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오시면 다양한 전시작 중 '햇빛영화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컨셉으로 초청된 여러 전시작 중 하나인데요, 바로 MYSC(임팩트투자 컨설팅)와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이 협력해 진행하는 햇빛Lab이 진행하는 첫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8월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에서 진행된 '프로토타입 적용'의 결과물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현지 청년들이 직접 꾸미고 운영한 학교마을과 거의 흡사한 공간을 마련하고, 그 안에 햇빛영화관으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관람도 가능합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햇빛영화관' 전시공간 한 가운데 설치된 햇빛영화관 샘플과 다큐멘터리 상영시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햇빛영화관'은 안쪽의 '햇빛영화관 체험관(상영실)', 왼쪽의 '햇빛영화관 연혁 및 적정기술 안내', 중앙의 다큐멘터리 상영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에 오시면 먼저 티켓을 받아보세요. 현장에 상주하는 전시안내요원이 티켓을 발급해드리면, 안쪽에 꾸며진 '햇빛영화관 상영관'에 들어가 잠시 앉아서 약 3분 가량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해보시면 좋습니다. 그 후에 나오는 길에 포토존(사진)을 보시고, 다시 밖에 설치되어 있는 5분짜리 full다큐(앞서 상영관 내에서 상영되는 것과 다른 내용)를 보시면, 구체적으로 디자인씽킹, 햇빛영화관 제작 등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공간의 왼편에는 에티오피아 현지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햇빛영화관'(일명 Shinny)을 보실 수 있고, 적정기술의 원리와 햇빛영화관이 2012년부터 시작된 이야기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 시작인 말라위에서의 경험은 <전기가 없어도 괜찮아! 햇빛 영화관이 있잖아>라는 동화책으로 출간되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북카페와 서점에서 구입(5천원)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 서적인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 등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유투브 동영상 바로가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햇빛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다큐 2개 중 하나 (기획제작: 김경신 감독)

 

 

전시기획과 설치 등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Drivers of Change'로 출품한 경험이 있지만, 그때는 기획자로 참여했고 구체적인 전시부문에는 참여하지 않아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잘 몰랐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획자 겸 전시기획에도 함께 참여하여, 다른 2명의 전시기획자(이원영, 최진희)와 함께 국제디자인 전시회의 여러 프로세스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여러 언론매체에서 햇빛영화관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입니다. 디자인이 어떻게 사회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디자인을 통한 사회변화와 혁신의 좋은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프로젝트와 전시를 위해 함께 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중앙Sunday 9월 15일자
‘햇빛 영화관’은... 디자인이 희망이 된 대표적인 사례다. (http://me2.do/FtQ8qNWg)

경향신문 9월 9일자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공공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 ‘햇빛 영화관’은 전기가 없는 에티오피아의 한 마을에 태양광을 이용한 영화관을 설치함으로써 ‘적정 디자인’ ‘사회적 디자인’ 개념의 실제 사례를 보여준다. (http://me2.do/5H7SXKL8)

연합뉴스 9월 5~6일자

5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프레스 오픈이 열려 이영혜 총감독이 햇빛영화관을 소개하고 있다. ... 총 4개의 전시관으로 이뤄진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햇빛 영화관 등 생활을 변화시킨 삶 속의 다양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http://me2.do/x8Xl6Kmm)

광주드림 9월 6일자
세계적으로 빈부에 따른 계급의 갈등이 확산되어 가는 지금, 햇빛영화관은 상상력이 희망이자 새로운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속 가능한 기술, 디자인, 비즈니스 융합 프로젝트이다. (http://me2.do/5t0jBk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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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식초청 작품 중 '변화의 원동력'(Drivers of Change)란 작품이 있습니다. 175개의 질문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미래가 과연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ility)을 이룩할 수 있는지를 도발하고 성찰하도록 돕는 toolkit입니다. 

예전 서울에서 진행된 디자인관련 유명한 전시인 INDEX 국제디자인전시회에서 처음 접하면서 한국에도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원저작자인 Arup (세계적인 엔지니어링/건축회사)의 Foresight (미래예측팀)을 접촉해봤습니다. 한국어판 출간에 상당히 긍정적인 이야기를 진행하던 중 마침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측으로부터 전시의뢰를 받으면서, 한국어판 출간과 전시기획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 베이징올림픽 경기장, 인천대교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남겼던 Arup이 선보이는 미래예측 Toolkit, 이번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직접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Drivers of Change 전시장을 찾으면 만나게 되는 전시운영 자원봉사자분들 중 지난 토요일에 근무를 하셨던 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맨 오른쪽이 이기은 씨로, 전남대 곧 졸업반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강연을 한 뒤에 기은 씨는 저를 만나로 유엔거버넌스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스토리텔링/마케팅 등에 관심이 있는 기은 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마침 이번 전시 관련해서 소개를 했더니 결국 자신의 후배들도 소개시켜줘서, 이번 전시장의 안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참 감사하죠!


정기적으로 비엔날레에서는 도슨트 선생님들이 관람객들을 데리고 전시물 설명을 해줍니다. 저희 전시장도 필수코스로서 이날도 많은 분들이 함께 둘러봤답니다.


저렇게 멋진 자원봉사자분들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데스크에는 직접 자신의 생각과 답변을 적어볼 수 있는 한국어판 질문지가 놓여져 있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내용이 한국어판으로 기획 및 출간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노력과 협업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출판사인 에딧더월드(Edit the World)의 목표가 '청년들의 국제활동 관련 역량구축 지원'이기에, 이번에 번역, 디자인, 기획 등에 참여하신 분들의 놀라운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다시한번 경험하게 됐습니다.



저도 "당신은 당신 스스로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한번 답해봤습니다.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될 때'라고 적었습니다. 나눌 자신의 이야기가 많을 때 그것이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어떤 경우엔 스스로의 이야기보다 자신이 본 TV, 영화, 음악, 대중문화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른 누구의 이야기도 좋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재밌지 않을까요?



전시장 앞 면에는 이렇게 175개의 질문들이 하나의 '세계지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photo zone이기도 했지요.


또 다른 면에는 이렇게 영상물이 계속 보여지고 있습니다. 희망자에 한해 각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업로딩해서 주기적으로 벽면에 상영되고 있습니다.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놓아보면 어떨까요? 저는 '빈곤'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영상 촬영을 해주신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출간되는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의 표지 이미지입니다. 9월 중순 이후로 비엔날레 전시장 1층에 있는 Bookshop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고, 일반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7개 분야의 175개 카드와 안내책자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Box 모양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비지니스 회의와 전략기획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다양한 변화요소들을 고려하면서 통찰력을 기르게 되고, 개인용으로는 게시판과 탁상용 '아이디어 질문'으로, 병원이나 커피숍 등에서는 대기하는 손님이나 이용객들이 잠시 짬을 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Workshop도 이루어지는데요, 이번 9월 16일(금) 서울에서 오후 4시~6시까지 직접 해당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직접 대표저자인 크리스 루브크먼(Chris Lubkeman)이 진행자로 나섭니다. 세계적인 디자인거장이나 미래예측가인 루브크먼의 워크숍 이후에도 서울에서 Toolkit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출판사: 에딧더월드
가격: 77,000원
출간예정: 2011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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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로 고향인 전주에 내려와서, 가까운 이유도 있지만, 이번에 저희 출판사(에딧더월드)에서 출간되는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원제: Drivers of Change)가 공식초청 전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시에는 그 외에도 무척 흥미로운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제게는 몇 가지 적정기술 제품과 올 11월 정도로 역시 한국어판 출간이 될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원제: Design with the Other 90%: Cities)과 관련된 '도시' 속에서의 창의적인 디자인 관련 사례들을 집중 적으로 보았습니다. 11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비엔날레에 주말에라도 한번 다녀오시면 어떠실까요? ^^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 즉, '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입니다. 원래 노자의 도덕경 첫머리에 나오는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을 차용한 의미입니다. 해석하면 "길이라 부르는 길이 다 길이 아니며, 이름이라고 하는 이름이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라는 뜻이지요. 디자인이 실제 세상에 끼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이 시대에 디자인의 역할과 의미를 곱씹어보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1전시관 첫 작품이 의미심장하게도 세르지오 파하르도(콜롬비아)의 이야기입니다. 콜롬비아의 할렘 지역에 '공공서비스' 개념을 활용하여,  도시디자인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지향하는 롤모델이기도 합니다!


이 분이 한 말 중에 "양질의 교육을 만드는 첫 걸음은 우선 교육을 받는 장소의 위엄을 갖추는 것이다"입니다. 아름다운 장소에 아름다운 사람이 만들어지죠. 예비군복을 입으면 일부 사람들의 행동이 참 재밌게 변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되는 컨셉입니다. 세르지오의 이야기는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에딧더월드, 2011년 11월 근간)에 보다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보자마자 '앗! 이게 여기 전시되어 있구나'라고 느낀, Janipur 의족입니다. 지금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인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에딧더월드)에서 소개된 사례이지요.


인도의 비정부기구인 '바그완 마하비르 비클랑 사하야타 사미티'가 개발한  45불 의족은 보행 장애인에게 말할 수 없는 가치를 제공한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이런 것이 진정 '디자인'의 힘이지 않을까요?


이건 '농구공 양동이'입니다. 중국의 한 잡지에서 중국 시골을 취재하면서 발견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바람이 새거나 이미 쓸모가 없어진 농구공을 간단하게 조정해서, 물이 새지 않는 아주 탁월한 '양동이'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런 것이 진짜 '적정기술'의 사례가 아닐까요? '버려지고 있는 것, 쓸모없는 것의 재발견'(Revisiting what seems to be waste)은 적정기술의 몇 가지 탁월한 원칙 중에 하나입니다. 이 공을 보고 무척 반가웠죠!


다음은 '저비용 인큐베이터'입니다. 자동차라는 하이테크 장치에는 정말 다양한 놀라운 기술과 부품이 숨어져 있죠. 그 부품의 기능을 전환해서, 버려지거나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부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네어네쳐'는 아이를 올려놓는 판 밑에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팬 등을 장착시켜서, 미숙아를 돕는 '열과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적용 제품입니다.

 


예전에 TED강연으로 유명해진 한스 로슬링의 "통계의 즐거움: 200개 국가 200년의 발전"이란 재미난 동영상입니다. 통계가 알려주는 재미난 사실을 마치 스포츠중계 아나운서와 같은 표현으로 진행하는 한스 로슬링. X축에는 평균수명, Y축에는 국민총소득을 바탕으로 200개 국가가 1800년대부터 2010년까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너무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결론은 이렇죠. "인류는 결국 그래프의 2시 방향을 향해 진보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GapMinder'는 유엔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비영리 사업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홍콩 새장 아파트'입니다. 홍콩의 살인적인 물가와 비좁은 땅에 적응한 서민들이 마치 '새장'과 같은 초소형 주거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이러한 사례야 말로 '소외된 90%' 사람들이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며, 삶을 디자인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죠. 이미 도시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반절을 넘어선 지금에, 도시인 중 '소외된 90%'를 위한 다양한 디자인이 앞으로 더욱 유망해질 듯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사례지만, 역시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르완다의 Sustainable Health Enterprise (SHE)에서 만든 '바나나 껍질(섬유)로 만든 여성용 생리대'. 바나나와 같이 현지에서 쉽게 구하는 작물을 알맹이는 먹고, 버려지는 껍질을 이렇게 멋지게 전환했다니! 그리고 그 과정에 여성들이 참여해서 수익을 창출하도록 돕는 탁월한 스토리다!

 


그리고 이건.. 제 아들 한결이 사진입니다. 아빠 따라서 가족과 함께 비엔날레에 와서 저 옆에 보이는 흙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자리를 뜨지 않더군요. :)

 

 

참, 전시와 더불어 매주 토요일에 세미나가 열리는데, Drivers of Change의 주말워크숍(매주 토요일 2~4시) 일정도 공개가 되어 있네요. 특히 토요일에 오시는 분들은 주말워크숍에도 참여해보시면, 빈곤/기후변화/인구변화/에너지/쓰레기/도시화 등 7개 분야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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