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preneurship on the Move"는 지난 6월 말라위에서 수행했던 Malawi Project의 성과와 예기치 못했던 발견을 토대로 만들어진 '사회혁신' 모델입니다. IDEO의 '인간중심 디자인툴킷'(Human-centered Design Toolkit)을 바탕으로 현지 주민들의 역량강화와 주인의식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예정에는 없던 '사회적기업아이디어경진대회'(Social Business Game)을 개최하면서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어떻게 사업기회로 바라보는 지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MIT에서도 4년 전에 Center for Development and Entrepreneurship을 세우고, 개발도상국 현지의 소규모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정신의 진흥이 결론적으로 현지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과학적 결과를 전제로 진행되는 접근입니다. 기업의 건강한 발전은 정부의 세수증대로 이어지고, 결국 정부가 책임감(accountability)를 갖도록 유도합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경쟁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이 되며, 이를 통해 그렇지 않을 경우 헤택을 받지 못하는 곳까지 유통혁명이 진행되게 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감시규제 기능이 건전해야 하겠죠.


Entrepreneurship on the Move는 특별히 2개의 이슈를 바탕으로 컨셉이 만들어진 비즈니스 혁신모델입니다. 첫째는 개발도상국 현지인들의 기업가정신이 중요한 이슈임에도 기존의 ODA접근으로는 다루기 힘든 영역이기에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에 있는 어떠한 사회적기업가와 마찬가지로 개발도상국의 사람들도 역시 기업가정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적절한 기회(교육, 양육, 지원 등)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죠.  


둘째는 BOP에 관심을 가진 MBA학생들, 사회혁신과 사회적기업가정신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현장과의 연계성,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도 그러한 연계점을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추후에 관련된 직장에 들어가려해도, 결국 경력이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격기도 합니다. 


이러한 두 개의 상이한 이슈를 하나로 연결해서 "비즈니스스쿨 학생 10여명이 버스를 타고 최빈국 마을을 방문해 지역기업가정신을 촉진하는 활동을 수행하면서, 현장경험을 가진다"는 컨셉이 만들어집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현지 마을에 와서 '교사' 노릇을 하는 건 아닙니다. 이들의 장점인 Entrepreneurial thinking(opportunity-based, problem-oriented)을 적용하기 전에 Design thinking(human-centered, context-propelled)를 통해 지역주민들을 충분히 임파워먼트하게 됩니다. 말라위에서 실제 이런 과정을 진행했더니 지역주민들의 피드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 마을의 문제를 정확히 이해했으니 이제 우리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우리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봐준 적이 없는데, 이번 경험은 특별했어요."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02303506404577446832178537716.html


얼마전 Wall Street Journal에도 소개되었던 "비즈니스스쿨은 잊어라. 디자인스쿨이 대세다"라는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가지 접근의 특징과 성향을 잘 요약해주는 위의 인포그라픽도 유용한 자료입니다.


Entrepreneurship on the Move는 이러한 각각의 특징과 장점을 지닌 Design Thinking과 Entrepreneurial Thinking을 융합하는 통합모델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지역 기업가정신을 촉진하고, 해당 분야에 헌신하는 학생들이 현지에서 겸손한 학습과 배움을 가지도록 돕게 됩니다.


또한 Vision Spring의 3/4불 안경, KickStart의 슈퍼머니메이커 등을 버스에 싣고서 지역주민들을 훈련시켜 '판매원'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되고, 혁신적인 제품을 마련했으나 현장에 테스트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는 기업에게서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서 대신해서 현지에서 테스트(field-testing)을 하는 역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제는 Babson College의 The Social Innovation Lab 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슷한 이니셔티브를 그곳에서도 구체화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Dean과 프로그램 담당자와 연결을 해주었는데, 참고하고 배울만한 롤모델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9월초에 홍콩으로 초청을 받았는데, 일단 '세계 100대 MBA 학교' 중 하나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게 됩니다. 학점을 받는 교과과목으로 선정되어 진행하는 케이스를 만들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일단 멋진 버스 하나를 마련해야겠지요? 1대에 중고버스가 아프리카에서 약 1300만원 가량됩니다. 어떻게 기금을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흥미진진한 도전이 시작됩니다. 이번 금요일 impact investment 관계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발표하게도 되고요. 한번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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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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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정재우 2012.08.02 16:09 신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네요!!! 'Entrepreneurship on the Move' 정말 재미있을꺼 같아요~ 국내에도 이런 코스를 만들어 적용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준비해야겠죠?? ^^

  2. addr | edit/del | reply Jinhyeok Won 2012.08.13 16:59 신고

    와.. 정말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은 프로젝트네요!!
    저도 참가해 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드네요!!
    이런 기회가 오면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