 '댓글 취재'로, 기성언론이라면 복잡한 결재라인, 특파원 지시, 현장점검, 기사작성, 편집 등을 거쳐 최소 한 달이 걸릴 작업을 블로거들의 협업을 통해 '하루'만에 끝내버린 것이다.

요리계에서 스타로 통하는 문성실 씨.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자신의 요리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게 됐는데, 이제는 온라인 상의 요리전문가로 뽑힌다. 요리경연대회에 예전에는 교수나 영양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었지만, 이제 '주부' 문성실은 누구에게나 할 것없이 요리전문가로 해당 심사를 담당하기도 한다. 그녀는 한 달에 한 번 핸드폰 전화번호를 바꾼다고 한다. 가전업체 등에서 마케팅을 위해 집요하게 연락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그녀의 사회기부에 대한 마음을 접근해서 한 가전업체에서 블로그에 자신의 신제품을 광고하고, '온라인구매' 링크를 붙이는 조건으로 판매수익의 X%를 사회복지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단 하루만에..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구매된 가스오븐은 1,300개. 그 어떤 마케팅도, 그 어떤 영업사원도 해내지 못한 것을 그녀가 블로그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 지를 보여주었다. 파워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해당 블로그에 '신뢰'를 가지게 된다.
 
정태생각: 블로그를 포함한 소셜미디어는 잘 만 활용될 경우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속담을 부활할 수 있는 비책이 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자신이 태어난 가정의 경제적 지위가 지역적 공간을 규정하고, 공간이 학업의 범주와 사회적 지위, 문화적 지위를 규정하는 경향이 높은 이 시대에.. 블로그는 그야말로 '누구나 노력한 대로 뿌리면 가져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국제이슈에 관심이 있다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국제이슈에 공헌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라.


'웹2.0' 정신이 오프라인에서 구현된 사례: 촛불시위
웹2.0방식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이 오프라인에서 그 방식을 구현해낸 좋은 사례가 촛불시위이다. 포털이나 블로그,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으로 광화문 광장이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지도하고 이끄는 리더계층 대신 집단지성이 존재해서, 서로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과 해석, 변종을 만들어냈다. 또한 다양한 내러티브가 존재했는데, "촛불소녀" "유모차부대" "시민토성"과 같은 스토리는 그 자체로 시민들에게 파고들며, 공유된 가치로서 정체성과 유대감을 증대시켰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나름대로 존재했고, '시위'라는 무거운 주제에 '놀이'가 결합되어, "데이트하는 촛불시위" "가족끼리 함께 참관하는 문화행사"의 수준으로 발전했다.

예전 같으면, 경찰버스(일명 '닭장차')에 끌려갈 때 엄숙함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촛불시위에서 닭장차에 올라선 사람들은 '이것도 추억이다'며 셀카를 꺼내 촬영을 하고 친구들끼리 돌려봤다. 인터넷 상에는 "경찰과 함께 하는 서울투어"라는 포스터를 누군가 올려서, 해학적인 의미도 부가했다. 경찰서장이 마이크를 잡고 해산을 종용하면, 누군가 "노래해! 노래해!"라는 말로 응대했듯이, 이들에게 시위란 또다른 '놀이'의 성격도 있었다.


웹2.0 시대에 새로운 시민운동
웹2.0의 철학과 시민운동의 철학은 비슷한 점이 많아, 서로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참여, 공유, 개방, 자율, 분산, 집단지성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시민운동은 앞으로 웹2.0(블로그, 트위터 등)을 활용해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다. 누군가는 시민운동의 위기라고 한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시민운동의 위기는 맞다. 하지만, 웹2.0이라는 플랫폼과 툴을 가지고, 시민운동은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도구와 광장을 가지게 되었다. 온라인 시민참여 모델은 아래와 같은 변천사를 거쳐왔다.

            기관중심 
  (90년대 후반 인터넷 붐)
          운동 커뮤니티
   (2003년 탄핵정국 전후)
          생활커뮤니티
  (2008년 촛불시위 전후)
 "우리 홈페이지에 오세요"
해당 기관이 자신의 정보와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관심있는 사람을 초청하는 형식
 "우리 함께 뭔가를 해봅시다"
참여지향적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운동커뮤니티로서 노사모, 안티카페 등이 대표적
 "취미이지만, 이슈에 따라 정치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보통 요리취미 블로그가 광우병사태에 '유모차 부대'로 변신하기도 함

웹2.0시대상에 맞추어, 또한 그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의 시민운동은 조직중심에서 네트워크중심으로 중심추를 옮겨야 한다. 조직을 꾸리고, 운영하고, 유지시켜가는 데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재정, 인력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재편한다면 앞서의 사례에서 보듯이 더 큰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썼던 것이 <새로운 '네트워크 시민운동' 모델>이다. 여기에서 기존의 시민운동은 가로등 모델로 묘사된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가로등의 필요와 기능도 있다. 가로등의 빛은 강력하고, 그 하나로 해당 골목이나 길거리가 밝게 빛날 수 있다. 하지만, 가로등은 외롭고, 해당 지역에만 그 범위 내에서만 기능할 수 있다.


반면, 점멸등은 전구 하나하나를 보면 매우 약하고, 별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그리고 수시로 점멸하면서, 지속적인 영향력에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전구 하나하나가 연결되고(네트워크), 강력한 유데감과 계기(전원)가 흘러들어가게 되면, 이들은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는 촛불시위를 통해 웹2.0에 대해 무엇을 배웠는가?
촛불시위 후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워크샵이 열렸다. 촛불시위를 통해 배운 교훈을 정리해서 발전시켜가자는 취지였다. 여러 제안 중에 "전국적 단위로 '촛불연합'을 만들자"라든지 "단체 홈페이지를 개설하소, 시민사회 간사들은 모두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블로그 문화를 만들자" 등이 있었다. 이건 제대로 잘 못 짚은 것이다. 새로운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조직'에 너무 많은 힘을 쓰면 안된다. 웹2.0은 조직을 통해 만들어질 수 없다. 해당 가치에 열려있고, 그 가치의 중요성을 느낀 사람만이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그 자발적인 힘이 농축이 되어 '파워'가 생기는 것이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조장"할 수는 없다.

촛불시위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은 '광우병대책회의'에 비판을 하기도 했다. 반면 '민변'에는 전폭적인 지지와 꽃세례, 음식전달 등이 끊이질 않았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광우병대책회의'는 자신들이 나서서 운동을 이끌려 했고, 스스로 플레이어가 되고자 했다. 반면 민변은 '플레이어인 시민을 지원하는 서포터즈'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조직에 애쓰지 말고, 자발적인 네트워크 유지에 전념하라. 집단지성이 플레이어가 되고, 당신은 서포터즈가 되면된다.


웹2.0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활동가의 자질
1. 네티즌 문화와 인터넷 트렌드의 이해
2. 디지털 파워유저로서 소셜미디어 활용
3. 커뮤니티 운영능력, 온라인 기획능력, 네트워크 형성력
4. 시민운동과 웹기획의 결합능력  

정태생각: 시민운동과 웹2.0의 관계를 들으면서, 동일하게 국제활동에 뛰어들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참 유사하게 적용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말로 하면 '거버넌스'가 다시금 중요하게 부상되는데, 강력한 리더의 등장의 시대가 아니라, 다수의 개인이 모여서 집단지성을 발휘하게끔 하는 서포터즈가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집단지성이나 거버너스가 싹트기 위해서는 '카리스마 리더'의 존재가 오히려 더 방해가 될 수 도 있나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또한, 조직을 구성하고, 규칙을 만들고, 회원을 관리하고, 운영하려고 너무많이 애쓰지 말자는 것이다. 웹2.0의 시대정신을 활용한다면, 조금더 느슨하게, 조금더 자유롭게 서로의 관계를 유지했을 때 '보다 강력하 유대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앞으로도 더 연구해볼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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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1 :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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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iplomaker.tistory.com BlogIcon 콜미지봉 2009.11.20 09:35 신고

    와...블로깅의 영향력이 대단하군요. 차분히 준비하겠습니다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11.20 11:37 신고

      알면 알수록, 소셜미디어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고 저도 겸손하고, 더욱 열정을 가다듬게 되요^^ 우린 늦지 않았으니, 차분하게 함께 만들어가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loyalseed.tistory.com BlogIcon 충성된밀알 2009.11.21 11:57 신고

    ^^ 우와~ 자세하게 사진과 동영상까지 직접 다 찾으셔서 올려주셨네요. ㅋㅋ 저도 빨리 올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내용을 좀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셔 지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의 위력에 대해 느끼게 해주는 좋은 포스트입니다!! ^^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rbae.tistory.com BlogIcon 배드로 2010.08.10 10:06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웹2.0 시대에 소셜미디어 및 블로그의 영향력과 소셜미디어와 블로그의 통합활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