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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Wire Korea 



[코스리(KOSRI) 최지형 연구원]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20대는 지금 ‘청년실업‘이란 장벽에 막혀있거나, 대학교 입학 후 줄곧 취직용 스펙을 쌓느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언제부턴가 청년들의 삶에는 ’취직‘과 ’스펙‘이라는 두 단어만 존재하는 듯하다.
 
"세상에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것이다."
- 철학자 그레일링 A.C. Grayling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이제라도 청년들은 스펙과 취직의 압박에서 벗어나 다시 꿈을 꿔야한다.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스펙만을 쫓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충고하는 멘토, mysc 김정태 이사를 만났다.
 
(꿈을 꾸고 싶은 청년들이 그의 책을 통해 얻지 못했던 질문과 답을 듣고, 그가 새롭게 제시한 키워드 ‘사회 혁신’, 그리고 MYSC에서 하고자 하는 ‘사회혁신모델’이 무엇인지 묻기 위해 두 번의 인터뷰로 나누어 진행했다.)
 
*김정태 이사 이력
고려대 한국사학과 졸업. 고려대 국제대학원 국제학석사(국제기구전공).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Social Enterpreneurship 전공). UN아태평화군축사무소 컨설턴트. 2012년 9월에 귀국, 지금은 '사회혁신 전문 투자컨설팅' MYSC 이사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청춘을 아껴봐』,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공저), 『최신 UN 가이드북』 등이 있고,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등을 기획하고 발행했다.

 
Q. 개발협력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많다. 국제 개발 분야에서 청년들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는 무엇인가?

첫째, ‘내가 행복한가’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영리부문에서는 이익을 추구하는 ‘make a profit’이다. 개발협력은 ‘make a value’이기에 가치를 생성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 가치를 품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자신이 가치 지향적 인물이 아니면 개발협력에서 일할수록 여러 가지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힘들다. 셋째, ‘나는 지금 충분히 사람들에게 나누거나 돕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 개발협력 자체가 다른 사람을 위한 지향점이 많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도 나누거나 돕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못한다고 보면 된다. 개발협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이기적으로 일하면서 나는 개발협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세 가지를 생각하고 개발협력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준비하시면 어떨까 생각한다.
 


Q. 개발협력 중에서도 인권, 여성 등등 관심 있는 분야가 너무 많을 때가 있다. 관심 있는 분야가 많아서 본인이 정말 원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어떻게 나만의 분야를 찾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까?

개발협력에 관심이 있는데 여성, 난민 등 모든 영역에 관심 있는 경우, 이런 분들은 특징이 있다. 여러 부분에 관심이 많으면 ‘소셜 이노베이터(Social Innovator)’로 타고 난 것이다. ‘소셜 이노베이터’의 특징을 지닌 사람들은 특정 문제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사회문제를 보면 다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여성문제 얘기했다 난민 얘기하고, 에너지 얘기하고 자꾸 왔다 갔다 한다.(웃음)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뭐 저래? 라고 하지만, 사실 전 세계적으로 소셜 이노베이터의 특징이 바로 이것이다. 이 사람들은 Serial entrepreneur라고 부르는데 자꾸 문제를 해결하는 게 꿈인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무엇을 잘할 수 있고, 어떤 재능이 있는지 봐야 한다. 재능이나 잠재력은 본질상 내가 나를 위해 사용하면 나올 수 없다.
 
나의 첫 번째 책 '군 입대를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다른 사람을 위해 썼다. 남을 위한 책이었기에 출판사 30군데 퇴짜를 맞으면서도 끝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책은 이렇게 쓸 수 있구나, 이렇게 글 쓰니까 되네’라는 자각이 있었다. 이후 3차례 더 해보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보였고, 계속 책을 집필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 내가 잘하는지, 싫어하는지, 더 하고 싶은지 알 수 있다. 
 

“재능이 언제 나오는지 아세요? 강수진 발레리나를 보면 혼자 춤추지 않아요. 누군가에 보여주기 위해 하죠. 장한나씨를 생각해보세요. 바이올린을 독방에서 연주하기 위해 연습하지 않았어요. 여러 가지 것을 나누기 위해서 했죠. 마찬가지로 나의 재능과 잠재력은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을 했을 때 드러납니다.” 
 

Q.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다니셨다. 그러나 문제해결을 위한 생각 자체를 못하는 사람이 많다. 당장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일단 자신이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익숙한 공간에서는 문제가 보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내게 불편하고 어려운 공간에 가면 ‘이렇게 문제가 많구나’ 하고 특별하게 다가오는 문제를 느낄 수 있다. 공간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둘째, 공간자체를 바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항상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되거나 공통의 관심이 있는 사람과 함께 하든지, 자신이 가진 문제의식을 갖고 나온 이야기를 퍼뜨리면 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얘기를 듣고 동참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온다. 그전에는 ‘과연 누가 나를 도와줄까? 이 얘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하지만 얘기가 만들어지게 되면 사람들이 모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나누고, 자신이 못하는 부분은 누군가가 함께 도와줘야 한다. 나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움을 주는 분들과 함께 함으로써 큰 용기를 얻게 된다. 셋째, 일단은 자신이 노출될 수 있도록 발걸음을 많이 옮겨야 한다. 그러다보면 도와줄 사람들을 보게 된다. 집에 가만히 있거나 도서관에서 공부만 한다면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

 
Q. 휴먼벤처캐피털리스트(개개인의 역량 발굴을 지원하고 고유한 스토리 개발을 돕는 사람)로서 잠재력 있는 사람을 찾아다니는가?

초기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찾지 않는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오히려 연락이 먼저 온다. 그 중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한다. 내가 궁금한 것은 ‘사람들에게 뭘 하고 싶은지’여서 자주 물어본다. 일단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연결을 할 수 있다. 내가 돕지 않더라도 좋은 정보를 알게 되면,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작업을 한다. 지난주와 이번 주는 ‘사회혁신’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Q. 책을 많이 읽으시는데, 바쁜 가운데 시간 관리와 다독을 어떻게 하시는지?

다이어리를 체크하며 기계적으로 스케줄을 관리하지 않는다. 시간관리라는 개념이 내게는 없다. 그보다 내 에너지를 관리한다. 시간이 많아 뭘 잘 할 수 있고, 시간이 없어 뭘 못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 에너지가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가’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다. 시간관리만 기계적으로 하면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데 더 분주해진다. 내가 시간 관리는 잘하고 있는데 분주하다면, 시간은 관리가 잘되지만 내 삶의 질은 관리가 안 된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TV를 안보고, 스마트폰을 안 쓰고, 자동차를 안 탄다. 그게 나에게는 에너지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내가 집중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관리해야 한다. 시간 관리를 아무리 해봤자 남는 시간에 아무 일없이 TV를 볼 수도 있다. 내가 책을 쓰면서 TV도 보고 술도 마시면 그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술도 안 마신다. 아주 특별할 때, 일 년에 맥주 다섯 병정도 마신다. 대중교통 이동 시간에 생각과 메모를 하고, 책을 읽는다. 그렇게 이동시간만 독서를 해도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독서를 한다. 독서한 부분을 메모장에 내 생각과 함께 옮겨놓는다. 강연, 집필 등 대부분의 작업은 그때 하는 것이고, 그것을 남는 시간에 총합을 한다. 총합하는 시간은 많이 들지 않는다.
 

Q. 앞으로 더욱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예전에는 멋진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 아이러니한 것 같다. 젊었을 때는 멋진 것들이 많았는데 살아갈수록 ‘인생은 그런 게 아니구나’라고 느낀다. 내가 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목적지향으로 하는 게 아니다. 정확한 니즈(needs)가 있을 때 시작하는 편이다. 내게 중요한 것은 이런 니즈(needs)가 있는가이다. 있다면 개인의 힘을 합쳐서라도 시도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는 내게는 ‘공공이익의 증진’이라는 미션이 있는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꿈은 자꾸 바뀌는 것 같다. 지금의 ‘mysc’라는 영리 쪽에 올 생각은 원래 없었다. 꿈이 명확하지 않은 게 좋은 것은 내 삶에서 융통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내가 양보할 수 없는 삶의 가치 하나만을 두고 ‘혼합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영리든, 아카데미든, 국제개발이든 어느 쪽에서든 하면 된다. 그런 칸막이들을 완화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부문들을 왔다갔다하다보면 *혼합가치(Blended value), *협력적 기업가 정신(Collaborative Entrepreneurship)을 이루는 것이 편하게 된다. 꿈이라는 것은 더 이상 나를 끌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꿈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혼합가치(Blended value), *협력적 기업가 정신(Collaborative Entrepreneurship)이 무엇인지는 2부 인터뷰에서 볼 수 있다.)
 

Q. 대부분의 청년들은 여전히 ‘사회혁신’이란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문제가 버거울 때가 많다. 용기 있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힘들고 용기를 못내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자신의 삶이 버겁고 용기를 못 낸다면, 그 에너지는 자기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에너지는 전달을 받아야 한다.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에게는 특히 종교가 그 역할을 했다. 대학생 때 종교를 갖게 되면서 내게 없는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받았다. 종교가 없거나 거부감이 든다면 자신 외의 다른 사람에게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한다.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언제든 전화해서 만날 수 있는 선배나 후배 등 사람들을 만나 에너지를 받아야 한다. 혼자 고민한다고 절망에서 희망으로 갈 수 없다. 대개 잘못된 쪽으로 결론 내린다. 긍정적인 에너지, 희망, 열정을 책, 종교, 사람 등 외부에서 받아야 한다.
 
[출처 | 김정태 이사 facebook]
 


자신의 삶을 잘 이뤄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향기가 있다삶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방법삶을 잘 꾸려가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했기 때문에 명쾌하게 답을 내줄 수 있다김정태 이사는 <새 인문학 사전> <존재의 이유등 인문학 베스트셀러 저자로 잘 알려진 영국의 철학자 ‘A.C. 그레일링(Grayling)’이 말하는 실행하는 사람과 닮았다. ‘A.C.그레일링은 아래와 같이 실행하는 사람에 대해 말했다.
 
“‘작가가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람과 글을 쓰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전자는 칵테일파티에서 주목받고 싶은 사람이다반면 후자는 책상 위에서 고독의 시간을 가지며 오랫동안 준비하는 사람이다전자는 작가의 지위를 원하고 후자는 과정을 중시한다전자는 원하는 것이고후자는 실행하는 사람이다결국 후자가 뭐든지 이루어낸다.”
 
유명작가가 되겠다는 목표가 아니라진정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와 쓰고 싶어 글을 쓰는 사람처럼일의 결과나 목표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어쨌든 실행하는 사람.

소셜 이노베이터로서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를 만날 때마다 고민하고해결하기 위해 그 고민을 나눠줄 사람.진솔하고 따스한 인간미를 가진 참멘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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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중심 적정기술 개발을 위한 방법론과 사례

제4회 적정기술포럼 (특허청 및 적정기술미래포럼 공동주최)

 

 

귀국하고 며칠 후에 했던 '시장중심 적정기술 개발을 위한 방법론과 사례"(Market-based Approprate Technology Development: Methdology and Cases)에 대한 동영상 내용입니다. 적정기술미래포럼의 한재윤 매니저가 촬영과 편집, 업로드에 수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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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월) 7:30 pm : <청춘을 아껴봐> _김정태 


등록비: 각 1만 원 (아메리카노 1잔 포함) 
김응교 시인의 북콘서트는 무료 입장입니다^^ 

등록은 이곳을 눌러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문의 / 02-744-3010(복음과상황), 070-8759-8432(카페바인)



행사장 <카페바인> 오는 방법


지하철로 오실 경우 : 신촌역 8번 출구로 나온 후 언덕 방향으로 직진, 신촌장로교회 지나면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8번 출구로 나온 후 동교동 삼거리로 와서, 하이마트 쪽으로 횡단보도 건너 신촌 방향으로 200m 정도 오시면 있습니다. 

버스로 오실 경우 : 동교동 삼거리 하차 후 글벗서점 쪽으로 길 건넌 후 신촌 방향으로 걸어 오세요


약도 링크가기


예전에도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란 제목으로 참여했던 와와클럽에 이번에는 <청춘을 아껴봐> 내용으로 다시 서게 됩니다. 카페에서 참가자들과 만나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진행되는 편안한 대화의 장에 관심있는 분들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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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토) 한국리더십학교에서 주최한 '제5회 통일한국젋은포럼'이 500여명의 참가자가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라>는 주제로 정치, 경제, 교육, 개발협력 등 다양한 소주제로 진행된 포럼에서 나는 '북한과 국제개발협력'이라는 주제로 적정기술과 사회적기업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Peepoo는 인분을 봉지에 넣어 얇은 흙 밑에 묻어놓으면 일정 기간이 경과후 생분해성 비닐을 통해 인분이 비료화되는 적정기술 제품이다. 이는 올해 초 일간지에 보도된 '평양의 인분주머니'와 비슷한 사례로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와 발전 단계를 고려할 때 적정기술이 활용될 잠재력이 풍부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제2세션의 선택주제로 진행된 '북한과 국제개발협력'에는 100여명의 참가자가 참석을 했고 다른 주제에 비해 단연코 가장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포항공대 장수영 교수님(나눔과기술 공동대표)과 전병길 대표(통일한국젋은포럼 실행위원장)의 발표도 함께 이어졌다. 토론시간에는 "인문 전공으로서 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정기술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가?"와 같은 흥미로운 질문도 나왔다. 

 

내 발표 때에는 LifeStraw를 보여주면서 "이것은 과연 적정기술 제품일까요?"라는 질문을 청중에 던졌다. 약 20여명이 그렇다고 손을 들었고, '아니오'라고 손을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 제품은 '적정기술 제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어떤 제품/기술이든 그것이 적정기술이라고 판명되는 순간은 해당 제품과 기술이 적용되는 지역의 사용자와 맥락이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기흡입에 장애를 가지거나 입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LifeStraw는 적정기술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적정'의 관점은 공급자/개발자/기술자/기획자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고객/소비자/수혜자가 판단해야할 가치이다. 



국제개발협력 관점에서의 대북지원 사업

적정기술과 시장중심의 접근을 중심으로

 

김정태

2012 Dell Social Innovation Lab Fellow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 객원연구원

 

한국의 독특한 개발경험은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는 '기적의 발전‘ 이야기 중 하나이다.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을 ’유엔회원국 중 개발도상국에서 경제성장, 사회발전, 민주주의를 성취한 매우 드문 케이스‘로 평가한바 있다. GNI기준으로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 대열로 올라선 한국이 밟아온 개발의 프로세스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최빈국(least developed countries)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러한 개발협력 분야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들에는 ’적정기술을 활용한 현지인의 역량구축‘과 ’시장중심 접근을 통한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구축‘ 등이 있다.


이번 글의 목적은 대북지원과 관련하여 이러한 개발협력의 흐름이 어떠한 연관성과 시사점을 가질 수 있는지를 짤막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그동안 대북지원이 가졌던 여러 특수성은 대북지원 사업에 국제개발협력의 다양한 우수사례(best practice)와 세계적 흐름이 적용되거나 활용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왔다. 그러한 가장 큰 이유는 남한이 북한에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은 국제개발협력의 강력한 프레임이라 할 수 있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더불어 전략물자와 인프라 구축 지원에 대한 안보적 제한, 식량물자 보급과 관련된 군사물자 전용의 의혹과 투명하고 완전한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현실들 등도 북한의 대북지원 사업이 기존의 국제개발협력의 흐름과 별개로 하나의 폐쇄적 생태계 혹은 ‘교류협력의 섬’으로 남겨지게 만든 몇 가지 이유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 간단하게 살펴볼 적정기술의 활용과 비즈니스 등 시장중심적인 접근을 활용하는 것은 이러한 기존의 대북지원 사업이 직면한 제약과 장애요인 등을 일정 부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적정기술의 의미를 간단히 살펴보고 2012년 유엔에서 발행된 ‘북한의 인도적 지원 수요와 지원 개괄’ 보고서(이후 ‘유엔 인도적 지원 수요 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어떠한 적정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또한 간략하게 비즈니스 등 시장중심의 접근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도 살펴보도록 한다.

 

인간중심의 기술, 적정기술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인간의 필요를 바탕으로 현지의 환경과 맥락을 고려해서 적용되는 기술, 제품 또는 서비스’를 뜻한다. 적정기술이란 용어에 포함된 ‘기술’이란 부분 때문에 많은 비기술 분야 일반인들이 어색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적정기술의 핵심은 ‘적정’이란 부분에 놓여 있다. 어떤 특정기술이나 제품이 ‘적정기술’인 것이 아니라, 사용자인 인간과 현지의 환경을 고려한 기술과 제품이 ‘적정기술’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적정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에 한국에서 개발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국형 안구 마우스’(eyecan), 소셜벤처인 ‘딜라이트’를 통해 보급되는 저가형 보청기 등이 있으며, 해외 사례로는 발로 작동하는 ‘슈퍼머니메이커’(SuperMoneyMaker), 전기가 없는 곳에 농수산물을 최장 21일간 신선하게 보관하는 ‘팟인팟’(Pot-in-Pot), 태양광을 통한 조리기기 ‘솔라쿠커’(Solar Cooker) 등이 있다.


적정기술의 원조는 인도 독립영웅인 마하트마 간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소금세에 저항하여 소금을 직접 만들고 영국의 면직물의 무차별적인 수입에 대항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직물을 만드는 저항운동을 전개했는데 그의 스와라지운동의 정신은 적정기술이 주창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이러한 개념은 영국의 경제학자인 E. F 슈마허를 통해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로 구체화되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적정기술이라 불리는 개념의 원조이다.


슈마허는 그의 기념비적인 저작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통해 적정기술이 가진 개념의 포용성을 특정 기술이나 적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성을 가진 사상으로 발전했다. 적정기술의 개념에는 기본적으로 대량생산, 대규모발전, 소비중심주의대신 소규모생산, 분산발전, 생태학적 생산과 소비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적정기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적정기술은 그 외에도 디자인의 사회적인 역할을 고민한 빅터 파파넥, 적정기술에 기반 한 비즈니스를 진행한 폴 폴락 등을 통해 기존의 대안운동을 탈피해 인간의 삶과 사회에 보다 포괄적인 의미와 관계성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북한과 적정기술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기에 앞서 국제개발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대북지원의 특수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국제개발협력에서 바라 본 남북교류 또는 대북지원의 관계

주지하다시피 국제개발협력의 개념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전쟁으로 파괴된 유럽의 시장을 재건하기 위한 시작된 ‘마셜플랜’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유럽의 재건의 기준이었던 원조중심의 개발협력 기조는 196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신생독립국을 대상으로 한 개발협력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마셜플랜의 유럽원조를 감독한 기구에서 발전한 현재의 경제협력발전기구(OECD) 산하에는 이러한 원조의 큰 축인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의 국제적인 표준과 정책을 담당하는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가 있다. 이곳은 정기적으로 ODA를 받을 수 있는 국가(recipient)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현재 북한 역시 수혜대상국으로 포함되어 있다. ODA는 “DAC가 정한 수원국 리트에 있는 국가 및 지역, 또는 다자간 개발협력기구에 제공되는 자금 또는 기술협력”을 의미하는데, 남북관계에서 모든 대북지원은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정치적인 이유로 ODA의 대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대북지원이 ODA로 전환될 필요에 대한 연구는 있어왔지만 그 현실성은 낮은 상황이며, 외국의 대북 ODA 집행 역시 원조효과성 등에 대한 원조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어려운 현실 등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실행되어 왔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ODA라는 관점보다는 국제개발협력의 큰 틀에서 북한과 대북지원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ODA를 포함한 국제원조의 전 세계적인 프레임워크는 유엔이 전 회원국의 결의를 통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하고 있는 유엔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다. MDG는 절대적 빈곤퇴치, 영유아 사망률 감소, 보편적 초등교육의 달성 등 총 8개의 목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엔 회원국은 자국의 MDG 이행사항에 대한 현황을 매년 국가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하게 되어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유엔의 공식 모니터링 사이트(www.mdgmonitor.org)에서도 확인할 수 없으며, 그나마 2009년에 발행된 ‘아동과 여성상황 보고서’가 거의 유일한 현황평가 보고서로 보인다.


앞서 언급된 ‘유엔 인도적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 ‘열악한 보건의료 서비스’ 2) ‘높은 모자 영양실조’ 3) ‘유가 상승으로 인한 취사 및 난방 어려움’ 4) ‘국제식량 가격 상승, 자연재해, 토질, 낙후된 농기구 등으로 인한 농작물 수급의 제한’ 등이 대표적인 인도적 지원의 대상으로 뽑히고 있다. 그나마 진행되는 남한과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이 4)와 관련된 인도주의적 긴급구호 식량 지원에 대부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의 나머지 1)~3) 사항과 유엔새천년개발목표의 ‘환경보호’ ‘여성권익신장’ ‘보편적 초등교육의 달성’ 등 가장 기초적인 개발목표 등은 다수가 대북지원의 사각지대로 머물고 있다.


앞으로의 대북지원의 접근은 대북지원 기관과 관계자들이 이러한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도 인도주의적 긴급구호를 넘어서 국제개발협력의 보편적인 개발목표의 달성과 접목되는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접근을 강구함이 요구된다.

 

적정기술을 활용한 대북지원사업

적정기술의 활용은 기존의 대북지원 사업이 국제개발협력의 보편적 접근에서 부족했던 분야의 접근과 더불어 현지 상황과 현지인의 역량에 적합한 접근이란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번은 일간지에 「北 , 평양에 ’변기주머니‘ 등장... “없어서 못 팔 지경”」(중앙일보, 2012년 1월 2일자)라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평양 주민들이 인분을 담은 주머니를 겨울철에 거리에 내놓으면 그것을 수거해 인근 협동농장의 비료로 쓰인다는 내용이었다. ’변기주머니‘는 사실 적정기술의 사례로 빈번히 거론되는 Pee Poo와 동일하다. Pee Poo는 개발도상국 난민촌이나 슬럼가에서 위생문제의 가장 큰 문제인 인분을 옆의 사진과 같은 주머니에 넣어 일정기간 흙에 묻어 놓으면 생분해성 물질로 된 주머니와 토양, 인분이 섞이면서 최상의 비료로 ‘가공’되게 된다. 평양의 ‘변기주머니’는 겨울의 혹한을 ‘동결’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계절에 따른 사용의 제한이 있고, 인분을 다시 볏짚 등과 섞여 퇴비화 하는 재처리 과정이 필요한데 비해 Pee Poo는 ‘인분처리와 퇴비화’가 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분산형 적정기술의 혁신이라고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대북지원 사업에 있어 적정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과 효과는 무엇일까? 박일수는 ‘북한의 생활에너지 실태조사와 대북지원에 대한 적정기술 적용과 한계’란 글에서 “농업 분야에서 적정기술을 활용해서 지원하고 늘어난 생산물이 시장으로 나와서 거래되는 것은 지역의 문제를 비지니스적 접근을 통해 해결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점은 비단 농업 분야 뿐 아니라 앞서의 ‘유엔 인도적 지원 보고서’에 언급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분야에 있어 적정기술이 연계될 수 있다. 아래 표는 1) 열악한 보건의료 서비스, 2) 높은 모자 영양실조, 3) 유가 상승으로 인한 취사 및 난방 활동의 어려움 등과 관련된 적정기술의 과거 사례들이다.




인도주의적 지원 분야

관련된 적정기술 특정 제품의 예

효과

열약한 보건의료 서비스


Embrace 전기가 없이도 신생아의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해 영아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적정기술.

 

라믹정수필터 (또는 바이오샌드 필터) 세락믹 용기 또는 냇물을 활용한 바이오 층의 생성을 통한 간단한 정수처리 물을 얻게 하는 적정기술.

직접



높은 모자 영양실조




Super Money Maker: 킥스타트가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족동형 개인 관개시설로 지하 6미터의 지하수를 1에이커에 해당하는 면적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성공 적정기술.

 

Pee Poo: 인분을 퇴비화하는 개인용 퇴비제조기로서 간단한 조작과 활용으로 양질의 비료를 제조할 수 있게 하는 적정기술.




간접

유가상승으로 인한 취사 및 난방의 어려움



G-Saver: 김만갑 교수의 국내 제1호 적정기술 개발제품으로 굿네이버스를 통해 몽고에 시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 설립된 바 있는 축열기로 열의 난방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적정기술.

직접

 


이러한 인도주의적 분야의 접근 외에도 적정기술의 활용은 다음과 같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개발도상국이든 선진국이든 가장 큰 이슈는 ‘일자리창출’ 문제라고 봤을 때, 적정기술은 ‘노동력의 절감’이 아닌 ‘인적자본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인적자본의 활성화’란 개개인이 가진 고유한 창조성(ingenuity)이 적정기술의 활용과 함께 발현되기에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슈퍼머니메이커펌프’(super money maker pump)는 아프리카 거의 전역에서 사용되는 수동식 펌프로, 사용자가 최대 14미터 아래의 물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8시간 동안 2에이커의 땅에 물을 공급하게 하는 탁월한 도구다. 원래 벼농사 등을 위해 디자인된 이 제품은 사용자들이 건기에도 펌프를 사용해 과일과 채소 등을 재배하는 데 ‘응용’, 고부가가치 작물재배 및 연중 작물 재배를 통해 순익이 평균 과거 110달러에서 1,100달러로 증가했음이 현지 모니터링결과 확인됐다. 만약 전자동 펌프만 도입되었다면 노동력은 절감되겠지만, 그것을 구매하지 못하는 빈곤층의 소외현상과 에너지의 지속적인 확보가 어렵다는 점은 계속 해결되지 못했을 것이다.


셋째, 적정기술은 누구나 복잡한 훈련이나 과정을 이수해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각자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탄자니아에서 시작된 나무심기 운동 ‘그린벨트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왕가리 마타이는 “나무심기조차 공무원들은 ‘나무심기 교육’을 받아야 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태양열을 통해 충전된 에너지로 물을 정수하는 한 제품은 처음에는 오염을 뜻하는 ‘빨간색’ 빛을 띠지만, 정화가 완료되면 안전을 뜻하는 ‘녹색’ 빛을 보여주어 직관적으로 사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런 특성들은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 등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활용이 갈수록 중시되는 요즘, 매뉴얼이 없으면 사용이 곤란한 ‘첨단’ 과학기술과 비교해 적정기술 개념이 적용된 제품 또는 서비스가 가진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시대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선진국의 핵심이슈로 부상한 현재, 고령인구에 특화된 ‘적정기술’의 필요가 높다 하겠다.

 

통일한국 지향을 위한 사회적기업의 역할

개발원조가 가진 한계는 현지의 자립을 유도하기보다 원조에의 의존을 심화하는 ‘원조의 비극’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많은 경우 원조를 통해 현지의 시장이 강화되기 보다는 현지 시장이 약하 되고 외부자원과 외부개입에 의존하게 되는 시장파괴현상이 많은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현지에 무상으로 보급되는 말라리아 모기장의 경우, 일단은 말라리아 예방의 부분에서는 성과가 이루어지지만, 무상으로 보급되는 모기장의 인해 주변 지역의 상점은 모기장을 판매할 여지가 없으므로 모기장의 판매가 사라지고, 그에 따른 전면적인 제조와 유통까지 중지되게 된다. 문제는 그러한 원조가 중단되는 어느 시점 또는 무상 모기장을 확보하지 못한 주민들이 모기장을 필요에 따라 구입하려 할 때 구입하지 못하는 ‘무상공급의 저주’가 시작될 때다. 이러한 문제점이 북한에도 그대로 재현될 수 있다.


원조나 개발은 기본적으로 현지 시장을 보존하고, 시장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접근 방법으로 바람직한 방법은 ‘시장중심’의 접근을 하는 것이다. 이는 수요에 기반 한 또는 필요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비즈니스의 원리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미 북한에도 당국이 강력한 제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소멸되지 않고 암묵적으로 또는 공개적으로 형성되고 발전해오고 있다.


시장중심의 적정기술 접근에 대한 좋은 예는 발표자가 비즈니스개발컨설턴트(business development consultant)로 함께 하고 있는 Vision Spring을 들 수 있다. 전 세계에는 5억 명 이상이 교정할 수 있는 시력문제로 노동과 교육, 일상생활의 정상적인 참여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Vision Spring은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4~5불에 안경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100만개의 안경을 20여 개국에 판매한 이 단체는 현지인을 Vision Entrepreneur라는 시스템을 통해 훈련 고용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시장중심 접근을 통해 Vision Spring은 향후 5년 내로 1,000만개의 안경 판매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북한 지원기관 역시 이러한 국제개발협력과 적정기술 분야의 비즈니스를 토대로 진행되는 우수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현지에서의 적용가능성과 시범사업 실시를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 재미교포나 기타 외국인의 경우 북한 내부에서의 합작 사업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므로 Vision Spring과의 파트너십이나 기존 적정기술 활용한 사회적기업과의 연대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맺음말

북한과 관련된 대북지원 사업은 앞으로 다음의 사항에 대한 점을 특별히 고려해야 한다. 첫째, 대북지원이라는 특수성이 기존이 국제개발협력이 쌓아온 다양한 방법론과 입증된 우수사례의 적용과 활용을 저해하지 않도록 대북지원 기안지와 활동단체의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대북지원이 국제개발협력의 사례들을 참고할 때 기존의 국제개발협력이 되풀이한 오류를 똑같이 따라하지 않도록 실패사례들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접근은 하향식(top-down)에 과도히 편중되어 인프라와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 중심의 원조였다면 현지인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와 닿는 현지인의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같은 상향식(bottom-up) 접근도 보완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 간단하게 살펴본 적정기술을 활용한 현지인의 역량강화와 비즈니스 등 시장중심의 지속가능한 발전 접근은 위와 같은 국제개발협력의 기존 오류를 수정하면서 진행되는 보다 효과적이며 인간중심적인 접근으로 대북지원에의 활발한 적용과 고려가 필요하다 하겠다. 이를 위해 대북지원 네트워크 내에 이러한 사례를 분석하고 북한 현지의 상황에 맞춘 적정기술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가칭 ‘통일한국적정기술기획센터’ 등의 설립에 대한 추후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인도주의적 분야 외에도 시장중심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방향에 있어 적정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성공사례와 기존의 원조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보다 현지인 중심’의 방법론을 제공한다. 대북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과 실무자들이 보편적인 국제개발협력의 다양한 흐름과 사례 등과 함께 적정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며 시범사업을 실행해간다면 기존의 대북지원 사업이 겪었던 몇 가지 한계를 극복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보다 자세한 각주 및 사진 등은 아래의 파일을 참조 (copyright@Jeong Tae Kim)

통일한국 젊은포럼_김정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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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goyessir.blog.me BlogIcon 화영 2012.09.18 11:13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곧 제 블로그에 이 글을 리뷰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이 글을 링크걸게요.

  2. addr | edit/del | reply 신애 2013.04.22 01:11 신고

    개발협력관점으로 본 북한 문제에 대해 정리를 참 깔끔하게 해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9월 8일 제4회 적정기술포럼(적정기술미래포럼/특허청 공동주최)이 열렸습니다. 100여명이 넘는 다양한 전공(비즈니스, 디자인, 엔지니어, 개발협력 등) 배경의 참가자분들이 오셔서 그 어떤 적정기술포럼 보다도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저는 '시장중심 적정기술 개발을 위한 방법론과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국내 적정기술이 초반의 인지제고 단계를 넘어 이제는 보다 높은 기대수준과 니즈가 발생했습니다. 보다 현지인을 중심으로 하는 적정기술, 지속가능한 적정기술이 되기 위한 바램이자 필요성이라 할까요? 그 해답의 일부를 저는 '시장중심'(market-driven)의 적정기술의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란 사업(business)중심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잘못 오해하게 되면 불필요한 오해와 감정적인 논쟁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시장이란 사업뿐 아니라 공공재의 교환과 소비, 사회자본의 생성과 활용까지 포함하는 '사람의 생활권'을 의미하는 포괄적인 내용입니다. 그동안 다수의 원조는 이러한 '시장'의 민감한 생태계를 의식하지 않고, 지극히 자극적인 외부효과의 도입을 통해 종래에 있어왔던 '시장'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를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이는 '시장중심 적정기술 개발 방법론 프로세스'는 특정한 기술이나 제품을 염두에 두고 현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현지인의 행동과 이야기를 통해 도출된 니즈를 바탕으로 기술과 제품을 규정하는 접근입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 국제개발협력에 접목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발표용 PPT와 발표논문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6월 말라위에서 시작한 '커뮤니티비즈니스 프로젝트' 사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장중심 적정기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해나가며, 해당하는 사례도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제4회 적정기술포럼

시장중심 적정기술 개발을 위한 방법론

한국의 ‘적정기술 2.0’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김정태

적정기술미래포럼 사무국장

홀트국제경영대학원 사회적기업가정신

 

 

"적정기술 운동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학의 기본 규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마틴 피셔 (킥스타트 공동창업자)

 



들어가는 질문: 원탁의 8개의 의자

가장 이상적인 적정기술 프로젝트를 위해 마련된 원탁 테이블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곳에는 8개의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각각의 의자에는 특정 분야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다. 각각의 의자는 그 방향에서만 바라보고 관찰할 수 있는 특정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 8개의 의자에 앉는 사람들의 분야에는 어떠한 것들일까?

 

적정기술에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앞서 인용한 적정기술 운동의 선구자인 마틴 피셔를 비롯해, 또 다른 국제적인 적정기술 아이콘인 폴 폴락 IDE대표 또한 보다 파격적인 선언을 한다. 그가 블로그에 올린 글의 제목은 “적정기술 운동은 사망했다”였다. 이들이 바라보는 적정기술 운동의 실패 또는 ‘사망’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공통적인 분모를 발견하게 된다. ‘원탁의 8개 의자’를 다시 비유로 든다면, 너무 많은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로 적정기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적정기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인간중심’이나 지속가능성의 토대가 되는 ‘시장중심’의 관점을 제공할 수 있는 의자가 빈 상태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비어있는 자리를 인식하고 그 자리에 필요한 필수적인 이해관계자들과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것은 적정기술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적정기술’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그에 필요한 이해관계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거버넌스를 통해 특정한 적정기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그 앞뒤 순서가 바뀌었다.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포럼의 주제와 약간 벗어나기에 깊게 다룰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적정기술 운동의 시작과 발전이 주로 학계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한 몫을 한다. 이러한 배경은 적정기술의 한 관점에서는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그 장점이 또한 약점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둘째 적정기술을 논의하는 그룹들이 학계, 개발협력 분야, 디자인 계통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분야의 융합과 협력을 모색하는 장의 형성에 대한 서로의 이해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각 분야를 이해하고 이를 거버넌스로 연결시키는 ‘플랫폼 코디네이터’도 부족하다. 


셋째, 적정기술 프로젝트나 이니셔티브를 하는 단체의 성격에 따라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할 필요에 따라 ‘과정’이 생략되고 ‘결과물’의 생성에 집중하게 된다. 많은 경우 이러한 적정기술 결과물‘은 기존 국제개발협력이 진행하는 일회성(one-off) 원조와 차이가 없다. 


마지막으로 적정기술 운동에 참여하는 비즈니스 전공자들이 부족하며 적정기술팀에서 비즈니스 분야의 관점을 제공할 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적정기술이 국내에서 주로 관련되어 온 국제개발협력의 일반적인 지형과도 맞물려 있다. 국내에서 시작되는 대다수의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는 ’시장중심‘이 아닌 지원예산을 활용한 ’원조‘ 중심의 접근이기에 비즈니스라는 프레임을 활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특징들은 국내의 적정기술 운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차후 조금 더 깊은 분석이 필요한 부분들이다.


이번 글에서는 적정기술이 지닌 본연의 가치, 즉 ‘인간중심’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중심’ 적정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론과 사례를 간단히 핵심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하 내용은 첨부파일 참조

* 발표내용은 보완되어 국제개발협력 논문집에 실릴 예정입니다. 



적정기술과 비즈니스 (적정기술포럼)_수정축약.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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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5일,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햇볕이 작렬하던 금요일. 마침 대전 한밭대학교에서 '사탕수수 대를 활용한 숯탄만들기' 실습이 진행됐습니다. 습도와 햇볕의 양에 따라 사탕수수 대의 고른 불완전연소가 영향을 받기에, 이날은 아주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8월 19일~25일까지 효성 블루챌린저 적정기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함께 캄보디아로 떠나는 학생들과 기아대책 간사님, 그리고 홍성욱 교수님(한밭대 적정기술연구소장 / 적정기술재단 대표)과 함께 했습니다.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사진과 설명을 순서대로 해봤습니다.




숯을 만들기 위해서는 드럼통을 활용하면 됩니다. 원칙은 처음에 재료(사탕수수, 옥수수 대 등)를 연소시킬 때 필요한 산소공급 통로인 '흡입통로'가 드럼통 바닥처럼 필요합니다. 현지에서는 드럼통 바닥에 적절하게 구멍을 뚫고, 벽돌 위에 드럼통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활용하면, 공기유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연소되었을 때 공기를 막아줘야하는데, 위에 처럼 뚜껑을 돌려도 좋고, 밑에 구멍을 내고 벽돌 위에 올렸을 때는, 먼저 약간 파논 땅 위에 드럼통을 내리고, 주변을 흙으로 덮으면, 공기가 완벽하게 차단되겠습니다.
 


밑에 공기흐름을 막지 않도록, 철망 등을 넣어주면, 균일한 연소과정이 진행되게 됩니다.


그리고 철망 위에 사탕수수 대를 세워서 놓습니다. 너무 많이 넣지 않고, 적절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탕수수 대가 눕혀있으면, 아래 부분만 타고, 위에 있는 대는 그냥 남아있는 경우가 있기에, 세워놓는 이유가 있답니다.



드럼통 하단의 공기흡입구에도 약간의 사탕수수대와 함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신문지와 같은 것도 조금 넣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사탕수수 대가 미리 잘 건조되어 있기에, 불은 순식간에 붙어버립니다.


금방 불꽃이 올라옵니다. 연기 때문에 저희들은 드럼통에서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급기야 연기가 많이 올라오게 되면서, 약 5분 동안 충분하게 연소가 되도록 놔둡니다. 그리고 완전히 연소되면 우리가 원하는 '숯'이 아니라 '재'가 되기에, 그냥 구경하고 있으면 큰 일 납니다. :)


실험실 가운을 입고 나온 '효성블루챌린저' 봉사단 학생이 목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드럼통의 뚜껑을 닫습니다. 손으로 텅텅 두드려줘서,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닫아주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 밑에 있는 공기흡입구 구멍도 막아줍니다.


일단 뚜껑을 닫는 데 성공한 봉사단 대학생들! 땡볕에, 까만 가루를 뒤집어 쓰면서 고생많았습니다. 이후부터는 방진마스크도 가져오고, 약간 구름에 태양이 가려서, 수월해졌답니다.


그렇게 25~30분을 차분히 기다리면, 산소가 유입되지 않는 상태에서 불완전연소가 됐던 사탕수수 대가 이렇게 예쁜 '숯'이 되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사탕수수 대로 숯 만들기' 과정의 절반이 성공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박스에 옮겨놓습니다. 그리고 박스의 숯을 나무주걱이나 기타 도구를 활용해서 작게 두드려서 작은 조각을 만듭니다. 이때 처음에는 숯가루가 너무 날려서, 작업을 하는 모두에게 숯검댕이 달라붙었답니다. 2번째에는 지혜가 생겨나서, 비닐봉지에 숯을 넣고서, 자근자근 발로 밟기도 했습니다. 홍성욱 교수님은 "그렇게 직접해봐야지, 어떤 부분을 보완할 지 해결책과 지혜가 떠오르게 된다"고 말씀하셨죠.


그렇게 잘게 부순 숯을 다시 체로 걸러서 숯가루가 되도록 만듭니다. 여기까지가 정말 노동이고, 어려운 수작업입니다. 홍 교수님도 숯 만들기 작업을 할 때 이런 부분이 참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 깔끔한 작업공정은 아닌데, 이 부분만 지나면, 이제 제법 '깔끔한' 과정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저 비율로 숯가루와 카사바 등을 혼합하게 됩니다. 카사바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등지에서는 주식으로 쓰이는 열매로, 감자/고구마 등과 비슷하게 생긴 작물입니다. 녹말과 같이 점성이 있어서, 팔팔 날리는 숯가루가 차분하게 접착하도록 하는 효과를 주지요. 먼저, 카사바 가루와 찬물을 같은 비율로 혼합합니다.


그리고 별도로 900cc 정도의 끊는 물을 준비하고, 물이 끊으면, 이전에 혼합한 카사바+찬물을 뜨거운 물에 넣고, 잘~ 저어줍니다.


그리고 물이 900cc였다면, 숯가루는 6,000cc 비율로 섞어주면 됩니다. 아까 힘들게 만들었던 숯가루를 정성스럽게 계측을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아까 끊였던 카사바죽을 부어넣고, 손으로 잘~ 반죽을 합니다. 카사바용액이 뜨거우므로 물론 조심해야겠죠!

 


이제 숯가루는 일정한 점성을 지닌 채, 더이상 팔팔 날리지 않는, 반죽한 밀가루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프레스기에 넣어줍니다. 프레스 기는 한국 현지에서 제작한 것으로 캄보디아에 직접 가져가서 활용하고 기증할 예정입니다. 물론 프레스기가 아닌, 간이방식으로 제작한 수동식 제작기도 사용가능합니다.


프레스 기 안에 넣어진 숯반죽은 저렇게 실린더에 들어가서, 압박을 받으면 압축 숯탄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날 실험에서는 프레스 기에 몇가지 보완사항을 확인했습니다. 생각보다 숯의 양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서, 실린더 안에 들어간 숯이 빡빡해질 때면, 압축과정이 정지하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좀더 보완해서 캄보디아 가기 전에 해결을 하기로 했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일단 숯탄이 만들어졌습니다!! 짝짝짝! 이날 3시부터~6시까지 꼬박 3시간이 걸려서 만든 '걸작'입니다. 압축을 받아 만들어졌지만, 최종으로는 땡볕에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보다 가볍고, 튼튼한 최종결과물이 완성되게 될 겁니다.

이상 실제로 사탕수수 대를 활용해서, 멋진 숯을 만들어보는 과정을 중계해드렸습니다. 실제로 이런 과정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활용될 생각을 하니, 더욱 가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옷은 땀에 절고, 몸 전체에 숯가루를 뒤집어섰지만, 그 과정에서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과 더욱 친밀해진 시간이었습니다.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하는데, 적정기술에 대해 더욱 큰 시사점과 통찰을 얻었다고 할까요.

캄보디아에서의 적정기술 활동도 블로그를 통해 자세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캄보디아에 적용될 적정기술은 이번 '숯' 외에도, 빗물저류장치, 쓰레기소각장치 등 적정기술의 다양한 영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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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유엔거버너스센터 홍보팀장, 리더십 강의 성황리
대한매일신문 2011년 3월 8일


김태정 기자 /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십으로 대전지역에 리더십 강의를 펼쳐 청년들에게 적지 않은 리더십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리더십 세미나에서 김정태(유엔거버너스센터) 홍보팀장은 “리더십은 섬김과 고독을 통해 공동체안에서 섬김과 남의 유익을 위해 나서게 될 때, 내안의 잠재력과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팀장은 또 “고독한 작업을 통해 개인이 어떤 ‘대가’를 기꺼이 치루고자 할 때 리더십 역량은 더욱 강화된다”고 말한다.


지난 4일부터 양일간에 걸쳐 대전 새로남교회 글로리홀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를 비롯한 청년1부 유성은 목사, 청년2부 김성현 목사, 대학1부 권혁민 목사, 대학2부 진재민 전도사 등 대학청년부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날, 김정태 홍보팀장은 리더십을 패스워드로 세가지로 설명하며 ▲첫째는 ‘생각’이라며, 기업에서 사람을 스카웃할 때는 그 사람의 아이디어와 창의력,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선발을 하는 것 ▲둘째는 ‘독서’라며 독서가 사람의 차이를 만든다며, 책을 읽음으로서 비슷 비슷한 사람들 중에는 3년 후에는 서로가 달라지는 이유는 책을 읽는만큼 기회가 보인다는 것 ▲셋째는 ‘논문’이라고 설명한 뒤, 이것은 글쓰기에서 책쓰기까지 개개인의 전문성은 결국 기록해서 남긴 것(논문,책,아티클)을 통해 증명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를 갖게 된 동기에 대해 청년1부 유성은 목사는 “청년과 대학생들이 더욱 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전히 주님께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특히 청년과 대학생들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세상에 나아가 빛과 소금의 역활을 충실히 해 지역사회와 한국사회의 우수한 리더십과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발전을 앞당기는 지혜로운 인재로서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이다”고 세미나에 대한 우수성을 강조했다.  


김정태 팀장은 현재 유엔거버너스센터 홍보팀장으로 한국청소년상담원 자문위원과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교육개발원 선정 국제교육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 팀장은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문학사(한국사 전공)로 동대학 국제대학원 국제학 석사(국제기구 전공)를 마쳤고,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서울 북지구 총순장(2002)△한국대학생선교회(CCC) 홍보출판부 간사(2003)△한국대학생선교회(CCC)동아시아 자비량선교(2003-2004)△한국리더십학교 5기를 졸업했으며, 한국리더십학교 총동문회장(2007)으로 활약 하기도 있다. 그는 현재 서울중앙교회 서리집사 및 부부청년회 부회장으로 ‘하나님의 스토리가 세상의 스펙을 이긴다’라는 저서 출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고려대 대학시절 학위 논문으로 2006년도 ‘유엔사무총장’이란 논문으로 두각을 나타내 서울대 등에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할 정도로 논문의 우수성은 이미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유엔거버너스센터에 입사하게 되는 ‘등용문’의 기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듬해인 △2008년도 한국인이 아닌 세계인으로 성공하라△2010년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2010년 최신 유엔 가이드북이란 저서가 있다. 또 기획서로는 ▲2010년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유엔크로니클 제1권이 있다.


김정태(유엔거버너스센터) 홍보팀장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십은 “청년대학부를 섬기는 리더들이 세상속에서 변화의 주체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십의 방향성을 확립하고 세상속에서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역활 모델을 통해 도전 받고,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청년대학부가 한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한 몸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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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yplane.tistory.com BlogIcon 손나라 2011.03.15 00:20 신고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

스토리의 시작은 내가 가진 것, 내가 익숙한 것, 내가 편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때로는 예상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요. 내 손에 익숙한 것이 '정말? 무슨 효과가 있을까?'란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스토리의 시작은 '지금, 현재, 내가 가진 어떤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이야기를 인천에 있는 유엔기탁도서관의 이재진 사서가 시작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스티커" 프로젝트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엔기탁도서관 사서 이재진입니다.

제가 이번에 파키스탄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 스티커 만들기를 기획해 보았습니다.

우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티커를 제작해 드리겠습니다. 영문 이름 혹은 별명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스티커에 반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스티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럼 저에게 2천원을 주세요.
그 2천을 모아 파키스탄 아이들을 도와주겠습니다.!!

파키스탄 아이들을 보면서 가슴에 울걱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에 세계평화의 날 행사가 있어 대학로에 가게되었고, 그곳에서 김정태 홍보관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미국에 살고 있는 9살 아이였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농구를 통해서 아이티 기금 2057달러를 모아 구호금으로 보낸 사례였습니다. 자유투 1번 성공할때 마다 1달려씩 기부를 받았고, 2057번을 성공해 2057달러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를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무엇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근에 곧 생일인 친구, 유진이가 스티커 제작을 부탁했고, 스티커를 만들면서 스티커를 만들어 파키스탄 아이들을 도와 줘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다음 그림은 제가 만든 스티커 입니다.

 


 
영문 이름 혹은 별명을 보내주시면, 제가 위 스티커에서 JAEJIMI(재지미)라고 적혀 있는 부분에 넣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스티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럼 2천원을 저에게 주세요. 그 돈을 모아 같이 파키스탄 아이들을 도와요. :)

신청 기간 : 2010. 09. 16. ~ 2010. 10. 16

신청 방법 : un_librarian@naver.com 으로 신청자 이름과 넣고 싶은 영문 이름 혹은 별명, 연락처를 메일을 보내주세요. 

기부금은 은행 계좌로 받겠습니다. 메일로 신청해주시면, 제가 계좌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후, 입금과 동시에 바로 스티커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럼 하루에서 이틀 사이로 만든 스티커를 신청하신 메일주소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같이 파키스탄 아이들을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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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un_librarian.blog.me/ BlogIcon 인천유엔기탁도서관 2010.09.27 17:22 신고

    이 글을 보고 신청해 주신 분들이 계세요! 감사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un_librarian.blog.me/ BlogIcon 인천유엔기탁도서관 2010.09.27 17:23 신고

    스티커는 pdf 파일과 그림파일로 보내드립니다. 많이 참여 부탁드려요! :)

  3. addr | edit/del | reply 권예원 2010.09.28 19:45 신고

    스티커 신청해서 받았는데, 넘 만족스럽네요^^

Think Globally, but Act Personally!

-MDGs Report 한국위원회 김정태 공동대표와의 인터뷰-

2000 년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기아, 질병, 환경, 성차별 등 전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정상들이 MDGs를 발표한 지도 어언 10년이 되었다. 약속한 2015년까지 5년 남짓의 시간이 남은 지금, 2000년의 굳은 의지보다 2015년의 실패가 더 자주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8개의 목표를 담은 MDGs 달성을 촉구하고 이제까지의 노력이 보였던 한계를 조명하고자 ‘MDGs Report 한국위원회’ 공동대표로서 2008년부터 MDG Report 한국어 번역본을 발간해온 김정태 공동대표를 만나보았다.


김정태 공동대표는 현재 유엔거버넌스센터 홍보팀장으로 재직 중이며, 아프리카 부룬디에 현지어 동화책을 보내는 '북스포부룬디'(Books for Burundi), 사회적 출판그룹인 '에딧더월드' (Edit-the-World)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에 유엔온라인정보센터(www.theUNtoday.com)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최신 유엔 가이드북>과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의 저자이기도 한 그에게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ODA Watch: 유엔새천년개발목표 (이하 MDGs) 달성을 위한 적정기술 활용 방안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계신 걸로 압니다. MDGs 리포트 한국어 판 발간은 어떤 취지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정태 대표: 국제대학원 재학 중(2005년) MDGs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학부 전공은 물론 당시 국제대학원에서 공부하던 방향도 MDGs와 조금 거리가 있었기에 MDGs를 몰랐어도 면죄부가 있다고 생각했죠.(웃음) 국제대학원 졸업 후 UN본부 인턴으로 있으면서 처음 보고서를 정독했어요. 보면서 아, 이런 8가지 목표가 있구나 하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죠. 당시 MDGs 채택 이후 5~6년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빈곤퇴치에 대한 언급만 무성할 뿐 목표 달성을 위한 이렇다 할 실행은 없는 상태였어요. 실제 MDGs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을 만나기란 힘든 일이었고. 이유를 찾아 보니, 가장 기초적인 자료인 MDGs 리포트가 영어로만 존재한다는 현실이 보였어요.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외국어라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동기유발이 어렵다 생각했죠. 당연히 선행되었어야 할 부분이 되어있지 않음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당시 제가 느꼈던 불편함을 ‘거룩한 불만족’*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불만을 품고 짜증을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 불만족에서부터 제가 할 수 있는 개인행동(personal action)을 취하자는 생각에 행동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MDGs 한국 리포트 위원회를 결성하고, 2008년 번역본을 발간한 원동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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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 대표



ODA Watch: 한국 국제개발에서 MDGs 리포트가 갖는 의의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와 더불어 함께 하고 계신사회적 출판사 <Edit the World>, Books for Burundi(이하 B for B), 등의 활동 방향과 앞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김정태 대표: MDGs 리포트 번역본이 조금 더 일찍 나오지 못한 이유가 돈이나 능력의 문제는 결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대규모의 행사로 아젠다에 대한 이슈를 만들기는 하지만 그것에 그칠 뿐,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 확보에 대한 투자가 열악한 상황이에요. 그럼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담론화가 시작 되고 전략이 나오는데, 정확한 근거 자료에 대한 학습 없이 힘있는 대안이 나올 수 없는 건 당연해요. MDGs 리포트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위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초 자료 연구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하나의 출발점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역으로 공공기관에서 많은 연락이 오는 것을 보면서 생각지 못한 반전효과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당신들이 해야 할 것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인식 촉발이 또 다른 효과라고 보여집니다. 우리가 MDGs에 대해서 얘기하고는 있지만 사실 잘 모른다는, 8가지 목표를 알고는 있고 빈곤퇴치를 외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모른다는 경각이 될 수 있어요. MDGs 리포트를 계속해서 하려는 욕심은 전혀 없어요. 사람들이 더 나은 자원과 능력으로 이어가도록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또 방향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상대적으로 청년들에게 주어질 기회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ODA Watch: 대표님의 원동력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볼게요. 서울여대 학보사 인터뷰 중, “국제문제에 대한거대한 담론으로 접근하기 보다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 인식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MDGs를 비롯한 국제개발과 관련하여 대표님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정태 대표: 행동(ACTION)이 부족하다는 것이에요. 문제의식을 느끼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부터 취하는 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행동 일지라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발견한 문제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기본적인 학습과 고민을 통해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국제개발협력에 대해서 강연을 듣고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행동을 끌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나 스스로가 이를 느끼고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1초에 수십 명씩 사람이 죽어간다는 얘기를 수치상의 숫자들로만 접하고 내가 그 아픔을 공유하고 개인화시키지 못하면 행동을 취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그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특히 개발과 관련된 문제들을 접할 때에는 스스로가 가진 능력을 가지고 저항을 하거나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순간과 조우해야 해요. 요즘 청년들은 지구적으로 생각하기(THINKGLOBALLY)는 잘하지만 ACT AS PERSONAL AS POSSIBLE (최대한의 개인화)는 참 못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ODA정책, 국제사회의 파트너십에 대한 현안 등 큰 흐름은 따라가지만 그것에 관한 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내가 굳이 안 해도 누군가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해요.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하지 않고 뜬 구름 잡는 이야기만 쫓는 것은 무용하다 생각해요.


한 예로, 7살짜리 영국 아이가 아이티 재난을 돕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전거 타기로 모금을 하여 어마어마한 돈을 모았어요. 이러한 경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나이, 국적, 전공, 빈부격차 등에 상관없이 내가 느끼는 것에 얼마나 성실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냐의 여부가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죠. 사회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나의 책임에 따른 행동을 하면서 동시에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문제 제기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내가 할 일이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봐요. 우리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ODA Watch: 개발의 문제를 거대한 담론에서 접근하거나 구조적 한계를 비판하는 것보다 우리 개개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MDGs라는 국제사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국제개발의 문제를 개인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김정태 대표: MDGs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자료인 리포트를 스스로 찾아보지 않은 사람은,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수많은 책들은 당연히 읽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해요. 이 경우 MDGs 목표들을 개인화할 수 있는 감응력이나 행동이 생겨날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한국어로 나온 MDGs 리포트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 지 의문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영어 리포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어 읽곤 합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내용을 체화시키고 싶기 때문이에요. 번역된 책이 나오지 않으면 국제개발협력에 관해서는 더 이상 공부하고 읽을 책이 없다라고 매우 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소요되지만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은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노력 없이 세미나 혹은 토론을 할 때 과연 얼마나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듭니다.


분명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겠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각자의 능력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봐야죠. 단순히 국제사회의 MDGs 달성이 요원하다고 말하기보다, 나 스스로 MDGs달성을 위해 무엇에 기여했는지를요. 만약 자신이 무언가를 시도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MDGs에 대해 말할 수 있겠어요?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예가 너무 많은데요, 하나 예를 들면 9살의 어거스틴이라는 친구가 에이즈에 관한 월드비전의 비디오를 보고 자유투 한 골을 성공시킬 때 마다 1달러를 기부 받겠다는 목표를 세워 하루에 2,057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켰어요. 그렇게 모인 2,057달러를 에이즈를 퇴치하는 곳에 기부했어요. 지금은 희망의 링이라는 국제구호단체로 만들어졌어요. 에이즈, 아이티의 재난을 위해서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많고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왜 MDG Goal들의 달성과 연결 짓지 못하는 걸까요? MDGs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에요. 가능하거든요. 우리들은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초의 자원을 가진 세대예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물론 정치적인 의지도 문제지만, 개인적 의지로 조명해도 할 말이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ODA Watch가 노력을 많이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도 많이 하고 계신 걸로 알지만.



ODA Watch: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개발의 정의와 앞으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최종 목표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정태 대표: 여러분 각자가 생각하는 정의가 많으실 거에요. 개발에 대한 정의를 못 내리는 경우도 많아요. 정의를 내리지 않으면, 내가 왜 이걸 하는지 혼란스럽기 마련이에요. 저에게 개발이란 아마르티아 센의 말처럼 자유의 확충이에요. 저의 경우에는 개발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있기 때문에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방향 또한 명료해요. 예를 들면 B for B를 통해 전달된 동화책으로 브룬디 아이들의 상상력에 자유를 주는 것이죠. 인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없어지는 것, 그게 진정한 개발인 것 같아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져야죠. 앞으로저자신의불만족을인지하면서사회의무감각한통념을건드리는역할을계속할것이고, 저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해 나갈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요. 전 인간개발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있어요. 사람이 변화하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사람이 변화하고 발전해야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빈곤에서 벗어나야 인간개발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ODA Watch: 쉼 없이 이어진 질문들에 성의껏 응해주시고 다양한 관점들 공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발협력의 길을 걸으며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꼭 하지 말았으면 하는 당부가 있다면 해주시고, 간략한 인터뷰 소감도 부탁 드릴게요.


김정태 대표: 할말은 많은데, 골라서 얘기할게요. 후배들에게 별로 인기 없는 말이 있거든요, 지금 고독해야 미래에 외롭지 않다. 고독의 작업을 지금 선택하지 않고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다 누리면서 이루어낼 수 있는 꿈이란 없어요. 소명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되요. 저 역시 스스로 무언가를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 없이 여러분들께서 원하시는 개발의 목표를 이루기란 어렵다고 봐요.


고독하다는 것은 공부와 관련 있어요.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하는 것이 좋지, MDGs 리포트를 읽고 번역하는, 눈에 띄지 않는 일을 누가 하겠습니까?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걸 하지 않으면 미래로 갈수록 외로워 질 수 밖에 없어요. 국제개발협력을 위해 애쓴 다는 것은 고맙죠.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잖아요. 아무튼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요. 질문지를 보고 오래간만에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저에 대한 웬만한 뒷조사를 다해서 오신 것 같아 놀랍고.(웃음) 준비를 안 해왔으면 큰일날 뻔 했구나, 생각을 정리 해오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ODA Watch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기운과 신뢰를 주셨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어떻게 불리길 바라느냐는 우리의 마지막 질문에 그가 말했다. “개개인의 잠재력과 인간개발을 독려하는 휴먼벤처캐피털리스트.” 기사를 쓰는 내내 개발 현장에서 발로 뛰며, 현지 청년들을 다독이는 누군가를 상상했다. 뜨거운 태양빛과 발바닥을 태우는 지열 따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그곳의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개발에 대한 거대 담론보다 그들에게 인간적인 신뢰를 주며 작은 변화를 유도하는 개개인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도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였다. MDGs 달성과 빈곤퇴치의 문제는 먼 미래에 이루어질 무언가가 아니라 지금 당장 이 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일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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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한 불만족"에 관한 김정태 대표의 기사는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news2.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383035&cp=nv


기사 입력 일자: 2010-09-01



작성: 권현진 withjin212@gmail.com,
문기홍 kihongtt@naver.com,
       박주원
jw.achloris@gmail.com, 신은숙 lltoudll@gmail.com,
장혜영 y3091743@naver.com / ODA Watch 청년활동가 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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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제게 커피 사주세요!"(Buy Me Coffee Project)의 손님은 글로벌 컨설턴트를 꿈꾸는, HR/커리어 전문가 이수연 씨였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공덕역 근처의 엔제리너스에서,
꿈과 열정으로 날개짓하는 이수연님과의 만남은 흥미로왔답니다.

이수연 님은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모험을 하지 않으면 얻는게 없다.]라는 좌우명에 맞추어, 스스로를 도전의 삶으로 이끌어왔습니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저는 아버님의 사업이 어려워져서 대학교진학을 잠시 미루고 동우국제라는 무역회사 해운부서에서 2년간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애경백화점에서 사내방송을 4년간 하면서 일과 학업(서울산업대 영어과)을 병행 하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겨 영국 Warwickshire College beauty therapy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입학 당시 영국인, 한국인들은 저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학비문제, 학업문제, 영어실력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part-time job으로 일을 했고, 학업을 따라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수석졸업이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모든 주변 지인들이 놀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게시판에는 success라는 문구가 제 사진과 함께 걸렸습니다. 영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좋은 인상을 주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더욱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잠재력을 개발한 배경으로 그녀는 이제 후배들에게 "인재는 만들어진다"라는 철학으로 다양한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책을 써보도록 권했는데, 수연 님은 벌써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답니다.

<글로벌 컨설턴트, 이수연의 인재경영>
이런 멋진 제목의 책을 곧 확인할 수 있겠죠?
그녀의 "스토리가 스펙을 이깁니다."



Buy Me Coffee Project가 뭔지 궁금하시다고요?
http://www.theuntoday.com/283
- 많은 분들의 호응에 감사드립니다. 현재 5분의 예약이 있는데, 조만간 스케줄을 잡아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미팅에 앞서 간단한 story 설문에 답해주셔야 하는데, 별도로 이메일 드리겠습니다.

[Buy Me Coffee Project] 참가자 리스트
# 기부 금액은 주기적으로 모아서 기부됩니다.

1. 이지은님이 Clean the World Korea에 5,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2. 류승석님이 UN Chronicle Korea에 5,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3. 이수연님이 Books for Burundi에 5,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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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climatechangeupdate.org BlogIcon 김주헌 2010.08.18 18:15 신고

    아, 정말 멋진 스토리네요. 이수연님께서 살아오신 젊음이 많은 분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Buy Me Coffee Project! 이거 너무 잘되서, 팀장님 카페인 과다 복용하시는거 아니에요?^^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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