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스인터내셔널 산하인 북스포시리아(Books for Syria)를 위한 '게릴라 집단지성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저녁 7시가 되자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학교에 찾아와서 그야말로 '게릴라' 브레인스토밍이 진행되었다. 


Make Sense는 사회적기업인데, 이러한 게릴라 워크숍(Hold-up)이 필요한 기관과 프로젝트에게 열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가치에 동의한 조직들이 네트워크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고, 기업이나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는 비용을 받고, 북스인터내셔널과 같은 비영리조직이나 신생기관에게는 무료로 워크숍을 진행해주고 있다. 


워크숍은 일종의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과정에 따라 진행된다. 사전에 미리 준비된 워크숍 대상 기관에 대한 '챌린지'(challenge)가 자세히 소개된다. 해당 내용을 듣고 필요한 질문 사항을 들은 참가자들은 다시금 퍼실리레이터가 준비한 10~20개 정도의 관련된 질문을 듣고, 각자가 가진 포스트잇에 아이디어를 적어서, 읽은 다음에 앞에 있는 큰 종이에 갖다 붙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포스트잇이 약 200개가 넘어가면서, 진행자는 참가자에게 theme을 잡고서 이들을 헤쳐 모이도록 다음 미션을 내린다. 참가자들은 빠른 동작으로 약 5분간에 걸쳐 각각의 포스트잇을 옮긴다. 다음 단계는 각자가 최대 10개의 별표를 가지면서, 해당 클러스터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중요하고 의미있게 여겨지는 포스트잇에 별표를 체크한다. 전체에 최대 10개의 별표를 쓸 수 있기에 약간은 고민이 되지만, 그렇게 해서 각 클러스터별로 최고 득표를 받은 포스트잇이 무엇인지 서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3~4명으로 참가자가 소그룹으로 나뉘어서 원래의 '챌린지'를 다시 생각하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짜내게 된다. 이때 앞서 진행했던 포스트잇의 아이디어를 참고할 수도 있고, 그것이 연상된 또다른 새로운 관점을 활용해도 무방하다. 이 아이디어는 아래의 3개 형식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타이틀을 적고, 140자의 트위터를 보낸다고 했을 때처럼 간략한 '슬로건'을 짜낸다. 그리고 컨셉에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 전략, 프로세스 등을 적게 된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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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그렇게 소그룹별로 나온 아이디어를 전체 앞에서 발표하고 그에 대한 서로의 피드백과 코멘트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워크숍의 대상 기관 책임자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약 90분간의 게릴라워크숍이 마감되게 된다. 





직접 참여해보니 흥미로왔고 이들의 비즈니스모델도 흥미로왔다.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퇴근하거나 개인일과를 마치고 정해진 장소에 와서 '플래쉬몹 기획회의'를 하는 것과 같다. 저녁 8시에 시작해서 10시30분에 끝났지만 참가자들은 활발하게, 지친 기색없이 이러한 집단지성 활동을 즐겼다. 


오늘 나온 집단지성 결과들은 "Reading Passport" "The Book Web" 등이었고, Books for Syria의 공지된 챌린지는 "What would be the best strategy to sell the content of Books for Syria?" 한국에서도 상황에 맞추어 이러한 게릴라 형식의 집단지성 워크숍을 어떻게 진행해볼지 몇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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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월 8일 제4회 적정기술포럼이 '적정기술과 비즈니스'란 주제로 열리게 됩니다. 9월 4일 한국에 도착하는 저도 "시장중심 적정기술 개발을 위한 방법론과 사례" 제목으로 발표를 하게 됩니다. 


적정기술이 그동안 국내에서 많은 반응과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적정기술이 원래 의도한 바대로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매커니즘'을 통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어떤 경우는 연구자와 기술자의 지식과 이용가능한 기술, 그리고 관점을 비롯해 만들어진 '비적정' 적정기술이 현장에 이식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적정기술의 '용어'와는 반대로 적정기술의 시작은 기술 중심이 아니어야 합니다. 적정기술은 현지의 니즈(need)를 현지인들의 관점과 이야기로 파악하고, 그러한 니즈를 바탕으로 수요(demand)를 분석해갈 수 있습니다. 수요가 있을 때에 우리는 '공급'이라는 시장중심의 프레임을 가져갈 수 있겠죠. 니즈도 수요도 없이, "있으면 좋은 것"이라는 관점에서 공급된 기술은 1년도 못가서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골치아픈 '계륵'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날 제 발표는 이러한 공급중심의 적정기술 접근이 아니라,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과 앙터프러너리얼씽킹(entrepreneurial thinking)의 통합모델을 통한 현지인과의 공동창조(co-creation),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니즈파악(디자인씽킹)-수요분석(앙터프러너리얼씽킹)-공급준비(기술/비즈니스모델) 등의 방법론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 5월 중순에서 6월초에 말라위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사레를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디자인사고 접근, 비즈니스적인 접근에 관심이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다양하게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적정기술포럼은 '적정기술미래포럼'(구 미래재단)이 주최하는 정기포럼으로 홍성욱 교수님(한밭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이 대표로 있고, 저는 현재까지 사무국장으로 있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적정기술미래포럼의 활동을 계속 응원부탁드립니다. 



<사전등록 안내>
 
아래의 사전 등록 신청 양식을 채워 주시길 바랍니다. 최종 등록은 본 사전 등록 신청과 함께 '참가비를 입금'해 주셔야 최종 완료됩니다. 

참가비에는 자료집, 적정기술 5호 논문집 및 다과비용 등이 포함됩니다.

강연회의 좌석이 120석으로 한정되어 있기에 사전등록에 많은 협조 부탁 드립니다.

 
1. 사전등록 :  아래 양식에 맞춰 참가신청정보를 작성하신 후, 참가비를 입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장 납입도 가능하나, 원활한 포럼 개최를 위해 사전 온라인 등록 및 사전 입금을 부탁드립니다. 사전등록이 마감된 이후에는 이메일(register@approtech.or.kr)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사전등록 하기 (클릭)
 
2. 사전등록 마감일 :  2012년 8월 31일(금), 저녁 6시(18:00)
 
- 참가비 입금 계좌 :  국민은행 257602-04-103439 노하예진
- 참가비:  비회원 -  학생(대학생 포함) 5,000원, 일반인 10,000원
              재단회원 - 학생(대학생 포함) 4,000원, 일반인 8,000원

3. 최종 등록이 확정되신 분들께는 Confirmation 이메일이 발송됩니다. 
(단, 2012년 8월 31일(금) 저녁 6시까지 입금확인 되신 분에 한하여 발송.)
 
4. 참가 확인증(영수증)이 필요하신 분께서는 사전등록시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5. 환불규정 :  2012년 8월 31일(금) 18:00시까지 환불 요청하신 분들에 한하여 2012년 9월 12일(수)에 일괄적으로 처리 됩니다. 그 이후에 환불을 요청하시는 경우, 규정에 따라 처리되지 않음을 알려 드립니다. 
(120번 순위 이후의 신청자 분들께서는 대기자로 분류 되시며, 미입금자 수만큼 순번이 돌아가게 됩니다. 대기자 분들께는 우선 대기자 안내 메일을 보내드리며 여석이 생기는 대로 이메일로 공지 해 드리겠습니다.)
  
사전등록은 8월 31일(금) 저녁 6시(18:00)까지 가능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적정기술미래포럼 홈페이지 참고

http://atforum.tistory.com/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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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김영하 2012.08.28 11:30 신고

    이 포럼에 관심이 있는데, 년도가 잘못 표기된 곳이 너무 많더군요.
    광고로 만든 그림파일도 2011년으로 되어있고, 이곳저곳에서 2011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속히 수정해야 될 것 같네요!


"Entrepreneurship on the Move"는 지난 6월 말라위에서 수행했던 Malawi Project의 성과와 예기치 못했던 발견을 토대로 만들어진 '사회혁신' 모델입니다. IDEO의 '인간중심 디자인툴킷'(Human-centered Design Toolkit)을 바탕으로 현지 주민들의 역량강화와 주인의식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예정에는 없던 '사회적기업아이디어경진대회'(Social Business Game)을 개최하면서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어떻게 사업기회로 바라보는 지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MIT에서도 4년 전에 Center for Development and Entrepreneurship을 세우고, 개발도상국 현지의 소규모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정신의 진흥이 결론적으로 현지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과학적 결과를 전제로 진행되는 접근입니다. 기업의 건강한 발전은 정부의 세수증대로 이어지고, 결국 정부가 책임감(accountability)를 갖도록 유도합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경쟁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이 되며, 이를 통해 그렇지 않을 경우 헤택을 받지 못하는 곳까지 유통혁명이 진행되게 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감시규제 기능이 건전해야 하겠죠.


Entrepreneurship on the Move는 특별히 2개의 이슈를 바탕으로 컨셉이 만들어진 비즈니스 혁신모델입니다. 첫째는 개발도상국 현지인들의 기업가정신이 중요한 이슈임에도 기존의 ODA접근으로는 다루기 힘든 영역이기에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에 있는 어떠한 사회적기업가와 마찬가지로 개발도상국의 사람들도 역시 기업가정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적절한 기회(교육, 양육, 지원 등)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죠.  


둘째는 BOP에 관심을 가진 MBA학생들, 사회혁신과 사회적기업가정신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현장과의 연계성,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도 그러한 연계점을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추후에 관련된 직장에 들어가려해도, 결국 경력이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격기도 합니다. 


이러한 두 개의 상이한 이슈를 하나로 연결해서 "비즈니스스쿨 학생 10여명이 버스를 타고 최빈국 마을을 방문해 지역기업가정신을 촉진하는 활동을 수행하면서, 현장경험을 가진다"는 컨셉이 만들어집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현지 마을에 와서 '교사' 노릇을 하는 건 아닙니다. 이들의 장점인 Entrepreneurial thinking(opportunity-based, problem-oriented)을 적용하기 전에 Design thinking(human-centered, context-propelled)를 통해 지역주민들을 충분히 임파워먼트하게 됩니다. 말라위에서 실제 이런 과정을 진행했더니 지역주민들의 피드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 마을의 문제를 정확히 이해했으니 이제 우리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우리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봐준 적이 없는데, 이번 경험은 특별했어요."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02303506404577446832178537716.html


얼마전 Wall Street Journal에도 소개되었던 "비즈니스스쿨은 잊어라. 디자인스쿨이 대세다"라는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가지 접근의 특징과 성향을 잘 요약해주는 위의 인포그라픽도 유용한 자료입니다.


Entrepreneurship on the Move는 이러한 각각의 특징과 장점을 지닌 Design Thinking과 Entrepreneurial Thinking을 융합하는 통합모델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지역 기업가정신을 촉진하고, 해당 분야에 헌신하는 학생들이 현지에서 겸손한 학습과 배움을 가지도록 돕게 됩니다.


또한 Vision Spring의 3/4불 안경, KickStart의 슈퍼머니메이커 등을 버스에 싣고서 지역주민들을 훈련시켜 '판매원'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되고, 혁신적인 제품을 마련했으나 현장에 테스트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는 기업에게서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서 대신해서 현지에서 테스트(field-testing)을 하는 역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제는 Babson College의 The Social Innovation Lab 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슷한 이니셔티브를 그곳에서도 구체화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Dean과 프로그램 담당자와 연결을 해주었는데, 참고하고 배울만한 롤모델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9월초에 홍콩으로 초청을 받았는데, 일단 '세계 100대 MBA 학교' 중 하나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게 됩니다. 학점을 받는 교과과목으로 선정되어 진행하는 케이스를 만들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일단 멋진 버스 하나를 마련해야겠지요? 1대에 중고버스가 아프리카에서 약 1300만원 가량됩니다. 어떻게 기금을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흥미진진한 도전이 시작됩니다. 이번 금요일 impact investment 관계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발표하게도 되고요. 한번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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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정재우 2012.08.02 16:09 신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네요!!! 'Entrepreneurship on the Move' 정말 재미있을꺼 같아요~ 국내에도 이런 코스를 만들어 적용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준비해야겠죠?? ^^

  2. addr | edit/del | reply Jinhyeok Won 2012.08.13 16:59 신고

    와.. 정말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은 프로젝트네요!!
    저도 참가해 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드네요!!
    이런 기회가 오면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야겠어요! ^^

;


디자인사고(design thinking)이란 개념을 전 세계적으로 보급한 IDEO의 보스턴사무소에 방문해, 프로토타이팅(prototyping)에 대한 기본적인 워크숍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내용이 논의되었는데, 제게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위의 슬라이드 한 장면입니다.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실제 고객(사용자 또는 수혜자)와 인터액션할 수 있는 채널이 만들어지는데, 그 채널을 통해 Co-creation이 진행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 작업은 ownership이 설립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Ownership... 개발협력의 현장에서 그리고 혁신의 관점에서 얼마나 소중하고 어렵게 논의되는 개념인가요? 어떻게 하면 ownership을 가지고, ownership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는지를 만들어 가야되는지가 social innovation이 가진 과제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사고(design thinking)은 그 과정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방법으로 일컬어집니다. 디자인사고를 통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좁은 관점보다는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한 확산적 사고를 통해 문제자체를 보는 프레임을 아예 새롭게 정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간'(human-centered)을 두고서 결국에 그 인터액션(접촉점, touch points)이 어떻게 최적화되어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게 됩니다. 


특별하게 이번 방문에서는 프로토타입에 대한 내용에 집중되었는데, 프로토타입은 혁신과 개발(development)에 있어 제대로 조명받고, 적용되어야 할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과 책의 챕터를 구상하고 있는데, How to Prototype Innovation/Development라는 주제가 됩니다.


아래는 프레젠테이션을 찍은 동영상인데, 어떤 논의가 오고갔는지를 엿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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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2.08.02 01:59

    비밀댓글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2012.08.02 21:41

    비밀댓글입니다

오늘 Social Innovation 수업은 지난주 교수님이 직접 하나씩 전달해주며 화두를 던 진 "이 콜라캔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에 대한 각자의 고민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러한 방식을 Frugal Innovation(사소한 혁신)이라고 부르는데, 결론적으로 이러한 익숙한 사물과 흔한 자원의 재발견, 재활용, 재창조야말로 '혁신의 DNA'를 후천적으로 획득하는 의미있는 훈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콜라 캔으로 어떤 혁신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동기들의 엄청난 이야기들에 저는 수업과정 내내 입이 벌어져서 놀라기만 했습니다. 그 중에 몇 개를 나누어드리겠습니다. (너무 자세히 나누면 copyright에 저촉되므로..^^)

  • 빈 콜라캔은 계량형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30ml인 보통 콜라캔은 용량에 맞추어 잘라내서, 음식점 등의 다양한 요리를 쉽게 계량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 빈 콜라캔은 잘라내서 컵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 빈 콜라캔을 잘라내 속으로 뒤집으면 알루미늄이 빛나는 팔찌/반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빈 콜라캔의 밑 부분에 송송 구멍을 뚫으면 후추/소금 통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 빈 콜라캔을 길게 잘라내서, 마치 직조를 하듯이 만들면, 열약한 지역에서도 근사한 지붕대용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 알루미늄의 특성을 이용해 멋진 팔찌와 반지를
만들어와 모두를 놀라게 한 프리실라(멕시코)


콜라캔을 프레임으로 만들고, 유효기간이 지난 말라리압방지 모기장을 뜯어내서
아프리카 등지에 창문이 없이 방치된 '통풍구'에 적용될 틀을 만든 스콧(미국)



유연성이 돋보이는 콜라 캔을 뒤집고 두드려서 스푼 형태로 만든 샤다(이집트)
이건 검안검사를 할 때 눈을 가리는 '검안기'로도 손색이 없는 멋진 적정기술인 듯!


그렇다면 저는 과연 어떠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냈을까요? 저는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심취한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초점'과 '스케일'을 나타내는 아이디어입니다.

개발도상국에 작은 밭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드립관개시스템'(drip irrigation system)입니다. 콜라 캔에 작은 구멍을 뚫고, 이를 연결해서 밭/작물 위에 놓으면 자연스럽게 방울이 떨어져 작물을 적셔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드립관개' 방식은 물사용을 30~70%나 감소시키고, 작물재배 효과는 50% 이상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버려진 콜라캔으로.. 이런 효과도 가능하겠죠?



두번재 아이디어는 빈 캔을 빗물(rainwater)를 받는 도구로 활용하는 겁니다. 이무영 교수님(서울대 빗물연구소)에 따르면 '빗물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는 시기에 빗물(내리기 시작한 후 20분 후면 제일 좋습니다)을 받아서, 이를 께끗하게 뚜껑을 닫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대용량 빗물저장소에 보관하는 것보다 신선도와 장기저장이 쉽게 됩니다. 이를 팔 수도 있고, 필요한 만큼 휴대하며 마실 수도 있겠죠.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모두들 놀랍습니다. 저도 사실 '콜라캔'을 가지고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고 초반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거든요. 교수님은 콜라캔 자체에 집중하지 말고, 콜라캔이 가지는 다양한 특성에 집중할 수록 활용도가 더 많이 도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라캔과 같은 알루미늄 캔이 가지는 몇 가지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용기(container)의 특성
  • 알루미늄 재질로서 녹이 슬지 않는다
  • 유연성있는 재료로서 손으로도 가공이 쉽다
  • 칼러풀한 재료로서 예술적인 가공이 가능하다
  •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또한, '콜라캔'에 집중하지 말고, 위와 같은 특성을 가진 'resource'(원재료)로 시각을 확장하면서, "이것으로 무엇을 할까?"가 아닌 "어떤 당면한 (해결할) 이슈가 있는가?"에 집중할 수록, 생각하지도 못했던 혁신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물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 물문제에 집중할 수록 '콜라캔'으로 할 수 있는 물과 관련된 콘텐츠가 쉽게 나올 수 있겠습니다.


이런 방식은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PlayRethink라는 디자인씽킹 도구에서 활용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써서 작동되는 토스터기를 만들어보세요"라는 질문에 자신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기에 꽂는 것이 아닌, 태양열로 굽는 식빵.. 생각만 해도 고소하고 맛있지 않을까요? 한국에 가면 몇 가지 진행할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디자인씽킹을 통한 소셜혁신'(Social Innovation through Design thinking)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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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신지혜 2011.11.29 11:06 신고

    문제점에 매달리는게 아닌,, 보이는 모든곳에서 기회를 찾는 "창의성"을
    배우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원진혁 2011.12.28 19:45 신고

    '콜라캔'에 집중하지 말고, 위와 같은 특성을 가진 'resource'(원재료)로 시각을 확장하면서, "이것으로 무엇을 할까?"가 아닌 "어떤 당면한 (해결할) 이슈가 있는가?"

    이 부분이 정말 와닿네요!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은 무엇일까요? 지난주 Social Innovation 수업 중에 교수님이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Design thinking is the way to see the whole big picture"라고 답변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답변하실 수 있을까요?

디자인씽킹은 21세기에 있어 확산적 사고, 통합적 사고, 전체적 사고를 배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접근이 됩니다.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과정에서도 디자인씽킹을 통한 글로벌이슈와 소셜혁신의 계성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디자인씽킹이 어떻게 국제개발협력과 사회적기업가정신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는 IDEO의 팀 브라운이 스탠포드대학교 소셜이노베이션 리뷰'에 기고한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IDEO가 만든 제품 중에 하나는 디자인씽킹을 개발하는 것을 돕는 도구입니다. IDEO METHOD CARDS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제가 런던으로 올 때 극도로 짐을 제한하는 과정에서도 런던행 티켓을 거뭐쥔 행운아이기도 하지요.


이 카드는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사용자경험을 획득하는지, 숨겨져 있는 다양한 욕구와 필요를 어떠한 방법으로 창의적이며 혁신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지를 사례를 통해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Shawdowing이란 카드는 다음과 같은 지침이 적혀져 있습니다. IDEO는 트럭운전사들의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장착이 예정됐던 '졸음운전 발각기'(drowsiness detector)가 어떻게 운전사들에게 영향을 주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운전사 옆에서 하루 종일 트럭을 같이 타면서 관찰을 시작합니다.

최근 한국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는 셧다운제(Shout-down)를 도입하기 전에 이런 시행이 어떻게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는지, 좀더 자연스러운 방법은 없었는지 관찰을 했었을지 생각이 듭니다.

Shadowing

HOW: Tag along with people to observe and understand their day-to-day routines, interacitons, and contexts.

WHY: This is a valuable way to reveal design opportunities and show how a product might affect or complement users' behavior.



 



내일 숙제로 내야할 과제 중에 하나는 위에 있는 '콜라캔'을 가지고 어떤 혁신/디자인을 할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1페이지를 준비해서 내일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해야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으로 저는 이야기를 할까요?^^ 여러분들이라면 빈 콜라캔을 어떤 용도로, 어떤 관점으로 활용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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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유진 2011.11.21 18:44 신고

    모래를 채워넣어 이어붙여 건축벽면으로 이용하거나 윗부분을 잘라내어 여러개 이어붙여 수납공간으로 활용할수 있으며 섬세하게 펴서 안쪽재질을 활용해 거울로도 활용할 수 있늘듯 ^^

  2. addr | edit/del | reply 김얼 2011.11.22 13:17 신고

    디자인씽킹을 디자인외에 분야에서도 다루며, 또 그 목적과 방법을 보면 적정기술/사회적기업/글로벌이슈 등의 이슈들을 다루어야 하는 때에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이 디자이너는 이제그만 디자이너끼리 일하고 세상밖으로 나와야 되다는 생각입니다. ^^



다양한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학습개발도구를 알아보고 있다. 개발협력과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있어 디자인씽킹이 핵심교과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귀국해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지금부터 세세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 최근 주문해서 받은 것은 Play Rethink (www.playrethink.com)이란 제품이다. 참가자들이 기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일상적인 도구들을 재료의 전환, 원료의 전환, 사용의 전환, 기능의 전환 등 관점의 변화를 통해 또다른 쓰임과 숨겨진 기능, 창의적인 발견으로 가게끔 돕는 도구다. 한국어판 개발을 문의해본 결과 무척 환영하며, 내년에는 개정판도 나온다고 했다. Rethink를 통한 Design thinking의 개발이라고 할까?

그 중에 <Coat Hanger> 편이 있는데, 질문이 "Rethink how to make a coat hanger that is multifunctional, that has more than one use or function"이 있다. 한국의 염지홍 씨(Passion Design 대표)가 떠올랐다. '옷걸이 독서대'로 유명한 그야말로, 옷걸이의 새로운 기능을 발명하고 혁신한 장본인이 아닌가!

이 제품은 그러한 Rethinking을 돕는 도구로서 탁월하고, 보다 상세한 분석과 활용결과를 토대로 한국어판 도입을 결정할 생각이다. 국내에 만들고 싶은 "사회적기업가정신미래센터" 및 각 대학교 교양강좌의 뼈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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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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