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는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가장 분주했던 한 주였다고 느껴진다. 부모님이 지지난주에 오셔서 함께 계시고, 누나와 2명의 조카가 함께 다니기 때문은 아니었다. 나는 학교에 가야 했기에 대부분 아내가 함께 여행을 다녔고, 나는 저녁에야 간신히 얼굴을 보는 정도였다. 




오전 9시에 도착해서 저녁 8시까지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 미팅을 2~3개를 하고, 친구들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고, 기본적인 내용을 소화하다보면 하루하루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학교가 새로운 캠퍼스로 이사해서 환경이 무척 좋아졌다. 벽에 위와 같이 글을 써도 괜찮게 만들어졌다. 학생 수에 비해 학교가 무척 크기 때문에 저런 워크숍룸을 하나 잡고 들어와 있어도 상관이 없다. 


이번 학기는 CSR과 Sustainability 등 수업으로는 2개를 듣는다. CSR은 어제부로 수업이 종료되었고, Sustainability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정책과 아젠다의 측면에서 접근햇던 Sustainability를 이제는 보다 구체적인 컨설팅의 관점과 방법론으로 배워가고 있다. 사례로 배우는 외국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제 '한국'기업의 이야기가 저런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사례로 들어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혁신이든 지속가능성은 확실히 '돈'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사고방식과 가치가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리 세계 몇 위의 선도기업이라 하더라도 절대 채택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구글이 20%의 시간을 직원들에게 자유롭게 쓰도록 하는 것에 다들 찬사를 보내면서도 그렇게 똑같게 하는 회사를 나는 본적이 없다. 구글은 존재가치와 전략 속에 직원들의 창의성을 확장하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 내재(embedding)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 


아주 오래 전에는 삶이 정돈되고, 계획적으로 진행될 때 뭔가 성취가 있었고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삶이 복잡하고 충돌할 때 뭔가 예측하지 못했던 융합이 일어나는 듯 하다. 물론 분주하고 여러 데드라인에 압박되면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때로는 그런 상황이 글을 쓰거나 아이디어를 구축하는 데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긴 한다. (이건 습관이 되서 그런건가?  물론 정신/육체건강에는 안 좋을 듯은 하다...)


요즘 복잡계 처럼 융합되어 진행된 배움과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


1. 캄보디아에 적정기술 센터 설립 관련된 자문 요청을 받고 의견과 구성안을 전달했다. 베이스캠프처럼 누구나 와서 적정기술의 개발, 제작, 보급에 참여하는 구심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2. MYSC에 대한 인터뷰를 마감해서 사회적경제센터에 전달했고, 앞으로 사회혁신 인터뷰를 정례화할 생각이다.


3. Dell Social Innovation 준결승까지 오른 P4E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짜고 있다. 함께 하는 5명의 친구들이 제 일처럼 참여해줘서 다음주 월요일이면 멋진 11페이지짜리 문서가 완성된다. 이 안에는 2015년까지 51개국을 접근할 지속가능한 수입창출과 확산전략이 담겨져 있다. 대회의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이제 이러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수 많은 토론과 논의, 문서작성이 된 것만 해도 배운 것과 성과가 많다. 


4. 디자인진흥원에서 요청받은 '녹생성장과 지속가능한 디자인' 주제의 이슈브리핑 20페이지를 작성하게 되었다. 녹색성장(적응과 완화)과 지속가능한발전(적절한 생산과 소비)의 관점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과 사례, 그리고 출간 예정인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의 내용을 일부 미리 공개하는 글이 될 듯 하다.


5. 에이지21에서 나올 '아시아의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책에 서문, 해설 등을 부탁받아 초안을 쓰고 있다. 일본인 저자와 얼마전 런던에서 만났고,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귀국하면 '한중일 사회적기업가 포럼'을 함께 개최하기로 논의까지 했다. 


6. 역시 에이지21에서 나올 '적정기술과의 만남'(가제)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를 마감하고 있다. 홍성욱 교수님(적정기술재단)과 다른 필자들과 함께 적정기술과 다양한 관점에서 글을 썼는데, 그 마무리를 빨리 끝내야 한다.


7. 아쇼카와 연결이 되었다가 최근  사회적기업가정신에 대한 책의 한국어 번역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절차를 밟아서 함께 번역할 사람들을 확보할 예정이다.


8. 5월 20일경이면 말라위로 약 2주간 방문을 하게 된다. IDEO의 Human-centered Design Toolkit을 학습해서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해볼 것이 기대가 된다. 이를 통해 6월 중순이면 현지의 상황에 적합한 사회적기업 비즈니스계획이 완성되게 될 것이다. 


9. 6월경 런던에서 '사회혁신/역량개발/기업가정신' 관련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역시 이 곳의 네트워크와 유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획가 될 것이다.


10. 5월초나 잠깐 방학이 시작될 때 스웨덴을 방문할 계획이다. 웁살라대학교를 방문해서 다그 함마르셀드의 생가와 활동흔적을 찾아가는 것이 목적이다. 하반기에 출간될 <다그 함마르셀드> 자서전을 위한 사전방문인데 벌써부터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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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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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Eva 2012.05.09 21:12 신고

    많은 자극을 받고 갑니다 :)
    6월 말에 런던 방문예정인데 9번 항목에서 말씀하신 강연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나요?

  2. addr | edit/del | reply 2012.05.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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