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서비스디자인 과정에서 Designing Social Innovation: Design Thinking and Global Issues란 제목의 강의를 진행했다. 학기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윤성원 과장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함께 하게 되었다.

 

디자인은 사회혁신을 만드는 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다양한 위기들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위기, 식수위기, 경제위기.

그리고 이러한 위기들은 난해한 설명과 접근으로 소위 전문가가 아닌 경우 이해하지 못하거나 해법을 생각해내기가 어렵다. 문제 자체가 거대해지면서 '사람'이 중심에서 가려지고 밀려나는 '문제의 비인간화'(non-personification of issues)가 시작된다.

 

따라서 빈곤, 물문제, 에너지문제를 떠오르면 즉각적으로 공감되고 느껴지는 사람이 떠오르기보다 특정한 해법(기술이나 제품)이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그러한 해법이 당사자와 현지인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고, 과연 그들은 그것을 원할까라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가 그렇게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면에서 디자인은 자꾸 밀려나는 사람을 어떤 이슈든 그 핵심으로 다시 돌려놓는 탁월한 방법론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문제의 인간화'(personification of issues)가 실현되는 것이다.

 

디자인은 또한 문제를 장애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혁신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디딤돌'로 재해석할 수 있다. 그러한 재해석을 통해 사람이 보이지 않았던 복잡한 문제가, 사람이 느껴지고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는 '인간의 문제'로 명확하게 도출되게 된다.

 

 

 

 

예를 들어 '위생적이고 저렴한 생리대의 부재'라는 문제를 보게 되는 경우 이러한 문제에는 사람의 감정과 사람의 공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자금을 모아서 1회용 생리대를 보급하면 어떨까?"와 같은 공급중심의, 제품중심의 접근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디자이씽킹을 통해 '인간화'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제한사항을 혁신의 디딤돌로 삼아 이를 구체적으로 사람이 주어로 되자리잡는 '디자인과제'로 재해석될 수있다.

 

위와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하면 여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활용가능하면서도 교육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생리대를 기획할 수 있을까?"로 전환될 수 있다.

 

'위생적이로 저렴한 생리대의 부재'와 앞서 재해석된 디자인과제를 비교해보면, 과연 어떠한 개념이 더욱 인간중심적이고 창의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very problem can either be defined as a design problem or

solved with a design solution.

Emily Pilloton, Project H Design

 

 

에밀리 필로톤이 말했듯이 '모든 문제는 디자인문제로 정의될 수 있거나, 디자인해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 디자인이 인간중심의 접근이라고 했을 때 모든 문제는 사실상 '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기술의 문제' '제품의 문제'로 오해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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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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