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의 국제적인 권위자 폴 폴락(Paul Polak)의 첫 번재 저서 <Out of Poverty: What works when traditional approaches fail>의 영문 PDF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출판사에서 특별하게 미국 시각으로 5월 19일(토요일/ 한국시간으로는 거의 5월 20일까지 되겠네요)까지 한으로 아래 링크에서 PDF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용으로만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폴 폴락의 영향을 받아, 적정기술/개발협력에 비즈니스적인 접근을 시작했고, 저의 프로젝트에 고문(adviser)로 참여해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 나올 그의 두번째 저서의 기획을 초반에 도운 계기로 지금까지도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적정기술과 비즈니스의 연결' 작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적정기술 그리고 하루 1달러 생활에서 벗어나는 법>(새잎)으로 번역 출간된 바도 있기에, 한국어 책의 일독도 권해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2013.05.23 13:01

    비밀댓글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dasom 2013.05.30 14:58 신고

    오 어제 읽고서 너무 감명받은 책의 저자네요!! 영문판 너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 행복하세요



SK행복나눔재단과 굿네이버스, KOTRA 등이 주관하는 제4회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 기반의 해외창업을 준비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상금이 주어지는데요, 전문멘토의 도움과 자문을 받아, 개발협력과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개발협력의 키워드를 융합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함께 할 팀들이 있다면 한번 지원해보세요!  




AT_festival 참가신청서.xls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속가능한 방식의 개발협력은 어떤 모습일까요? 긴급구호와 전통적인 지역개발 외에도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시장접근을 통한 자립형 개발협력도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커피가 주관한 개발협력토론회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을 통한 빈곤문제 해결: 어디까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사례발표와 토론이 진행됩니다. 저는 말라위 구믈리라(열매나눔인터내셔널 사업지)에서 시작했던 '햇빛영화관'(sunshine theater) 사례를 중심으로 적정기술 기반의 비지니스의 기회와 시사점을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안내문서

bcoffee_DCforum_2013.doc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과학기술(적정기술) 해외봉사의 열매를 다양한 팀들이 나누는 행사가 5월 2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진행되게 됩니다. 이 날은 대한민국 적정기술 1호 개발자 김만갑 교수님의 특강과 함께 다양한 적정기술팀의 아이템 소개와 봉사 결과를 나누게 됩니다.


저도 <세계는 착한 인재를 기다린다>라는 제목으로 "자원봉사활동과 글로벌 핵심역량 개발"과의 상관관계를 나누게 되는데, 국내외에서 적정기술이든 어떤 프로젝트이든 자원활동(프로젝트)를 진행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설문조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설문해주신 내용은 통계 처리되어 5월 2일에 결과와 시사점을 나누게 될 예정이며, 설문조사에 응해주신 분들 중에 추첨을 통해 최신간 <세계는 착한 인재를 기다린다>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



설문조사 참여(링크연결)

http://research.joongang.com/survey.php?act=v&id=13-9-428



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소개

2013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활동 보고대회 프로그램 소개문 (3).pdf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Make Space: How to Set the Stage for Creative Collaboration> 한국어판 번역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IDEO의 데이빗 켈리가 서문을 쓰고, 스탠포드대학교의 d.School 팀이 수년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밝혀낸 '공간의 비밀'. 공간 배치와 구조, 스타일에 따라 창의성과 협력의 수준이 달라진다는 놀라운 이야기와 실제적으로 응용해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 제안까지.

공유출판(sharing publishing)이란 개념으로 번역자가 자신의 번역재능과 시간, 소정의 제작투자금과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출판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1차로 22명을 선정한 뒤에, 크라우드소싱/크라우드펀딩 개념으로 2차로 220+ 명의 Space Maker를 새롭게 선발할 예정입니다. 


공유출판 공동번역가 겸 제작투자자 참여 신청



기획자

김정태, 김 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채택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립니다. 저도 패널토론자 한 명으로 참가하여, "현지의 수요에 기반한" "프로젝트 이후의 시장중심 지속가능한" 적정기술 접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과 제언을 나눌 생각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적정기술은 철저하게 사용자의 관점에서 개발되어야 하는 인간 중심의 기술이며, 단순히 기술의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사용자와 사용자가 속한 공동체의 역량이 강화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인간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 中에서



첨단기술 위주의 상위 10%를 위한 기술보다 새로운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소외된 90%를 위한 기술에 집중하는 적정기술미래포럼에서 5회 적정기술 아카데미를 개최합니다.


저는 4월 6일(토) '적정기술과 비지니스'라는 과목을 맡아 강의를 하게 됩니다. 적정기술에 관심있는 분들의 궁금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카데미 과정입니다. 제가 사무국장으로 있는 적정기술미래포럼에서 주최합니다. 맨 아래의 지원서(application)를 참조하세요. 



+ 장소: 연세대학교 서울 캠퍼스

+ 주최: 적정기술미래포럼 (Appropriate Technology Future Forum)

+ 주관: 연세대학교 공학교육연구센터,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

+ 후원: 에이지21

+ 주강사 : 홍성욱 교수 (적정기술미래포럼 대표,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장)


+ 교육대상 : 일반인, 대학생, 기타 (30 ~ 40)

+ 주교재 : 인간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 (에이지21)

+ 특전 : 수료증 수여 /적정기술미래포럼 회원 자격부여

          적정기술 논문집 증정



 

Curriculum

3 16: 적정기술 개론, Team project 소개

323: 적정기술 및 제품, Team project(1)

330: 적정기술과 디자인, Team project(2)

46: 적정기술과 비즈니스, Team project 중간발표

413: 적정기술과 국제개발협력, Team project(4)

4 20: Team project 최종 발표 및 수료식, 간담회

* 교육일정 및 장소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Timetable

강의

2:00 3 : 30 (90)


팀프로젝트: 3:30 4: 30 (60)

Tuition

대학생 : 50,000 / 일반 : 100,000

(적정기술미래포럼 기존회원 20% 할인)


* 2013. 3. 6() 까지 입금

교육교재(인간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는 미리 주문 시 할인가(15,000    -> 10,000)로 구입가능

Enrollment

2013. 2. 20() ~     3. 6()

*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 전송


* 사전에 마감될 수 있습니다.

Attn

Academy Manager 

(장은희)

E-mail) register@approtech.or.kr

Cell) 010-2472-2325

 


application.doc

5회 아카데미 설명.docx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에 소개된 '조립식 자전거'의 예시. 특정한 맥락과 환경, 문화에 따라 기술이 맞춤형으로 진화하는 것이 바로 '21세기 과학기술의 시대에 필요한 인간중심 접근'이다.

 

 

 

과학기술로 사회적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김정태 (사회혁신투자컨설팅 MYSC 이사)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공저)

<인간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공저)

 

 

‘과학기술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만 순서가 있다.

 

과학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사회적 갈등의 당사자인 사람의 필요와 이야기를 먼저 들어본 뒤에야 어떤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사람의 필요와 이야기’에 맞춤으로 연결되는 기술을 우리는 통상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라고 부른다. ‘적정’과 ‘기술’은 쉽게 이해되는 단어이지만, 이들이 하나의 단어로 뭉쳐 ‘적정기술’이 될 때 그 의미는 무척 모호하다.

 

 

착한기술 적정기술

적정기술은 1965년 영국의 대안경제학자 슈마허가 쓴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에서 ‘중간기술’(intermdiate technology)이란 개념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첨단기술’과 ‘토속기술’의 중간에 위치해있다는 의미로 쓰인 중간기술은 기술이 사용되는 현지 사람들의 직접적인 필요를 채움과 동시에, 현지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기반으로 값싸고 손쉽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뜻했다. ‘착한기술’ ‘인간의 얼굴을 한 기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적정기술이란 용어가 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적정기술의 사례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 다섯 명 중 한 명, 즉 약 4억 명의 어린이들은 안전한 식수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일 3,900명의 어린이가 안전한 식수와 위생부재로 사망하고 있다. 알파벳 Q를 닮았다고 해서 Q드럼(큐드럼)이라 불리는 ‘적정기술 제품’은 전 세계의 물 관련 문제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보통 먹을 물을 길러오는 것은 어린아이들의 몫이다. 멀게는 몇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이들이 한 번에 길러올 수 있는 최대의 양은 10리터 정도이다. 게다가 물의 중량은 어린아이들의 성장하는 신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많은 고통을 일으킨다. 큐드럼은 어린아이라도 평지에서 50리터의 물통을 손쉽게 굴릴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항아리 속의 항아리’(Pot-in-Pot)란 적정기술 제품은 전기가 없어 냉장시설이 없는 시골 지역에서도 농산물의 저장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제공한다. 농부들이 토마토나 채소 등을 수확해도, 보통 혹독한 기후 속에서 수확물을 보존하기는 불가능하다. 일정 기간 보존한다면, 시장으로 이동해서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수 있다는 ‘필요’를 중심으로 ‘항아리 속의 항아리’는 고안되었다. 현지에서 쉽게 구하는 흙으로 빚은 큰 항아리 안에 작은 항아리를 집어넣는다. 두 개의 항아리 사이에는 모래와 흙을 채워놓고, 물로 축축이 적시고, 작은 항아리 안에는 농산물을 넣어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래와 흙의 물이 기화하면서 작은 항아리의 열을 낮춘다. 이러한 방식으로 농부들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틀 혹은 사흘간 신선도가 유지되는 농작물을 최대 21일간 보존할 방법을 갖게 되었다. 전기가 없어도 가능한 일이다.

 

 

기술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기

여기서 그 무엇은 바로 ‘인간의 진보’이다. 적정기술은 간단하게는 ‘인간의 진보를 우선시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보다 복잡하게 정의할 경우 ‘현지에서 사용가능한 재료를 활용하여 쉽게 구입 또는 구매가 가능하며’, ‘친환경적이며’, ‘노동집약적이며’, ‘사용자의 특정한 문제를 해결해주며’, ‘사용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등 여러 수식어를 붙일 수 있지만, 그 핵심은 ‘인간의 진보’에 맞닿아있다. 안타깝게도 어떤 기술들은 ‘인간의 진보’가 아닌 ‘기술의 진보’ 그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있다. 우리는 어느 새 ‘기술’을 기다리며, ‘기술의 진보’를 경탄하지만, 그것이 우리 각자의 ‘인간의 진보’와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명철하게 고민해보지 않는다.

 

갈수록 고도화되는 기술과 비교해서 우리의 잠재력은 과연 얼마나 발전하고 있을까.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니콜라스 칸은 신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기술이 힘을 지니기 위해 우리가 지불한 대가는 소외다”라고 결론짓는다. 미국 씽크탱크의 연구소장에서 스스로 오토바이 수리공으로 전직했던 매튜 크로포드도 문제작 <모터사이클필로소피>에서 어떤 기술은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체화된 행위주체성을 기르는 일을 처음부터 가로 막는다.”라고 지적한다.

 

 

다음의 3가지 질문은 과학기술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과 같은 질문들이다. 과연 과학기술이 사회적갈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사회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래 질문에 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질문1) 위기시대에 생존력을 높이는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라 불리는 ‘2011년 제주포럼’의 디자인경영워크숍에 참여한 적이 있다. 디자이너와 경영자들이 사회혁신에 관한 다양한 접근과 사례가 소개되는 자리였다. 발표자였던 일본히토츠바시대학 혁신연구소 소장인 세이치로 요네쿠라 교수는 지난 ‘3.11’ 동일본 지진사태 이후로 전개되는 일본사회의 변화를 소개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적정기술의 재발견’이었다. 과거에 개발도상국 등에서나 원조 성격으로 제공되는 기술 또는 제품으로 여겨졌던 것이 이제는 일본에게도 필요한 ‘기술’이 되어 이제 한국 등에서 수입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재건되는 학교나 건물에도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갖추면서, 에너지의존도를 줄이는 일련의 조치들이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원자력발전과 그것을 보호하던 최첨단 시스템이 자연재해 앞에 무력화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생겨난, ‘누가 운전석에 앉아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각성인 셈이다.

 

 

역사적으로 적정기술은 거대한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부각된 사례가 많다. 1970년대 석유위기가 맞물렸을 때 미국 등지에서 각광을 받았다가 석유가격이 안정화되자 적정기술은 급속하게 비주류로 밀려났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적정기술의 화려한 부활을 요청하고 있다.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기의 스케일과 영향력이 무척 넓고 강력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식량위기, 금융위기, 에너지위기, 자연재해 등의 광범위하며 예측불가능한 위기는 최첨단을 맹신하던 우리에게 적정수준의 기술이 가진 장점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위기상황에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제 구실을 못한다면 그것은 비적정기술일 확률이 높다.

 

 

질문2) 지속가능한 발전을 옹호하는가?

최첨단 기술이 위기상황에 취약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이 ‘지속가능성’에 취약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최첨단기술이 최첨단이기 위해 그 전제는 거대한 ‘시스템’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은 자연적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기에 인위적인 에너지 소비와 관리로 가동된다. 전기가 하루 동안 끊길 때, 우리의 평범한 하루 삶이 어떻게 되리라 생각하는가? 콸콸 쏟아지는 상수도가 중단되었을 때, 식수를 어떻게 확보하고, 어떻게 집으로 그것을 떠올 것인가? 이러한 중앙집적적이며, 기술집약적인 특징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존도를 높인다. 그리고 그 의존성은 결국 기술의존이자 인간소외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적정기술은 기본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배경으로 작동한다. 노동력이 풍부한 시장에서는 굳이 기술집약적 접근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집약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곳에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접근이다.

 

 

질문3) 사용자의 자유를 확대하는가?

본인이 근무했던 유엔에서는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를 인간개발(human development)이라고 말한다. 이는 빈곤(poverty)이라는 인류의 가장 지난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접근으로, 빈곤해결이 단지 ‘배고픔을 면한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님을 상징한다. 빈곤은 오히려 ‘개인의 잠재력을 발견, 발전, 발휘하게 하는 사회·문화·경제적 기회가 박탈당한 상태’라고 규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개발이란 개개인의 기회가 확충되어가는 상태를 뜻하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타야 센은 이를 ‘자유로서의 개발’(development as freedom)이라고 명확하게 정리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술도 ‘인간의 자유를 확충하는 기술’과 ‘인간의 자유를 오히려 축소하는 기술’로 나뉠 수 있다. 무엇이 자유인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여기서 쉽게 말해 자유란 ‘역량 개발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뜻한다.

 

 

 

보청기의 예를 들어보자. 청력의 문제는 개개인의 활동반경과 대인관계를 가로막는 감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청기의 시장가격은 약 200만원선이며, 정부지원은 34만원에 그친다. 보청기가 비싼 이유는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이어폰과 같이 누구도 사용가능한’ 컨셉으로 제작해 판매가를 정부지원금인 34만원에 맞춘 딜라이트는 ‘적정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이렇듯 소위 최첨단 기술이 해결하지 못하고 해결하려 하지 않았던, 개개인의 사회·문화·경제적 기회를 가로막는 ‘빈곤’ 해결에 적정기술이 나서고 있다.

 

 

(출처: 서울사회적경제아이디어 대회, 주제글 BY 김정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라난 맛사우드 하싸니(Massoud Hassani)는 어렸을 적 친구들과 바람을 따라 굴러다니는 놀이기구를 만들어 놀곤 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는 미소 분쟁으로 곳곳에 숨겨진 지뢰가 너무 많았다. 결국 맛사우드의 아버지는 지뢰로 인해 목숨을 읽고  나머지 가족은 위험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를 하게 된다.


이제 산업디자이너가 된 맛사우드는 자신에게 남겨져 있던 아픈 기억을 토대로 지뢰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낸다. 바로 마인카폰(Mine Kafon)이란 풍력으로 움직이는 지뢰제거 장치(Wind-driven de-mining tool)이다.


마인카폰은 그가 어렸을 적 바람에 날려서 놀았던 놀이기구와 흡사하다. 대나무가 구형을 이루고 있고, 대나무의 끝에는 넙직한 플라스틱 발이 달려 있어, 땅에 숨겨진 지뢰를 무작위로 누르게 된다.


사람이 조종할 필요가 없이 마인카폰을 지뢰가 매설된 광야나 사막 등에 옮겨 놓으면 바람에 따라 움직이면서 지뢰를 폭발시킨다. 수 많은 대나무 중 몇 개가 지뢰로 부셔져도 구형 물체가 바람을 따라 다니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비용이나 안전, 운용의 측면에서 혁신성을 선보인 이 아이디어는 Kickstart에서도 성공적인 펀딩을 받아 현재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마인카폰의 이야기는 적정기술이 어떻게 기획되고 개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현장 외부의 기술자와 전문가가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당사자들이 자신의 삶과 문화에 적합한 관점에서 시작할 때 가장 강력한 '적정기술'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적정기술의 특징은 '혁신의 스토리텔링'으로 연결되며, TEDx나 Kickstart에서 마인카폰이 전 세계적으로 획득한 놀라운 찬사와 반응을 설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Mine Kafon | Callum Cooper from Focus Forward Films on Vimeo.



적정기술은 21세기에 진행되는 다양한 혁신 방법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기술의 진보가 아닌 '인간의 진보'를 위해 어떤 기술과 어떤 방법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지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다. 그러한 적정기술은 기본적으로 인간중심적, 비용효과적, 에너지자립 또는 분산형, 현지적합성 등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식공유 사이트에서 적정기술 관련 취재를 해가셨습니다.

적정기술과 지구촌 해외봉사에 대한 관점에서 적정기술의 의미와 유의할 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http://oer.knou.ac.kr/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prev 1 2 3 4 5 6 7 8 ... 1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