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김현종 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기구 지원자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논문을 발표하거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국제활동 실적을 많이 쌓는 게 좋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기회는 꼬리가 없다. 결코 뒤쫓아 가면서 잡을 수 없다.” 국제활동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산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전문성과 열정을 구체적으로 증빙할 수 있는 증거물인 논문 또는 저서 등이다.

실제로 유엔이력서(Personal History Profile 또는 P-11)에는 자신의 전문분야 사회활동과 전문단체 가입 여부, 출판물 저술 여부 등을 묻는 질문이 있다. '23번' '24번' 질문인데 대학교를 갓 졸업한 한국학생들에 가장 막막한 질문이기도 하기에 ‘공포의 빈칸’이라고 불릴 만하다. 경상대 박재영 교수는 국제기구 진출 특강 때면 ‘꼭 P-11 양식을 읽어볼 것’을 권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교수는 “P-11에는 30개 이상의 항목이 있는데 그 항목을 보면 자신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며 특히 “전문적인 단체나 학회의 회원으로 들어가 있는지, 전문적인 저작이 있는지 이런 활동이 중요시 되므로 그 항목을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채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전략적으로 전문단체 가입과 학회 활동, 저작물 발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만 인터넷 서핑을 해보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단체를 확인할 수 있는데, 회원으로 가입해서 꾸준히 정보를 습득하고 관련 모임이나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좋다. 본인이 석사 과정 입학을 준비하고 있거나 대학원생인 경우는 자신이 전공할 분야를 진출하고자 하는 유엔영역과 연계시키거나 논문을 쓸 경우 관련된 주제로 써볼 수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수석자문관을 역임한 김은주 박사의 경우도 국내 석사 학위 후 런던에 건너가 쓴 박사학위 논문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과 한국’을 사례로 다룬바 있다.

필자의 경우도 국제기구 석사전공을 하면서 논문을 ‘유엔사무총장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쓰게 되었는데, 유엔인턴과 관련 활동을 하게 되면서 든든한 자산이 되었다. 이 책은 훗날 살림지식총서로 <유엔사무총장>으로 새로운 내용들과 함께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학부생이었을 당시 자신의 국제활동 경험을 정리해서 『스무 살, 희망의 세상을 만나다』란 책을 펴 낸 설지인 씨 같은 경우도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석사과정에서 유엔을 전공한 유엔본부의 송혜란 씨도 1999년 자신의 평화유지요원 체험을 담은 책 『세계가 주목하는 곳에 그녀가 있다』를 써낸 바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거나 신문 기고문이나 소논문을 학회지 등에 발표해 보는 것도 유엔 진출을 준비하는데 있어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공포의 빈칸’을 채워나갈 자신만의 고민을 해야 한다.


  
  




다음회 예고
[유엔 진출 블로그특강-10] "언어는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가?"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경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 '도전하는 젊은이를 위한 유엔핸드북'의 새로운 명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새롭게 바뀐 유엔인사규정 반영 등 보다 좋은 콘텐츠로 가꾸기 위해 원래 예정보다 늦게 출간되게 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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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gyf2009.tistory.com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12.11 11:20 신고

    유엔 진출자들에게는 정말 귀한 자료가 되겠군!! 자신의 전문성을 무한 발휘하는 그대가 아름답다!!

  2. addr | edit/del | reply 안지은 2010.03.28 17:37 신고

    김정태 홍보관님의 블로그를 유일한 홈페이지로 설정해 인터넷 할 때마다 읽고 싶은 글을 읽고 있는데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3. addr | edit/del | reply 김기수 2012.02.08 11:59 신고

    감사합니다 ^^ 당장 지금부터 실천해야겠어요 !


학생이라면, 유엔 진출 이렇게 준비하라


만약 당신이 중고등학생 이거나 대학생이며, 유엔 진출이 꿈이라면 어떻게 준비를 하는 것이 정답일까 궁금할 것이다. 유엔 진출에 있어 정해진 ‘왕도’는 없지만 유엔 진출의 뚜렷한 목표를 가진 학생이라면 다음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엔사무차장보를 역임한 길리안 소렌센(Gillian Sorensen)은 ‘유엔에 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란 젊은이들의 질문에 ‘하나의 주제에 푹 빠져보아라’고 답한다. 길리안은 많은 젊은이들이 유엔에 들어가고자 하는 열정과 열망은 충분하지만, 그것을 입증할 증거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한 가지 주제를 잡아서 그것과 관련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차근차근 모아보세요. 그리고 나만의 보고서를 만들어 보는 겁니다.”

어떤 분야에 학위를 받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끊임없는 열정으로 스스로를 업데이트하고 배워나가는 사람은 준전문가가 될 수 있고 분명 더 큰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신의 이력서에 다음과 같이 분명히 기록해두기를 권한다. "나는 평화(군축, 환경, 개발, 소액대부 등)에 대해 몇 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스크랩했으며, 개인 보고서를 매년 만든바 있다. 또한 관련 회의와 세미나 등을 빼놓지 않고 참석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열정과 전문지식을 지속적으로 가꿔왔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과 단순히 관심과 열정을 표현하는 사람의 있을 때 당신이 인턴 선발자라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유엔에 진출하는 것을 '등산하기'로 비유하는 길리안은 처음부터 정상에 올라서기를 기대하는 것이 비현실적인 것처럼 조금씩 땀을 흘리며 '길'을 걸어가기를 충고하고 있다. 많고 많은 산 중에 자신이 관심 있는 산을 정하고, 등산에 앞서 필요한 정보와 장비들을 준비하고, 천천히 길을 따라가며 서두르지 말고 올라가보라는 것이다.


한 학부생이 필자가 일하는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해보고 싶다며 필자에게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보내온 이메일에는 인턴에 대한 관심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만들었다며 첨부한 ‘유엔과 NGO'라는 보고서였다. 나름대로의 목차를 만들어서 유엔과 NGO의 관계와 역사, 역할 등을 분석한 그 보고서를 센터 내부에서 공람하여 인턴 공고를 내진 않았지만 즉석에서 채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관심이 있다면, 그 관심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를 함께 마련해보라.


더불어 도움이 되는 조언은 경제, 문화, 사회, 정치, 환경 등 각 이슈를 각각 이슈로 바라보지 말고 하나의 종합적인 이슈로 접근하고 이해하는 관점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국제기구가 당면한 각 이슈는 하나의 독립적인 이슈가 아니라 다양한 이슈가 서로 연계된 복합적 이슈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접근 아래 해당 이슈와 관계된 실제적인 활동에 참여하여 실질적인 경험과 이해를 갖춘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구체적인 삶의 현장과 이슈를 연결하고, 이를 알리고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중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직접 기획해보면 이보다 더 중요한 유엔 진출의 준비는 없을 것이다. 

다음회 예고
[유엔 진출 블로그특강-9] "논문이나 저서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어필하라"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경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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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국제기구 진출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조언은 ‘일단 발을 들여놓아라. 그러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 쉽다’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피에로 칼비 파리세티는 이를 보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묘사한바 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오르기는 어렵지만, 일단 올라타면 열차 내부에서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유엔을 당신의 무대로 만들어라』의 저자 김바른 씨도 이러한 관점에 동의한다. 기차 난간에 간신히 올라와 있어도, 아직 객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열차 사이의 공간에 있다할지라도 일단 기차 안에 있다면 객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발을 들여놓는 것의 유익은 무엇일까? 인턴을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인턴이야말로 유엔 진출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이 우선적으로 공략해볼 목표라고 생각한다. 인턴 경험 자체의 유익은 차치하더라도 인턴의 결과로 얻어지는 부수적인 유익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직속상관의 추천서를 얻을 수 있다. 개인의 업무 성과에 따라 상사의 추천을 받아 다른 기구 또는 유관한 프로젝트에 컨설턴트나 계약직 직원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유엔은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에 필요한 인력소요가 갑자기 필요하게 되는데 흔히 이용되는 방법이 ‘인맥’을 통해 소개받거나, 또는 인턴을 단기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유엔인턴들과 만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특히 인턴이 해당 프로젝트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다면, 인턴계약 만료가 되어 떠나려는 시점에 컨설턴트 혹은 계약직으로의 전환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엔본부에 인턴으로 입성했던 홍정완 컨설턴트(ITSD)도 이런 전략을 추천한다. “인턴으로 들어가서 되도록이면 장기적이고 유망한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맡도록 노력해보라. 프로젝트의 일부분이 되면 인턴쉽 기간이 종료된다할 지라도 부서에서 계속 남아있도록 여러 조치를 취해줄 확률이 높다.”고 그는 조언한다.

인턴의 컨설턴트 또는 계약직으로의 전환은 또한 타이밍을 얼마나 맞추느냐에 달려있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 인턴쉽이 거의 종료되던 때에 마침 준비가 시작되던 국제회의 개최 지원컨설턴트로 잠시 일해 보는 기회를 잡은 적이 있다. 국제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점이 유리하게 적용했는데, 개인의 역량보다는 이처럼 특수한 타이밍과 필요조건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그 현장에 내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발을 들여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이는 인턴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공석공고를 통한 지원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공석공고의 다수는 이미 어느 정도 내정자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비공식적인 통계를 참조하면 더욱 설득력이 있다. 기구 내에서 해당 직책의 필요성을 제기한 사람이 통상 적임자를 염두에 두거나 추천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또한 유엔 규정에 따르면 공석이 발생했을 시에 우선적으로 내부 지원자의 지원과 선발과정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고가 나갔을 시점에 이미 어느 정도 내정자가 확정된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비록 규정에 따라 최종 선발자의 몇 배수를 최종후보로 선정해서 인터뷰까지 진행하지만, 해당 기구에 초면인 지원자가 선발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공석 공고에서 중요한 점은 미리 안면을 익혀 놓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김석철 전 IAEA 원자력안보담당관은 조언한다. 원자력과 관련하여 IAEA에 네 차례 출장과 파견을 갖다오면서 담당자들을 알게 된 그는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면 그 뒤로도 계속 불러준다“고 말한다. 현장과 연계되는 업무를 추진하는 등 ‘미리 안면을 익혀 놓아야’ 공석 공고 시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인턴으로 직접 뛰어들든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해당 기구 사람들과 인맥을 맺든지 간에 ‘일단 발을 들여 놓으라’는 조언은 유엔에 진출하려는 모든 사람이 어떻게든 실천해야 할 금과옥조라고 할 수 있다.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경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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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theholyseed.tistory.com BlogIcon 홀리씨드(the Holy Seed) 2009.05.27 22:03 신고

    와우~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는 꼬리가 이 글을 더욱 반짝반짝한 보석처럼 보이게 하는데요? ^^

  2. addr | edit/del | reply 궁금이 2012.10.26 10:51 신고

    노란색 책 잘 읽고있습니다^^ 일단 기차에 올라타라는 말이 인상적인데요, 이는 인턴 뿐 아니라 다른 직급에도 해당되는 말일까요? 예를 들면 저는 UNDP에 지원하고 싶은데 현재 나에게 맞는 공석공고가 없을 때 비슷한 일을 하는 지역사무소에 지원, 합격 후 (몇년간)근무중에 기회가 되면 UN 내 다른 기구로 전직할 수 있을까요?

유엔진출을 행정고시, 외무고시와 같은 고시 또는 대학입학시험 같은 시험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남상민 환경담당관(UNESCAP)은 유엔진출을 준비하는 후배에게 ‘고시처럼 유엔취업을 준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유엔 진출 자체가 단순 지식을 평가하거나 상대평가를 해서 지원자의 순위에 따라 공채하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오히려 경력과 전문성, 학력을 기본으로 언어능력, 국제경험 등의 요소가 채용에 중요한 기준으로 적용된다. 개인 요소 외에 흔히 ‘운’이라고 일컫는 외부 환경 요소도 무시치 못할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지원하려는 국제기구가 재정난을 겪을 경우 신규 채용 기회는 꿈도 꾸지 못한다.

고시나 시험과 같이 합격만 하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5급 사무관’으로 시작하거나 회계사, 변호사와 같은 자격증을 따고 곧장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유엔진출이다. 가끔 유엔기구 진출을 위해 필요한 토익/토플 점수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 국제기구 진출에 있어 영어성적표를 요구하는 곳은 절대 없다. 공석공고를 통해 지원한다 하더라도 서류 전형과 인터뷰를 통해 걸러질 뿐 지원자들이 함께 모여 치루는 시험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국별경쟁시험(NCRE)나 초급전문가제도(JPO) 같은 경우는 필기시험을 통해 지원자를 추리고 있다. JPO 4기 출신인 박재현 씨는 "JPO를 대학 시험을 준비하듯 그렇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암기나 벼락치기가 통하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평소에 유엔뉴스(www.un.org/news) 등을 통해 전반적인 유엔 이슈와 친숙하게 지내면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는 좀 더 파고드는 접근법이 요구된다.

UNDP가 운영하는 JPO센터(www.jposc.org)


하지만 현재의 한국 JPO 선발시험은 시험구조 상 약간의 논란이 있는 듯하다. 바로 JPO 시험의 1차 관문인 ‘TEPS 940점 이상’에 관한 부분인데, 외교통상부 국제연합과가 운영하는 ‘국제기구채용정보’ 사이트(www.unrecruit.go.kr)에는 ‘어학시험 점수 몇 점 차이로 유엔진출 희망자의 당락을 좌우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항의성 글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한 응시자는 ”텝스가 정말 영어실력을 정확히 대변하는지 모르겠다.”며 “마치 토익 985점 이상자만 삼성전자 응시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실수 몇 개 하면 진정한 실력을 평가받는 (2차의 논술과 인터뷰) 응시기회를 박탈당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JPO 시험을 주관하는 외교통상부 국제연합과는 이에 대해 ‘변별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연 텝스가 정확한 영어실력을 반영하느냐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덮어두고라도 한국에만 존재하는 JPO시험의 ‘TEPS' 관문 때문에 응시자들의 고민이 큰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김김정태 유엔온라인정보센터 편집장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경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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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김가루 2010.02.18 18:47 신고

    텝스 커트라인은 940점이 아니라 930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
    출판될 내용이라고 하니, 확인하시고 수정 후 출판이 되면 좋겠어요~

    • addr | edit/del 허용회 2010.06.17 18:05 신고

      텝스 커트라인은 JPO 시험 응시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커트라인이 940인 경우도 있었고, 930인 경우도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유엔과 국제기구’ 진출을 간절히 원한다면 자신이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와 해당 국제기구 서너 곳을 우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2만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국제기구에 막연히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여전히 ‘들어갈 준비가 멀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국제기구가 아니라 먼저 이슈를 선택하라
여행을 떠날 때 특정 국가와 지역을 정해서 그곳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지역의 날씨나 풍토, 문화에 맞추어 준비물을 하나하나 갖추어 나가는 것처럼 국제기구 진출도 자신이 원하는 전공과 분야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유니세프 한국 및 일본 겸임대표를 역임했던 구삼열 전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도 ‘유엔을 하나의 기구로 보려하지 말고 글로벌 이슈에서 접근하라‘고 주문한다. 유엔에서 일해보고 싶다면 ‘유엔’이라는 ‘뜬구름’에 집착하지 말고 구체적인 “글로벌 이슈에 깊은 관심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한다. JPO 출신으로 세계식량계획(WFP) 라오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임형준 담당관도 “본인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일을 정말 하고 싶은 지, 무슨 일을 정말 잘 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서 그 분야에 전문성을 꾸준히 살려보는 것이 관건이다”고 국제기구 진출 희망자에게 당부한다.

Specialist vs. Generalist

본인의 전공이 이공계 전공 혹은 특정 분야라면 해당 주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국제기구로의 진출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인문사회 계통이라면 경제사회 이슈를 다루는 일반기구를 포함하여 전문기구의 지원업무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다. <교수님, 국제기구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의 저자 박재영 교수는 “본인이 특정 국제기구의 고유한 업무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국제기구가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업무 성격이 강한 일을 하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달리 말하면 특정 분야의 전문성(specialist)에 승부를 걸어보던지 혹은 일반 지원업무의 전문성(generalist)으로 승부를 걸어 보라는 것이다. 일반 기업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경영, 회계를 전공했다면 영업팀/사업팀으로 지원하지만 인문사회 전공자의 경우는 경영지원팀 혹은 인사, 홍보팀 등에 지원하는 것과 비슷하다. 환경이나 원자력 등 이공계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제기구라 하더라도 인사부서, 행정부서, 홍보부서 등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국제협력과장을 역임했던 장홍래 현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제기구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직무내용설명서나 요구사항에 맞춰 미리 거기에 대해서 준비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 지원할 것이 권장된다.”고 지적한다. 

[아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직원 모집분야


식량과 농업을 다루는 유엔의 전문기구이지만, 직원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해당 전문분야 외에도 아래와 같은 다양한 분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회계/감사/재정관리

□ 축산/수의학

□ 농업재정/신용/투자

□ 관리/행정/회의

□ 농업정책

□ 유 통

□ 농 학

□ 의 료

□ 농관련산업/수확 후 관리

□ 영 양

□ 농산품 및 무역

□ 제도/개발관리

□ 컴퓨터학/정보시스템

□ 작물생산 및 보호

□ 경제학/계량경제학

□ 사업계획 분석 및 평가

□ 교육/지도/훈련

□ 출판/보도/저작/공공정보

□ 공학/기계화

□ 연구 및 개발

□ 환경학

□ 농촌개발 및 농지개혁

□ 농장관리/농업경영체계

□ 비서/속기사/서기

□ 수산업

□ 사회학

□ 식량안보/식량원조

□ 토양학 및 토지관리

□ 임 업

□ 통 계

□ 원 예

□ 통역/번역/요약

□ 인적자원/인사관리

□ 수자원관리

□ 법 무

□ 여성개발

□ 사서/문서관리

□ 기 타


전문성과 함께 국제적 안목도 길러야
유엔은 성격에 따라 일반전문가(generalist)를 원하는 곳도 있지만 어느 정도로 특화된 분야의 전문가(specialist)를 요구하는 직위도 많다. 따라서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역량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전문성을 너무 강조하는 것도 어느 정도 문제가 있음을 김석철 전 IAEA 원자력안보담당관은 충고한다. “국제기구는 한 분야만 깊게 파는 데가 아니라 전체적인 연계성을 고려해

야 하는 곳”이기에 “이 사람이 그 분야에서 얼마만큼 국제적 안목을 갖추고 있는가를 오히려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실 컨설턴트(consultant)라는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와 연결되어 설명될 수 있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할 경우 아예 외부 전문가를 고정된 기간 내에 필요한 만큼 채용한다. 국제공무원은 오히려 기획과 관리, 점검, 협의, 결과보고 등 보다 일반전문가(generalist)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김정태(유엔온라인정보센터 편집장)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경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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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진출에는 학벌보다는 전문경력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진출에 있어 학력이 더 중요할까, 경력이 더 중요할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유엔 직원의 고학력화가 심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수의 직원이 석사 이상 학위를 취득하였고, 석사 학위가 없을 경우 휴직을 하거나 재직하면서 석사 과정을 이수하는 직원도 많아지고 있다. JPO나 NCRE의 경우도 지원 자격이 학사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실제 지원하는 대다수는 석사 재학생이거나 석사졸업자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최소한 석사학위 취득 후 유엔진출을 계획하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학력 지상주의’는 국제기구 진출에 있어 또 다른, 혹은 그 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경력을 확보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경험과 경력이 전무한 석사 또는 박사 학위는 오히려 국제기구 진출에 있어 독약이 될 수 있다고 유엔에 근무하는 한 한국인 직원은 필자에게 충고한 적이 있다. 학력은 적절한 경력과 함께 할 때 극적인 효과를 내지만, 경력이 뒷받침 하지 않는 학력은 오히려 ‘과잉 자격’(over-qualification)의 덫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이는 특히 고학력을 중시하는 한국인이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학력-경력의 비율은 ‘학사 졸업 후 유관분야 2~3년 경험한 뒤 필요 시 상급학교 진학’이라 요약해볼 수 있다. 구호단체 실무자들이 발행하는 <Aid Workers Exchange>라는 뉴스레터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약 15년간을 긴급구호와 관련된 일에 종사했던 피에로 칼비 파리세티는 ‘인사담당자가 진정 원하는 인재란?’(What Recruiters really look for?)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많은 사람이 생각하듯 긴급구호와 관련된 직장에서 일하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네트워크나 석사 학위 같은 것이 아니라 경력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인사담당자들이 이력서를 볼 때 가장 눈여겨보는 곳은 ‘경력’이며, 초급 직위의 경우 학력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고 말 한다. 오히려 ‘무급 인턴이나 자원봉사 등이야 말로 이 분야의 직업을 미리 준비하는 탁월한 방법 중 하나’라고 단언한다. 그가 쓴 기사의 흥미로움을 입증하듯 해당 인터넷 판 기사에는 많은 댓글이 달려있다. 피에로의 말은 학력과 네트워크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미보다는 흔히 국제개발, 국제기구 분야로 진출하려는 젊은이들의 전력이 학력 지상주의로 빠지는 것을 경고하는 의미로 충분히 음미할 만하다.


  국제노동기구의 전문직 지원자격. 석사 이상의 기본학력에 경력의 많고 적음이
주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출처: www.ilo.org)


국제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경력과 학위가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이다. 예를 들어 국제노동기구(ILO) 같은 경우 전문직의 경우 기본 학력으로 석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상단 표 참조). P-2에서 P-5까지는 경력에 따라 지원 자격 여부가 결정된다. 경력에 있어서도 일부는 국내 경력, 일부는 국제 경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전문분야 경력을 쌓고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참고할 만한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김정태(유엔온라인정보센터 편집장)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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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gyf2009.tistory.com BlogIcon 세계개척자 2009.05.20 00:01 신고

    이제는 트랙백도 자유롭게 하는군 ^^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 BlogIcon Soyeon Jeon 2009.07.12 14:44 신고

    그런데요... 학사학위로 할수이쓴ㄴ 국제기구 인턴쉽을 찾지 못했습니다.
    있다면 정말 하고싶어요.... NGO보다는 기관의 말단사원역할을 하고싶긴한데...

 

유엔, 정말 이 길인가 테스트해보라

국제기구 근무를 원하지만 실상 자신이 원했던 것과 국제공무원의 실상과 다를 가능성도 많다. 따라서 자신의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과 국제공무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하고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흔히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국제공무원, 외교관 그리고 NGO활동가의 역할을 혼동하는 것이다. 외교관은 소속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가공무원으로서 국가가 기본단위인 대다수의 국제기구에서 실제적인 논의를 이끌고, 정책결정을 주도한다. 반면 국제공무원은 그러한 논의가 발생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분석적 자료 준비, 회의진행, 보고서 작성 등의 역할을 통상 맡게 된다. 또한 세계 각지의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실제 부딪히며 일하는 직원은 대부분 국제NGO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 국제공무원은 결정된 사항을 해당 국가 및 지역정부와 협의하고, 각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점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한다.


2006년에 열린바 있는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세미나에서 안윤교 인권담당관(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은 “인턴쉽이나 컨설턴트 등 직접 경험을 통해 국제기구 진출이 자신이 과연 정말 원하는 것이고, 자신과 맞는 것인지 테스트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 담당관은 자신의 적성 테스트와 더불어 국제기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과 이해를 ‘국제기구 진출을 위해 준비해야 할 대표적인 두 가지’로 손꼽았다. ‘국제기구가 정말 내 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하기 위해 가장 권장되는 방법은 국제기구 인턴쉽을 경험해 보는 것이다. 인턴 경험을 통해 밖에서 들여다본 국제기구를 안에서 살펴볼 수 있을뿐더러 자신이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09년 상반기 출간 될도전하는 젊은이를 위한 유엔핸드북(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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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직후 보다는 장기적인 진출을 목표로

유엔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인내심이 요구된다. 유엔을 대학 졸업 후 지원할 수 있는 하나의 ‘회사’로 여기고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엔 홈페이지의 ‘UN Employment Openings'에는 “대학 졸업 후 곧장 유엔 취업(UN Employment)을 고집한다면, 많은 경우 실업자(unemployment)로 전락할 수 있다.”(Upon graduation, if you just insist on UN employment, chances are you end up with unemployment)라는 뜨끔한 경고문구가 걸려있다. ‘장기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기회를 노려 노크해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와 유엔직원들의 공통적인 메시지다.


“궁극적으로 유엔에서 일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면, 장기적인 경력 전략을 수립하라!”고 유엔은 조언한다. 유엔나이로비사무소 홈페이지에 인턴쉽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곳에서도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에게 "일반기업체 또는 비영리기업에서 먼저 경력을 쌓아보라. 혹은 유엔봉사단에 지원하라“고 조언한다. 필자가 유엔본부에서 인턴을 할 때 만났던 한 유엔직원은 일반 영리기업에서의 경험이 추후 국제기구에서 근무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해 준 적이 있다. 영리기업 특유의 뚜렷한 목표 지향적이며 역동적인 근무환경을 경험해보면 무엇이 효율적인 업무처리이며, 또한 어떻게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경험 없이 졸업 후 곧장 국제기구 근무를 시작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국제기구의 문제점으로 종종 지적되는 관료적 질서, 비효율적 업무 등에 쉽게 동화되기 쉽다는 지적이다. 국제노동기구를 거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OECD에서 근무했던 남영숙 이화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소속감이 일반 조직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국제기구 근무를 희망하는 한 후배가 모 대기업 취업이 확정되고 나서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영리기업으로 출근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국제기구 진출이란 꿈은 이제 불가능해질 것 같다며 어찌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후배에게 영리기업 경험이 결코 훗날의 국제기구 근무를 배제하는 경험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었는데, 후배도 고민 끝에 영리기업에서 먼저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좋겠다는 점에 동의하고 ‘국제기구 진출을 염두에 둔 영리기업 근무’를 결정한 바 있다.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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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이런 사람을 원한다!

유엔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유엔 인재상이란 어떠할까? 유엔인력개발실(OHRM) 특별보좌관인 짐 브레드레이(Jim Bradley)는 다음의 7가지 항목을 유엔 인재상의 특징으로 손꼽는다.

1. 전문성과 능력

2. 국제적 경험

3. 언어

4. 유목민적 기질

5. 실제 전문적인 기술의 소유

6. 효과적인 대인 관계 능력

7. 다양한 활동 경험


전문성과 능력은 재차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모든 지원자들이 꼭 개발해야할 부분이다. 공석공고 응시나 추천을 통한 경력직 진출을 염두에 둘 경우 ‘한 우물을 깊이 판 사람이 유리하다’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물론 JPO제도나 NCRE 응시 등의 경우는 그 성격상 전문적인 깊이를 요구하기 보다는 ‘여러 우물을 다양한 사람과 같이 파본 경험’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국제적 경험이란 자국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경험을 뜻하는 것으로 해외인턴, 국외여행, 해외체류 경험 등이 포함된다. 일종의 다문화 환경 경험을 뜻하는 것인데 이는 국제기구 지원 시에 큰 자산이 된다. 또한 흥미를 끄는 것은 유목민적 기질(nomadic lifestyle)이다. 업무상 요구되는 지역순환(mobility)이나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국제공무원으로서의 삶은 끊임없이 피곤할 뿐이다.

만국우편연합(UPU) 인력담당관인 이원자씨는 유엔직원을 뽑을 때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을 ‘적응능력과 가족상황’이라고 손꼽는다. “현장근무가 많으므로 적응이 빨라야 하고, 순간순간 변하는 환경에 가족들도 잘 따라와 줘야 하기 때문”에 그는 유엔직원이 21세기 유목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IMF 이사를 역임했던 오종남 씨도 국제공무원 지원자는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이 즐거운 사람이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지망하길 바란다.”고 충고한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다양한 활동 경험은 NGO, 자원봉사,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기획력, 리더십, 추진력 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는 의미이다.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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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123 2010.03.02 01:37 신고

    저는 중2고요 며칠전엔 기획재정부 장관이 꿈이었지만 UN에서 일하는 것으로 꿈을 바꿨죠.... 경제가 좀 재미있는 것 같아서 OECD나 다른 경제관련 일을 맡고 있는 UN에서 일하고 싶은데요...... 인턴이란 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인턴으로 un에서 일하는 것도 경력되나요? 하버드대 경제학과 박사를 딴 다음 바로 인턴으로 몇 년 경험 한 다음에 OECD에서 일 할 수 있나요?


앞으로 '유엔진출 블로그특강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1부-유엔진출의 도움말 15가지>와 <2부-유엔진출의 11가지 경로> 등 총 25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본 특강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09년 상반기 출간 예정인 『도전하는 젊은이를 위한 유엔핸드북』(가칭/김정태著)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1부] 유엔진출의 도움말 15가지
1회-우리는 이런 사람을 원한다!
2회- 졸업 직후 보다는 장기적인 진출을 목표로
3회- 정말 이 길인가 테스트해보라
4회- 학위 vs. 경력
5회- 내가 원하는 전공과 분야를 정하라
6회- 유엔진출은 고시가 아니다
7회- 일단 발을 들여 놓아라
8회- 학생이라면, 이렇게 준비하라
9회- 논문이나 저서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어필하라
10회- 언어는 얼마만큼 준비할 것인가?
11회- ‘토종’도 가능할까?
12회- 인맥을 구축하라
13회- 역량중심 인터뷰에 대비하라
14회- 인내하라, 그리고 용기를 가져라

[2부] 유엔진출의 11가지 경로
15회- 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 시험응시
16회- 인턴쉽(Intern)을 통한 진출
17회- 펠로우십(Fellowship)/ 컨설턴트(Consultant)를 통한 진출
18회- 유엔봉사단(UN Volunteers)으로 진출
19회- 국내소재 유엔기구로의 진출
20회- 공석공고(vacancy announcement) 지원
21회- 국별경쟁시험 (National Competitive Recruiting Examination) 응시
22회- 경력직 파견요청을 통한 진출
23회- 평화유지활동(Peacekeeping operations)으로 진출
24회- 공무원 경력과 고용휴직 제도를 통한 진출
25회- 일반직원(General Service)으로 진출


2008년 초를 기준으로 유엔을 비롯해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42개 국제기구에 305명에 달한다. 외교통상부 자료에 의하면 이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해인 1992년의 17개 국제기구 139명에 비해 약 78% 증가한 수치로 양적으로는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48명 중 약 100여명은 세계은행(World Bank) 계열에서 근무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집중된 20여 명을 감안했을 때 진출한 국제기구의 수와 근무하는 한국인의 수는 다분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앞으로 유엔과 국제기구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의 몫이다. 


유엔의 길로 들어서는 경로는 여러 갈래가 있다. 하나의 고속도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국도와 지방도로가 존재하여 다양한 ‘채용’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특징이다. 각자의 지원 자격과 경력 사항에 따라 다양한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흔히 생각하는 뉴욕의 유엔본부 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사무국 뿐 아니라 평화유지군이 상주하는 세계의 현장사무소나, 지역본부 및 국가사무소에도 근무의 기회가 존재한다. 또한 각 유엔기구가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컨설턴트 및 전문가로 참여하게 되는 기회도 있다. 일단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로 알려지고 다양한 국제경험을 갖추게 되면 유엔의 각종 위원회에 위원으로 위촉되어 유엔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에게는 유엔봉사단이라는 통로가 있다. 또한 유엔전문기구 등은 각국의 해당 분야 연구소, 공공기관 등의 적임자를 추천받아 채용한다. NCRE 등 시험을 통과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면, 전문성을 인정받아 채용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유형의 11가지 진출경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 
      2. 인턴쉽(Intern)을 통한 진출
     
3. 펠로우십(Fellowship)/ 컨설턴트(Consultant)
      4. 유엔봉사단(UN Volunteers)
      5. 국내소재 유엔기구로

<유형 1>

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자

6. 공석공고(vacancy announcement)

7. 국별경쟁시험 (NCRE)

8. 경력직 파견요청을 통한 진출

9. 평화유지활동(Peacekeeping operations)

<유형 2>

경력직 전문인

10. 공무원 경력과 고용휴직 제도를 통한 진출

<유형 3>

공무원 및 외교관

11. 일반직원(General Service)

<유형 4>

기구 소재지
거주자


대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분들에게 일반적으로 <유형1>의 초급전문가(JPO) 시험 응시, 인턴을 통한 진출, 펠로우십 및 컨설턴트를 통한 진출, 유엔봉사단으로 진출, 국내소재 유엔기구로의 진출 등이 추천된다. 전문 경력이 있는 직장인에게는 <유형2>의 공석공고 지원, 국별경쟁시험 응시, 추천을 통한 경력직 진출, 평화유지활동 진출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외교관 및 공무원일 경우 <유형3>인 외교관 경력을 통한 진출과 공무원 파견 제도를 통한 진출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유형2>의 전문 경력을 통한 진출도 도전 가능하다. 국제기구 소재지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해당 거주민에게 열려있는 일반직원 시험을 거쳐 채용되는 <유형4>도 가능한 옵션이다.


어떤 방법이든 배타적인 것은 아니기에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경로뿐 아니라 5~10년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로를 일찌감치 선택하여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11가지의 진출경로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도움이 될 만한 14가지 꼭지의 도움말을 먼저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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