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0일


토요일이지만, 한 여자고등학교의 정치/외교 등에 관심있는 학생클럽에서 MYSC 사무실을 방문해 여러 질문에 이야기를 나눴다.MYSC의 꿈, 그리고 인간중심 혁신에 대한 비전 등등 이미 MYSC의 새롭게 개편한 홈페이지를 예습했던 친구들은 구체적인 질문들이 많았다. 


미팅이 끝나고, 10여명의 여학생들이 사무실을 나갔는데, 조금있다가 한 학생이 숨차게 3층 사무실로 다시 들어섰다. 


"뭐 놓고 갔어요?" 


내 질문에 그 학생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뭔지 모르게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혹시 사무실 청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사무실 청소요? 오늘 사무실 청소 상태가 조금 불편했나봐요? (웃음) 그런데 왜요??"


나는 사무실, 회의실 바닥에 종이나 쓰레기가 떨여져 있었나 걱정이 되었다. 


"사실 이야기를 듣고 청소라도 시켜주는 자리가 있으면 어떨까 해서요. 제가 내년에 대학교 입학하는데 꼭 인턴으로 와보고 싶고, 청소라도 하게 해주세요." 


그 학생에게 내 명함을 전달해주었다. 

'꼭 연락주세요. 대학생이 되는 내년이 기대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하고 표현하는데 이 친구는 얼마나 용기가 필요했을까?

또한 그 말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그 친구는 의식하진 못했지만, 너무나 강력한 메시지를 활용했다. '혹시 사무실 청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 진취적인 태도, 그리고 기회를 원하는 친구들에겐 수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가 근래 들었던 질문 중에 가장 잊지못할, 가장 아름다운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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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경제학자인 Simon Kuznets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1930년대 경제대공항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됨을 측정하기 위해 Gross Domestic Product (GDP, 국내총생산)란 개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경제대공항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생산의 회복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국내총생산이 과연 한 국가의 진정한 발전을 의미하는 지표로서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도 의미를 가질까요? 그때와 달리 지금은 경제외부효과가 급증하며,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 또한 다양한 사회문제의 증폭으로 인해 경제생산만으로 사회의 일반전인 진보(progress)를 측정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즉, 경제적 진보(economic progress)라는 하나의 렌즈만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기 어렵기 때문에, 보다 포괄적인 렌즈인 사회적 진보(social progress)란 관점에서 한 국가의 발전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Social Progress Index(사회적진보지수)는 기본적인 인간필요(basic human needs), 웰빙의 기초조건(foundations of well-being), 그리고 기회(opportunity)라는 3가지 카데고리로 측정됩니다. (참조: www.socialprogressimperative.org)


이런 관점에서 사회적진보지수 세계 1위는 어디일까요? 바로 스웨덴입니다. GDP의 순위(2012년 기준)를 보면 1위는 미국이고, 스웨덴은 아래의 21위 내에 들지 못하는 규모입니다. 미국의 사회진보지수는 6위입니다. 

 



사회적진보지수의 전 세계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코스타리카, 폴란드, 칠레, 불가리아 같은 나라는 GDP 순위가 낮은 국가들인데, 사회적진보지수 관점에서는 20위 이내에 들어와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합니다. 




사회적진보지수 관련 한국은 11위입니다. GDP가 15위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Social Progress가 비교적 더 발달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한국은 개인안전(personal safety)과 영양 및 의료보장(nutrition and basic medical care) 부문에서 상위권이지만, 환경생태계(ecosystem and sustainability)와 개인의 자유와 선택(personal freedom and choice) 부분에서는 취약한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한국인에게 기회란 어떤 의미일까요? 대학생들이 취업을 할 때도 5지선다형 정도로 취업의 기회가 한정된 것으로 여겨지고, 초등학생들의 꿈 1위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보면, 한국인의 삶에 '성공'이라는 개념에는 제한된 기회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기회는 사회가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함과 동시에, 개개인도 그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선택(choice)하는 도전과 기업가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ocial Progress Index와 관련되어 참고할 개념은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란 것으로 부탄이란 작은 국가에서 시작된 개념입니다. 관련해서는 예전의 블로깅을 참조해주세요. 


2013/03/17 - [칼럼] 행복, 국격의 기준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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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에서 발간된 소액금융(microfinance)에 대한 최신 개론서입니다 


'가난한 이를 위한 금융'이라 불리는 소액금융은 대중에게도 흔히 알려진 소액대출(microcredit)을 포함하여, 소액보험(microinsurance)과 소액저축(microsavings)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혁신적인 인클루시브 금융(Inclusive Finance)입니다. 최근 언급되는 사회적금융(social finance)이 '사회적 가치 달성을 위한 금융'을 주목한다면, 마이크로파이낸스와 같은 인클루시브금융(inclusive finance)은 '소외계층이 금융의 혜택에 배제되지 않도록 제공되는 금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엔에서는 인클루시브(inclusive)란 말을 많이 쓰는데 '빈곤층이 포용되고 참여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인클루시브비즈니스(inclusive business)라고 하면 "비즈니스의 단계(value chain)에서 빈곤층이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등의 역할로 참여하는 비즈니스"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인클루시브금융(inclusive finance)이란 "금융의 제반 영역(저축,대출, 보험 등)에서 빈곤층이 고객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된 금융 서비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문PDF 다운로드 받기




런던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공부할 때 마이크로파이낸스에 대해 깊게 공부해본 적이 있습니다. 갈수록 시장의 기능과 역할이 많아지는 경향을 감안한다면, 빈곤층에 맞추어진(the poor-friendly) 금융의 역할도 함께 발전해가야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썼던 essay의 제목은 <인클루시브 생태계를 구축하기: 마이크로크레딧을 넘어 마이크로이코노미를 위해>(Building an Inclusive Eco-system: micro-economy beyond micro-credit)였습니다.  




에세이에 포함된 위의 다이어그램은  마이크로이코노미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인클루시브금융의 역할과 상호작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사람들이 저축(savings), 보험(insurance), 사업(enterprise), 일(work), 대출(credit) 등을 하는 것과 같이 개발도상국의 소위 빈곤층도 소액저축(microsavings), 소액보험(microinsurance), 소액사업(microenterprise), 소액일거리(microwork), 소액대출(microcredit) 등의 혜택을 누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부각되는 사회적경제나 사회혁신 역시 비슷한 패턴을 따르게 됩니다. 일부 계층의 전유물로 제한되었던 경제적 이익과 기술혁신의 효과가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골고루 퍼지도록 '사회적경제'나 '사회혁신'이 지속가능하게 진행될 때 진정한 '인클루시브이코노미'(inclusive economy)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가대합니다. 




microwork 관련 포스팅 

2012/06/01 - 휴대폰을 활용한 마이크로워크를 통한 지역개발 (Microwork Orientation in Malawi)


2012/04/30 - Microwork (마이크로워크) 국제공모전 결승전을 준비합니다


2012/03/19 - 핸드폰이 만드는 새로운 사회적경제 "Micro-work로 일자리 상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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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귀국을 하고서 다음날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주최한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포럼에 참여하면서 발제를 했습니다. 이번 2012 런던올림픽은 "최초 공정무역 올림픽" 그리고 "최대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런던올림픽은 유치경쟁에서부터 "경기건축이나 경기운영을 넘는 미래세대에 전할 legacy"를 강조했고, 사회적이며 환경적인 가치를 경기의 준비와 운영, 그리고 그 후까지 지속하도록 사회적기업과 공정무역의 역할을 다양한 과정을 통해 강조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과 경합을 해서 올림픽의 굵직굵직한 사업을 따내기도 했는데, Hackney Community Transport는 올림픽 진행요원의 수송을 담당하게 되었고, Greenwich Leisure Limited의 경우는 올림픽 기간 내에 참가선수들의 헬스장 시설을 제공하면서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는 Aquatic Center 등의 운영을 맡은 대표적 사회적기업입니다. 이외에도 Tower Hamlet Tennis나 QMSU Project 등은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사회적기업 참여사례입니다.


이 포럼에 참가하면서 한국에서도 올림픽을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으로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에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올림픽을 게임을 넘어 그 이상의 지역사회에 가져오는 '사회적경제'의 자산으로 삼겠다는 의지이겠지요. 


앞으로도 이러한 논의에 계속 주목하며 필요한 부분에 참여를 할 생각입니다. 


포럼 발표자료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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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영리조직의 영리영역 끌어안기 


김정태 

 

얼마 전 런던에서 “사회혁신의 에너지를 거둬들이기”(Harnessing the Power of Social Innovation"란 주제의 세미나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다양한 연사들의 이야기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존재했다 ‘앞으로 5~10년 내에 많은 영리회사들이 혼합모델(dual model)을 채택할 것이다.’ 여기서 혼합모델이란 과거에는 각자 분리되어 발전되어 온 경제모델(영리)과 사회모델(비영리)이 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진정한 기업으로의 진화, 즉 모든 기업의 ‘사회적’ 기업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업의 이러한 변화를 비영리 조직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앨빈 토플러는『변화의 속도』에서 생존을 위해 ‘변화’에 가장 민감한 업계는 바로 기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변하는 세계, 변하는 소비자, 변하는 패러다임을 읽지 못하는 기업에게 남는 것은 ‘파산’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코카콜라, 퓨마, 다농, 나이키, 유니클로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일찌감치 단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역할’(Corporate Social Role)을 받아들이고 변신하고 있다. 즉, 기업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영역인 ‘영리’를 넘어 ‘비영리’ 영역으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구애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많은 개발원조 기구나 전통적인 비영리모델에 기반한 조직은 ‘영리’라는 영역을 포용하거나 기업과 같이 ‘경제모델’과 ‘사회모델’이 융합되는 변화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제3세계라고도 불리는 비영리영역은 기존의 공공영역과 영리영역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그리고 수행하지 못하는 역할을 대신 담당하는 ‘혁신’적인 영역으로 오랜 세월 발전해왔다. ‘영리’ 영역을 뒤흔들며 혁신을 촉발했던 그 ‘비영리’가 지금은 세대의 급격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에 있어서는 ‘영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흥미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지금 혁신은 대부분 ‘영리영역’을 통해 유발되고 확산되며,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피라미드의 저변’(Bottom of the Pyramid)에서도 시장중심 접근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상식과 상상을 초월한다.

 

비영리 영역이 급변하는 사회변화와 사회변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집트에 위치한 아메리카대학교가 시행하는 리더십프로그램의 책임자와 화상회의를 한 적이 있다. 그녀는 “진화하는 이집트 민주주의 변화에서 시민사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나는 한국의 과거 민주주의 사례를 나누었고, 사회운동과 사회캠페인이 주류를 이루었던 그 당시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의 원천이 지금 세계에 흐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것은 바로 비즈니스를 사회문제 해결의 동력으로 끌어들이는 ‘사회적기업가정신’이다.

 

정부가 1차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공간은 시장중심 매커니즘이기도 하지만, 사실 시장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 ‘시장’에서 우리는 영리활동을 통해 삶을 살아간다. 많은 경우 원조의 현장, 비영리 운동의 공간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몸담고 살아왔던 그 매커니즘의 존재가 부정된다. 이 책의 저자는 개발도상국에서 무상원조를 통해 보급된 태양광 제품을 언급하면서 슬프게도 “대부분이 실패했다”고 분석한다. 그가 말한 사례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비시장중심 접근’의 하나일 뿐이다. 무상으로 보급된 태양광 제품은 유지관리, 기술이전, 유통채널 형성, 추가적인 시장구축 등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장기적인 폐해를 제공할 여지가 많다. 현지인들이 다시 과거의 제품 또는 습관으로 돌아가는 것은 대부분 시간문제다.

 

비영리조직이 과거의 혁신적인 존재로서의 역할과 미션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직 구성원의 다양성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직원이 사회복지, 개발협력, 국제정치 등의 전공이나 경력을 갖추었다면,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사업을 시행할 때 ‘사회적 기업’적인 전략을 도출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경제경영 전공자와 배경을 갖춘 직원들이 채용되거나 최소한 이러한 그룹들이 내외부에서 소통하고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과 같은 상황에서는 특히 비영리단체 경영진의 사고발상과 유연성이 중요하다. 영리기업이 ‘비영리’와 ‘사회’를 끌어안으려 몸부림치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하고, 비영리조직이 기업체에서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장점과 전략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한 유연한 사고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수많은 세월동안 해결해오지 못했던 절대빈곤의 퇴치가 성사될 혁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은 과연 지나친 기대일까? 



# 조만간 '에이지21'를 통해 번역출간될 <변방에서 세상을 바꾼다: 소셜비즈니스가 낳은 마을의 '사회적기업가'>(제목미정)에 서문과 칼럼으로 넣을 내용의 일부입니다. 벌써 2번째 정독을 하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곱씹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런던에서 저자(데츠오)를 만나 인터뷰를 한 내용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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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김수진 2013.06.19 18:48 신고

    아주 흥미로운 컬럼이었고, 간과하고 있었던 새로운 흐름을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업과 사회부문의 협력을 통해 공공문제를 해결할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것


원문기사 바로가기 http://blog.makehope.org/smallbiz/660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 있는 스콜사회적기업센터는 혁신을 “충족되지 못한 필요를 충족하는 새로운 아이디어”(new ideas that meet the unmet needs)라고 정의한다. 혁신이 필요한 이유는 기존 사회체제와 경제구조가 해결하려 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기존의 체제와 구조 안에서는 발견되기 어렵다. 아인슈타인은 이에 대해 “문제를 발생시켰을 때와 똑 같은 수준의 인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이 ‘보이지 않는 그늘’을 만들어내면서 소외계층이 확산되고 사회양극화가 심화될 때 그것을 해결할 혁신은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성격의 것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최초의 사회혁신 전문 투자컨설팅 회사를 표방하며 지난 2월 21일 출범한 Merry Year Social Company(이하 MYSC)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발표된 경영진들의 면모만으로도 MYSC는 숱한 기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진호 전 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이 MYSC 대표를 맡았고, 윤영각 KPMG그룹 회장, 김동호 열매나나눔재단 이사장,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 곽수근 한국경영학회 회장, 김성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중등부 대표이사, 박은영 김앤장 파트너 변호사, 김수남 서울석유 대표이사, 김영수 이스트우드 콤퍼니스 대표이사 등이 이사진에 합류했다. 다양한 전문가집단의 합류는 그 만큼 MYSC가 앞으로 전개할 사업이 복잡하고 쉽지 않은 대상임을 짐직하게 한다.

지속가능성 위기, 정체된 경제성장률, 높아지는 실업률, 심화되는 계층간 소외와 양극화 등 복합적인 문제에 대해 MYSC는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이란 혁신을 제시한다. 전통적으로 협력과 공생발전이 약했던 기업과 사회, 그리고 공공부문 간에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MYSC의 이야기를 안은정 수석컨설턴트(전 맥킨지코리아 컨설턴트, 사진)을 통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MYSC, 기업의 역할과 사회의 이슈를 연결하는 교량


MYSC의 존재목적이나 사명을 단 하나의 문장으로 정의해본다면?

“MYSC는 한국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기업과 사회부문 중간에서 창의적이고 균형적인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그러한 모델이 지속 가능하도록 전문적인 경영자문과 투자를 지원한다.”


기업과 사회부문의 중간지대에서 ‘교량’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 교량 역할이 한국에 국한된 것인가? 또는 ‘피라미드의 저변’(Bottom of the Pyramid)과 같이 개발도상국에 적용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MYSC는 일단 한국의 교량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 사회혁신 분야에서 대표적인 미국의 아쇼카재단이나 프랑스의 HYSTRA 같은 기업들이 소위 ‘피라미드의 저변’이라 불리는 개발도상국에서 수행하는 역량과 노하우를 MYSC가 갖추게 된다면 해외에서의 ‘교량’ 역할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때는 사회혁신 기업에 대한 한국에서의 고유한 성공 노하우와 경험이 마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럼 이렇게 질문해보겠다. MYSC가 전략적으로 하지 않으려는 것은 어떤 방향, 어떤 사업들인가?

“기존의 사회적기업 그리고 영리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지원이나 컨설팅은 이미 다양한 기관과 재단, 사회공헌 전문 컨설팅 회사 등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러한 사업은 MYSC가 전략적으로 집중할 분야가 아니다. MYSC가 달성하고자 하는 사명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국내외 유관 기관의 노력과 성과에 중복되지 않으면서, MYSC만의 고유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 끝에 도출되었다.”


기존의 영리기업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그리고 기존의 사회적기업이 진행하는 사회혁신 활동의 지원과 컨설팅은 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기존 영리기업이 사회공헌과 관련하여 컨설팅 회사에 원하는 방향은 MYSC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혁신의 규모, 영향력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어 왔다. 또한 기존의 사회적기업에서 진행하는 사회혁신의 방향과 방법도 MYSC가 추구하는 그것과 다른 부분이 있다. 따라서 기존에 진행되어 오던 컨설팅을 넘어서겠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사회소외 계층의 자립과 빈곤문제를 비즈니스 접근으로 해결하면서 그러한 모델이 세계적인 사회혁신 흐름과도 연결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정교하고 지속가능 하도록 투자하고 컨설팅하는 것을 포함한다.”


최근 출범기사를 보면 아쇼카 등 관련분야의 해외 유명 기관과의 국내 첫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어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고 또 어떤 방향으로 파트너십이 활용될 예정인가?

“미국의 아쇼카 재단과 프랑스 SOS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국제적 성공사례를 국내에도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된 모델들이기 때문에 국내의 상황과 잘 맞추어간다면 최소한의 시행착오로 성공적인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즈니스 모델뿐만이 아니다. 독점적 전략 파트너가 된 SOS그룹을 통해 사회혁신 기업 운영의 노하우, 사회적 임팩트(social impact)에 대한 평가 시스템, 민간기업의 사회혁신 기업 전환 경험 등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여기에 상호간 상주 인력 파견, 이사급 인사의 주기적 자문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공동투자를 통해 사회적 임팩트가 큰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MYSC는 SOS그룹이 속한 국제적인 네트워크에 활발히 참여해 한국의 사례를 공유함과 동시에 국내 사회혁신의 생태계를 국제무대에 연결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세계적인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


앞으로의 사업 전개가 기대된다. 본격적으로 사업 이야기를 해보자. 우선 MYSC를 출범하게 만든 시대적 정황이나 세계적 흐름이 있다면?

“한국사회가 지난 50년간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남긴 그늘인 사회양극화 현상으로 소외계층의 기회의 불균형과 빈곤의 악순환이 있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어왔지만 ‘기업부문의 경영 효율성’과 ‘사회부문의 가치와 현장성’을 균형 있게 활용한 시도는 부족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최빈국의 절대빈곤과 더불어 선진국 내부의 상대빈곤 문제가 새롭게 조명을 받게 되면서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는 소위 ‘사회혁신 기업’ 모델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MYSC는 이러한 사회혁신 기업 모델을 국내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소외계층이 정부의 보조금이나 자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시장경제 체제 안에서 훈련을 받고 경제활동을 수행하면서 빈곤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가진 자원과 전략을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활용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의 정상회의라 불리는 ‘다보스포럼’이나 사회적경제의 정상회의라 불리는 ‘스콜포럼’이 모두 교차적으로 주목하는 사회적기업가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사회혁신 기업 모델을 한국에 도입한다고 했을 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례가 있는가?

“MYSC가 한국에 도입하려고 하는 혁신 모델은 MYSC의 전략파트너이기도 한 프랑스의 사회적기업 SOS그룹이다. 설립된 지 28년이 된 SOS그룹은 사회소외 계층이 당면한 주거, 보건, 교육, 고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등 공공영역과 협력해 사업을 해오고 있다. 7천여 명의 직원이 매년 약 백만 명 정도의 소외계층을 고객으로 응대하면서 지난 6년간 25% 이상 성장해왔다. 작년에는 매출액이 6천억 원에 달했다. 유럽 최고의 사회혁신 기업으로 알려진 SOS그룹의 270개 비즈니스 모델 중에서 MYSC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인 ‘TÉ Traiteur Éthique’ (윤리적인 케이터링)에 공동 투자해 한국 시장에도 도입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윤리적인 케이터링’이란 공정무역에 기반한 최고급 유기농 원료를 사용할 뿐 아니라 자립의지가 강한 소외계층이 엄격한 훈련을 통해 고용된 후 조리와 서빙 분야에서 최고급 인력으로 배출된다는 점에서 그렇게 불린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윤리적인 케이터링’은 프랑스 내 고급 케이터링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시장점유율 2~3위를 놓치지 않는 성공적인 사회혁신 브랜드로 성장했다.



혁신의 확산이란 점에서 외부에서 도입하는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꼭 국외에서 도입해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사회혁신이나 사회적기업가정신 등의 개념 정립과 발전에 외국의 사례들이 큰 기여를 했지만, 그 개념이 의미하는 사례들은 그렇게 불리지 않았을 뿐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자생적인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 개발, 활용, 확산에 대한 계획도 있는가?

“물론이다. MYSC는 한국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사회혁신 모델로 발전시키는 과제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다만 그 순서에 있어서는 해외에서 입증된 사회혁신 모델의 국내 도입과 적용이 먼저 진행될 필요가 있다.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와 정부 담당자, 사회적 기업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은 SOS그룹 등과 비교해봤을 때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는 미달한다고 판단되었다. 그 이유는 한국 사회에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기업과 사회부문의 상호 이해 부족과 이념적 대립이 아직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세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는 균형적인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은 기업이나 사회부문 모두 ‘이익’이나 ‘가치’ 중 하나만 배타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패러다임에 갇힌 듯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에서 수십 년간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한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국내 도입은 한국의 자생적인 모델이 세계 흐름에 가깝게 발전하도록 돕는 한 가지 전략이라 생각한다. SOS그룹이 가진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국내 도입을 통해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위한 효과적인 조직운영과 지배구조, 수익모델과 이익배분 등에 대한 지식전파와 학습효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 MYSC의 홈페이지는 www.mysc.co.kr이며 대표 이메일은 info@mysc.or.kr이다.

본 인터뷰 기사는 1, 2부로 나누어 연재될 예정입니다. 다음주에 게재될 2부에서는 MYSC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과 전략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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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빅이슈재단(The Big Issue Foundation)에서 와서 특강을 해주었다. 빅이슈는 홈리스(homeless)들이 '빅이슈'라는 잡지의 판매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저축, 주거 등 기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의 가장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홀트국제경영대학원 사회적기업가정신 과정의 Strategy(전략) 과목의 일환으로 특강이 진행되었다. 몇주전에는 Big Issue 잡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전략분석을 실제로 진행했던 바도 있어 무척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날 10분 정도 지각을 했기에 맨 앞 자리에서 강의를 들었던 나는 질문 시간에 번쩍 손을 들었다. 질문을 하려면 항상 첫 번째 질문자가 되는 게 중요하다. 2번째부터는 서로 경쟁하기에 기회가 주어 지기가 어렵고, 첫 질문에는 비교적 자세하게 답변해주기 때문이다.


"빅이슈의 비즈니스 전략이 최빈국, BOP시장에도 적용되어 그곳의 빈곤문제를 해결하도록 쓰이지는 않을까요? 그런 곳에 진출할 계획이 있습니까?"


빅이슈는 한국에도 발행되고 있는 잡지로, 홈리스(노숙인) 의 자립을 기부나 자선이 아닌 비즈니스를 통해 해결하고자 접근하는 특징이 있다.  그 핵심은 매주 3개월간 유효한 '공식판매원 라이센스'를 목에 걸고 거리에서 잡지를 판매하는 노숙인 한명 한명이 '소상공인'(micro entrepreneur)라는 점이다. 이들은 결코 잡지 판매에 따른 커미션을 받지 않는다. 한권을 판매할 때 약 3~40%가 마진으로 홈리스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지역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주에 30~40권을 판매할 수 있다고 하다.



강의를 들으며 내가 정리해 본 빅이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빅이슈 판매원은 투입 전에 3개월 간의 훈련을 통과하며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마케팅,
고객접근, 자신감 콘트럴, 저축훈련 등 사회재통합에 필수적인 역량을 확보하게 한다. 이러한 역량은 판매를 지속하면서 더욱 강화된다.



2. 잡지 판매는 직원의 자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소기업체로 창업해서 활동하게 되는 것과 같다. 거리에서 판매를 위한 잡지를 선불을 지불해 구매해야 하며, 구매한 잡지는 자신이 판매를 책임을 지게된다. 도매점에서 물건을 떼다가 소매로 파는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소기업의 운영자가 되므로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게 되며, 강력한 인센티브를 갖게 된다.




빅이슈는 잡지를 파는 것이 아니다
홈리스들이 기업가정신을 획득하고, 대사회적인 역량을 확보하는 과정에는 전문가들의 코칭과 컨설팅이 제공된다. 결론은 빅이슈는 잡지를 파는 사회적기업이 아니라, 홈리스(취약층)의 시장진입, 사회통합을 돕는 인적자원 역량강화를 돕는 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잡지는 그러한 전략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수단인 셈이다.  


내가 재단 관계자(이사)에게 물었던 부분은 바로 그것과 관련되어 있다. 영국 혹은 여러 나라들에 적용되는 빅이슈의 비즈니스모델은 잡지를 파는 것이 아니라, 빈곤층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그들이 활용하지 않고 있는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역량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규칙을 창출하는 것이지 않는가?


한국에는 <넥스트마켓>(에이지21)이란 이름으로 번역된 유엔개발계획(UNDP)의 'Creating Values for All'이란 보고서는 BOP(빈곤층 저변이론)에서 활용할 수 있는 5개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 "빈곤층의 강점을 이용하기"와 "제품과 비즈니스 과정을 현지에 적응시키기"가 바로 빅이슈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넥스트마켓] UNDP publication on Inclusive Market released in Korean!




빅이슈가 입증한 비즈니스 중심의 빈곤해결 접근
빅이슈는 도시를 기반으로 '자선보다는 소비'(hands up, not hand out)이라는 관점에서 소비자들이 트랜드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소위 '쿨'한 잡지로 포지셔닝을 했고, 일부 다루는 주제에 맞게 심각한 내용만을 다루는 몇 가지 대안잡지들과는 다른 '현지 적응'이 전략을 탁월하게 이루어냈다고 평가된다. 


이제 내가 좀더 고민해보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이러한 빅이슈의 빈곤층, 취약계층 접근이 개발도상국 또는 최빈국의 개발협력 현장에 어떻게 접목되거나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빅이슈와 같이 빈곤층에게 자선이나 물품 배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역량강화와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그리고 소상공인으로서의 기업가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돕는 개발협력 전략이 필요하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선진국에서는 그것이 '현지의 적응'된 형태의 소비가 가능한 '잡지'라는 상품이었지만, 개발도상국이나 최빈국에는 현지에 적합한 다른 차원의 상품이나 서비스일 수 있다. 그리고 외부 후원을 통해 그것을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기관이나 NGO라 할지라도 그러한 value chain에 빈곤층을 끌어들여, 훈련을 제공하고, 실제로 주인의식 또는 커뮤니티의식에 기반을 둔 작은 비즈니스(소상공업)으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면 어떠한 변화가 가능할까?


빅이슈는 그동안 사회가 대안이 없이 자선단체의 음식, 의복, 거주처 제공에만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해결책을 제공해왔다. 그 핵심은 빈곤층을 수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훈련되지 않고 활용되지 않았을 뿐 여전히 잠재해 있는 역량을 훈련하고 실습하게 함으로 '기회의 박탈'이라는 빈곤의 덫으로부터 빠져나오도록 돕는데 있다.
 

최빈국에서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기관과 NGO가 진행하는 목표가 바로 그것이 아닌가? 개발협력에 있어 비즈니스(social business)적인 접근이 가진 장점과 혁신적인 요소는 앞으로 더 분석하고 제시할 생각이다. 개발협력 현장에서 지금의 'the big Issue'는 지속가능한 현지중심의 발전이며, 이는 'The Big Issue'가 그동안 개발하고 입증해온 모델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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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유정희 2012.02.02 17:07 신고

    저는 얼마 전부터 노숙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학생입니다. 노숙자가 생겨난 원인, 해결방안 등 여러가지를 찾아보던 중 '빅이슈'라는 잡지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노숙인의 자활을 위한 프로그램 중 '빅이슈'라는 건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다시 한번 빅이슈 관련한 점에 있어서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그것은 우리나라에도 실행되고 있는 노숙자를위한 빅이슈 프로그램이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두고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길거리를 다니다가 잡지를 파시는 노숙인들을 볼 때면 사실 계절에 따른 변동, 그냥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비즈니스가 실질적으로 이들에게 얼마나 큰 '자활'의 역할을 하도록 돕는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빅이슈'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보고도, 이 잡지가 그들의 자활을 위한 도움을 주는지 알고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우리나라에도 빅이슈를 통해 더 많은 성과를 내고, 노숙인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이주현 2012.02.02 22:10 신고

    런던에서 퇴근길에 euston역을 항상 지나가곤 했는데, 항상 귀가에 맴돌게 '빅이슈' 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 합니다. :)

    글을 읽고 좀 생각을 해보게 됬습니다. 빅이슈는 말씀하신대로 국재 개발/ 비지니스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등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깊이 생각해 볼 이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유럽이든, 아시아는, 과정참여를 결과적 성공으로 엮는 얘기가 많습니다. 빅이슈를 파는 사람들은 물론 열심히 파는 사람도 있지만, 좋지 않은 날씨를 맞아 몇 번 외치다가 힘에 부치고, 동기를 잃고 주저 앉거나 판매를 하지 는 경우를 주로 봤습니다. 이 사람들이 자신의 소기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 정도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원조'하는 컨셉으로 그 사람들을 바라 보게 됩니다. 잡지가 좋은 지 않 좋은지 보다 내가 저 노인에게 몇 푼을 기부할 수 있는지 없는지 생각하게 되죠.. 즉 이 사람들은 여전히 '나는 빈곤층'이다 라고 외치는 것과 같아지고, 사회적으로 윤활한 경제 활동은 매우 어렵게 보입니다.
    -공급자 입장에선, 잡지를 만들고 판매하는 전반적인 과정이 빈곤층의 주인 의식 부족이라는 결과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교육' 과정에서부터 참여하는 것은 자신의 비지니스에 대한 애착 및 주인의식을 어렵게 만들 수 있고, 또한 빈곤층이던 중상층이던 강점을 살리지 않은 비지니스라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돈을 주고 산거지만, 그것을 판매할 시에는 여전히 대행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개발 도상국에서 프로젝을 진행할 시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농이던 작은 규모의 제조업이던 비지니스 모델을 창출 시 그 역할을 할 빈곤층의 참여가 한정되고 후반부에 교육에만 참여하면 항상 부작용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적정기술을 자신의 생존 문제 관련 쓸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봤을때, 개발 도상국에서 극빈층의 초기 비지니스 대상은 이웃일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사회가 형성될 초기 단계에 물물 교환이 마을 단위에서 일어났듯이, 환경이 어려울 수록 이웃공동체 간의 협력이 잘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마을 단위로 하는 서로간 다른 비지니스 모델을 통하여 win win 하는 사례로 시작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도 생각하게 해보는 글 감사합니다.!!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에서는 매주 '사회적경제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ics)란 하나의 신조어로서 '이윤극대화가 중심이 되는 경제가 아니라, 사회가치증진이 중심의 되는 경제'를 의미하는 뜻이겠습니다.

'소유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 필요할 때만큼 함께 쓰는'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접근하는 '사회적기업',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소셜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국내외 소식, 정보, 칼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국통신원 자격으로 저도 '사회적경제리포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셜 임팩트 확산, 왜 어려운가'(사회적경제리포트 제11호)에 이어 이번 13호에는 올해 6월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Rio+20)에서 결정될 중요한 국제의제의 방향을 분석해봤습니다. 2015년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 이후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지난 2009년 '소셜디자이너학교'(Socia Desiner's School)에 제4기로 수강한 인연이 되어, 사회적출판사 에딧더월드를 창업했고, 급기야 런던으로 와서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공부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곳이지요. 이곳과 다시 의미있는 작업들을 함께 해나가게 되어 감사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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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나온 잘 나온 요약본입니다. 기술이 자기 마음대로, 인류와 사회의 유익과는 상관없이, 발전하는 것과 달리, 사회의 특정한 문제해결을 지향하며 탄생하는 '사회기술'에 대한 내용입니다. 적정기술도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도 그런 관점에서 지극히 '사회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기술이자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기술이나 디자인이겠습니까? 우리가 공부하는 전공, 우리의 직업, 우리의 삶 자체가 우리 커뮤니티와 사회, 그리고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으로 '사회기술'과 같이 사회적(social) 의미를 가진 모든 것의 발현이 기대됩니다. 소셜미디어와 같이.

전기가 없는 곳에는 '태양광 냉장고'가 활용가능하다.
사람이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기술이 사람의 상황과 조건에 맞추어
특정문제 해결을 위해 따라온다. 이것이 바로 '사회기술'의 유형일 것이다.
 


소셜글쓰기, 소셜비즈니스, 소셜여행, 소셜공부... 본래 모든 것이 다 소셜이었겠죠? 다시금 '소셜의 귀환'이 이루어지는 지금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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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웹진의 청탁을 받아 앞으로 정기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대안경제 이야기> 웹칼럼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경제위기 '문제' 자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문제'에 대한 '혁신'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흐름의 맥은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는 '인간의 얼굴을 한 대안경제, 소셜비즈니스, 소셜혁신, 사회적기업가정신'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비즈니스가 어떻게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고, 지속가능한 문제해결책을 대담하게 제시하고 있는지 100가지의 사례를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알고 계시는 좋은 사례가 있다면 제보(!)해주셔도 좋습니다.
(연락처: jkim2012@student.hult.edu)


[1] 대안경제: 경제(economy)가 소셜(social)을 포용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얻을 것은 무엇인가의 좁은 관점을 벗어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수 많은 기회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얼마전 프랑스에서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경제학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함께 한 아침식사에서 그가 내 질문에 답변한 내용이었다. '개인의 이익' '개인의 부'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관점으로는 무궁무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유누스 교수는 사회적기업가정신의 하나로 분류되는 소셜비즈니스(social business)의 주창자이다. 소셜비즈니스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하여 특정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라고 정의된다. 사회문제는 빈곤, 보건의료, 교육, 평등, 에너지, 고령화 등 사회의 모든 케케묵은 문제를 말한다. '나랏님도 가난은 구제하지 못한다'고 했던 그 빈곤의 문제를 '나랏님'이 아닌 '비즈니스'로 해결해보겠다는 새로운 경제학의 이야기다. 유누스 박사는 기존 경제학의 전제인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하는 존재'라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단언한다. 그것은 1차원적인 인간의 모습일 뿐,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자신의 재능을 통해 세상에 공헌하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싶어하는 다차원적인 인간의 모습은 경제학 이론에서 실종되었다고 분석한다.

소셜비즈니스는 기존 비즈니스와 달리 투자자에게 원금 이외에 어떠한 배당금이나 이윤이 귀속되지 않는다. 이윤은 다시 회사에 재투자되어 기존에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그렇다면 과연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까? 원금 이외에는 아무런 기대수익이 없는 것이 명확할텐데?

재미난 사실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그런 기업이 설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비엔나에서 열린 글로벌소셜비즈니스써밋(Global Social Business Summit)에서 필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400여명의 '소셜비즈니스맨'들과 어울릴 기회를 가졌다. 아주 괴짜이거나 자영업자나 괴짜 기업가들이 모여들었을 것 같은 이 행사에 다농, BASF, 유니클로, 르놀트닛산, 비올리아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총수 또는 대표가 함께 했다. 그들은 아주 자신감있게 "이게 바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소셜비즈니스"라고 사례를 나눴다. 그리고 써밋을 종료하는 마지막 연설에서 유누스 박사는 "이번 써밋 동안 추가로 10개의 글로벌기업들이 소셜비즈니스를 런칭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 만난 일본 UNIQLO의 한 이사는 방글라데시에 설립한 의류 소셜비즈니스 때문에 자주 방글라데시를 방문한다고 했다. 해당 의류는 대도시를 제외한 시골지역으로만, 여성의류판매원의 직판을 통해서만 유통판매된다. 그는 "값싸면서도 멋진 옷을 통한 지역주민의 자존감과 생활개선 뿐 아니라, 옷생산을 지역 소외계층들이 담당함으로서 일자리 및 지역자본 창출이 유발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그라민샥티(Shokti): "에너지"라고 불리는 이 작은 요구르트는 방글라데시 5다카(73원)에 팔린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결핍된 비타민, 미네랄 등 강화영양소를 첨가하여 권장량의 1/3을 보충하고,
냉장고가 없이도 30일간 유통될 수 있게 만든 인기있는 현지 간식. 도시에서는 조금 비싸게 팔고,
시골지역에서는 싸게 파는 전략을 취하며, 직접 아들에게 먹여본 결과
2개를 한번에 먹을 정도로 좋아해 했다!


유누스 박사가 주창하는 '소셜비즈니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속도로 전개되는 보다 흥미로운 '메타 이야기'(큰 이야기)의 일부다. 즉, 소외된 이웃 또는 사회적으로 배제된 이웃을 소비자로 또는 생산자로 포용하면서, 이들이 당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대안경제 이야기이자, 사회적기업가정신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메타 이야기'는 최근에 생성된 가벼운 흐름은 아니다.

필자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영국에만에도 19세기 복음주의설교자인 존 웨슬리의 'The Use of Money'란 유명한 설교가 있었고, 비슷한 시기에 사회사상가 존 러쉬킨과 그의 문제작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20세기에는 대안경제학자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세계적인 개념들이 제기되어 왔다. 21세기에는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개개인의 생산과 유통 역량 증가 등을 통해 '소셜혁신'이란 보다 대중화된 컨셉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앞서의 유누스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보자. 우리 각자의 '개인의 이익'이란 관점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우리의 이익' 그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외된 이웃의 이익'이란 관점을 넓혀본다면 과연 어떤 기회들이 포착될까? 이번 연재를 통해서 이미 가시화된 사례들을 하나씩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말한 내용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앞으로의 사례를 통해 소셜비즈니스란 무엇이고,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례에 뛰어들기 전, 다음 몇 편에 걸쳐서는 이야기를 더욱 감칠맛있게 할 역사적 배경을 나눠보고자 한다.


김정태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홍보팀장으로 근무했으며, 사회적 출판사 '에딧더월드'(Edit the World)와 사회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임파워더월드'(Empower the World) 대표이다. 사회적기업가정신, 소셜혁신을 통해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기술, 디자인, 사회적기업, BoP에 대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에게 출판프로젝트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s'를 제안해, 현재 다농의 이노베이션매니저와 소셜비즈니스 기업가를 인터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정의란 이런 것> <최신 UN 가이드북> 등이 있으며,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및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 한국어판의 기획자 및 발행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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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Jaewooo BlogIcon 정재우 2011.11.14 20:01 신고

    작년 가을, '빵을 팔기 위해 고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 계층의 고용을 위해 빵집을 세운다."라는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알고나서부터, 국내외의 사회적기업 사례를 조사하고, 나도 취업이 아닌 창업을 하고, 개인의 이익 극대화가 아닌, 사회에 필요하고, 판매자와 소비가 모두 웃을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꿈은 지금도 "ing"입니다. 단, 사회적 기업은 특정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문제인식'에서 부터 시작되어, 이 문제를 비지니스를 적용하여 지속가능한 발전, 해결을 해야하는데...아직까진 내가 ㅎㅐ결하고 싶은 '특정 분야, 문제'가 없어서 시작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재될 100가지 사례와 평소 제가 갖고 있던 여러가지 사회문제, 빈곤문제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아이어를 찾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hyeonsikmoon.tistory.com BlogIcon Hyeonsik 2011.11.17 00:01 신고

    진지하게 생각을 하며 글을 읽는 중에 직접 아드님에게 먹여보았다는 부분에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윤지현 2011.12.07 16:26 신고

    요 연재글도 페북에 올려주심 안될까요~놓치지 않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