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광주국제교류센터의 박민우 간사의 초청으로 방문해서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라'라는 주제로 국제개발협력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꼭(!) 나올 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라'는 "개인의 불만족(세상의 문제)과 개인의 재능이 합쳐져 진행되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연 후에 5명의 기자단과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그 인터뷰 내용이 아래에 올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라”
- 광주전남 청년들과 함께하는 국제개발협력 이야기 -
 
_일시: 2012년 10월 23일 (화) 저녁 7시
_장소: 광주국제교류센터 대 강의실
 
 
들어가며,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강도를 맞아 반쯤 죽은 채 누워있다. 아침에 한 사람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는 피했고 다른 두 사람도 그를 피해서 다른 길로 지나갔다.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 중에 그 길로 지나가다가 그를 보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여관까지 가서 간호해주었다.’ 이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는 현대인들의 이기적인 마음을 비판하는 메시지로 자주 쓰인다. 그런데 착한 사마리아인과 글로벌 인재가 과연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손들어 발표해보세요!” 
김정태 연사의 계속되는 외침에 우리는 강연시간 내내 고민하게 되었다. ‘손을 한번 들어볼까?’ 비밀은 여기에 있었다. 다들 ‘저는 이런 대학을 나왔습니다. 이런 자격증이 있습니다.’ 만 보여주려고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 사람의 태도와 진정성을 보여줄 수 없는 것 아닐까? 그래서 분명히 보일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한다. 우리가 줄기차게 들어오던 글로벌리더는 우리와 결코 멀리 있지 않은 것이다. 그 시작은 인사를 하고 손을 드는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던 것. “지금 손을 들 수 없는 분은 나중에도 절대 들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문제를 인식했다면 그것을 개인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를 지나치지 않고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스펙은 나누면 부끄럽지만, ‘스토리’는 나눌수록 배가 된다.”
요즘 청년들은 힘들고 괴롭다. 화려한 스펙들에 눈이 멀어 가장 중요한 ‘꿈’을 놓치고 있을 런지도 모른다. “스펙은 나누면 부끄럽지만, ‘스토리’는 나눌수록 배가 된다.” 스펙은 달성하고 만들어 놓을수록 불안감과 좌절로 다가오기 쉽다. 그러나 스토리는 언제나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안겨준다고 연사는 말한다. 그래서 그는 자격증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것을 강조했다. 스펙은 달성으로 끝나지만 스토리는 꿈을 향해 나아간다. 소말리아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안겨주고자 했던 단순한 바람이 그에게 문제화 되었고 곧바로 실천하게 됐다. 이런 그의 작은 실천이 세계에 곳곳에 지사를 만들고 유엔 산하의 단체가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그가 학생의 제안을 그냥 지나치셨다면 이런 성과는 결코 없었을 것이다.
 
 
 
지금 행동하라! 
지금 하지 못하면 지역적인 수준에서는 할 수 없고 국제적인 수준에서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를 꿈을 꾼다. 아니, 갈망한다. 그런데 정작 실천하고 있는가? 누구나 당연시하고 있는 그래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기에 그의 말이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김정태 연사와의 일문일답'
Date & Time: 2012. 10. 23 (화) 21:00~22:00
Interviewee: 김정태 연사 
Interviewer: 미디어 지원팀
 
 
Q) 초등학생시절, 선생님께서 해주신 칭찬이 연사님께 미친 영향과 칭찬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저에게 있어 재미난 일은 바로 글을 써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었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 선생님께서 “너는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라고 해주셨던 것이 저에게는 큰 자신감으로 작용을 했었죠. ‘유엔에서 일하고 싶어요.’ 라는 초등학교 저학년용 책을 썼었어요.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 이메일을 받았는데, 외교관이 꿈인 친구였는데, 예의도 바르고, 글도 굉장히 깔끔하게 써져있어서 제가 답장을 쓸 때, “글을 마치 대학생이 쓴 것처럼 잘 쓴다, 글쓰기에 소질이 있는 것 같고, 외교관이 되는 데에 있어서 글쓰기 능력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거야.”라고 답장을 썼죠, 그 친구가 답장을 받고 용기를 내서 학교 백일장에 나갔데요, 대상도 아닌 금상도 아닌 장려상을 탔었지만 그 친구는 제가했던 칭찬덕분에 용기를 얻고 상까지 탔다고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이메일을 썼던 거죠. 상을 탔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친구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면이었던 거죠. 또 예전 같았으면 시험 기간에 친구들한테 노트 필기한 것을 안보여 줬었데요. 그러다 선생님이 생각하면 어떻게 행동할까 생각해봤더니, 선생님이라면 친구에게 나눠줬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엔 안내키지만 나눠줬다고 하더라고요.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걸 보고서 깨달은 점이 칭찬이 혹은 자신이 닮고 싶던 사람과의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 칭찬이 혹은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라도 내 삶이 재밌어지는 거죠. 사실 나쁜 일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기는 부끄럽잖아요. 그래서 그런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돼요. 
 
 
Q) 비슷한 사례로 어떤 여성 대학생 분께서 14장이나 되는 자신의 비전이 담긴 손편지를 연사님께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같은 대학생으로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어떤 학생이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 주실 수 있는지요?
 
A) 저에게 선물을 주는데 편지가 14장이 색색으로 되어 있었죠. 더구나 아주 빽빽이 써져있었고 정성이 깃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었어요. 읽어보니까 자신의 꿈이 고등학생 때부터 적정 기술과 디자인적인 것이 되어있었고 앞으로 자신이 만들 국제기구의 이름까지도 정해놓았었어요.  이 친구에게 놀랐던 점은 자세한 미래의 비전보다도 이친구의 태도였어요. 내가 가진 이야기를 적어서 누구에게 나누는 것도 하나의 태도고 이것을 전달하는 것도 태도고 또 영국까지 와서 만나는 것도 태도입니다. 그런 태도만 가지고 있으면 사실 이친구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러한 태도가 앞으로 이친구가 살아갈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2030년 2060년 후에 미래의 모습, 그리고 자기가 만들고 싶은 국제기구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더 의미가 있는 것은 그것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생각해보는 태도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얼마나 고민을 했겠어요?  
 
 
 
Q) 대학생들에게 강조해주시고 싶으신 말은?
 
A) ‘지금 고독해야 미래에 외롭지 않다’ 에요. 뜻을 잘 이해하셔야 해요. 고독은 내가 필요에 따라서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시간이자 나의 것에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죠. 외로운 것은 친구가 없어서 쓸쓸하다는 것이고요. 여기서 ‘지금’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대학생들에게 고독한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해요. 밖에 너무나도 재미있는 게 많죠. TV나 스마트폰 같은 것들 말이죠. 그러니 대학생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고독할 때 내 꿈을 생각하셔야 돼요. 그러기 위해선 내가 지금 고독하기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포기한 것들이 많죠. 저는 우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가 없어져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본다면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자기설계를 잘 하셔야해요. 둘째로, 저는 자동차가 없어요. 운전을 하면 운동할 시간도 독서할 시간도 없어지거든요.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하면 독서를 할 수도 글을 쓸 수도 있는 시간이 주어져요. 또 저는 집에 TV없이 산 지 20년이 넘었고, 술자리도 자주 안가요. 맨 정신으로 커피를 마실 때는 좋은 이야기를 하죠. 두세 시간 맨 정신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굉장한 사건이에요. 반면에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면 과거를 이야기를 해요.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할 때는 과거도 물론 이야기하지만 미래지향적이 되요. 즐거움만 추구하다가 결국 내 이야기는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Q) 아까 청중 분께서 연사님의 꿈에 대해 질문했을 때 ‘현재는 꿈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꿈이 없는 게 아니고요. 꿈보다 더 중요한 게 저의 미션 혹은 가치인데, 저의 가치는 공공이익의 증진이에요. 이를 달성하기위해서 전에 저는 국제기구, NGO등 조금 제한적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할 수 있는 접근방법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근데 내가 지금 뭔가를 제한하면 가능을 불가능으로 만드는 거잖아요. 꿈은 너무 구체적인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어요. 차라리 모호하게 내가 가는 방향을 알고 있을 때 그것을 달성하기위한 모든 방법들은 오픈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럼으로써 내가 더 발전할 수 있고 다른 길도 보이는 거죠. 그런 의미로 아까 대답을 했던 겁니다. 
 
 
Q) 지금의 20대, 대학생들이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어떤 기준, 어떤 방법으로 가치를 정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연사님께서는 공공이익의 가치관을 어떻게 가지게 되셨는지요?
 
A)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 혹시 보셨나요? 마이클샌들의 논지는 뭐였을까요? 정의라는 것은 가치 없이는 성립될 수 없어요. 그리고 가치라는 것은 윤리와 도덕의 부분이에요. 내가 돈 일조원을 벌겠다는 것은 절대 가치가 될 수 없어요. 가치라는 것은 문화나 언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용납할 수 있는 것을 통용하는 것이예요. 그 가치에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이 들어가 있어야 하죠. 그것이 없으면 가치라고 할 수 없어요. 그저 공공이익의 증진이 좋으니, 이를 가치관으로 삼아야지 하면 행동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외국인 노동자 환경문제를 보았을 때 자기가 느끼는 감정의 동요를 잘 관찰해보세요. 감정은 정말 진실합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가슴은 진실하거든요. 나는 왜 지금 행복감을 느끼지? 나는 왜 이런 환경에서 분개하는가? 나는 왜 이런 사람들만 보면 가슴이 아프고, 무엇인가 잘 못 됐다고 느끼는 거지? 이러한 것들을 느끼셨다면 실제적으로 행동으로 옮겨보셔야 해요. 이게 실제로 맞는 것일까? 내가 잘하는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은 행동으로 해 본 다음 생각해보셔야하죠. 행동을 해보신 다음에 보이는 전과 다른 풍경이 있어요. 언덕길을 조금 넘어가야 언덕너머에 풍경을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죠. 내가 느끼는 것에 진실 되게 행동을 취하는 것은 어렵지만 굉장히 중요하죠. 자기감정을 일기로 써보세요. 자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자신의 미묘한 감정변화에 대해 느끼고 써보는 거죠. 예를 들어 저는 직장에서 기분이 안 좋은 일이생기면 메모지에 써요. 그리고 그걸 일기장에 붙여놓죠. 시간이 지나서 보면 재미난 게 그때의 감정을 볼 수가 있어요. 아, 내가 다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하면서 스스로 감정도 이해하고 배우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대인관계가 많이 좋아지죠. 그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 할 수 있게 되고요. 자신의 감정을 써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왼쪽부터 박꽃님, 김하늘, 소진표, 김정태 연사, 하현희, 장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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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있을 때부터 연락을 해오던 광주국제교류센터의 강의가 10월 23일로 다가오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가 고향인 내게 이러한 지역의 요청은 가급적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양한 일을 하는 입장에서 전부 수용하기란 쉽지가 않다.

 

광주에는 '광주국제교류센터'라는 특별한 조직이 있다. 자칫하면 소외되기 쉬운 이곳 청년들에게 국제개발협력과 국제이해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연을 제공하고, 현지 청년들의 든든한 벗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지역거점의 센터가 전국 곳곳마다 생겨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산국제교류센터, 원주국제교류센터, 청주국제교류센터 등등.

 

이날 만날 광주전남 지역 청년들에게 특별히 북스인터내셔널(books internationa)의 비전을 함께 나누고 이 지역에서 함께 할 청년들을 특별하게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개인의 이슈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전개될 수 있는, 행동하는 국제시민으로의 발걸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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