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몽골 대기오염 저감사업 사후평가 일환으로 방문한 굿네이버스 몽골사업장의 Good Sharing은 G-saver(연료절감형 난로부착식 축열기)을 통한 현지의 사회적기업입니다.


G-saver는 대입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 언어영역 듣기평가에 출제되면서 전 사회적으로 '적정기술'의 대중화에 공헌(?)을 한 유명한 적정기술 제품입니다. KOICA 시니어자문관으로 몽골을 방문했던 김만갑 교수님이 처음 컨셉을 만들어 개발했던 '제1호 한국형 적정기술 제품'이기도 하지요. 김만갑 교수님과는 현재 <적정기술 핸드북>(가제)이란 단행본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적정기술의 기획과 준비, 실행과 보완의 일련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G-saver는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양털로 덮은 텐트) 내부에 설치된 난로 위에 부착하는 제품입니다. 원래는 난로에서 때우는 열이 연통을 통해 외부로 직접 유출되기에, 연료가 다 소화되면 게르 내부 온도는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난로와 연통 사이에 설치된 G-saver는 연기가 통 내부를 돌면서, 돌과 같은 축열물질의 온도를 높이게 되고 결국 뜨거워진 축열물질이 난로의 불이 꺼진 뒤에도 장시간 게르의 내부 온도를 유지해주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축열기를 쓰면, 기존 연료의 40%를 절감하고도 동일한 온도 유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지속적으로 개량형 G-saver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초창기 무게가 20kg이 넘었다면, 계속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질과 축열물질을 활용하면서 10kg까지 가벼워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1세대 제품이 모서리에 각이 있던 정방형 제품이라면, 현지 주민들이 아이들이 부딪히면서 위험하다는 의견에 따라 모서리가 원방형으로 바뀌는 등 사용자와의 공동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직접 G-saver를 소개하고 공장을 안내해주신 서태원 굿네이버스 몽골지부장님.





G-saver가 앞으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은 바로 현지에 유통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보급형으로 제공되는 개발제품과 달리 G-saver는 사회적기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시장접근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특별히 현지인들을 고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별도로 주민들이 제품을 구매한 뒤 지속적인 제품 관리와 교육을 돕는 A/S요원까지 현지인들로 고용하여, 고용창출 효과까지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NGO인 굿네이버스로는 쉽지 않은 접근이지만, 사실 개발협력 현장에서는 매우 필요한 접근입니다. 


이렇듯 개발협장의 수혜대상자가 대상자가 아니라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되도록 설계되어 진행되는 비즈니스를 유엔 등에서는 인클루시브비즈니스(inclusive business; 포괄적인 비즈니스)라고 부릅니다. 사업이 운영되기 위해 필수적인 생산, 유통, 판매 등의 가치사슬(value chain)에 소위 빈곤층이 자신들이 가진 장점과 사회적 자본을 십분 활용하여, 비즈니스 고유의 사업성과 확장성까지 강화되는 것이 바로 인클루시브비즈니스의 전략입니다.


현지인들의 페드백을 통해 계속 개선되고 있는 G-saver. 보급이 아닌 시장원리를 활용한 사회적기업 전략 수행. 그리고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효과성을 보장하기 위한 관리요원(A/S요원)의 존재와 활용. 이 모든 것들이 앞으로 더욱 G-saver의 활약과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몇가지 요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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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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