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국가>

이번 4월 넷째주 추천해드리는 도서는 <창업국가>입니다. 이 책을 번역한 윤종록 교수님은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임명받기도 했지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와 관련되어 꼭 읽어볼 책입니다. 저는 2년전에 책을 구입했다가 읽지 못했었고 얼마전에야 읽기 시작했는데, 마침 '창조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견해를 파악해가는 시점에서 오히려 적절한 독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창조경제란 무엇일까요? 그 개념의 모호성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인 최문기 씨가 국회에서의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창조경제란 "상상력과 창의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경제"라고 정의를 했습니다. 


관련기사 [중앙일보] "창조경제란..." 직접 개념 정의 나선 박 대통령 


원래 창조경제란 용어는 영국 출신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의 2001년 저작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에서 연계된 개념입니다. 존 호킨스는 창조경제를 "아이디어를 이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누군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가 곧 직업이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관련기사 [서울신문] "새 아이디어 자체 새직업이 되는 사회, 그게 창조적 생태계" (창조경제 주창자 인터뷰)



<창업국가> 책은 이러한 창조경제의 한 가지 예로서 이스라엘의 저력을 탐구해갑니다. 엄격한 규칙과 상하관계보다는, 서열없이 진행되는 토론과 격의없는 대화가 '현재의 세계적인 흐름'인 "창의성, 위험을 감수하는 리스트 테이킹, 그리고 민첩성"을 발휘하는 강력한 문화적 토대가 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비교해 책의 저자는 한국은 "체면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한국에서는 실패하는 것이 남에게 알려져서는 안 된다" 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그 문화 중의 하나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징집문화인 군대에서의 경험하는 '혁신문화'의 영향이 있다는 점을 저자들은 흥미롭게 접근합니다. '전통이 없다는 것이 곧 전통'이라는 이스라엘의 군대문화는 젋은 나이에 리더십과 책임을 실행에 옮기면서, 한 명 한 명이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 적응전략(adoptive strategy) 등을 습득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럼 동일한 징병제인 한국은 어떤가?'라는 생각과 제 군 경험을 떠올려봤습니다. 수색중대에서 근무하면서 저도 배운 것들이 많습니다. 당시 수색병 역할을 하면서 별도로 중대 군종병으로 지정받아 활동을 했는데, 5명으로 시작한 예배모임이 나중에는 60명이 참석하는 중대교회로 독립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책임과 리더십을 통해 경험하게 된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도 많은 인력이 군복무를 하는데, 이 친구들이 군대에서 어떠한 혁신과 태도, 자산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업국가>는 '국가'에 대한 책 같지만, 실상은 '창업기관' '창업문화'을 포함해 '혁신문화' '혁신'을 아우르는 내용과 시사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이명박 정부가 '녹색경제'를 밀었다면, 이번 박근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배경과 실마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김정태

저자, 출판기획자, 번역자, 발행인이면서

무엇보다 독자임을 즐거워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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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주 추천도서] "체인지메이커혁명"(에이지21) & "국경없는 괴짜들"(한겨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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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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